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매니저 어플-136화 (136/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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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서울로 돌아갈 때는 고속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혹시라도 서연이 누나의 몸에 무리가 갈까봐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누나도 이런 내 말에 고분이 따라주었다.

“이번에도 유현이, 네가 날 구해줬네?”

다정한 목소리가 내 귓가를 간질였다. 웃는 얼굴로 나를 올려다보는 서연이 누나의 행동에 나는 조용히 미소를 지어보이며 누나의 손을 꼭 붙잡아 주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며 두 눈을 감는 누나다.

‘다치지 않아서 정말로 다행이야.’

그 모습을 보며 나는 또다시 안도했다. 만약에 그 때, 누나가 해일에 휘말려서 크게 다쳤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분명 이루 말할 수 없는 커다란 죄책감에 시달렸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물론 지금도……. 나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친 것에 대해서 큰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천천히 숨을 들이켠 나는 내 손에 들려있는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렸다. 그러다가 문득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있던 누나가 새근새근 숨소리를 내며 잠들었다는 깨달았다. 안 그런 척하고 있었지만, 많이 피곤했던 모양이었다.

‘……미안.’

속으로 사과한 나는 누나가 편히 잘 수 있도록 어깨를 내어주었다. 그리고 그렇게 2시간 30분을 달려서 동서울종합터미널에 도착한 우리는 택시를 타고서 집으로 돌아갔다. 꼬박 하루 만에 도착한 집이었지만, 어쩐지 한 달은 더 된 것만도 같은 기분이 들었다.

“누나, 집에 도착했어요.”

“으음…….”

고속버스 안에서부터 졸던 누나는 집에 도착할 때까지 쉬이 깨어나지 못 했다.

나는 내 등에 업힌 서연이 누나의 옹알이에 작게 웃음을 터트리고는 그대로 집 안으로 들어섰다. 그러자 내 눈에 거실 창문 너머로 노을빛이 한가득 쏟아져 내려오고 있는 게 보였다.

그 모습을 한동안 쳐다보던 나는 이내 정신을 차리고는 누나를 여전히 등에 업은 채로 침실로 걸음을 옮겼다.

“저녁은 어떻게 할래요?”

“졸려…….”

자그마한 목소리로 대답한 누나는 좀 더 세게 내 목을 끌어안았다. 이에 쓰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서연이 누나를 침대 위에 눕힌 뒤에 신발과 겉옷을 벗겨내었다.

그 후, 신발을 신발장에 가져다놓기 위해서 몸을 돌리는데, 돌연 누나가 내 손목을 잡으며 입을 열었다.

“……가지마.”

“신발만 가져다 놓고 올게요.”

“내일 해. 오늘은……. 그냥 자자.”

이리 말하며 어리광을 피우는 누나의 태도에 옅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손에 들고 있던 신발을 내려놓은 뒤에 누나의 옆자리에 몸을 눕혔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내 품에 안기며 새근새근 잠을 자는 누나다.

‘잘 자네.’

그 모습에 피식 웃음을 터트린 나는 손을 들어, 누나의 머리카락을 슥슥 어루만져주었다. 그러자 이런 내 손길에 기분이 좋아진 모양인지, 입가에 옅은 미소를 그리며 좀 더 내 품 안으로 파고들어오는 서연이 누나다.

정말로 사랑스러웠다. 이런 여자가 정말로 내 여자 친구라는 것이 믿겨지지가 않았다. 나는 가만히 누나를 쳐다보다가 이내 어제 저녁에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현계 퀘스트.’

이계 퀘스트와는 다르게 현계 퀘스트는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즉, 어제와 같은 일이 언제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 땐, 어쩌면 정말로 서연이 누나가 크게 다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크라켄이 일으킨 해일에 휘말려서 죽거나 다친 사람들처럼 말이다.

“…….”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선 일단 마물 사냥꾼을 얻을 필요성이 있어보였다.

현계 퀘스트의 보상으로 얻은 것인 만큼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될 것이 틀림없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마물 사냥꾼을 사용하기 위해선 레벨을 7까지 올려야 돼.’

