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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탕하긴.”
입꼬리를 슬쩍 끌어올린 나는 그대로 손을 뻗어, 현주의 어깨를 밀었다. 그러자 앗! 하는 소리와 함께 뒤로 넘어지는 현주다. 동시에 밧줄에 동여매어져 있는 큰 가슴이 출렁하고 물결쳤다. 덤으로 반동으로 벌려진 다리 사이로는 음란한 주름살들이 보이고 있었다.
“하윽, 주인님?”
현주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어보이며 나를 불렀다.
그 표정과 목소리를 들으니, 심장이 쿵쿵 뛰었다. 확실히 이대로 그녀를 범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것 이상으로 그녀를 괴롭히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누가 그런 음탕한 시선을 보내도 된다고 했습니까?”
이러한 내 물음에 현주는 재빨리 자세를 고쳐 잡으며 고개를 조아렸다.
“죄, 죄송합니다.”
“죄송하다면 벌을 받아야겠죠?”
빙긋빙긋, 웃으며 재차 물은 나는 현주의 턱을 잡아 올렸다. 그러자 한껏 기대 어린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보고 있는 그녀의 표정이 눈에 들어왔다. 역시 암퇘지라서 그런지, 벌이란 단어를 듣는 것만으로도 흥분되는 모양이었다.
하긴 밧줄플레이도 익숙해졌으니, 이제 겁이 나는 것도 없을 것이다.
‘뭐, 딱히 벌을 줄 필요도 없고.’
사실 지금 하려는 것도 벌을 빙자한 상이라고 할 수 있었다.
나는 현주 앞에 쭈그려 앉은 뒤에 크고 풍만한 가슴을 직시했다. 역시 서연이 누나와 친척관계라서 그런지, 가슴 하나만큼은 어마아머하게 컸다.
“여전히 쓸데없이 커다란 가슴이로군요.”
“마, 마음에 들지 않으신가요?”
“설마요. 암퇘지에게 딱 어울리는 가슴이라서 아주 마음에 듭니다.”
이리 말한 나는 양 손으로 가슴을 꽉 하고 강하게 움켜쥐었다. 그러자 이루 말할 수 없는 푹신함이 손바닥을 타고 전해져왔다. 동시에 현주의 입술 사이로 뜨거운 숨결이 터져 나왔다. 이렇게 만져지는 것만으로도 황홀해지는 모양이었다.
그러고 보니 서연이 누나도 이런 식으로 가슴이 만져지는 걸 좋아했지? 그런 걸 보면 참 여러 가지로 쏙 빼닮은 사촌 자매다.
물론 성격은 전혀 딴 판이지만 말이다.
‘아니, 비슷한 건가?’
나는 내 손에 잡혀있는 가슴을 주물럭거리며 이리저리 모양을 헝클어트렸다. 하지만 커다란 질량을 가진 가슴은 금세 원래 모양을 되찾으며 출렁거렸다. 그야말로 커다란 마시멜로우 덩어리라고 할 수 있었다.
“하읏, 읏……. 아앙, 주인님……. 흐읍!”
한 손에 다 들어오지 않는 커다란 가슴은 꽤나 무거웠다. 특히나 여기서 조금만 힘을 빼면 그대로 손바닥에서 흘러 떨어질 것만 같았다. 하지만 막상 힘을 빼면 가슴은 또 제자리를 잡으며 위아래로 출렁출렁 거렸다.
그 광경에 잠시 탄성을 터트리던 나는 이윽고 가슴을 중앙으로 몰은 뒤에 툭 하고 튀어나온 유두를 입으로 물었다.
아주 강하게 말이다.
“……꺄으으으읏!”
유두를 깨문 순간 방 안 가득 날카로운 비명 소리가 울려 퍼졌다. 어찌나 크던지, 고막이 윙윙 울릴 정도였다. 그러나 나는 그것에 신경 쓰지 않고서 까득까득 깨물어대었다. 그리고 그렇게 만족할 만큼 깨물던 나는 유두를 놓아주었다.
그러자 내 눈에 이빨 자국이 선명하게 나있는 유두가 눈에 들어왔다.
