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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어플-99화 (99/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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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뭘 하려고…….”

봉긋하게 솟아있는 자신의 가슴을 내 앞에 훤히 드러낸 마틸다는 수치심에 양 볼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말을 더듬었다.

“정말로 몰라서 묻는 겁니까?”

짓궂게 웃음을 터트리며 물음을 던지자, 그녀는 입술을 파르르 떨었다. 그리고는 곧 수긍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입을 열었다.

“알았어…….”

“뭐가 알았다는 겁니까?”

거듭 이어지는 내 질문에 그녀는 똑바로 나를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나랑, 나하고 섹스하려는 거잖아? 내 몸이 목적인 거 아냐?”

이리 말하며 은근슬쩍 내 쪽으로 고개를 내미는 마틸다다.

“저와 하는 건, 괜찮으십니까?”

“괴물만 아니면 돼.”

그녀는 제법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 태도를 보아하니, 이 세계의 사람들은 이종족과 섹스를 하는 것을 극히 꺼리는 모양이었다.

아니, 이건 내가 사는 현실도 마찬가지였다.

세상에 그 누가 말 돼지 같은 짐승과 섹스를 하고 싶어 하겠는가? 심지어 고블린은 여자가 아닌 남자인 내가 봐도 살짝 혐오감이 생길 정도였다.

그런데 그런 괴물과 섹스를 한다고?

농담거리도 되지 못 한다.

“좋군요.”

입가에 만족스런 미소를 띠워 보인 나는 그녀의 뺨을 살살 어루만져주었다. 그러자 마틸다 또한 몸이 사뭇 달아오르는 모양인지, 이성을 유혹하는 듯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입을 열었다.

“풀어줘.”

달짝지근한 목소리로 내게 애원하는 마틸다다.

“왜요?”

“설마 이대로 할 생각이야? 나는 서로 부둥켜안고 싶은데? 그리고……. 나도 제법 경험이 있는데, 절대로 나쁘지 않을 거야.”

이리 말한 그녀는 분홍빛 혀를 낼름거렸다. 동시에 그녀의 육감적인 몸매가 크게 흔들렸다.

무척이나 매력적이었다. 햇볕에 그을린 건강한 갈색 피부도 그랬고, 눈이 부실만큼 새하얀 흰 머리카락도 그랬다.

매력적인 라틴계 여성이었다.

하지만 나는 직감적으로 이것이 그녀의 흉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니, 그 누구라도 알 수 있을 것이다.

호감도는 물론이고 충성도도 0인 그녀였다.

그런 그녀가 이토록 협조적으로 나온다는 건, 딱 한 가지 밖에 떠올릴 수 없었다.

‘풀려나는 즉시 나를 제압할 생각인가?’

나쁘지 않은 생각이었다.

실제로 용병이란 거친 직업을 가진 그녀가 내게 달려들었을 때, 내가 그녀를 이길 확률은 그다지 없어보였다.

즉, 여기서 그녀를 풀어주는 순간 당하는 건 나였다.

‘……물론 그 전에 고블린을 소환하겠지만.’

옅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그녀의 가슴을 강하게 움켜잡았다.

“흣!”

동시에 그녀의 입술 사이로 작은 신음성이 새어나왔다.

살짝 억눌린 것만도 같은 신음성이 무척이나 듣기 좋았다.

나는 내 손바닥에 맞닿는 부드러운 가슴을 몇 번 어루만지며 입을 열었다.

“마틸다 씨의 제안이 꽤 끌리긴 하지만……. 아무래도 안 되겠습니다.”

“무슨…….”

“저는 의심많은 겁쟁이라서요.”

“…….”

“대신에 당신이 제게 약간의 성의를 보여준다면 지금이라도 당장에 풀어드리겠습니다.”

“약간의 성의?”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이 내게 되묻는 그녀의 태도에 나는 입가에 부드러운 호선을 그렸다.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

이리 말한 나는 그녀의 턱을 잡아 올린 뒤에 입술을 맞췄다.

“흐읍!”

입술과 입술이 부딪친 순간 그녀의 입술 사이로 가쁜 숨소리가 터져 나왔다.

