소설리스트

매니저 어플-248화 (248/599)

<-- [마물 사냥꾼] -->

∴ ∵ ∴ ∵ ∴

[축하합니다!]

[현계 퀘스트 ‘오크 무리의 공격!’을 완료했습니다!]

[공헌도를 확인합니다.]

[마물 사냥꾼 ‘한 채원’, 20% 공헌했습니다.]

[마물 사냥꾼 ‘유 지아’, 25% 공헌했습니다.]

[마물 사냥꾼 ‘김 예지’, 18% 공헌했습니다.]

[마물 사냥꾼 ‘이 소현’, 21% 공헌했습니다.]

[마물 사냥꾼 ‘신 혜진’, 16% 공헌했습니다.]

[마물 사냥꾼 ‘한 채원’은 경험치 ‘1000’을 획득했습니다.]

[마물 사냥꾼 ‘유 지아’는 경험치 ‘1250’을 획득했습니다.]

[마물 사냥꾼 ‘김 예지’는 경험치 ‘900’을 획득했습니다.]

[마물 사냥꾼 ‘이 소현’은 경험치 ‘1050’을 획득했습니다.]

[마물 사냥꾼 ‘신 혜진’는 경험치 ‘800’을 획득했습니다.]

[축하합니다!]

[현계 퀘스트 ‘오크 무리의 공격!’을 완료했습니다!]

[보상으로 랜덤 장비 상자 x2가 주어집니다.]

[랜덤 장비 상자를 수령하시겠습니까?]

[네 / 아니요]

“휴…….”

스마트폰 화면에 떠오른 알림문구를 확인한 나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아무도 안 다쳐서 다행이네.’

혹시라도 저번처럼 위기에 몰리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스럽게도 그 누구 한 명 다치는 일 없이 열다섯 마리의 오크를 모두 처치할 수 있었다. 물론 마지막에 다소 아슬아슬한 장면이 연출되기는 했지만, 유 지아가 제때 이 소현을 구해줌으로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그나저나 반응이 엄청나네.”

피식, 웃음을 터트린 나는 모니터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러자 한일 동시 생중계로 마물 사냥꾼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시청자들이 마물 사냥꾼들을 향해 온갖 칭찬의 말들을 쏟아내고 있었다. 특히나 이번에는 딱히 답답한 장면도 없었기 때문에 더욱 그런 면이 있었다.

-마물 사냥꾼 님이 최고시다! 제 마음을 가져주세요! 엉엉 ㅠㅠ

-이제부터 세계 평화는 마물 사냥꾼이 지킨다!

-독도는 이제 우리 땅!

-독도는 우리 땅! ㅋㅋㅋㅋ 일본 깝 ㄴㄴ

-마물 사냥꾼 만세! 마물 사냥꾼을 국회로!

-유 지아 님 하드 캐리 개쩜 ㄷㄷㄷ 지아느님 너무 아름다우세요!

이걸로 마물 사냥꾼들이 사람들에게 한층 더 사랑을 받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됐네.’

한동안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펴보던 나는 이윽고 방송을 끄고는 스마트폰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마물도 처리되었으니, 이제는 내 차례인가?”

그도 그럴 것이 앞으로 내가 전면에 나서겠다고 마물 사냥꾼들에게 밝혔으니 말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대놓고 나설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어디까지나 가면으로 얼굴을 가릴 생각이었다.

‘물론 몇 가지 더 장치를 해둬야겠지만…….’

차분히 숨을 고른 나는 매니저 어플을 실행했다. 그러자 상단에 선물상자 표시가 반짝거리며 내 시선을 끌었다.

“그러고 보니 장비 상자를 수령하지 않았구나.”

이러한 생각에서 나는 곧장 엄지로 선물상자 표시를 눌러 랜덤 장비 상자를 수령했다.

[축하합니다!]

[장비 ‘깃털 달린 챙모자(N)’을 획득하셨습니다!]

[효과 : 집중력을 10% 올려줍니다.]

[축하합니다!]

[장비 ‘은장도(N)’을 획득하셨습니다!]

