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 바다] -->
질 내에 세 번째 사정을 했을 때, 충분히 만족한 모양인지 민서는 내 가슴팍에 제 몸을 허물어트리며 쌕쌕 숨을 내쉬었다. 그 모습에 작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그녀의 몸을 부드럽게 어루만져주며 물음을 던졌다.
“샤워할까요?”
“네? 샤워할 수 있나요?”
“물론입니다.”
이리 대답한 나는 민서의 가슴을 꽉 움켜쥐었다. 그러자 그녀는 여전히 절정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이 몸을 벌벌 떨며, 두 눈을 꼭 감았다. 마치 무언가에 심취한 것만 같은 표정이었다. 더욱이 입술로부터 흘러나오는 농후한 숨결이 내 가슴팍에 맞닿을 때마다 다시금 발기할 것만 같았다.
“하아……. 아아, 주인님.”
“갈까요?”
“네! 꺗……!”
이러한 내 말에 민서는 곧바로 대답하고는 침대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쉼 없이 이어진 정사 탓에 그만 다리에 힘이 풀린 모양인지, 풀썩 바닥에 주저앉고 마는 민서다. 이에 쿡쿡, 웃음을 터트린 나는 그대로 손을 쭉 뻗어 민서의 몸을 안아주었다.
“……꺄앗! 주, 주인님?”
“자, 가실까요?”
“…….”
내 품에 안긴 민서는 제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고개를 작게 두어 번 끄덕였다.
그 모습이 귀여워서, 그녀의 허벅지를 한 차례 주무른 나는 곧바로 방을 빠져나갔다.
“와아…….”
그 순간 민서의 입술 사이로 탄성이 터져 나왔다. 더불어 그 표정은 황홀해지다 못 해 마치 꿈을 꾸는 소녀처럼 변했다.
실제로 저택 내부의 풍경은 그 정도로 멋졌으니 말이다.
높은 천장과 벽에 걸려있는 고풍스런 미술품, 거기다가 수사슴이며 곰 같은 것들이 박제되어있기까지 했다. 심지어 창밖으로는 끝없이 펼쳐진 광활한 평야가 펼쳐져 있었다. 도심 속에서는 절대로 찾아볼 수 없는 그런 그림과도 같은 풍경이었다.
‘조교의 방 레벨을 더 올려두길 잘했네.’
만약에 조교의 방 레벨을 올려두지 않았다면 퇴폐적인 분위기가 풀풀 풍기는 로비의 모습을 보여줬을 테니 말이다. 내심 안도의 숨을 내뱉은 나는 곧바로 샤워실 안으로 들어섰다.
그러자 고풍스런 내부 인테리어와는 다르게 현대 양식에 걸맞게 세련되어 있는 샤워실 내부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의외로 이런 건, 친절하단 말이지.’
만약에 정말로 중세풍으로 만들어놓았다면, 일일이 내가 다 물을 받고 이래야 했을 테니 말이다. 그런데 다행히도 샤워실은 현실에서 쓰던 것과 그리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나는 민서를 바닥에 내려놓은 뒤에 욕조에 물을 받았다.
그러자 돌연 민서가 내 등을 꽉 끌어안으며 입을 열었다.
“주인님은 정말로 대단하신 것 같아요.”
그 작은 속삭임에 나는 옅게 웃음을 터트리며 대답했다.
“그렇지도 않습니다.”
“아니에요, 정말로……. 정말로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크게 소리쳐 말한 민서는 좀 더 내 등에 바짝 밀착해왔다. 때문에 그녀의 가슴 중앙에 솟아있는 유두가 내 등을 콕콕 찌르며 나를 흥분시켰다. 조금 시선을 아래로 내려 보자, 크게 발기된 채로 껄떡이고 있는 내 남근이 눈에 들어왔다.
“……주인님, 제가 기분 좋게 해드릴게요.”
이걸 민서도 눈치 챈 모양인지, 배시시 웃음을 터트리며 내 남근 쪽으로 손을 뻗는 민서다. 그리고 곧 부드러운 손이 내 남근에 맞닿자, 민서는 남근 전체를 마사지하듯이 애무하기 시작했다.
‘이거 참기 힘든데…….’
이런 식으로 문질러지니,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만 같았다.
“들어가서 할까요?”
그 때, 민서가 잔뜩 흥분한 듯이 두 눈을 반짝이며 내 등에 자신의 가슴을 꽉 붙였다. 더불어 내 남근을 문지르고 있는 민서의 손아귀의 힘도 강해졌다. 그 찌릿찌릿한 자극에 천천히 숨을 내뱉은 나는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대답했다.
“그렇게 하죠.”
이렇듯 내 허락이 떨어지자, 민서는 물이 반쯤 차있는 욕조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서 나도 욕조 안에 몸을 담그자, 불현듯 민서가 내 쪽으로 몸을 돌리더니 덥썩 남근을 삼켰다.
“으응, 응……. 으응.”
이 상황이 꽤 즐거운 모양인지, 민서는 콧노래까지 부르며 내 남근을 빨아대었다. 실제로 미끈거리는 광택을 내는 혀가 내 남근에 얽혀서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츄웁, 응……. 으응, 앗. 아앙.”
그 기분 좋은 쾌감에 허리가 저절로 움직였다. 그리고 그 움직임에 민서는 약간 괴로운 듯한 표정을 지어보였지만, 그것도 잠시 금세 기분 좋아하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혀의 움직임을 한층 더 격렬하게 했다.
심지어 스스로 내 남근의 귀두를 목구멍으로 조이며 압박하는 민서였다.
‘이거 굉장한데…….’