설마하니 이대로 곧장 키스할 줄은 몰랐다는 듯이 그녀는 입술을 꾹 다문채로 어쩔 줄 몰라 했다.

“……하으, 읏. 응!”

꾹 억눌린 입술 사이로 고통에 허덕이는 신음성이 새어나왔다.

섹스에 꽤 자신 있는 태도를 보이기에 키스도 수준급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그녀의 키스를 별로였다. 아니, 경험 차제가 그다지 없어보였다.

실제로 마틸다는 제 어깨를 벌벌 떨며 속수무책으로 내게 당하고 있었다.

“키스가 별로군요. 사실은 그다지 경험이 없는 게 아닙니까?”

“…….”

이런 내 말에 그녀는 그 어떤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저 입술을 꾹 다문채로 회색빛 눈동자만 이리저리 돌릴 뿐이었다. 이에 옅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다시금 고개를 숙여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그러자 요염함이 한껏 깃들어있는 그녀의 입술이 내 입술에 눌리며 부드럽게 펴졌다.

“하으, 읏…….”

마틸다는 이렇다 할 저항을 하지 않았다. 그저 내가 키스하는 대로 얌전히 따를 뿐이었다.

마치 처녀를 상대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혹시 처녀입니까?”

나는 그녀의 가슴을 강하게 움켜쥐며 물었다.

“아, 아니…….”

“그렇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제 키스에 보답해주시겠습니까?”

“내, 내가 왜…….”

그녀는 양 볼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말꼬리를 늘렸다. 이에 나는 빙글빙글 웃으며 그녀의 가슴을 지나 가느다란 허리를 살살 어루만졌다.

“풀려나고 싶지 않습니까?”

“에?”

“제가 방금 말하지 않았습니까? 풀려나고 싶다면 성의를 보여 달라고요. 의외로 이해력이 부족하시군요.”

쿡쿡, 웃음을 터트리며 그녀를 조롱하자 마틸다는 이윽고 귀까지 새빨갛게 물들이며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녀는 자기가 먼저 고개를 내밀어 내 입술에 입을 맞췄다.

동시에 희미하게 벌어진 그녀의 입술이 내 아랫입술을 가볍게 깨물었다.

“……꽤 좋아졌군요.”

이에 나는 만족한 말소리를 내뱉으며 그녀의 입 안으로 혀를 밀어 넣었다.

“흐읍!”

내 혀가 그녀의 입 안으로 파고들어가자, 일순 마틸다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녀는 두 눈을 꼭 감고서 어떻게든 내 혀를 밀쳐내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꾹 참았다.

“……하으, 읍. 으응.”

꼼짝도 못 한 채, 그 어떤 저항도 하지 않은 그녀의 입 안은 무척이나 달콤했다.

나는 기분 좋게 그녀의 입 안을 이리저리 휘저으며 희롱했다. 그리고 가끔씩 바닥에 착 붙어있는 그녀의 혀를 쿡쿡 찌르며 반응을 이끌어내었다.

“흣…….”

순간 덜덜 떠는 그녀의 어깨가 눈에 들어왔다. 물론 떨고 있는 건, 어깨뿐만이 아니었다.

그녀의 볼이 경련을 일으키고, 눈매는 파르르 떨며 눈물을 글썽이고 있었다. 억세 보이는 그녀의 외양과는 다르게 이쪽은 순진하기 그지없었다.

의외의 모습이 무척이나 귀여웠다.

‘키스만큼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려고 아껴두고 있었던 건가?’

내심 웃음을 터트린 나는 보다 강하게 입술과 입술을 밀착시켰다. 그리곤 혀가 닿는 범위 내에서 그녀의 입 안을 한껏 휘저었다.

“큽……. 크흐읍!”

순간 그녀가 답답하다는 듯이 기침을 해댔다. 이에 나는 살짝 입술을 떼어내었다.

“……후아! 하아, 하아. 하아…….”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가쁘게 숨을 토해내며 호흡을 고르는 마틸다다.

그 모습에 나는 탄탄한 그녀의 허벅지를 살살 어루만지며 입을 열었다.

“키스할 때는 코로 호흡하세요.”

“아, 알고 있어……!”

그녀는 분하다는 듯이 크게 소리쳤다.