그에 반해서 내 레벨은 5였다. 마물 사냥꾼을 이용하려면 일단 레벨을 올려줄 필요성이 있었다. 실제로 레벨을 올리기에 충분한 정기를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당장에 레벨을 올리지 않고 있는 것은 바로 마정석 파편 때문이었다. 혹시라도 내가 레벨을 올렸더니, 마정석 파편을 두 개 더 얻어오라고 할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상납을 보면 현재 사용자의 레벨을 확인하는 문구가 기입되어 있었다. 그것을 고려해 보았을 때, 사용자의 레벨에 따라서 마정석 파편을 요구하는 양이 증가하는 것임이 틀림없었다.

‘일단 남은 마정석 파편부터 얻자.’

이리 생각한 나는 누나가 완전히 잠에 들 때까지 기다린 뒤에 몸을 일으켰다.

그 후, 나는 혹시라도 누나가 잠에서 깨서 나를 찾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포스트잇에 ‘저녁 먹고 올게요.’라고 적어 놓았다. 이러면 누나가 구태여 나를 찾거나 걱정하지 않을 테니 말이다.

이렇듯 준비를 끝마친 나는 신발을 신고서 밖으로 나갔다.

‘……집까지는 멀고……. 아무도 없을만한 곳이 어디 없을까?’

이리 생각하며 잠시 고개를 돌리는데 문득 아파트 계단이 눈에 들어왔다.

‘아파트 계단이라면 괜찮겠지.’

솔직히 말해서 아파트 계단을 이용하는 사람은 정말로 급한 사람이거나 청소부 아주머니 밖에 없었다. 더욱이 지금은 저녁 늦은 시간이었다. 이계 퀘스트를 하고 돌아와서 다른 사람과 마주칠 확률은 지극히 낮았다.

이렇듯 생각을 마친 나는 계단을 타고 한층 내려간 뒤에 매지어 어플을 실행했다.

[축하합니다!]

[출석 체크에 성공하셨습니다!]

[보상으로 랜덤 의상 세트 상자가 주어집니다.]

[랜덤 의상 세트 상자를 수령하시겠습니까?]

[네 / 아니요]

“의상? 설마 아바타 같은 건가?”

잠시 고개를 갸웃하던 나는 이내 랜덤 의상 상자를 수령했다.

[축하합니다!]

[의상 ‘귀족 영애 의상 세트(자주 : R121 G21 B110)’을 획득하셨습니다!]

“……진짜네.”

절로 혀가 내둘러졌다. 잠시 알림문구를 쳐다보던 나는 혹시나 싶은 생각에서 엄지로 귀족 의상 세트를 눌러보았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귀족 의상의 모습이 스마트폰 화면에 떠올랐다.

아무래도 이런 식으로 미리 보는 것이 가능한 모양이었다.

“엄청 화려하네.”

귀족이란 말에 걸맞게 무척이나 화려한 의상이었다. 더욱이 색상 또한 보라색이라서 그런지, 어쩐지 묘한 기분이 들었다. 만약에 이걸 서연이 누나가 입는다면 어떨까? 의외로 잘 어울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나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확인을 눌렀다.

‘이럴 때가 아니지.’

조금 서두를 필요가 있었다. 나는 재빨리 이계 퀘스트 목록을 열람했다.

[이계 퀘스트]

[오크 족장의 상징]

오크 족장은 마정석 파편이 자신의 힘과 정력을 강하게 만들어준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때문에 오크 족장은 과감하게 자신의 남근에 마정석 파편을 심었습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오크 족장의 정력이 이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강해졌습니다.

물론 정력만이 아닙니다.

정액은 진흙처럼 끈적끈적하게 되어서 암컷을 무조건 임신시키는데다가, 암컷의 성감대는 자극시키는 성분까지 포함되어 오크 족장의 남근 맛을 본 암컷은 무조건 그에게 굴복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이건 같은 종족의 암컷에게만 적용되는 게 아니었습니다. 오크 족장은 보다 강해진 자신의 힘을 이용해서 타 종족의 암컷을 사로잡은 뒤에 교미했습니다. 그리고 그 교미에 아무리 강인한 정신력과 육체를 가진 암컷이라고 해도 금세 굴복하고 말았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세상은 오크의 세상이 될 것입니다.

-오크 족장으로부터 마정석 파편을 얻어내십시오. (보상 : 랜덤 장비 상자)

[타락한 하이엘프]

하이엘프 운필레이가 마정석 파편에 의해서 타락했습니다!

