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계 퀘스트] -->
“어디 다친 곳은 없습니까?”
이런 내 물음에 세실은 그제야 고개를 들어 올리며 대답했다.
“네, 괜찮아요. 그보다 저 고블린들은…….”
경계심보단 놀라움이 가득한 목소리였다.
하긴 그도 그럴 것이 난데없이 고블린 스물네 마리가 나타난 것이었다. 세실의 입장에선 그야말로 놀랄 놀자라고 할 수 있었다.
“안심하세요. 우리 편입니다.”
“우, 우리 편이요?”
“네, 그렇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 나는 주위를 한번 둘러보며 입을 열었다.
“……그나저나 여기서 얼른 벗어나야겠군요. 혹시라도 다른 곰들이 나타날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집이 어디입니까? 제가 집까지 바래다 드리겠습니다.”
“네? 하, 하지만 그러면 너무 폐를 끼치는 건 아닌지…….”
“폐라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런 위험한 숲 속에 세실 씨를 홀로 놔두게 된다면 도리어 제 마음이 불편합니다.”
“…….”
이러한 내 말에 세실은 또다시 잘 익은 사과마냥 제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었다.
아무래도 부끄러워지면, 피가 얼굴로 쏠리는 체질인 모양이었다.
쿡쿡, 웃음을 터트린 나는 세실의 엉덩이 부근에 묻어있는 흙을 털어낸 뒤에 입을 열었다.
“고블린 역소환.”
“아!”
고블린들을 역소환시키자, 죽은 곰의 시신 주위를 서성이던 스물네 마리의 고블린들이 일제히 사라졌다. 그리고 그 광경에 세실은 작게 감탄성을 터트리며 나를 무슨 대단한 사람 보듯이 쳐다보았다.
“……괴, 굉장해요.”
“그렇습니까?”
“네, 네! 이런 건, 처음 봐요! 게다가 유현 님은 치료 마법도 사용하실 줄 아시잖아요!”
“…….”
그 말은 어설픈 대답보다는 그저 옅게 웃는 것으로 대답했다.
‘나중에 한번 마틸다를 불러서 자세히 들어봐야겠군.’
특히나 이 세계의 직업군에 관해서 말이다.
이렇듯 생각을 정리한 나는 세실과 함께 산을 내려갔다. 그리고 산 아래에 위치한 마을에 도착한 순간 저 멀리, 잘 생긴 청년 한 명이 우리 쪽으로 달려오고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세실!”
세실의 이름을 부르며 한달음에 달려온 청년은 그대로 세실을 제 품 안에 꼭 끌어안았다. 그리고 세실 또한 거부하는 기색 없이 청년의 품에 포옥 안겼다.
그 모습을 보아하니, 아무래도 두 사람은 연인 사이인 듯이 싶었다.
참으로 보기 좋았다.
나는 옅게 웃음을 터트리며 두 연인의 해후를 가만히 지켜보았다.
“……왜 이렇게 늦게 온 거야? 걱정했잖아.”
“죄송해요, 오라버니…….”
세실을 다그치며 묻는 청년의 태도에 소녀는 눈물을 글썽이며 사과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세실은 앗! 하고 소리를 내더니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입을 열었다.
“유현 님, 이쪽은 제 오라버니에요. 오라버니, 이 분은 저를 구해주신 유현 님이에요.”
그 말에 남성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어보이며 입을 열었다.
“구해주다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그, 그게……. 곰이 나타나서…….”
“곰이라니!! 어디 안 다쳤어? 다친 곳 없어?”
곰이라는 말에 기겁한 청년은 온갖 호들갑을 다 떨며 세실의 몸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그 행동에 세실은 서둘러 그를 진정시키며 입을 열었다.
“유현 님이 치료해주셨어요. 그보다 오라버니, 얼른요.”
이러한 세실의 다그침에 청년은 그제야 놀란 가슴을 진정시킨 모양인지, 천천히 숨을 가다듬으며 내 앞에 섰다. 그리고는 깍듯이 허리를 숙이며 입을 열었다.
“제 동생을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그 말에 나는 눈 앞의 청년이 세실의 연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남매였구나.’
어쩐지, 굉장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았다.
미남미녀 남매라니……. 흔하지 않은 조합이었다.
심지어 우애까지도 좋았다.