[효과 : 기습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10분마다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애매하네.”

이번에 나온 장비 둘 다 상당히 애매한 성능을 지니고 있었다. 이걸 누구에게 줄지 한동안 고민해보던 나는 이윽고 깃털 달린 챙모자를 신 혜진에게 주기로 결정을 내렸다.

마침 이전에 아무런 장비도 주지 못 했었으니 말이다.

이렇듯 생각을 굳힌 나는 확인을 누른 뒤에 조교를 선택했다.

[현재 사용자의 레벨은 ‘8’입니다.]

[반경 1킬로미터 이내에 존재하는 여성들만 조교할 수 있습니다.]

[조교 할 여성을 골라주세요.]

[목록에 저장되어 있는 여성이 존재합니다.]

[목록을 열람하시겠습니까?]

[네 / 아니요]

이 물음에 나는 곧장 네를 선택하고는 이 현주를 조교의 방으로 불러내었다. 그러자 잠시 눈앞이 일그러졌다가 이윽고 천천히 정상으로 돌아오며 서양식 저택 내부의 풍경으로 바뀌었다. 이를 확인한 나는 천천히 숨을 들이켜고는 주변을 돌아보았다.

그러자 입술을 꾹 다물고서 나를 쳐다보고 있는 아이린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를 확인한 나는 부드럽게 미소 지어 보이며 입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아이린 씨?”

내 인사말에 아이린은 잠시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이다가 이윽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아, 그……. 그래.”

왜인지 고개를 살포시 숙이는 아이린이다. 그 모습이 마치 수줍어하는 것만 같았다.

나는 잠시 아이린을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이윽고 그녀 쪽으로 한 걸음씩 다가섰다. 그리고는 딱 그녀의 앞에 서자, 아이린의 어깨를 눈에 띌 정도로 크게 떨렸다.

‘날 무서워하는 건가?’

아주 잠깐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뾰족한 귀가 연신 파닥파닥 위아래로 흔들리는 걸 보면 그건 또 아닌 것 같았다.

‘……무서워한다면 축 늘어졌겠지.’

물론 엘프의 귀가 꼭 감정을 표현하리라는 법은 없었지만, 이제까지 본 엘프의 귀는 대체로 엘프의 감정을 대변하고 있었다. 화가 나면 하늘을 찌를 듯이 치솟고, 부끄럽거나 슬프면 아래로 축 늘어진다. 그리고 기쁘거나 흥분되면 위아래로 연신 파닥파닥 거린다.

지금처럼 말이다.

‘흥분? 기쁨?’

문제는 이 둘 중에 어느 감정이냐는 것이었지만, 지금으로는 그 둘 중 하나라도 내게는 좋은 소식이었다.

씩, 입 꼬리를 올린 나는 아이린의 손을 조심스럽게 붙잡으며 입을 열었다.

“아이린 씨, 왜 그러십니까? 혹시 어디 불편하신 겁니까?”

“부, 불편하다니? 그렇지 않다!”

대뜸 크게 소리치며 내 손을 탁 뿌리치는 아이린이다. 하지만 예전처럼 단호하게 쳐내는 기색은 느껴지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적당히 쳐내는 것이었다. 이를 느낀 나는 다시금 아이린의 손을 붙잡으며 입을 열었다.

“뭔가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말씀해보세요.”

이리 말하는 동시에 다른 한 손으로는 아이린의 허리를 꽈악 끌어안았다. 그러자 일순 빨갛게 잘 익은 아이린의 얼굴이 내 눈에 들어왔다. 역시 이 엘프, 나를 상대로 발정하고 있었다. 실제로 발정난 암컷의 달콤한 향기가 내 코를 간질이고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정말로 그런 냄새가 나고 있다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다소 거칠어진 숨이라던가, 움찔움찔 떨고 있는 등허리의 경련은 그녀의 감정을 여실이 내게 알려주고 있었다.

‘정답은 흥분이었나?’