“꽤 멋진 자국이 아닙니까? 이런 천박한 가슴에 딱 어울리는 자국입니다.”
“하으으읏, 응……. 아앙, 주인님…….”
“감사의 인사는요?”
“아, 아! 감사합니다! 제 가슴에 자국을 남겨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주인님!”
내 비위를 맞추기 위해서 스스로 기특한 말을 생각해내는 현주다.
정말이지 보면 볼수록 영리한 여자다. 하긴 그러니까 대한 계열사 중에 하나인 항운 쪽의 부사장 자리까지 꿰찬 것일 것이다. 만약에 미성년 선상난교파티만 없었다면 틀림없이 사장의 자리에까지 올랐을 게 틀림없었다.
“그럼 반대쪽에서 남겨줄까요?”
“네, 네! 부디 마음껏……. 제 천박한 가슴에 자국을 남겨주세요!”
그 애원에 입가를 이죽인 나는 반대쪽 가슴으로 입술을 가져다대었다. 그러자 진한 분홍빛의 유두가 이제 막 개화한 꽃처럼 나를 반겼다. 그 모습을 똑똑히 본 나는 탐욕스럽게 입술을 크게 벌렸다.
그리고는 한 입에 베어 문 뒤에 으득으득 유두를 깨물었다.
굶주린 짐승처럼 말이다.
“……하으으윽! 아앙!”
이번에 터져 나온 신음성은 이전보다 훨씬 더 달콤하게 녹아있었다. 고통 어린 기색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혹시 내가 너무 약하게 물은 건 아닌가 싶어서 더 세게 물어보았지만, 오히려 그럴 때마다 현주의 교성소리는 더욱 달콤해져갔다.
이 여자, 벌써부터 이것도 쾌감으로 느끼고 있는 것이었다.
‘아무리 조교의 방 효과로 민감도가 상승했다지만 이건…….’
소위 이런 걸 두고서 천성이라고 하는 걸까? 진짜 웃긴 여자다. 킥킥, 웃음을 터트린 나는 반대쪽 가슴에서 선명한 자국을 남기고는 천천히 고개를 떼어내었다. 그러자 그 사이에 절정에 달하기라도 한 모양인지, 침을 질질 흘리며 히죽히죽 웃고 현주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또 혼자서 가버린 겁니까?”
“하으, 으읏……. 죄, 죄송해요.”
“오늘따라 죄송한 짓을 많이 하는군요. 이거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리 말한 나는 현주의 커다란 가슴을 손바닥으로 때렸다. 볼을 옆에서부터 후려치듯이 말이다.
찰싹!
“……꺄읏!”
내 손바닥에 맞은 가슴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쏠렸다. 하지만 다시금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흔들리며 제자리를 잡았다. 더불어 현주의 눈동자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아파서 그런 건가 싶었지만, 표정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더더욱 때려주었으면 좋겠다는 듯이 나를 애타게 바라보았다.
“전혀 반성을 하지 않고 있군요.”
찰싹!
“힉! 아앙……. 흐읏, 죄송해요. 하앙!”
“또 말로만 죄송하다 입니까?”
찰싹!
“하윽!”
“마음 깊이 반성하고 있기는 한 겁니까?”
이러한 내 물음에 현주는 잠시 눈동자를 아래로 내리깔았다가 이윽고 나를 올려다보며 조그맣게 대답했다.
“저, 저는 좀 더 벌을 받아야 될 것 같아요.”
그 목소리에는 열망이 가득 담겨있었다. 자신의 가슴을 더 때려주었으면 하는 더러운 열망이 말이다.
“못써먹을 노예로군요.”
찰싹!
“하윽! 으읏, 네……. 저는 못 써먹을 노예에요. 그러니까 혼내주세요! 하앙!”
찰싹! 찰싹!
좌우로 흔들리며 서로 부딪치는 가슴이다. 그 모습이 무척이나 우스우면서도, 군침이 넘어갈 정도로 야한 모습이었다.
확실히 빈유로는 만들어내지 못 할 그런 광경이었다.
그래, 이게 거유의 유일한 장점이겠지.