“유현 님이라고 하셨죠? 보답으로 저녁 식사에 초대하고 싶은데……. 아니, 해도 저물고 있는데 아예 저희 집에서 하룻밤 머물고 가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그 물음에 나는 짐짓 곤란하단 표정을 지어보이며 입을 열었다.
“죄송합니다. 제가 급한 일이 있어서, 그건 안 될 것 같습니다.”
“아……. 그렇군요. 그래도 혹시 다음에 또 마을에 들릴 일이 있으시다면 꼭 방문해주세요. 동네 사람들에게 사무엘이 누구냐고 물으면 바로 알려줄 겁니다.”
자신을 사무엘이라고 소개한 남성은 정말로, 같은 남자라도 설렐 정도로 멋진 미소를 지어보이며 말했다. 그리고 그 호의에 나는 진심으로 고마워해하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손을 내밀었다.
“알겠습니다. 다음에 또 들릴 일이 있다면 꼭 방문하겠습니다.”
“네, 꼭 와주세요. 언제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사무엘은 내가 내민 손을 맞잡으며 눈이 부시도록 웃었다.
여하튼 이렇게 악수를 끝마친 나는 세실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입을 열었다.
“그러고 보니 아직 검은색 돌을 받지 못 했는데, 지금 가지고 있습니까?”
이런 내 물음에 세실은 아차 싶은 표정을 지어보이며, 서둘러 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마정석 파편을 꺼내서 내게 건네주었다.
“여기요.”
“감사합니다. 덕분에 수고를 덜었습니다.”
“아, 아니에요! 저야말로……. 저야말로 유현 님이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했는걸요! 그리고 덕분에 펜던트도 찾았고요.”
세실은 이번에 찾은 은색 펜던트를 두 손으로 꽉 쥐었다.
그 태도를 보아하니, 저 펜던트가 세실에게 있어서 굉장히 소중한 것처럼 보였다.
‘뭘까?’
물어볼까도 싶었지만, 이내 나는 그만두기로 했다.
괜히 지금 이 상황을 어색하게 만들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어느 정도 짐작이 가기도 하고 말이다.
우애가 남다른 두 남매, 그리고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홀로 산 속에 들어가서 약초를 캐는 소녀……. 이 두 가지만 조합해도 충분히 정답이 나왔다.
‘……돌아가신 부모님의 초상화가 담긴 펜던트겠지.’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일어나긴 했지만, 여기서 내가 이들 남매를 도와줄 방법은 없었다.
그나마 여기서 내가 해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는 일분일초라도 더 빨리 남매의 앞에서 사라져서 부담을 지워주는 것뿐이었다.
“그럼 저는 가보겠습니다.”
“다음에 오시게 된다면 꼭 들러주세요!”
그 외침에 나는 미소로 화답하고는 서둘러 발걸음을 돌렸다. 그리고 마을의 모습이 완전히 보이지 않게 되었을 때, 나는 스마트폰을 꺼내서 이계 퀘스트를 끝마쳤다.
[축하합니다!]
[이계 퀘스트 ‘소녀의 펜던트’을 완료했습니다.]
[아이템 ‘마정석 파편’이 소멸됩니다.]
[보상으로 랜덤 아이템 상자가 주어집니다.]
[랜덤 아이템 상자를 수령하시겠습니까?]
[네 / 아니요]
현실로 돌아온 직후 나는 랜덤 아이템 상자를 수령 받았다.
[축하합니다!]
[아이템 ‘투명화 (1회)’을 획득하셨습니다!]
[효과 : 10분 동안 투명해집니다.]
“헛…….”
수령 받은 아이템을 확인한 순간 나도 모르게 헛숨을 들이켜고 말았다.
‘이것은 남자의 로망…….’
투명!
이 얼마나 달콤한 단어라는 말인가?
나는 군침을 꼴깍 삼키며 아이템 효과를 읽어보았다.
‘……10분 동안이라.’
10분이면 많은 것을 할 수 있었다.
지하철에서 치한 짓을 해본다던가, 여자 목욕탕에 들어가 본다던가, 여성의 자취방에 들어가 본다던가.
물론 이 모든 게, 범죄이긴 했지만 말이다.
“뭐, 이건 아쉽지만 이계 퀘스트를 위해서 남겨둘까?”
그도 그럴 것이 여차 할 때, 투명화를 사용한 뒤에 마정석 파편을 몰래 훔치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그나저나 이 망토부터 처리해야겠네.”
