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벨] -->
“아무튼 이걸로 현계 퀘스트는 일단락 된 건가?”
기분 좋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보상으로 받은 랜덤 아이템 상자를 수령했다.
[축하합니다!]
[아이템 ‘미남 스티커(1회)’을 획득하셨습니다!]
[효과 : 1시간 동안 미남이 됩니다.]
“……미남이라.”
나쁘지 않은 아이템이었다.
특히나 나처럼 평범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는 사람이라면 말이다.
고개를 가로저은 나는 확인을 눌렀다. 그러자 곧 화면에 새로운 알림문구가 나타났다.
[마물 사냥꾼 ‘한 채원’은 잔여 능력치 포인트 ‘1’을 획득했습니다.]
[마물 사냥꾼 ‘유 지아’는 잔여 능력치 포인트 ‘4’을 획득했습니다.]
[마물 사냥꾼 ‘김 예지’는 잔여 능력치 포인트 ‘1’을 획득했습니다.]
[마물 사냥꾼 ‘이 소현’은 잔여 능력치 포인트 ‘3’을 획득했습니다.]
[마물 사냥꾼 ‘신 혜진’는 잔여 능력치 포인트 ‘1’을 획득했습니다.]
“잔여 능력치 포인트? 아! 혹시…….”
이게 대체 뭔가 싶은 순간 저번에 봤던 마물 사냥꾼의 정보가 머릿속에 퍼뜩 떠올랐다. 이에 나는 곧바로 확인을 누른 뒤에 마물 사냥꾼 항목에 들어가 보았다.
[마물 사냥꾼]
[이름 : 이 소현]
[성격 : 이해심 많음, 이타적, 자기희생적]
[나이 : 22살]
[신체 : 161cm, B89(F)-W58-H92]
[성향 : 방어적]
[보유 장비 : 은빛 장검(N), 수호의 방패(N), 위협의 호루라기(N), 강철 손목 보호대(N)]
[근력 68] [민첩 57] [체력 72] [마력 57] [행운 51]
[잔여 능력치 포인트 : 3]
“역시!”
내 예상대로 이쪽에 관한 것이었다.
‘이런 식으로 성장하는 거구나.’
옅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어디에 능력치 포인트를 투자할까 고민하다가 문득 손을 멈추었다.
‘……아니지, 이건 다음에 대비해서 남겨둘까?’
그도 그럴 것이 다음에도 반드시 오크처럼 움직임이 느린 녀석이 나오란 법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어쩌면 엘프처럼 움직임이 날쌘 적이 나타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러니 그 때를 대비해서 잔여 능력치 포인트를 남겨두었다가, 여차할 때 민첩에 밀어 넣어주는 편이 좋았다.
“일단 보류해두자.”
이렇듯 결정을 내린 나는 확인을 누른 뒤에 마물 사냥꾼 항목에 빠져나갔다.
그 후, 인터넷에 접속해서 실시간 검색어를 살펴보니 온통 마물 사냥꾼에 관한 이야기만 나오고 있었다.
-정체불명의 괴생명체는 오크! 그들의 목적은 인류 몰살.
-이번 피해의 보상은?
-자신들을 마물 사냥꾼이라고 밝힌 다섯 명의 여성 모두 한국인!
-오크가 떨어트린 보석의 정체는?
-1시간 뒤, 마물 사냥꾼 기자 회견.
다섯 명의 얼굴이 언론에 노출된 것은 물론이고, 현재 다섯 명 모두 군과 함께 움직이고 있었다. 아무래도 정부에서는 마물 사냥꾼을 영웅으로 보기보다는 이번 일을 만들어낸 장본인으로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다짜고짜 테러리스트 취급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어디까지나 이번에 나타난 오크의 목적과 마물 사냥꾼이 나타나게 된 계기를 캐묻는 모양이었다. 이에 나는 무언가 내가 실수를 한 것은 없는지 곰곰이 기억을 되짚어보았다.
‘실수는……. 없지.’
얼굴은 가면에 가라져 있었고, 몸은 로브에 둘러싸여있었다. 물론 스마트폰과 목소리가 노출되긴 했지만, 그 정도로 나를 잡아내기란 무리였다. 더욱이 마물 사냥꾼 전원 내게 호의적이었다.
그런 이상, 내게 해가 되는 발언을 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나저나 일이 커지네.’
혀를 내두른 나는 네티즌의 반응을 살펴보았다.
-마물 사냥꾼이 안 나타났으면 우린 다 죽는 거였어?
-미친……. 이게 무슨 외계 생명체 침공이야? 그럼 그 오크는 정찰병 같은 거야?
-정찰병 하나에 털린 대한민국 클래스. 국격 상승하는 소리가 들린다.
-솔직히 말해서 정부는 아무 잘 못 없음. 오크가 너무 강했지. 총도 안 통하는데, 무슨 수로 오크를 이김? 미국한테 핵이라도 날려달라고 부탁해보게?
