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매니저 어플-210화 (210/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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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 전에 몇 가지 더 물어보자.”

[며, 몇 가지 더 말씀이십니까?]

“그래.”

내 말에 던전 코어는 서운함을 감출 수 없는 모양인지, 숨소리마저 죽인 채로 물끄러미 나를 올려다보았다. 꾹 눌린 입술과 상처 받은 눈망울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살짝 약해지긴 했지만 나는 재빨리 속을 가다듬었다.

“……네가 방금 전에 그랬지? 마왕 안드레아는 더 이상 차원 이동을 할 수 없다고 말이야.”

[네, 그렇습니다.]

던전 코어는 내 말이 맞다는 듯이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좋아, 그럼 지금 이건 뭐지? 나는 매니저 어플로 이계와 현계를 마음대로 오갈 수 있잖아. 이건 차원 이동이 아니야?”

[아닙니다.]

“아니라고?”

[네. 던전 마스터는 하나의 세계에 존재하는 장소를 오갈 뿐이지, 차원 이동하고 계신 게 아닙니다.]

“잠깐……. 하나의 세계라고? 이게?”

[그렇습니다. 현계와 이계는 같은 세계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 거리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멀리 떨어져있을 뿐입니다.]

“그럼 차원이동은 뭐지?”

[차원 이동은 말 그대로 차원 이동입니다. 이건 단순히 거리가 가깝다 멀다의 의미가 아닙니다. 애당초 두 장소는 이계와 현계처럼 같은 세계에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흠…….”

고개를 끄덕인 나는 잠시 생각을 정리 했다.

‘그러니까 지금 내가 매니저 어플로 하는 건 공간 이동이고, 마왕 안드레아가 죽기 직전에 한 건 차원 이동이라는 건가.’

이리 생각을 정리한 나는 확인 차에서 던전 코어에게 내가 정리한 것을 말했다. 그러자 던전 코어는 ‘정확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맞는 말입니다.’라고 대답해주었다.

이것을 확인하는 나는 더 이상 이 문제에 대해서 묻지 않기로 했다.

솔직히 말해서 내 문제만으로도 머리가 터질 것 같은데, 차원 이동이니 공간 이동이니 이런 것을 왜 생각한다는 말인가? 천천히 숨을 들이켠 나는 재차 입을 열어 물었다.

“그럼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묻자. 내가 상납한 정기랑 마정석은 어디로 가는 거지?]

[상납된 정기와 마정석은 매니저 어플이 관리합니다.]

“어디에 쓰는 건데?”

[던전 마스터.]

“응?”

[화내지 말아주세요.]

“그게 뭔 소리야?”

[화 내지 않는다고 약속……. 히익! 말하겠습니다! 그냥 말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손아귀에 힘 좀 풀어주세요! 꺄악! 또 금 갔어요! 히이익!]

또다시 내 머리 위로 기어오르려고 하는 던전 코어의 태도에 나는 가차 없이 손아귀에 힘을 주어서 벌을 주었다. 그리고 이런 내 힘에 버티다 못 한 던전 코어가 빠각 소리를 내며 갈라져버리고 말았다.

[……어어어엉! 이런 게 어디 있어요! 흐엉! 전 섬세한 마법 결정체란 말입니다! 흑흑!]

던전 코어는 흡사 나라를 잃은 것처럼 엉엉 울음을 터트리며 대성통곡을 했다.

어찌나 서럽게 울던지, 보는 내가 다 안타까울 정도였다. 그러나 나는 이번에 기회에 아주 버릇을 들여놓을 생각에서 던전 코어에 금이 서너 개 더 갈 때까지 괴롭혔다.

[꺄아아악! 저 죽어요! 던전 마스터, 저 죽는다고요! 엉엉, 이제 막 활동을 시작했는데……! 저 정말로 잘 하려고 했다고요! 허엉, 던전 마스터! 용서해주세요!]

이처럼 던전 코어를 반으로 쪼갤 기세로 움켜쥐자, 급기야 그녀는 내 바지자락을 붙잡으며 애원했다. 물론 실체가 없는 던전 코어의 손이 내 바지를 잡는 일은 결코 없었다. 어디까지나 잡는 시늉만 할 뿐이었다.

“잘 하려고 했다고? 정말로?”

[네! 네! 정말로 잘 하려고 했어요! 흑흑! 허엉, 이제 그만 움켜쥐세요!]

