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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안대로 현주의 눈을 가렸다.
“저, 저기…….”
눈앞이 안 보이게 되자, 현주는 조금 겁에 질린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하지만 그것에 비례해서, 그녀의 얼굴에는 기대감이 서렸다. 특히나 살짝 올라가 있는 입 꼬리라던가, 붉게 달아오른 양 볼 그리고 뜨거운 숨결은 그녀가 지금 얼마나 흥분했는지를 잘 알려주고 있었다.
쿡쿡, 웃음을 터트린 나는 의자 옆면에 붙어있는 버튼을 눌러 구속을 풀어준 뒤에 바지를 벗었다.
“손을 앞으로 내미세요.”
이런 내 말에 현주는 얼른 고개를 끄덕이고는 더듬더듬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곧 손끝에 남근이 닿자, 그녀는 앗! 하는 소리와 함께 손을 파르르 떨었다. 생각 이상으로 깜짝 놀란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녀는 이것을 남근이라고 생각한 모양인지, 조심스럽게 내 남근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평소보다 조심스럽고, 또한 섬세한 손길이었다.
역시 눈이 안 보인다는 것은 사람을 조심스럽게 만든다.
“아!”
현주는 평소엔 무심코 지나쳤던 감각에 깜짝 놀라며 어린아이처럼 배시시 웃음을 터트렸다. 눈을 감으니 모든 게 새롭게 느껴지는 모양이었다.
“지금 만지고 있는 게, 무엇인 것 같습니까?”
이런 내 물음에 현주는 남근의 몸통을 슥슥 문지르며 입을 열었다.
“자지요.”
그녀는 한 치의 주저함도 없이 대답했다.
그 말에 나는 일부러 쿡쿡 웃는 목소리를 내며 입을 열었다.
“정말로 자지입니까?”
“네?”
“이 현주 씨가 손에 쥐고 있는 것이 정말로 자지가 맞냐고 묻고 있습니다.”
이렇듯 내가 물음을 던지자, 현주는 잠시 어깨를 떨었다.
이제까지 자지라고 생각했던 것이 어쩌면 다른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그러나 현주는 금세 냉정을 되찾았다. 그녀는 꽤나 과감하게 내 남근을 손으로 훑어내며 입을 열었다.
“네, 맞아요. 자지에요.”
이리 말한 그녀는 껄떡거리는 귀두를 엄지로 꾹꾹 누르며 말했다. 이에 나는 다시금 웃음소리를 냈다.
“꽤 자신 있어 하시는군요.”
“하지만……. 이런 건, 자지 밖에 없는걸요. 그리고 냄새도……. 하아, 끝에서 쿠퍼액이 나오고 있어요.”
자신의 코를 내 남근 쪽으로 가져다댄 현주는 킁킁 냄새를 맡으며 황홀해했다.
“과연 그렇군요. 냄새가 있었군요.”
“후훗.”
이런 내 칭찬에 현주는 기쁜 듯이 작게 웃음소리를 내고는 혀를 내밀어 내 남근의 첨단을 핥았다. 그리고 그 자극에 내 남근이 크게 위아래로 껄떡이며 크기를 좀 더 부풀렸다. 역시 이 쾌감은 버틸 수 없다.
‘조금 더 겁을 줘볼까?’
짓궂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현주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입을 열었다.
“그럼 다른 질문을 하겠습니다. 지금 이 현주 씨가 쥐고 있는 자지가 누구의 자지일까요?”
이리 물은 나는 아주 작게 고블린 소환이란 말을 읊조렸다. 그러자 순식간에 방 안 가득 스물네 마리의 고블린들이 나타났다.
“네? 그, 그게 무슨……?”
현주는 무언가 불안감을 느낀 모양인지, 어깨를 파르르 떨며 내게 되물었다. 그리고 그 되물음에 나는 작게 웃음을 소리를 내며 다시 말해주었다.
“지금 이 자지가 누구의 자지일 것 같습니까?”
이 말과 동시에 고블린들을 향해 턱짓하자, 두세 마리의 고블린들이 케르륵 케르륵 거리며 울음소리를 내었다.
“히익!”
그 울음소리에 현주는 황급히 손과 고개를 떨어트렸다.
“손을 놓으면 어떻게 합니까? 자, 다시 잡으세요.”
“하, 하지만…….”
“왜요? 무섭습니까? 걱정 마세요. 제가 이렇게 꽉 붙잡고 있습니다.”
“그런……!!”
나는 현주의 손을 꽉 붙잡은 뒤에 내 남근을 잡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이런 내 강요에 현주는 금방이라도 울 것만 같은 표정을 지어보이며 손을 덜덜 떨었다. 아무래도 아주 단단히 겁을 먹은 듯싶었다.
“무섭습니까?”