혀를 내두른 나는 곧바로 확인을 누른 뒤에 저장된 여성 목록을 열람했다.
[엘레노아를 선택하시겠습니까?]
[네 / 아니요]
이 물음에 나는 곧바로 네를 눌렀다. 그러자 이어서 조교의 방으로 이동할 거냐고 묻는 알림문구가 떠올랐다. 이에 나는 주저 없이 네를 눌러서 조교의 방으로 이동했다.
“흠…….”
이렇듯 무사히 조교의 방으로 이동한 나는 곧장 1번 방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주인님!”
방 안으로 들어서자, 엘레노아가 크게 소리치며 나를 반겼다.
그 목소리를 들어보니, 어지간히도 내가 보고 싶었던 모양이었다.
쿡쿡, 웃음을 터트린 나는 양 손과 다리가 구속되어 있는 그녀 쪽으로 걸음을 옮기며 입을 열었다.
“꽤 기뻐 보이는군요.”
“당연하죠! 우후훗, 이번에는 정말로 상을 주시는 거죠?”
“물론입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 나는 의자 옆면에 붙어있는 버튼을 눌러서 구속을 풀어주었다. 그러자 대뜸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그대로 내 품에 포옥 안기는 엘레노아다.
“아앙, 주인님! 어서요. 어서 해주세요.”
그녀는 온갖 아양을 떨며 내 가슴팍에 제 얼굴을 비비적거렸다.
“알겠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일단 망토부터 받으시죠.”
이 말과 함께 망토를 벗어 그녀에게 건네주자, 엘레노아는 칫! 하고 혀를 찼다. 그래도 내 말에는 고분이 따를 생각인지, 그녀는 별다른 군말 없이 망토를 건네받았다.
[엘레노아가 망토를 획득했습니다!]
이렇듯 무사히 망토를 인계한 나는 옅게 웃음을 터트리며 의자에 앉았다.
“자, 그럼 상을 받을 차례군요.”
“아아, 드디어……!”
엘레노아는 새삼 감격에 겨운 표정을 지어보이며 내 앞에 무릎을 꿇었다.
“오늘은 엘레노아 씨, 당신에게 봉사를 받겠습니다.”
“네, 맡겨주세요!”
이런 내 말에 그녀는 무척이나 자신감이 넘치는 목소리로 크게 소리쳐 말하고는 곧장 윗옷을 벗었다. 그러자 그녀의 커다란 가슴과 더불어 백옥과도 같은 흰 피부가 눈에 들어왔다.
정말이지, 저 가슴은 언제 봐도 살인적이다.
“……주인님의 자지, 벌써부터 발기하고 있네요. 후후, 기뻐요~.”
바짓가랑이가 부풀어 오른 것을 발견한 엘레노아는 그것이 자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란 걸 눈치 채고는 기쁘게 웃음을 터트렸다.
“금방 시원하게 해드릴게요.”
웃음기 가득한 목소리로 속삭인 엘레노아는 바지 버클을 풀어헤쳤다. 그리고는 그대로 팬티와 함께 바지를 아래로 내리자 반쯤 발기해 있는 내 남근이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오늘은 어떤 봉사를 해주실 겁니까?”
이런 내 물음에 키득키득 웃음을 터트린 엘레노아는 불현듯 자신의 커다란 가슴을 내 쪽으로 들이밀었다.
“파이즈리 해드릴게요.”
그 말대로 엘레노아는 내 남근을 자신의 가슴 사이에 끼운 뒤에 양 손으로 꾹 누르며 압박했다. 그 덕분에 반쯤 발기해있던 내 남근이 크게 성장하며 단번에 그녀의 가슴 밖으로 고개를 삐죽 내밀었다.
하지만 워낙에 엘레노아의 가슴이 크다 보니, 귀두 정도 밖에 고개를 내밀지 못 했다.
‘빈유환이나 쓸까?’
솔직히 말해서 엘레노아의 가슴은 커도 너무 컸다.
살짝 그 크기를 줄일 필요가 있어보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야, 이런 일로 빈유환을 쓸 수는 없지.’
빈유환은 지고의 보물이었다. 풍유환이라면 모를까, 빈유환은 함부로 쓸 것이 못 되었다.
이렇듯 빈유환의 사용을 보류한 나는 건방진 서큐버스에게 벌을 주고자 그녀의 가슴을 꽉 움켜쥐었다.