내가 가르쳐줬던 것을 조금도 잊지 않고, 그대로 행하는 민서의 태도에 불현듯 희열이 들끓어 올랐다.
“꽤 능숙해졌군요. 아무래도 상을 줘야 될 것 같군요.”
“쿠읍, 응. 츄읍, 츄읍……. 흐읍.”
상이라는 말에 민서는 무척이나 기뻐해하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양 볼이 홀쭉해질 만큼 내 남근을 빨아대었다.
덕분에 뺨 안쪽이 남근에 닿으면서 기분 좋은 감촉이 느껴졌다.
“무슨 상을 드릴까요?”
“흐읍, 응……. 우웅, 응.”
이런 내 물음에 민서는 좀 더 과감하게 내 남근을 삼키며 조여 댔다.
“입에 내달라는 겁니까?”
“하으, 으응. 으응!”
민서는 남근을 입에 가득 넣은 채로 끄덕끄덕 고개를 움직였다.
눈가에는 살짝 눈물이 맺혀있었다.
“알겠습니다. 안에 내어드리겠습니다.”
이리 대답한 나는 곧바로 허리를 움직이며 그녀의 입 안을, 목구멍을 마음껏 범했다. 그리고 그 끝에 사정감이 울컥 몰려오자, 나는 곧바로 사정을 하며 민서의 목구멍에 정액을 가득 채워 넣었다.
“쿠흡! 읏……. 으읏, 꿀꺽꿀꺽.”
진득하게 쏟아지는 정액에 민서는 부지런히 목젖을 달싹이며 꿀꺽꿀꺽 삼켜대었다.
“……후아, 하아……. 하앙, 아…….”
이렇듯 정액을 다 삼킨 민서는 가쁘게 숨을 토해내며 내 남근에 묻어있는 정액도 깨끗이 혀로 핥아먹기 시작했다.
“상이 마음에 들었습니까?”
“네, 주인님. 마음에 들어요. 주인님의 정액……. 너무 좋아요. 하음.”
이리 말하며 몇 번이고 내 남근을 핥아낸 민서는 곧 내 가슴팍에 안기며 숨을 고르게 내뱉었다.
“……이대로 주인님하고 평생 살고 싶어요.”
그 달콤한 속삭임에 순간 마음이 혹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나는 마음을 다잡았다.
“제가 전에도 말하지 않았습니까? 저는 김 민서 씨의 꿈을 이루어 드리고 싶다고요.”
“…….”
“그리고 저는 김 민서 씨를 구속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제가 마음에 안 드시나요?”
이런 내 말에 민서는 금방이라고 울 것만 같은 표정을 지어보이며 나를 올려다보았다.
“그렇지 않습니다. 단지 저는 김 민서 씨의 마음을 존중할 따름입니다.”
“그럼……!”
“김 민서 씨가 꿈을 이룬 뒤에 제가 필요 없다고 생각되시면 저를 거부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꿈을 이룬 뒤에도 저와 함께 하고 싶다고 생각하신다면 그 땐 기꺼이 함께 해드리겠습니다.”
“아…….”
이러한 내 설명을 들은 민서는 자그맣게 탄성을 내뱉었다. 그리고 잠시 뒤, 그녀는 내 목을 양 팔로 꽉 끌어안으며 입을 열었다.
“……제가 주인님을 거부할 이유가 없잖아요. 저는 주인님이 좋아요.”
“그 마음, 고맙게 받겠습니다.”
“전 몸도 마음도 줬는데요?”
살짝 쀼루퉁한 목소리로 말하는 민서의 태도에 나는 작게 웃음을 터트리며 대답했다.
“그럼 둘 다 고맙게 받겠습니다.”
“전 주인님 거예요.”
“알겠습니다.”
사실 마음 같아서는 ‘김 민서 씨는 김 민서 씨의 것입니다.’라고 대꾸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했다간 또다시 혼날 것만 같아서 고분이 승낙했다. 아무래도 나는 평생 여자들에게 휘둘리고 살 운명인 듯이 싶었다.
‘현실에선 서연이 누나, 조교의 방에서는 민서인가.’
피식, 웃음을 터트린 나는 민서와 함께 깨끗이 몸을 씻은 뒤에 방으로 돌아갔다. 그 후, 바지 속에 들어있는 스마트폰을 꺼낸 나는 서운해 하는 표정을 짓고 있는 민서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네…….”
금방이라도 눈물방울을 뚝 떨어트릴 것만 같은 표정을 지어보이는 민서의 태도에 쓰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그녀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주고는 조교를 끝마쳤다.
“…….”
이렇듯 조교를 끝마치자, 호화스런 방 안의 모습에서 평범한 자취방의 풍경이 뒤바뀌었다.
‘이렇게 두고 보니까 비교되네.’
혀를 내두른 나는 스마트폰 화면에 떠오른 새로운 알림문구를 확인했다.
[조교에 따른 정기를 정산합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사용자는 현재 3080의 정기를 획득했습니다. (누적 정기의 양 5115)]
[축하합니다!]
[‘김 민서’의 쾌감 단계를 10단계까지 상승시켰습니다!]
[‘김 민서’를 조교의 방으로 부를 때, 더 이상 단계를 상승시키지 않더라도 조교를 끝마칠 수 있습니다!]
[축하합니다, 조교 대상을 상대로 쾌감(10단계)를 했습니다.]
[쾌감(10단계) 업적이 달성되었습니다!]
[보상으로 랜덤 스킬 상자가 주어집니다.]
[랜덤 스킬 상자를 수령하시겠습니까?]
[네 / 아니요]
========== 작품 후기 ==========
이번 스킬 상자에선 뭐가 나올까요. 두근두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