“농담……. 농담이죠?”
“농담인지, 진담인지는 이 현주 씨가 알아내셔야죠.”
“그런……!”
“자, 이게 누구의 자지인 것 같습니까?”
이리 물은 나는 현주의 머리를 붙잡은 뒤에 내 쪽으로 잡아당겼다.
“꺄악! 시, 싫어! 이러지 마세요! 제발, 용서해주세요! 괴물의 자지 따윈 싫어요!!”
공포에 잠긴 그녀의 목소리가 방 안 가득 울려 퍼졌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좋아하지 않으셨습니까?”
“그, 그건 몰랐으니까!”
“알았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지 않습니까? 자, 방금 전처럼 손으로 만져주세요.”
이런 내 요구에 현주는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주변을 두리번두리번 거렸다. 그리고 그 때마다 고블린들이 케륵케륵 거리며 낮은 울음소리를 내었다.
“흐읏, 으……. 요, 용서해주세요. 잘 못 했어요. 흐윽.”
급기야 울음을 터트린 현주는 안대를 벗으려고 했다.
하지만 그걸 허락할 내가 아니었다.
나는 곧바로 손을 뻗어 현주가 안대를 벗지 못 하도록 막았다.
“용서를 비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 현주 씨는 잘 못 한 게 없으니까요.”
“그, 그럼…….”
“하지만 이 자지를 만족시키지 못 한다면, 그 때는 정말로 이 현주 씨에게 벌을 줄지도 모릅니다.”
이렇듯 내가 겁을 주자, 돌연 고블린들이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케르륵 케르륵 웃어대기 시작했다.
“히익!”
그 섬뜩한 웃음소리에 현주는 다시금 새된 비명소리를 내뱉으며 몸을 덜덜 떨었다.
그 정도로 지금 현주가 느끼고 있는 공포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게 틀림없었다.
실제로 인간이 오감 중에 한 가지를 상실했을 때, 가장 큰 공포를 느끼는 것이 바로 시각이었으니 말이다.
“자, 어서 움직이시죠.”
나는 현주의 뺨을 어루만지며 재촉했다.
“잘 못 했어요! 용서해주세요! 제발 용서해주세요!”
안대를 한 채로 현주가 나를 올려다보며 애원했다.
그 모습이 무척이나 애처로워보였지만 나는 그만둘 생각이 조금도 없었다. 오히려 이렇게 현주를 괴롭히니, 세포 하나하나가 환호성을 터트리며 기뻐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나는 사디스트인 모양이었다.
“슬슬 화가 날 것 같은데……. 정말로 벌을 받고 싶으신 겁니까?”
“힉!”
이렇듯 내가 으름장을 내어놓자, 현주는 소스라치는 소리를 내뱉으며 어깨를 움츠렸다. 그리고는 곧 그녀는 억지로 손을 움직이며 입을 열었다.
“……하, 할 게요……. 잘 못 했어요. 흐윽.”
코를 훌쩍인 현주는 남근의 몸통 부분을 상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움직임에 나는 고블린들에게 손짓해서 소리를 내도록 만들었다.
“케르륵!”
“케륵!”
순식간에 방 안은 스물네 마리의 고블린들의 울음소리로 가득 찼다.
더불어 내 남근을 문지르고 있는 현주의 손을 발작이라고 일으키는 것처럼 심하게 벌벌 떨고 있었다. 아니, 손뿐만이 아니었다.
그녀의 온 몸이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었다.
“시, 싫어……. 더는 싫어!”
돌연 현주가 발광하듯이 안대를 벗으려했다. 더 이상은 못 참겠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그 태도에 나는 재빨리 손을 뻗어 그녀의 손을 붙잡았다.
“누가 안대를 벗으라고 했습니까?”
“무서워요! 싫어요! 주, 죽을 것 같아요! 끔찍하다고요!”
크게 소리친 현주는 몸을 좌우로 흔들며 날뛰었다.
“그렇다면 얼른 이 자지를 만족시키시죠.”
“하, 하지만……!”
“사정시키기만 한다면 안대를 풀어드리겠습니다. 그럼 이 현주 씨가 이제까지 누구의 자지를 만지고 있었던 것인지 알 수 있을 겁니다.”
“…….”
이런 내 말에 현주는 우뚝 손을 멈추었다. 그리고는 곧 여전히 안대가 씌워져 있는 얼굴을 내 쪽으로 들며 입을 열었다.
“……괴, 괴물의 자지는 아니죠? 그렇죠?”
“그거야 현주 씨가 생각하기 나름이죠.”
“제발 아니라고 해주세요……. 제발. 제발요.”
울음 섞인 목소리로 내게 애원하는 현주의 태도에 나는 쿡쿡, 웃음을 터트렸다.
“아니라고 해서 달라질 게 있습니까?”