나는 승자의 미소를 지어보이며 아이린의 몸을 좀 더 내 쪽으로 잡아당겼다. 그러자 움찔 몸을 떨며 내 가슴팍에 손을 얹는 아이린이다. 어떻게든 내 품에서 벗어나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하지만 그 힘은 한없이 미약했다.

“아이린 씨, 불편한 게 있다면 속시원하게 말씀해보세요.”

이러한 내 속삭임에 아이린은 입술을 달싹거리며 나를 올려다보았다. 가지런히 묶어 올린 금색 머리카락과 반짝이는 금색 눈동자 그리고 갸름한 턱과 유려한 콧날. 여기에 커다란 가슴과 잘록한 허리는 만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미녀, 그 자체였다.

“나, 나는…….”

나는 보채지 않고 아이린의 말을 기다렸다.

“……난……. 그러니까…….”

한 없이 뜸을 들이던 아이린은 이윽고 내 옷깃을 꽉 붙잡으며 말을 이었다.

“핥아주었으면…….”

“핥다니요?”

나는 일부로 모른 척 하며 물었다.

“그, 그 때처럼 거길…….”

“제가 아이린 씨의 보지를 핥아줬으면 하는 겁니까?”

“읏……!”

거듭되는 내 질문에 아이린은 제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어쩔 줄 몰라 했다. 스스로가 말하고도 민망해진 모양이었다. 결국 아이린은 부끄러움을 이기지 못 하고 내 몸을 밀쳐내고 말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순순히 밀려줄 내가 아니었기에 나는 뚝심 있게 그녀의 몸을 꽉 끌어안았다.

“뭘 그렇게 부끄러워하십니까?”

“못 들은 걸로 해라!”

“이미 들은 걸 못 들은 걸로 할 수는 없지요.”

이리 말하며 아이린의 턱을 붙잡아 올린 나는 입 꼬리를 기분 좋게 말아 올리며 말을 이었다.

“……언제부터 느끼고 계셨던 겁니까?”

“느, 느낀 적은……. 없다! 불쾌할 뿐이다!”

“그럼 그만 둘까요?”

“…….”

이런 내 물음에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처럼 나를 바라보는 아이린이다. 이에 나는 다시금 그녀에게 기회를 주고자 입을 열었다.

“언제부터 느끼셨습니까?”

“마, 마지막 날부터…….”

“정말로요?”

“두, 두 번째…….”

양쪽 귀를 축 늘어트리며 사실대로 대답하는 아이린이다. 정말이지 귀여운 하이 엘프였다. 키득키득, 웃음을 터트린 나는 아이린의 몸을 슬며시 놓아주며 입을 열었다.

“솔직해서 좋군요.”

이리 말한 나는 아이린의 몸을 위에서 아래로 훑어보았다. 그리고 이런 내 시선을 받은 그녀는 가볍게 전율하며 양 팔로 자신의 가슴을 꽉 끌어안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녀는 축 늘였던 귀를 천천히 위아래로 흔들며 입을 열었다.

“또 핥아줄 것이냐?”

“아뇨, 두 번째부터 느끼셨다고 하니 그만큼 벌을 다시 주어야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벌을요.”

선언하듯 당당히 말한 나는 그대로 바지를 벗었다. 그러자 발기한 내 남근이 위아래로 힘차게 껄떡이며 제 모습을 드러내었다. 더불어 아이린의 얼굴에는 경악이 서렸다.

“왜, 왜 갑자기 벗는 것이냐!”

“그야 당연히 다른 벌을 드리기 위해서죠.”

웃는 얼굴로 말한 나는 하체에 힘을 주어, 남근이 위아래로 껄떡거리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그 때마다 그녀는 새된 비명성을 터트리며 내 남근을 힐끔힐끔 쳐다보았다.

“……어떻습니까? 꽤 멋지죠?”

“모, 모른다! 다른 이의 그걸……. 본 적도 없고…….”

“과연……. 확실히 처녀로군요.”

“시끄러워!”