그 외침에 나는 살짝 손아귀에 힘을 풀며 물었다.

“지금은?”

[지, 지금이요? 물론 지금도 잘 하려고 해요! 잘 할 수 있어요! 네, 잘 할 수 있고 말고요!]

던전 코어는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을 붙잡듯이 내 바지를 꽉 붙잡으며 고개를 정신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 태도에 만족한 미소를 지어보인 나는 던전 코어를 자유롭게 놓아주며 입을 열었다.

“좋아, 한번 두고 봐주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흑흑.]

이처럼 벌을 끝내주자, 던전 코어는 십년감수했단 표정을 지어보이며 울음을 삼켰다. 정말이지 보면 볼수록 괴롭히는 맛이 있는 던전 코어였다. 나중에 아이린을 여기로 불러내어서 쌍을 괴롭히고 싶단 생각마저도 들 정도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나는 잡념을 떨쳐내며 입을 열었다.

“그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내가 상납한 마정석하고 정기는 어디로 가는 거지?”

[저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정말입니다. 정말이고 말고요!]

“왜 알 수 없지?”

[그것은 매니저 어플이 관리하기 때문입니다.]

이리 말한 던전 코어는 슬쩍 내 눈치를 보았다. 그리고는 곧 내 손아귀에 힘이 들어갈 기미가 엿보이자, 그녀는 다급히 소리쳐 말했다.

[……정말이라니까요! 저는 정말로 아무것도 모릅니다! 그저 던전만 충실하게 관리할 뿐입니다!]

“흐음.”

[엉엉! 제 말 좀 믿어주세요! 저는 던전 관리를 위해서 만들어진 던전 코어입니다! 제가 상납 부분까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 허엉!]

눈물 콧물까지 쏟으며 필사적으로 애원하는 던전 코어다. 그리고 그 애원에 나는 던전 코어를 쥐었다 폈다를 몇 번 반복하다가 이내 손을 떼어내었다. 너무 풀어주는 것도 안 되지만, 너무 괴롭히는 것도 안 되었기 때문이었다.

더욱이 던전 코어에게 들어간 마정석 파편의 개수를 단순 계산해봐도, 여기서 던전 코어가 덜컥 죽거나 고장나버리는 건 결코 달가운 소식이 아니었다.

최소한 본전은 뽑아야 될 것이 아닌가?

이리 생각을 정리한 나는 던전 코어를 향해 입을 열었다.

“좋아, 그럼 이쯤에서 용서해주지.”

[저, 정말입니까?]

“그럼 내가 지금 거짓말하는 거 같냐?”

[…….]

이러한 내 말에 던전 코어는 그다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에 나는 와락 눈살을 찌푸리며 던전 코어를 움켜쥐었다.

“뭐냐, 그 표정은?”

[힉! 표, 표정이라니요? 제가 무슨 표정을 지었는데요? 보세요, 저 웃고 있잖아요! 헤헤! 던전 마스터, 감사합니다! 하해와 같은 은혜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재빨리 태세를 바꾼 던전 코어는 넙죽 땅바닥에 엎드리며 내게 감사를 표시했다. 왠지 모르게 엎드려 절 받기 혹은 돌려서 비꼼을 당하는 것만 같았지만, 내 손에 쥐어져 있는 던전 코어의 상태가 워낙에 안 좋아보였기에 일단은 용서해주기로 마음을 먹었다.

“넌 내가 항상 두고 볼 테니까, 앞으로 잘 해라. 알았냐?”

[네, 네! 걱정 마세요, 던전 마스터!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간이며 쓸개며 다 빼줄 것처럼 헤헤 웃는 던전 코어를 보니 조금은 마음이 놓였다. 이에 옅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손바닥을 털며 몸을 돌렸다. 그런데 그 때, 던전 코어가 슬쩍 내 쪽으로 고개를 빼꼼 들이밀며 입을 열었다.

[……그런데 저기요. 던전 마스터…….]

“응?”

[만져주시기로 해주셨는데…….]

“뭘?”

[마, 만져 주신다고 하셨잖아요. 벌은 벌이고 상은 상…….]

“상 좋아하시네.”

