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매니저 어플-160화 (160/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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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가실까요?”

이리 말하며 숙였던 허리를 곧게 펴자, 자연스럽게 내 손의 위치가 올라갔다. 물론 쪼그려 앉아있던 아이린도 이런 내 손길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몸을 일으킬 수밖에 없게 되었다.

“하앙! 자, 잠깐만……. 흐읍!”

가쁘게 숨을 내뱉은 아이린은 금방이라도 자지러지는 것만 같은 신음성을 터트리며 부들부들 몸을 떨었다.

그 모습이 무척이나 위태로워보였지만, 그녀는 기어코 두 다리로 일어서는데 성공했다.

“……후읏, 윽! 아윽…….”

“잘 하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내가 비웃듯이 웃음을 터트리자, 일순 아이린의 눈초리가 사납게 올라갔다.

“…….”

당장에 나를 찢어 죽일 것처럼 쏘아보는 아이린의 시선을 받고 있으니, 피부가 쩌릿쩌릿 거려왔다. 역시 미인에게 미움 받는다는 건, 실로 즐거운 일이었다. 물론 일방적으로 미움 받는 거라면 짜증이 나는 일이었지만, 이런 식으로 내가 그녀를 괴롭히고 있는 상황이라면 이야기가 달랐다.

‘그래, 좀 더 화내봐.’

나는 일부러 그녀의 장 내를 거칠게 휘저으며 자극했다.

“히익!”

일순 그녀의 입술 사이로 날카로운 소리가 새어나왔다. 동시에 그녀의 입술 사이로 칠칠맞지 못하게 타액이 질질 새어나오는 게 보였다. 물론 그녀의 애널에서도 관장약이 조금씩 새어나오고 있었다.

“똑바로 힘을 주세요. 조금씩 새어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크윽! 그, 그건 네가……. 흐읍!”

“제가 뭐요?”

“흐윽, 읏! 비, 비열한 놈……!”

울먹이며 나를 욕하는 아이린의 태도가 내 가학심을 불태우고 있었다.

그래, 바로 이거다. 이 얼마나 멋진 상호작용이란 말인가? 나는 활활 타오르는 가학심을 느끼며 좀 더 짓궂게 아이린을 괴롭혔다. 그리고 이런 괴롭힘에 아이린은 무척이나 분해하면서도 무기력하게 당할 수밖에 없었다.

“……하윽, 윽! 화, 화장실……. 흐읍! 빨리……!”

문득 아이린이 내 옷깃을 세게 잡아당기며 말했다. 아무래도 이대로는 무리라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이에 나는 기꺼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화장실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물론 좀 더 정확히는 샤워실이었지만 말이다.

“흐읍! 읍! 하으, 윽! 크으윽!”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나를 따라 걸음을 옮기던 아이린은 불현듯 자기 배를 꽉 움켜쥐며 걸음을 멈췄다.

“……자, 잠깐만 쉬었다……. 흐읍! 윽!”

아이린은 정말로 참기가 힘든 모양인지, 절박함이 가득 실린 눈동자로 나를 올려다보며 애원했다. 이에 나는 가슴을 펴며 왼손으로 아이린의 어깨를 잡아주었다.

“원한다면 제 가슴에 기대셔도 좋습니다.”

“기, 기대라니……. 흐읍!”

“그냥 서있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 겁니다.”

이러한 내 제안에 아이린은 와락 얼굴을 구기며 소리쳤다.

“네 녀석에게 기댈 바에는 차라리……. 크흑!”

크게 소리치는 와중에 그녀의 뱃속에서 꾸르륵! 꾸르륵! 거리는 큰 소리가 들려왔다. 그 때문에 아이린은 또다시 몸을 웅크리며 그대로 쭈그려 앉으려 했다. 물론 그걸 간단히 허락할 내가 아니었다.

나는 그녀의 애널을 막아주고 있는 손가락에 힘을 주어, 아이린이 쭈그려 앉지 못 하도록 만들었다.

“……하윽!”

결국 아이린은 이도저도 아닌 자세로 복통이 그치기를 기다렸다.

‘그래, 그렇게 계속 괴로워하라고.’

나는 내심 유쾌하게 웃음을 터트리며 아이린의 고통을 지켜보았다. 특히나 일그러질 대로 일그러진 아이린의 표정을 정말로 볼만했다. 저게 정말로 그 오만하고 건방졌던 하이 엘프가 맞는지 헷갈릴 지경이었다.