“힉!”
크고 부드러운 그녀의 가슴을 움켜쥔 순간 엘레노아의 입술 사이로 새된 소리가 튀어나왔다. 하지만 나는 그것에 신경 쓰지 않고, 큰 가슴을 주물럭거리다가 유두를 검지와 엄지로 꽉 잡은 뒤에 내 쪽으로 쭉 잡아당겼다.
“……하으으읏!!”
그 괴롭힘에 엘레노아는 더더욱 크게 신음성을 터트리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리고 그것에 맞춰, 그녀의 가슴이 젤리처럼 쭉 늘어지며 출렁거렸다.
정말로 굉장한 광경이었다.
여성의 가슴이란 게, 이토록 대단한 물건일 줄은 생각지 못했다.
“하앙, 아! 주인님, 좀 더~. 햐으읏!”
좀 더 세게 잡아당겨 달라며 애원하는 그녀의 태도에 나는 짓궂게 웃음을 터트렸다.
“괴롭힘 당하는 게 그렇게 좋습니까?”
“좋아요! 햐으읏! 아앙, 주인님에게 괴롭힘을 당해서 기분 좋아요! 힉! 하앙!”
그녀는 황홀해하는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굉장히 좋아하고 있었다.
실로 음란한 서큐버스였다.
괜히 음마가 아니었다.
“괴롭힘을 당하고 싶다면 어서 움직이세요. 언제까지 가만히 있을 셈입니까?”
“하으……. 네, 네. 움직일게요.”
금방이라도 녹아내릴 것만 같은 목소리로 대답한 엘레노아는 능숙하게 양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곧 그녀의 큰 가슴이 위아래로 출렁출렁거리며 내 남근을 이리저리 압박하기 시작했다.
특히나 거대한 질량을 가진 두 가슴이 내 가슴을 강하게 압박할 때면 이루 말할 수 없는 쾌감이 등허리를 타고서 뇌리로 흘러들어왔다.
“흐읏!! 아앙, 아아……. 햐으읏!”
“아주 좋습니다. 계속 이대로 해주세요.”
나는 그녀의 유두를 꼬집으며 계속해서 요구했다. 그리고 그 요구대로, 엘레노아는 꾸준히 양 손으로 가슴을 문지르며 내 남근을 압박했다.
‘민서하곤 비교도 안 되네.’
민서도 제법 잘 하는 편이었지만, 지금 내 남근을 켜고 있는 엘레노아와 비교하면 새 발의 피였다.
특히나 그녀의 부드러운 가슴이 내 남근을 강하게 압박해올 때면 정말로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 것만 같았다.
“하앙, 아! 하으, 주인님……. 주인님의 자지에서 쿠퍼액이 잔뜩 나오고 있어요! 햐읏! 아앙, 빨아도 되요?”
그녀는 기대어린 목소리로 내게 물음을 던졌다.
“제 자지를 빨고 싶으신 겁니까?”
“빨고 싶어요! 주인님의 자지, 빨고 싶어요!”
그 외침에 짓궂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좀 더 세게 그녀의 유두를 잡아당겼다.
“하으으으읏!!!”
동시에 엘레노아의 입술 사이로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녀가 이걸로 아파해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었다.
오히려 엘레노아는 기쁨에 환호성을 터트리며 배시시 웃음을 터트리고 있었다.
“음란하군요.”
“아아, 감사합니다! 하응! 앙!”
놀리려고 말한 건데, 그녀는 오히려 고마워하고 있었다.
‘아, 그렇지. 음마였지.’
아차 싶어진 나는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이미 내뱉은 말이었고, 그걸로 엘레노아가 기뻐하고 있으니 다른 소리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내심 헛웃음을 터트린 나는 그녀의 가슴을 꽉 움켜쥐며 입을 열었다.
“지금도 빨고 싶으십니까?”
“네에~. 네, 빨고 싶어요! 하으, 주인님의 쿠퍼액을 추잡하게 빨고 싶어요! 하으응!”
그녀는 강하게 자신의 의사를 내비쳐보였다. 이에 나는 크게 웃음을 터트리곤 입을 열었다.
“좋습니다. 허락하겠습니다. 원하는 대로 빠시죠.”
이렇듯 내 허락이 떨어지자, 그녀는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고개를 푹 숙여 내 남근의 귀두를 빨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