차게 콧방귀를 뛴 나는 던전 코어 쪽으로 몸을 빙글 돌린 뒤에 발로 뻥 걷어찼다. 그러자 황금빛을 내던 던전 코어가 그대로 내 발에 걷어차이며 땅바닥에 떨어졌다. 더불어 던전 코어는 꺅! 소리를 내지르며 우스꽝스럽게 땅바닥에 나동그라졌다.

[허엉……. 흐어어엉! 상 주신다고 해놓고서……. 허엉! 어어엉! 던전 마스터는 거짓말쟁이! 엉엉!]

그렇게 땅바닥에 엎드린 던전 코어는 무슨 어린애마냥 눈물방울을 뚝뚝 떨어트리며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야.”

[난 몸도 마음도 다 줬는데, 흐앙! 어어엉! 그래, 난 쓸모없다 이거죠? 흑흑!]

“던전 코어.”

[됐어요! 가세요! 전 그냥 몸도 마음도 충성도 다 드릴게요! 저 같은 건, 신경 쓰지 마세요! 허엉!]

순간 던전 코어의 모습이 정말로 서러워보였다. 아니, 그냥 겉보기에만 그런 게 아니었다.

정말로 서러워보였다.

아무래도 던전 코어는 내가 만져주는 게 좋았던 모양이었다. 하찮은 돌멩이 주제에 말이다! 웃기지도 않는 일이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 웃기지도 않는 일이 지금 내 눈 앞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하아.”

가볍게 숨을 내뱉은 나는 땅바닥에 떨어져 있는 던전 코어를 집어든 뒤에 표면에 묻어있는 흙을 조심스레 털어내어 주었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던전 코어의 울음소리가 뚝 그쳐졌다. 동시에 그녀는 은근하게 기대하는 얼굴로 나를 쳐다보았다.

어서 빨리 만져달라는 듯이 말이다. 이에 나는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이내 봉사하는 셈 치고서 던전 코어의 갈라진 틈 사이로 손톱을 밀어 넣어 간질여주었다.

[햐읏! 하앙! 처, 처음부턴 거기는……! 아흑! 아, 거긴 거칠어요! 히익! 후아!]

던전 코어는 기쁨에 몸서리치며 부들부들 몸을 떨었다. 그 웃기지도 않는 모습에 코웃음을 치는데, 불현듯 부럽다는 얼굴로 나와 던전 코어를 번갈아보고 있는 엘레노아가 눈에 들어왔다.

물론 그 옆에는 소피아가 얼굴을 잔뜩 붉힌 채로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있었다.

“굉장해, 역시 주인님이야!”

“와아…….”

어쩐지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이에 나는 던전 코어를 보다 빠르게 절정에 달하도록 만들기 위해서 꽤나 거칠게 갈라진 틈을 손톱을 후벼 팠다. 그러자 아니나 다를까, 던전 코어는 쾌감에 반쯤 정신이 나간 표정을 지어보이며 입술을 정신없이 뻐끔뻐끔 거렸다.

물론 그녀의 입술 사이로는 뜨겁다 못 해 현기증이 나는 듯한 교성이 터져 나오고 있었다.

[하으으윽! 그렇게 거칠게는……! 하으읏! 으윽! 하앙! 앗! 하으으으윽!]

그렇게 몇 번이고 집요하게 틈이 찔려지자, 결국 던전 코어는 자지러지는 교성을 터트리며 절정에 달하고 말았다. 그리고 그것을 확인한 나는 미련 없이 던전 코어를 허공에 던진 뒤에 엘레노아와 소피아를 데리고서 방을 빠져나갔다.

“주인님, 저도 해주세요.”

그 때, 엘레노아가 살짝 뒤돌더니 자신의 엉덩이를 내게 보여주었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둥근 엉덩이가 보기 좋게 실룩실룩 거리며 나를 유혹했다. 물론 그 아래로는 애액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무척이나 매력적인 광경이었다.

“이쪽으로요?”

질문과 동시에 엘레노아의 음부 쪽으로 손을 뻗자, 그녀는 재빨리 자신의 음부를 손으로 가리며 입을 열었다.

“거기 말고 여기요.”

이리 말한 엘레노아는 자신의 음부를 가리고 있던 손으로 위로 올려, 자신의 엉덩이 구멍을 가리켰다. 아니, 가리키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던 모양인지 그녀는 치마를 들친 뒤에 자기 엉덩이를 꽉 붙잡았다. 그리고는 그 상태로 좌우로 잡아당기자, 분홍빛으로 둘러싸여있는 엉덩이 구멍이 내 눈에 선명하게 들어왔다.