가끔씩 험한 소리가 오고 가기는 했지만, 대체로 마물 사냥꾼과 정부에 호의적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현대 병기가 통하지 않는 적이었다. 심지어 크레이모어를 정면에서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상처 하나 없이 멀쩡했던 오크였다.
그런 오크를 대체 무슨 수로 죽인다는 말인가? 핵이라도 쏘지 않는 이상, 죽이기란 무리였다.
‘이계의 오크하고 현계의 오크는 상당히 다른 거 같아.’
인터넷 방송에서 본 오크는 내가 소환한 오크보다 덩치가 훨씬 컸으니 말이다. 거기다가 비록 느리긴 하지만 주먹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대체 얼마나 힘이 좋으면 콘크리트 바닥에 작은 구덩이를 만들어낸다는 말인가? 그런 오크는 듣도 보도 못 했다.
고개를 가로저은 나는 다음으로 이 현주와 대한항운을 찾아보았다. 그러자 곧 그녀에 대한 기사가 인터넷에 나타났다.
-대한항운 여객선, 승선료 인하!
-이번 성수기 기간 동안 승선료를 대폭 인하하면서 관광객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전망.
-작년보다 더 많은 관광객들이 한국과 중국을 오갈 것이라 전망하는 대한항운.
현주는 내가 말한대로 대한항운의 승선료를 낮춰주었다. 다만 영구적인 게 아닌 일시적인 것이었다.
‘영구적으로 내리는 건, 역시 힘든가.’
아쉬움에 혀를 내두른 나는 다음 기사도 살펴보았다. 하지만 지금 당장에 한 것은 이것 밖에 없는 모양인지, 더 이상 새로운 기사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나는 인터넷 창을 끈 뒤에 저장된 여성 목록을 불러와 현주를 선택했다.
[이 현주를 선택하시겠습니까?]
[네 / 아니요]
이 물음에 나는 곧바로 네를 눌렀다. 그러자 뒤이어서 조교의 방으로 이동할 거냐는 알림문구가 떠올랐다.
[바로 조교의 방으로 이동하시겠습니까?]
[주의. 조교를 끝내기 전까지는 돌아올 수 없습니다.]
[네 / 아니요]
“간만에 가네.”
기분 좋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네를 눌러서 조교의 방으로 이동했다.
그러자 일순 눈앞이 어두컴컴해졌다가 이내 서서히 밝아지더니, 중세를 연상시키는 오래된 저택 내부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에 나는 크게 숨을 들이켰다가 천천히 내쉬고는 벽에 걸려있는 가면을 집어 들었다.
‘로브는 필요 없겠지?’
피식, 웃음을 터트린 나는 걸음을 옮겨 1번 방 안으로 들어섰다. 그러자 아니나 다를까, 양 손과 다리가 구속된 채로 의자에 앉아있는 현주의 모습이 내 눈에 들어왔다.
“안녕하세요, 이 현주 씨.”
“아아, 주인님…….”
이러한 내 인사말에 현주는 안달이 난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
더욱이 나를 쳐다보는 그녀의 눈빛이 어찌나 뜨겁던지, 내 얼굴이 화끈 달아오를 정도였다.
“제가 꽤 그리우셨나보군요.”
“보고 싶어서 죽는 줄만 알았어요!”
“이런 이런……. 제가 너무 안달나게 만든 모양이로군요.”
짓궂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그녀 쪽으로 걸음을 옮긴 뒤에 손을 쭉 뻗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제 고개를 쭉 내민 현주는 마치 사랑을 갈구하는 강아지처럼 내 손바닥에 자신의 뺨을 비비적대었다.
“하아, 주인님……. 아아, 좋아요. 흐읏!”
가쁘게 숨을 내뱉은 현주는 정말로 기쁘다는 듯이 환하게 미소를 띠워 보이며 움찔움찔 몸을 떨었다. 그 모습이 완전히 발정난 암캐의 모습이었다. 아니, 이 경우에는 음란한 암퇘지겠지.
쿡쿡, 입가를 이죽인 나는 바지를 벗으며 남근을 그녀의 얼굴 앞에 놓았다.
“이걸 원하지 않습니까?”
“앗! 아아……. 주인님의 자지……. 하읏, 굉장해요. 냄새도……. 후아……. 주인님의 자지를 빨게 해주세요. 얼른 빨고 싶어요.”
이리 말하며 입을 크게 벌리는 현주다. 이에 나는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발기한 남근을 그녀의 입 안에 쑤셔 넣었다. 그러자 일순 현주의 눈빛이 바뀌더니, 타액으로 축축하게 젖어있는 혀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내 남근을 추잡하게 빨기 시작했다.
“……하움, 응. 쿠흡, 응! 쮸읍. 쮸읍. 으으읏!”
내 물건을 빠는 것만으로도 가버릴 것 같은 모양인지, 현주는 의자 걸이에 고정되어 있는 손을 움찔움찔 떨었다.