그 태도에 유쾌하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재차 입을 열어 물었다.

“혹시 키스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려고 아껴두고 계셨습니까?”

“……!!”

이런 내 말에 마틸다는 흠칫 어깨를 떨며 나를 쳐다보았다. 아무래도 정답이었던 모양이었다.

“이해할 수가 없군요. 몸은 함부로 굴리면서 키스만큼은 처녀처럼 아꼈다는 겁니까? 특이한 사상이군요.”

“너, 너랑은 상관없잖아!!”

마틸다는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만 같은 표정을 지어보이며 소리쳤다.

여기서 조금만 더 자극하면, 아끼던 장난감을 빼앗긴 어린아이처럼 엉엉 울음을 터트릴 것만 같았다.

“하긴 상관없죠.”

이리 말한 나는 그녀의 턱을 잡아, 나를 똑바로 쳐다보도록 만들었다.

“……혀를 내미세요.”

“…….”

이러한 내 요구에 마틸다는 수치심에 얼굴 전체를 붉게 물들이면서도 고분이 혀를 내밀었다.

새빨간 혀가 무척이나 사랑스러워보였다. 특히나 이 남자, 저 남자에게 따먹힌 아래쪽과는 다르게 위쪽은 상당히 순결했다.

아래 입은 상당히 걸레인데, 위에 입은 새하얀 종이였다.

참으로 아이러니 했다.

“흣!”

삐죽 내밀어진 그녀의 혀를 깨물자, 순간 날카로운 소리가 새어나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마틸다의 혀를 빨고 핥으며 희롱하자 금세 그녀의 입술 사이로 뜨거움 숨결이 터져 나왔다. 더불어 내 손에 잡혀있는 그녀의 가슴이 거듭 부풀어 오르며 흥분감을 표시하고 있었다.

이에 나는 천천히 그녀의 혀를 빨며 입을 열었다.

“눈을 뜨세요.”

이런 내 요구에 그녀는 눈물로 촉촉하게 젖어있는 눈꺼풀을 들어올렸다.

“읏……!”

나와 시선을 딱 마주친 순간 그녀는 작게 신음성을 내뱉으며 고개를 뒤로 빼려고 했다. 부끄러움이 와락 몰려온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걸 순순히 놓아줄 내가 아니었다. 나는 왼손을 재빨리 뻗어 그녀의 머리를 받쳤다.

“흐읍, 읏!”

때문에 그녀는 도망치지도 못 하고, 또다시 내 키스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하으, 읏. 그만……. 흐읏!”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어떻게든 내 키스를 피해 보려하는 마틸다였지만, 그 때마다 번번이 내가 그녀의 입술을 꽉 억누르며 도망치지 못 하도록 만들었다.

“흡!”

이 와중에 그녀의 바지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만져보니, 축축한 습기가 느껴졌다.

“키스만으로 느낀 겁니까? 꽤 음란하지 않습니까?”

“그, 그런……. 흐읍!”

그녀를 놀린 나는 다시금 키스하며 그녀의 입 안을 희롱했다. 그리고 그 때마다 그녀는 쾌감에 녹는 것만 같은 간드러지는 신음성을 내뱉었다. 분명 처음 내게 키스를 받을 때까지만 해도 당혹감에 가득찬 신음성을 터트렸었는데…….

조교의 방의 효과는 실로 대단했다.

“하으, 음. 으응.”

이렇듯 키스가 거듭되자, 마틸다는 조금 안달난 신음성을 내뱉으며 몸 전체를 베베 꼬았다. 그리고 그것과 동시에 그녀의 유두가 두각을 드러내며 빳빳하게 서기 시작했다.

마틸다, 그녀 또한 그걸 느낀 모양인지 필사적으로 자신의 변화를 감추려고 했다. 하지만 이러한 그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나는 마틸다의 변화를 하나하나 감지하고 있었다. 손끝의 떨림, 숨소리의 변화, 피부의 뜨거움.

무엇하나 놓치지 않고 그녀를 지켜보고 있었다.

“하아.”

이윽고 키스가 끝나자, 마틸다는 양 볼을 주홍빛으로 물들이며 가쁘게 숨을 내뱉었다.

========== 작품 후기 ==========

가볍게 키스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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