‘꽤 매력적이긴 한데…….’

나는 슬쩍 시선을 돌렸다. 그러자 곧 애써 담담한 척, 무표정을 유지하고 있는 소피아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에 씩 웃음을 터트린 나는 소녀의 오른손을 꽉 붙잡으며 입을 열었다.

“소피아 씨, 엘레노아는 그냥 놔두고 우리끼리 가죠.”

“응?”

이리 말한 나는 소피아의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은 채로 그대로 쌩하니 엘레노아를 지나쳐 갔다. 그리고 뒤늦게 정신을 차린 엘레노아가 큰 소리로 ‘주인님!’이라고 소리쳤지만, 나는 결코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물론 나중에 가서는 엘레노아에게 붙잡혔지만 말이다.

“정말로 너무해요, 주인님!”

그녀는 정말로 서럽다는 듯이 눈물을 글썽이며 양 볼을 빵빵하게 부풀렸다. 이에 나는 소피아를 살짝 떼어놓은 뒤에 엘레노아의 귓가에 속삭여주었다.

“우리 둘만 남게 되면 그 때 잔뜩 해줄게요.”

“저, 정말인가요?”

“정말이요.”

고개를 끄덕이며 엘레노아의 토실토실한 엉덩이를 토닥여주자, 빵빵하게 부풀어올라있던 그녀의 양 볼이 금세 가라앉혔다.

정말이지 다루기 쉬운 서큐버스가 아닐 수 없었다.

쿡쿡, 웃음을 터트린 나는 잠시 스마트폰을 꺼내서 던전 내부 지도를 확인한 뒤에 다섯 명의 여자 아이와 마틸다가 있는 곳을 확인했다. 더불어 아까 전에 만났던 코카드리유가 여전히 제자리에 있는 것도 확인했다.

‘그러고 보니 아직까지 방을 배정해주지 않았구나.’

이러한 사실을 깨달은 나는 소피아를 마틸다에게 데려다주고는 엘레노아와 함께 코카드리유와 처음 마주했던 장소로 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몇 걸음 채 옮기기도 전에 엘레노아에게 가로막힐 수밖에 없었다.

“하앙, 주인님……. 약속하셨잖아요.”

“지금 여기서요?”

“더 이상은 못 참겠어요! 얼른 범해주세요. 제 엉덩이 좀 보세요. 주인님의 자지를 이렇게나 원하고 있잖아요!”

엘레노아는 어서 빨리 자기 엉덩이를 범해달라면서 애원해왔다. 더불어 속옷 하나 없이 드러난 뽀얀 엉덩이는 실로 아름다웠다. 정말이지, 괜히 서큐버스가 아니었다. 피식, 웃음을 터트린 나는 바지 지퍼를 내린 뒤에 남근을 꺼냈다.

그러자 엘레노아의 하얀 엉덩이를 보고서 흥분한 내 남근이 한껏 발기한 채로 힘차게 고개를 들이밀었다.

“……아아! 주인님의 자지……. 역시 굉장해요! 후훗.”

자지러지듯이 탄성을 터트린 엘레노아는 순순히 엉덩이를 쑥 내밀어 왔다. 이에 나는 엘레노아의 가느다란 꼬리를 꽉 붙잡은 뒤에 치켜들었다. 그리고는 그대로 발기한 남근을 분홍색 살들에 둘러싸여있는 항내로 밀어 넣었다.

“하앙! 응!”

엘레노아의 항내는 마치 이 순간만을 기다려왔다는 듯이 거침없이 내 남근을 받아들였다. 그리고는 마치 주름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것처럼 거듭 꿈틀거리며 내 남근을 조여 대었다. 더불어 그녀는 단지 삽입된 것만으로도 황홀해져버린 모양인지, 양 손으로 벽을 짚고서 쾌감에 찬 소리를 정신없이 내뱉었다.

“그렇게나 좋습니까?”

“아아, 좋아요! 주인님의 자지……. 흐읍! 흐으읏! 아아!”

크게 소리쳐 대답한 엘레노아는 스스로 엉덩이를 흔들며 내 남근을 보챘다. 그걸 보니 사양할 필요가 없어보였다. 이에 나는 배려심이라고는 전혀 담겨있지 않은 움직임으로 거칠게 엘레노아의 엉덩이 구멍을 범했다.