“벌써부터 갈 것 같은 겁니까? 정말로 자지를 좋아하나보군요. 혹시 제가 없을 땐, 딴 놈의 자지를 빤 건 아닙니까?”
“후읍! 으읏, 응! 후아, 아앙……. 아니에요. 저는 주인님의 자지만……. 하앙, 주인님의 자지가 아니면 싫어요.”
그녀는 눈물까지 글썽여가며 자신의 충성스러움을 내게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 모습에 나는 짓궂게 웃음을 터트리며 입을 열었다.
“거짓말 같은데요?”
“아니에요! 정말에요!”
몇 번이고 반복해서 필사적으로 소리치는 현주다. 이에 나는 그다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말했다.
“별로 믿기지 않는군요.”
“쿠흡! 으읏, 읍!”
이리 말한 직후, 나는 남근으로 그녀의 입을 막아버렸다.
그 후, 저항할 수 없는 여자를 강제로 범하듯이 난폭하게 허리를 흔들어대었다.
“……으흣! 커흑! 으윽! 우읍, 응!”
한계까지 부풀어 오른 귀두가 목 안쪽을 찌를 때마다 현주는 괴로운 듯이 기침을 해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녀는 금방이라도 녹아내릴 것만 같은 표정을 지어보이며 흥분하기 시작했다. 지난번에 가르쳐 준 걸, 잊지 않은 모양이었다.
아니, 설령 잊었다고 하더라도 몸은 잊지 못 했을 것이다.
“으으읍! 읏, 으읏! 하으음, 으응! 흐읏!”
흥분이 끝에 달하자, 현주는 입술을 한껏 오므려 내 남근을 마치 빨아들이듯이 머리를 앞뒤로 크게 흔들기 시작했다.
“……흐으읍! 으읏! 후읏! 아응, 쮸웁! 쮸읍! 츄르릅! 후욱!”
“꽤 맛있게 빠는군요. 제 정액이 마시고 싶은 겁니까?”
“하읍, 앗! 으읏……. 네, 네……. 주인님의 정액……. 흐읍, 윽! 달고 맛있는 거……. 하앙, 아……. 먹고 싶어요! 흐읏!”
“그렇습니까? 그럼 더욱 더 열심히 제 자지를 빨아야겠군요.”
“네, 네! 우읍! 으읏, 크흣! 열심히 빨게요! 쭈웁! 쭈읍!”
현주는 더없이 기뻐해하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내 남근을 목 안쪽 깊숙이까지 삼켰다. 그러자 한껏 비대해져 있는 내 남근이 입 안 쪽을 지나, 기도를 막을 기세로 목 속까지 미끄러져 들어갔다.
“……으응흡! 으읏, 아앙, 아! 커흡! 으윽! 읏!”
연거푸 숨을 토해낸 현주는 목으로 내 남근을 조여 대며 정액을 졸라대었다. 특히나 내 남근이 그녀의 목구멍을 찌를 때마다, 그녀는 꼴사납게 콧구멍을 벌리고서 가쁜 호흡을 반복했다.
나는 그런 현주의 표정에 흥분하며, 더욱 더 난폭하게 허리를 흔들어대었다.
“이거 영 별로군요.”
“하우으읏!”
“벌입니다. 사정은 얼굴에 싸겠습니다.”
이리 말한 직후, 나는 그녀의 입 밖으로 남근을 빼내었다.
“푸하앗! 아아, 주인님! 입 안에…….”
현주는 크게 숨을 토해내며 서운해 하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입술을 헐떡였다. 하지만 나는 그것 따윈 상관없다는 듯이……. 아니, 오히려 이런 그녀의 표정을 즐기며 손으로 남근을 훑어낸 뒤에 얼굴에 사정했다.
“……힉! 아앙! 햐으읏……. 정액, 아까워요. 아아…….”
희뿌연 정액이 그녀의 얼굴 위에 뿌려지자, 현주는 황홀해하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부르르 몸을 떨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턱 끝에 매달린 정액이 그녀의 허벅지 위에 뚝 떨어지자, 현주는 아차 싶은 표정을 지어보이며 재빨리 혀를 내밀었다.
“하으, 아……. 주인님의 정액……. 으응.”
현주는 자신의 입가에 묻어있는 정액을 혀로 핥아먹으며 헤죽헤죽 웃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나는 이내 좋은 생각을 떠올리고는 현주의 머리카락을 붙잡아 나를 올려다보도록 만들었다.
“누가 마음대로 정액을 먹으라고 했습니까?”
“으읏…….”
이런 내 물음에 현주는 잔뜩 겁에 질린 표정을 지어보이며 입술을 벌벌 떨었다. 그 모습이 어찌나 가엾어 보이던지, 안타까운 마음이 저절로 일어날 지경이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것과 비례해서, 현주를 좀 더 괴롭히고 싶단 못된 생각이 자꾸만 떠올랐다.
========== 작품 후기 ==========
산뜻하게 안면 사정으로 시작합니다!
*무슨 벌을 줄까 고민되는군요. 아아, 너무 많아서 고민에요.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