“쓸모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주제에.”
나직이 쏘아붙인 나는 거세게 현주의 가슴을 두 번, 세 번 연달아 때렸다.
찰싹! 찰싹! 찰싹!
“히익! 하앙, 아! 아앗! 앙!”
그 때마다 현주는 기쁨에 몸서리치며 숨을 헐떡였다. 그 추잡하고, 음란한 모습을 보고 있자니 가학심이 한계까지 치밀어 올랐다. 그리고 이윽고 그것은 내 남근에도 영향을 주었다.
실제로 내 남근은 지금 평소 이상으로 딱딱해져있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흥분해서, 잘 하면 이대로 사정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순간 나는 딱 손을 멈추었다.
‘뭐지?’
기묘한 위화감이 내 전신을 뒤덮었다. 천천히 숨을 고른 나는 내 맞은편에 앉아있는 현주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열기 띤 시선으로 나를 쳐다보며 어서 빨리 자신의 가슴을 더 때려주길 원한다는 듯이 가슴을 쭉 내밀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한동안 현주의 모습을 바라보던 나는 이윽고 몸을 일으키며 입을 열었다.
“그만둡시다.”
“네?”
“오늘은 여기까지.”
벙찐 표정을 지어보이고 있는 현주를 뒤로하고서 나는 바지를 입었다. 그러자 황망하단 표정으로, 이럴 수는 없단 듯이 자기 몸을 좌우로 흔드는 현주다. 그리고 그것과 동시에 그녀의 커다란 가슴이 진자처럼 출렁출렁 흔들렸다.
“주인님! 죄송해요! 제가 잘 못 했어요! 엉엉, 저 정말로 반성할게요! 그러니까 여기서 끝내지 말아주세요!”
급기야 눈물까지 흘리며 내게 호소하는 현주다. 이에 나는 현주의 몸을 구속하고 있는 밧줄을 잡아당겼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밧줄이 당겨지며 음부를 좀먹었다.
“……하으으윽!”
“자, 이 현주 씨.”
“네, 네! 네, 주인님! 말씀해주세요! 흐읏!”
쾌락에 푹 빠져있는 와중에도 내 말은 귀신같이 알아듣는 현주다.
쓰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내 손에 쥐어져 있는 밧줄을 들었다 놓았다를 반복하며 입을 열었다.
“명령을 내리겠습니다. 이걸 잘 해낸다면 이 다음을 계속 해드리겠습니다.”
“아아, 이 다음……. 꿀꺽.”
현주는 구미가 당긴다는 듯이 꼴깍 군침을 삼켰다.
“이대로 곧장 마물 사냥꾼, 한 채원 씨를 찾아가세요. 그리고 제 말을 전하세요.”
여기까지 말한 나는 한 채원에게 무슨 말을 해줄까 고민해보았다. 그리고 이윽고 해줄 말을 전한 나는 천천히 말을 이었다.
“……너무 그렇게 의기소침해하지 말라고요. 솔직히 말해서 실수는 누구나 한번쯤 하지 않습니까?”
“그, 그럼요.”
“좋습니다. 그럼 이 말을 한 채원 씨에게 전해주세요.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최대한 좋은 말로 달래주세요. 많이 상심해있을 겁니다.”
실제로 한동안 자택에서 은거를 선택한 한 채원이었고 말이다.
솔직히 말해서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자기 때문에 까닥 잘 못 했으면 마물 사냥꾼들이 전멸할 뻔 했었으니 말이다. 게다가 악플러들도……. 뭐, 지금은 해결되었지만 말이다.
“……아시겠습니까?”
“네, 맡겨주세요!”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는 현주의 태도에 만족한 미소를 띠워 보인 나는 이윽고 자리에서 일어나 스마트폰을 꺼냈다. 그런 다음 조교를 끝마치자, 일순 눈앞이 어지러워졌다가 이윽고 카페 안의 풍경으로 바뀌었다.
========== 작품 후기 ==========
확실히 현주의 성향이 삐뚫어지고 있군요.
역시 서연이의 사촌이라서 그런지... 크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