덜컹.

그런데 그 때, 멀지 않은 곳에서 방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이린 님?”

방 문을 열고 나온 엘프는 복통에 끙끙 앓고 있는 아이린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놀란 표정을 지어보였다. 반면에 아이린은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입술을 벌벌 떨었다. 하긴 그녀의 입장에선 이건 재앙이 아닐 수 없었다.

조금이라도 긴장의 끈을 놓아버리면 이대로 배설해버릴 것만 같은데, 여기서 다른 엘프들도 신경 써줘야 된다.

실로 고역이 아닐 수 없었다.

“드, 들어가 있어라!”

아이린은 핏기가 싹 가린 얼굴로 크게 소리쳤다. 그리고 그 말에 엘프는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낀 모양인지, 한 걸음 더 아이린 쪽으로 다가왔다.

“왜 그러십니까, 아이린 님? 아, 혹시 저 인간에게 무언가 협박을…….”

이리 말하며 내 쪽으로 시선을 던지던 엘프는 곧 내 손이 아이린의 엉덩이 쪽에 가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경악어린 표정을 지어보였다.

“……인간! 지금 어딜 만지고 있는 것이냐! 당장 그 손을 떼라!”

그 외침에 아이린의 눈동자가 더없이 커졌다. 그녀는 사시나무 떨듯이 전신을 벌벌 떨더니, 곧 손을 쭉 뻗으며 소리쳤다.

“클라리스! 네가 신경 쓸 일이, 흐읍! 윽, 아니다! 아니니까 저리 가라! 난 신경 쓰지 말고!”

“아이린 님, 그게 대체 무슨 말씀입니까? 혹시 무언가 협박이라도 당하신 겁니까? 걱정 마십시오! 제가 아이린 님을 구해드리겠습니다!”

이리 소리친 여성 엘프는 자신이 무슨 정의의 사도라도 되는 것처럼 날 향해 성큼성큼 다가왔다. 그리고 그 모습에 아이린은 다급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한 손으로는 자기 배를, 그리고 또 다른 손으로 내 몸을 붙잡으며 말했다.

“내가, 흐읍! 윽, 원해서 이러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물러나라, 클라리스!”

“아이린 님, 그런 말씀하지 마십시오! 제가 금방 구해 내드리겠습니다!”

이러한 아이린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클라리스라고 불린 여성 엘프는 조금도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무언가 말 못할 사정이 있다고 생각한 모양인지, 성큼성큼 걸음을 옮기며 내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이 악적! 당장 아이린 님의 엉덩이에서 손을 떼라! 감히 네가 만질 수 있는 분이 아니다!”

광신도라 불러도 될 정도로 광적으로 아이린을 신봉하는 엘프 여성이다. 그리고 그 광적인 충성에 곤란을 겪고 있는 아이린이었다.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이라는 말인가? 나는 금방이라도 터져 나올 것만 같은 웃음을 꾹 삼키며 클라리스와 아이린의 실랑이를 지켜보았다.

“그만 하라고 하지 않았느냐! 흐읍!”

“아이린 님, 그런 말씀하지 마세요! 제가 금방 구해드리겠습니다!”

“클라리스!”

“아이린 님이 저희를 위해서 몸을 희생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 알고 있습니다. 분명히 저 간악한 인간이 저희들을 빌미로 아이린 님의 몸을 요구한 것이겠지요? 걱정 마십시오! 이번에는 제가 아이린 님을 구해드리겠습니다!”

이리 소리쳐 말한 클라리스는 내 오른팔을 꽉 붙잡았다. 이에 아이린은 ‘힉!’하고 소리를 내뱉더니, 곧 잔뜩 성난 표정으로 클라리스의 손을 붙잡았다.

“흐으윽! 그만해라, 클라리스!”

이러한 아이린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엘프 여성은 결코 손을 멈추지 않았다. 도리어 아이린이 말리면 말릴수록 더욱 더 집요하게 내 손을 아이린의 엉덩이로부터 떼어내려고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때, 설상가상으로 방 문이 하나둘씩 열리기 시작했다.

“아이린 님? 클라리스?”

“왜 아이린 님이?”

다섯 명이 넘어가는 엘프들이 방 문을 열고 나왔다.