“아아……!”
“자, 어서 손을 움직이세요. 아니면 입을 사용하던가요.”
이리 말하며 내가 그녀의 움직임을 재촉하자, 현주는 울상을 지어보이며 손을 꾸준히 움직였다. 특히나 남근의 몸통 부분을 꽉 움켜쥔 뒤에 빠르게 상하로 켜는 걸 보아하니, 조금이라도 더 빨리 이 행위를 끝내고 싶은 모양이었다.
“으, 으읏……. 윽.”
현주는 싫은 걸 억지로 하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남근을 손으로 켰다. 그리고 그 표정을 보니, 정말로 내가 괴물이 되어서 그녀를 억지로 범하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이 얼마나 기분 좋은 상황이란 말인가?
나는 한동안 그녀의 손길을 느끼다가 불현듯 그녀의 입 안으로 남근을 쑤셔 넣었다.
“쿠흑!!!”
남근의 귀두를 입 안으로 밀어 넣는 순간 현주는 어깨를 크게 떨며 어떻게든 남근을 뱉어내보려고 했다. 하지만 나는 꿋꿋이 버티며 귀두로 그녀의 혀를 쿡쿡 찌르며 괴롭혔다.
“……크흡, 시, 싫어! 커흡! 컥!”
“케르륵! 케륵!”
이렇듯 발버둥치는 현주의 모습에 다수의 고블린들이 잔뜩 신이 난 목소리로 울어대었다.
“큭! 읏! 으으윽! 우욱!”
현주는 당장이라도 구역질을 할 것처럼 헛구역질을 해댔다. 하지만 그녀가 미처 구역질을 하기도 전에 다시금 남근이 그녀의 입천장을 찌르며 괴롭혀대었다.
게다가 설혹 그녀가 여기서 구역질을 하더라도 상관없었다.
어차피 현실로 돌아가면 깨끗하게 될 테니 말이다.
“괴물의 쿠퍼액에는 미약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아마 한번 빨고 나면 그 맛을 잊지 못 할 겁니다.”
물론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내가 어떻게 그런 것을 알겠는가? 하지만 현주는 이런 내 말을 진짜라고 생각한 모양인지, 어떻게든 귀두를 빨지 않으려고 고개를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더욱이 타액도 삼키지 않고 입술 사이로 질질 그대로 흘렸다.
“……흘리지 말고 삼키세요.”
나는 나직이 고하며 현주의 머리채를 잡아당겼다.
“크흡! 윽, 으읏……. 우우우, 꿀꺽.”
이렇듯 내가 그녀의 머리를 잡아당겨 남근을 삼키도록 하자, 결국 현주는 어쩔 수 없이 쿠퍼액이 섞여있는 침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는 곧 체념한 모양인지, 그녀는 쮸웁쭈웁 거리는 천박한 소리를 내며 귀두를 빨기 시작했다.
물론 가끔씩 견디지 못 하고 도망치려고 했지만, 내가 머리를 억누르고 있었기 때문에 도망치기란 불가능했다.
“쿠흡, 응! 흐윽, 윽! 으읍!”
이처럼 귀두로 그녀의 입 안을 거듭 괴롭히자 순식간에 사정감이 치밀어 올랐다. 나는 울컥 치밀어 오르는 사정감을 느끼며 그대로 그녀의 입 안 가득 정액을 쏟아내었다.
“큽! 흐으, 응! 으윽!”
이렇듯 현주의 입 안에 정액이 쏟아지자, 그녀는 어떻게든 그것을 삼키지 않으려고 저항했다.
“전부 삼키세요. 이게 당신에게 주는 상이니까요.”
이런 내 말에도 불구하고 현주는 끝까지 정액을 삼키려고 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정말로 고블린의 정액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이에 나는 그녀의 눈을 가리고 있는 안대를 풀러주며 입을 열었다.
“……!”
순간 그녀의 두 눈동자가 동그랗게 커졌다.
“자, 삼키세요.”
다시금 내가 요구하자, 현주는 곧바로 수긍하며 꿀꺽 꿀꺽이며 정액을 삼켰다.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서, 오히려 안도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남근에 묻어있는 정액까지 츄웁츄웁 거리며 빨기 시작했다.
특히나 요도 안쪽까지 빨리는 흡입력은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 작품 후기 ==========
이걸 현주 시점으로 써야했는데!
제가 실수했군요.
고블린의 자지를 빨고 있는 걸로 착각하면서 남근을 쯉쯉 빠는 현주의 심리를 묘사해야했는데... 반성하겠습니다.
*월세 문제는 본문에서 언급했듯이 되면 좋고 안 되면 그만이라는 생각에서 말한 겁니다. 주인공이 진짜로 노린 건, 처음에 말한 승선권 값 인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