처녀라는 말에 히스테릭하게 소리치며 고개를 홱 옆으로 돌리는 아이린이다. 하지만 그런 새침한 태도를 보이는 와중에도 그녀의 시선을 힐끔힐끔 내 남근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 귀여운 태도에 재차 웃음을 터트린 나는 아이린의 손을 붙잡아 내 쪽으로 잡아당겼다.

“자, 그럼 본격적인 벌을 받아보실까요?”

“버, 벌? 뭐를…….”

“간단합니다. 이제부터 아이린 씨가 저를 사정시키면 되는 겁니다. 요컨대 이전에는 제가 아이린 씨의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면 이번에는 아이린 씨가 제 기분을 좋게 만들면 되는 겁니다.”

이 말과 동시에 나는 아이린의 어깨를 눌러 무릎 꿇고 앉도록 만들었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아이린의 얼굴이 내 남근과 가까워졌다.

“우읏…….”

싫다는 듯이 우는 소리를 낸 아이린은 미간을 살포시 찌푸렸다.

“벌은 정확히 두 번 드릴 겁니다. 그리고 그 벌을 모두 제대로 하실 때마다 상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 상……?”

“그렇습니다. 물론 그 상은 제가 아이린 씨의 음부를 핥아드리는 겁니다.”

이러한 내 말에 아이린은 잠시 망설이는 태도를 보였다.

“……싫습니까? 싫으시다면 여기서 끝내고요.”

“자, 잠깐!”

“뭡니까?”

“하, 하겠다! 하면 되지 않느냐?”

크게 소리쳐 말한 아이린은 그대로 덥썩 내 남근을 붙잡았다. 그러자 가늘고 부드러운 손가락이 내 남근에 휘감기며 기분 좋은 쾌감이 전해져왔다.

“……아!”

그리고 그것과 동시에 아이린의 입술 사이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왜 그러십니까?”

“아, 읏……. 그, 그게 아무것도…….”

아이린은 뭔가 부끄럽다는 듯이 시선을 아래로 내리깔았다. 더불어 뾰족한 귀가 정신없이 파닥거렸다. 보아하니, 스킬 쾌감공유의 효과로 자신 또한 흥분한 모양이었다. 정말이지 여러모로 쓸모가 많은 스킬이었다.

“자, 그럼 그 상대로 문질러주시겠습니까?”

“이, 이렇게?”

내 지시대로 아이린은 천천히 손을 움직이며 내 남근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조금씩 전류와도 같은 쾌감이 등골을 타고서 전해져왔다. 더불어 아이린 또한 미약하게 숨을 토해내며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움찔움찔하고 있는데……. 괜찮은 것이냐?”

불현듯 아이린이 나를 올려다보며 물었다. 그 태도를 보아하니, 남성의 성기를 만져보는 게 이번이 정말로 처음인 모양이었다. 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청초한 하이 엘프라는 말인가? 나는 다정하기 짝이 없는 미소를 지어보이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괜찮습니다. 그 상태로 쭉 계속 문질러주시면 됩니다.”

“으읏……. 뭔가 굉장히……. 이상한 기분이 드는구나.”

아이린은 팽팽하게 발기해 있는 내 남근을 문지르며 사정감을 높였다. 하지만 아무래도 사정까지 도달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이에 나는 새롭게 명령을 내렸다.

“자지의 끝부분을 만져주시겠습니까?”

“끄, 끝부분?”

“그렇습니다. 갈라진 부분을 만져주세요. 아니면 핥아주셔도 좋습니다.”

“핥다니!”

깜짝 놀란 표정을 지어보이며 소리치는 아이린이다. 이에 나는 어깨를 으쓱이며 입을 열었다.

“뭘 그렇게 놀라십니까?”

“하, 하지만……! 뭔가 병에 걸릴 것처럼 생겼고…….”

“너무하시네요. 이전에 한번 아이린 씨의 후장에 들어갔던…….”

“다, 닥쳐!”

후장이란 말에 크게 소리치며 귀를 뾰족하게 세우는 아이린이다.

‘화났네.’

마치 성난 고양이를 보는 것만 같아서 자꾸만 웃음이 새어나왔다.

========== 작품 후기 ==========

역시 아이린은 놀리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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