그 중에 리샤가 있지는 않을까 싶어서 살펴보았지만, 유감스럽게도 리샤는 보이지 않았다. 정말로 유감이 아닐 수 없었다. 아이린의 기념적인 공개 배변을 리샤에게도 보여주고 싶었는데 말이다.

“네 녀석! 어째서 아이린 님의 엉덩이를……! 감히!”

“어떻게 그런 추잡한 짓을……! 당장 그 손을 떼라!”

“클라리스, 당장 저 인간의 손을 떼어내!”

그 때, 엘프들이 저마다 아우성치며 소리쳤다. 그리고 그 소리가 힘이라도 얻은 모양인지, 내 손을 잡아떼려는 클라리스의 손길이 더욱 강해졌다.

“아, 안 돼! 그만해!”

아이린이 거의 울 것만도 같은 목소리로 애원했다. 그러나 클라리스는 결코 손을 멈추지 않았다.

“조금만 기다리세요, 아이린 님! 제가 구해드리겠습니다!”

이리 말하며 클라리스의 손이 내 손을 아이린의 엉덩이에서 떼어내려는 찰나 아이린이 내 가슴팍에 안기며 소리쳤다.

“나, 나를 어서 데려가다오! 흐읍! 제발!”

이러한 아이린의 행동에 클라리스가 화들짝 놀란 표정을 지어보이며 뒷걸음질 쳤다. 물론 그 주위에 있던 엘프들도 마찬가지였다.

“아, 아이린 님?”

“왜 그러십니까, 아이린 님?”

다들 놀란 목소리로 아이린을 향해 물었지만, 그녀는 어떤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저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애원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어찌나 절박하게 쳐다보던지, 그녀의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있었다.

“부탁입니까?”

“그래, 부탁이다! 흐윽! 윽, 그러니까 어서……!”

“그럼 제 부탁도 하나 들어주셔야 될 텐데요?”

“들어주겠다! 뭐든지!”

“조금 무리한 거라도요?”

“무리한 거라도!”

다급히 소리쳐 말하는 아이린의 태도에 나는 활짝 웃어보였다.

“네, 그럼 부탁을 들어드리지요.”

이리 말한 나는 그대로 아이린의 엉덩이를 양 손을 받쳐 들었다. 그러자 흐윽! 소리를 내며 양 손으로 내 목을 꽉 끌어안은 아이린이다. 그리고 그 순간, 아이린의 커다란 가슴이 내 가슴팍에 밀착하며 부드러운 감촉을 남겼다.

다 큰 여성이 흐느껴 울며 내 몸에 매달리니 온갖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나는 그녀의 애널에서 새어나오고 있는 관장약의 양이 조금씩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서둘러 샤워실 쪽으로 뛰어갔다.

“아, 아이린 님을 어디로 데려가는 것이냐!”

“아이린 님!”

그 모습에 그제야 정신을 차린 엘프들이 다급히 나를 따라 오기 시작했다. 몇몇 엘프들은 내 옷을 붙잡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 때마다 아이린이 손수 그들의 손을 쳐내며 소리쳤다.

“따라오지 마라! 흐윽!”

매정하기 짝이 없는 아이린의 말에 엘프들은 하나같이 큰 충격을 먹은 표정을 지어보이며 추격을 포기하고 말았다. 덕분에 손쉽게 샤워실 안으로 들어선 나는 방 문을 걸어 잠근 뒤에 샤워실 한켠에 구비되어 있는 변기 쪽으로 아이린을 데려갔다.

물론 이 때, 섣푸르게 아이린을 변기 위에 앉혀주거나 하지는 않았다.

나는 그대로 아이린을 품에 안은 상태로 다리를 좌우로 벌리게 만들었다.

“자, 잠깐! 뭐, 뭘 하려고……!”

“자, 배변의 시간입니다.”

이리 말한 나는 엉덩이의 구멍을 꽉 막고 있는 손가락을 뽑아내었다. 그러자 푸드득 푸드득! 소리와 함께 이제껏 꾹 참고 있던 배설물들이 변기물 위로 떨어졌다.

“후아아아아앙!”

물론 아이린은 그 배설에 쾌감에 자지러지는 교성을 내뱉으며 온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리고 그 마지막에는 내 목을 양 팔로 꽉 끌어안으며 흐느껴 울기까지 했다.

========== 작품 후기 ==========

아이린이 불쌍해서 공개 배변은 면하게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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