그녀는 고귀했던 과거의 영광을 잊고 지금은 모든 것을 파괴하는 타락한 자가 되었습니다. 이에 많은 엘프들이 타락한 하이엘프 운필레아의 앞을 막기 위해서 나서보지만, 그 누구도 운필레아의 상대가 되지 못 했습니다.

심지어 운필레아의 딸, 아이린마저도 그녀를 막지 못 했습니다.

이제 엘프들의 운명은 바람 앞에 놓인 등불입니다.

-타락한 하이엘프 운필레아로부터 마정석 파편을 얻어내십시오. (보상 : 랜덤 장비 상자)

“아이린? 설마…….”

아무래도 이번에 새롭게 갱신된 이계 퀘스트는 이전의 이계 퀘스트와 연계되는 모양이었다. 더욱이 난이도도 한층 더 어려워진 모양인지, 보상 또한 한 단계 올라가 있었다.

‘리샤…….’

순간 내 눈앞에 리샤의 모습이 아른거렸다.

‘……설마 죽지는 않겠지.’

쿵쿵 뛰는 심장을 애써 가라앉힌 나는 서둘러 이계 퀘스트 타락한 하이엘프를 선택했다. 그러자 일순 눈앞이 새까맣게 변하더니, 곧 서서히 밝아지기 시작했다.

“……!”

주변을 둘러본 순간 나도 모르게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도 그럴 것이 사방이 온통 좀비들로 가득했기 때문이었다.

“그어어!”

나를 발견한 좀비가 가래침 끓는 소리를 내며 내게 달려들었다. 이에 나는 재빨리 칠흑의 지팡이와 고블린을 소환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내 손에 지팡이 하나가 잡히며, 스물네 마리의 고블린들이 나를 보호하듯이 에워쌌다.

“케르륵!”

“그어어!”

고블린들은 내가 따로 명령을 내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좀비들과 전투를 벌였다. 때문에 내 주변은 순식간에 전장으로 뒤바뀌었다.

그리고 잠시 뒤, 좀비들은 고블린들의 공격을 이겨내지 못 하고 다시금 시체로 돌아갔다.

쉽사리 으깨어지는 걸 보아서는 마정석 파편이 제법 멀리 떨어져 있는 모양이었다.

‘마정석 파편은…….’

나는 잠시 스마트폰을 들어서 미니 맵을 확인해보았다. 그러자 예상대로 꽤 멀리 떨어져 있는 대상의 위치가 눈에 들어왔다. 그것을 확인한 나는 다시금 고개를 들어서 사방을 둘러보았다.

“리샤는 어디에 있는 거지?”

리샤가 있을법한 곳을 찾아서 고개를 돌려보지만, 주변은 온통 나무들뿐이었다. 아무래도 직접 발로 뛰어서 찾아보는 수밖에 없어보였다.

‘리샤…….’

이를 악문 나는 리샤를 찾아 숲 속을 뛰어다녔다.

물론 리샤가 좀비들에게 공격받아서 죽었을 가능성도 적잖게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두 손 놓고 포기할 수는 없었다. 최소한 리샤의 시신을 확인해야지만 포기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꺄아악!”

그렇게 고블린들과 함께 한참 숲 속을 뛰고 있는데, 저 멀리서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그다지 멀지 않은 곳이었기에 나는 곧바로 방향을 틀어서 그곳으로 뛰어갔다. 그러자 곧 내 눈에 좀비들과 전투를 벌이고 있는 다수의 엘프들이 들어왔다.

“리샤!”

거기에는 리샤도 포함되어 있었다. 나는 크게 소리치고는 곧바로 지팡이를 쭉 내뻗었다.

“……어둠의 화살!”

주문을 외운 순간, 어둠의 화살이 빠른 속도로 좀비들을 향해 쏘아져나갔다. 그리고 곧 그것은 커다란 폭발을 일으키며 엘프들을 몰아붙이고 있던 좀비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

“엘프들을 구하세요!”

이후, 내가 고블린들에게 명령을 내리자 스물네 마리의 고블린들이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좀비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리고 이것을 본 리샤가 표정을 활짝 풀며 근처에 있던 엘프들에게 무어라 소리치기 시작했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엘프들이 화색을 띠며 내가 보낸 고블린들과 함께 남은 좀비들을 쓰러트렸다.

“유현!”

이렇듯 좀비들을 모두 쓰러트린 뒤에 엘프들 곁으로 다가서자, 리샤가 한달음에 달려와 내 품에 포옥 안겼다. 이에 나는 안도의 숨을 내뱉으며 그녀의 갈색 머리카락을 쓰다듬어주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그, 그게…….”