마치 강제로 범하는 것처럼 말이다.

“……하으윽! 아앙! 햐읏! 아아앙! 햐읏!”

이처럼 내가 거칠게 항내를 범하자, 엘레노아는 더더욱 흥분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젖가슴을 위아래로 흔들었다. 특히나 거대한 질량을 가진 가슴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질 때마다 엘레노아의 무게 중심이 저절로 앞으로 쏠렸다.

역시 그 크기가 커다란 만큼 무게도 만만치 않은 모양이었다.

“히익! 아앙!”

그러나 내 관심사는 저런 크기만 큰 가슴이 아니었다. 나는 잘록한 허리를 지나 툭 튀어나온 골반을 꽉 붙잡은 뒤에 둥그런 엉덩이 안쪽으로 몇 번이고 남근을 찔러 넣었다. 그러자 들뜬 숨소리를 내뱉으며 보다 강하게 내 남근을 조여 대는 항내다.

특히나 항문의 안쪽, 깊숙한 곳을 비빌 때마다 엘레노아는 목 놓아 소리를 질렀다.

“……아, 읏! 아아앙, 아! 괴, 굉장해요! 주인님의 자지가 안쪽까지……. 흐읍!”

돌연 엘레노아의 몸이 부르르 떨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가볍게 절정에 달한 모양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런 것 따윈 상관없이, 항내를 몇 번이고 찌르며 절정감을 이끌어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은 강제로 범하는 것 비슷하게 애널 섹스를 하고 있는 것이니 말이다.

“아, 하읏! 아앙, 후아! 아! 아앗!”

어느덧 엘레노아의 하복부는 애액으로 흠뻑 젖어, 미끌미끌해져 있었다.

‘애널도 이런데, 음부는 과연…….’

솔직히 욕심이 안 난다고 하면 거짓말이었다. 하지만 엘레노아가 이렇게 싫어하니, 그걸 또 강제로 가져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혀를 내두른 나는 음부에 삽입 못 하는 아쉬움을 항내로 풀며 거칠게 몰아붙였다.

“크흐흐흣! 아으응! 아앙!”

이처럼 거칠게 허리를 움직이자, 애액으로 젖은 엉덩이와 허벅지에서 찌걱찌걱 대는 음란한 물소리가 새어나왔다. 더불어 내 남근이 항내를 몇 번이고 오갈 때마다 그녀의 교성도 점점 더 커졌다.

“……아아앗! 아앙, 주인님! 저, 저 이제……. 하으으윽! 아앙!”

돌연 엘레노아의 몸이 크게 떨려왔다. 슬슬 정액을 내어주었으면 하는 모양이었다. 이에 나는 입가를 이죽이며 항내 깊숙이 남근을 쑤셔 넣었다. 말 그대로 쑤셔 넣은 것이다. 전조도 없이 거칠게 한꺼번에 말이다.

“하으으으으윽!!”

뿌리까지 삽입하는 것과 동시에 엘레노아의 발이 까치발을 들었다. 그리고 곧 뒤이어서 정액을 울컥이며 항내로 쏟아져 나갔다.

“흐읏! 흐아아아! 아앙……. 주인님의 정액이 잔뜩, 흐읍! 하앙, 아…….”

골반을 붙잡고 있던 손을 떼어놓자, 엘레노아는 그 자리에 그대로 주저앉아버렸다. 아무래도 다리에 힘이 풀린 모양이었다. 이에 나는 어쩔 수 없단 표정을 지어보이고는 간단히 뒷정리를 한 뒤에 엘레노아를 품에 안아주었다.

그러자 더없이 행복해하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내 목에 매달려오는 엘레노아다. 그걸 보니, 한층 더 호감도가 오른 것처럼 보였다. 물론 자세한 건, 스마트폰으로 확인해봐야겠지만 말이다.

여하튼 나는 엘레노아를 품에 안은 상태로 코카드리유가 대기하고 있는 방으로 들어섰다. 그러자 저 멀리 내가 소환한 고블린들의 감시를 받으며 방 안 이곳저곳을 살펴보고 있는 거대한 도마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작품 후기 ==========

흠, 현실로 넘어갈까 던전을 계속할까 고민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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