이런 내 물음에 리샤는 침울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눈꺼풀을 내리깔았다. 물론 내 주변에 서있던 엘프들도 똑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이에 나는 슬쩍 고개를 들어서 주변을 훑어보았다.

‘아이린은 죽은 건가?’

이 자리에 아이린은 보이지 않았다. 하긴 퀘스트의 설명에 따르면 타락한 하이엘프 운필레아의 딸인 아이린조차도 그녀를 막지 못 했다고 했다.

즉, 죽었다는 말일 것이다.

이리 짐직한 나는 리샤의 어깨를 토닥여주었다. 그런데 그 때, 그녀가 내 팔을 꽉 붙잡으며 입을 열었다.

“……도와줘, 유현.”

“그럴 생각입니다.”

이런 내 말에 리샤는 반색하며 소리쳐 물었다.

“정말로?”

“정말입니다. 그럴 생각에서 여기로 온 거니까요.”

이런 내 말에 안도하는 리샤다. 이에 옅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리샤를 떼어놓은 뒤에 타락한 하이엘프 오필리아를 처치하기 위해서 몸을 돌렸다. 그런데 그 때, 리샤가 내 팔을 잡아당기며 붙잡았다.

“자, 잠깐만!”

“왜 그러십니까?”

“또, 또 하나 부탁할게 있어.”

그 말에 내가 리샤 쪽으로 몸을 돌리자, 그녀는 잠시 호흡을 가다듬으며 말을 이었다.

“……저번에 날 치료해준 것처럼 아이린 님을 치료해줘.”

“살아있었습니까?”

전혀 예상지도 못 한 부탁에 나도 모르게 이리 반문하고 말았다.

“응.”

“흠……. 알겠습니다. 일단 상태부터 보지요.”

이런 내 말에 리샤가 뾰족한 귀를 연신 파닥거리며 내 팔을 잡아당겼다. 더불어 나를 바라보는 엘프들의 표정에 기대감이 한껏 서렸다.

보아하니, 리샤에게서 내 이야기를 들은 모양이었다.

‘그나저나 살아있었을 줄이야.’

혀를 내두른 나는 리샤의 안내를 받아서 걸음을 옮겼다. 그러자 저 멀리 두 명의 엘프들에게 보살핌을 받고 있는 아이린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이전에 봤을 때와는 다르게 안색이 무척이나 핼쑥해져 있었다. 더욱이 아이린의 신체는 어디 한군데 성한 곳 없이 난도질되어 있었다.

말 그대로 살아있는 게, 기적이다 싶을 정도였다.

‘……지독하게 당했군.’

그 모습에 와락 눈살을 찌푸리는데, 돌연 리샤가 내 팔을 잡아당기며 입을 열었다.

“부탁해, 유현. 아이린 님을 살려줘.”

“알겠습니다.”

이러한 리샤의 부탁에 고분이 고개를 끄덕인 나는 치료술사의 지팡이를 소환했다.

“……상처 회복, 체력 회복.”

이렇듯 회복 주문을 사용하자, 새하얀 아지랑이가 아이린의 피부에 스며들었다. 그리고 곧 그녀의 몸에 나있던 상처가 하나둘씩 아물기 시작하더니, 곧 새파랗게 질려있던 얼굴색에도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아아아!!”

그 광경에 주위의 엘프들이 저마다 감탄성을 터트리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 했다. 리샤 또한 놀라움을 금치 못 하며, 심지어 눈물까지도 뚝뚝 흘리고 있었다.

‘저 아이린이란 엘프가 그렇게나 중요한 존재인가?’

잠시 고개를 갸웃하는데, 돌연 리샤가 내 손을 꽉 붙잡으며 입을 열었다.

“고마워, 유현! 정말로 고마워!”

이렇듯 리샤가 내게 고맙다는 말을 하자, 그제야 주위에 서있던 엘프들 또한 내 곁으로 다가와 한 마디씩 하기 시작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아이린을 구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이들은 방금 전, 내가 좀비들로부터 구해줬을 때보다도 더 크게 기뻐하며 고개를 조아려대고 있었다. 이로 보았을 때, 이들에게 있어서 아이린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다.

========== 작품 후기 ==========

이거슨 엘프 모녀 덮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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