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매니저 어플-98화 (98/599)

<-- [이계 퀘스트] -->

“정신이 좀 드십니까, 마틸다 씨?”

나는 환한 미소와 함께 그녀를 맞이해주었다.

“어, 어째서……!! 난 분명히…….”

이렇듯 내가 마틸다를 반겨주자, 그녀는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곧 다시 한 번 더 자해를 할 생각인 모양인지, 재빨리 고개를 뒤로 젖혔다. 이에 나는 재빨리 손을 뻗어 그녀의 새하얀색 머리카락을 꽉 붙잡았다.

“어이쿠, 자해는 안 되죠.”

“제발, 제발…….”

두려움에 잔뜩 질린 표정을 지어보이며 내게 애원하는 마틸다다.

그 애원에 나는 작게 웃음을 터트리며 입을 열었다.

“뭘 그렇게 두려워하십니까? 어차피 고블린이든 인간이든 간에 다 같은 자지 아닙니까?”

“으으…….”

이런 내 말에 그녀는 이빨을 딱딱 부닥치며 눈동자를 정신없이 굴렸다. 동시에 주위에 서있던 고블린들이 침을 질질 흘리며 마틸다의 몸을 훑어보았다.

“……싫어! 싫다고!!”

그 시선에 마틸다는 크게 소리치며 발작하듯 몸부림쳤다.

그 태도에 나는 재빨리 고블린들을 몇 마리 더 불러서 그녀의 몸을 단단히 붙잡도록 했다. 그러자 금세 제압당해서, 옴짝달싹 못 하게 된 마틸다였다.

“무작정 싫다고만 하지 마시고, 일단 경험해보시죠. 의외로 좋을지 누가 압니까?”

이리 말하며 손뼉을 치자, 나와 시선을 마주친 고블린들이 바지를 벗었다. 그러자 한계까지 발기되어 있는 남근이 핏줄까지 세우며 위아래로 껄떡였다.

“히익!”

그 모습에 마틸다는 새된 비명소리를 내뱉으며 몸을 덜덜덜 떨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녀는 나를 애처롭게 바라보며 소리쳤다.

“……요, 용서해주세요! 시키는 거라면 뭐라도 할 테니까 제발 저것만은……. 싫어! 고블린은 싫다고!!”

그 외침에 나는 입가를 이죽이며 입을 열었다.

“뭐든지요?”

“네, 네! 전부 할게요!”

“좋습니다.”

이러한 그녀의 대답을 들은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한껏 발기한 남근을 훤히 드러내고 있는 고블린들이 마틸다에게 접근하지 못 하도록 했다.

그 후, 나는 스마트폰을 꺼내서 무언가 새로운 알림문구가 오지는 않았을까 확인해보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역시나 아무런 새로운 알림문구가 떠오르지 않았다.

‘뭔가 다른 건가.’

잠시 턱을 쓰다듬던 나는 이내 입을 열었다.

“……마틸다 씨.”

“네, 네!”

“제 노예가 되십시오.”

“노, 노예요?”

덜덜 떠는 목소리로 내게 묻는 그녀의 태도에 나는 상냥하게 웃어 보이며 입을 열었다.

“네, 그렇습니다. 몸도 마음도 전부 다 제게 맡기십시오.”

“그, 그럼……. 용서해주시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고블린들에게 범해지지도 않을 겁니다.”

이렇듯 내가 확답을 내려주자, 마틸다는 곧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네, 네! 노예든 뭐든 할게요!”

그 외침과 동시에 스마트폰에 새로운 알림문구가 떠올랐다.

[대상이 사용자의 노예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대상을 노예로 삼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노예로 삼으시겠습니까?]

[네 / 아니요]

‘됐다!’

이렇듯 화면에 떠오른 알림문구를 확인한 순간 나는 속으로 환호성을 터트렸다.

“좋습니다.”

입가를 이죽이며 질 나쁘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곧바로 네를 눌렀다.

[축하합니다!]

[대상을 노예로 삼았습니다!]

[노예의 정보를 열람해보시겠습니까?]

[네 / 아니요]

‘됐군.’

마틸다를 성공적으로 노예로 만든 나는 그녀의 정보를 열람해보았다.

[노예]

[이름 : 마틸다]

[종족 : 인간]

[레벨 : 2]

[등급 : Normal]

[보유 스킬 : 성욕(+2)]

[보유 아이템 : 없음]

[보유 장비 : 가죽 갑옷]

[호감도 : 0]

[충성도 : 0]

“…….”

마틸다의 정보를 확인한 순간 그만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쓰레기잖아?’

쓰레기도 이런 쓰레기가 따로 없었다.

이건 뭐, 거의 재활용이 불가능한 정도였다. 심지어 호감도는 물론이고 충성도까지도 바닥을 기고 있었다. 아니, 이건 아예 바닥을 뚫고서 내핵까지도 들어갈 기세였다.

“처음부터 하나하나 가르치는 수밖에.”

쓰게 혀를 찬 나는 입을 열었다.

“……마틸다 역소환.”

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마틸다의 몸이 사라졌다.

‘과연.’

노예로 전락하게 되면서 내게 확실히 종속된 모양이었다. 옅게 웃음을 터트리며 현 상황에 만족하고 있는데, 불현듯 엘레노아가 내 몸을 꼭 끌어안으며 매달려왔다.

“주인님~.”

앙알대는 그녀의 목소리가 내 귀를 간질였다.

“상이 필요합니까?”

“어쩜 이렇게 제 마음을 잘 아실까?”

엘레노아는 까르르 웃음을 터트리며 내 남근을 노골적으로 어루만졌다. 그리고 이런 그녀의 손길에 내 남근이 여지없이 그 크기를 부풀리며 힘차게 껄떡여대었다. 이에 나는 고개를 살짝 가로젓고는 입을 열었다.

“상은 다음에 주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은 중요한 게 있습니다.”

이리 말한 나는 곧바로 엘레노아를 역소환했다. 그러자 방금 전까지만 해도 내 남근을 어루만지며 유혹하던 엘레노아의 모습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편리하긴 하네.’

실로 편리한 능력이었다.

말 한 마디로 상대방을 부르고, 돌려보낼 수 있으니 말이다.

쿡, 웃음을 터트린 나는 고블린들을 돌아보며 입을 열었다.

“자, 그럼 저 사람들을 옮깁시다.”

이런 내 말에 고블린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세 명의 남자들을 들쳐 매었다. 그리고는 곧 나를 따라 산을 내려가서는 마차가 다니는 길가에 남자들을 내려놓았다.

‘여기라면 괜찮겠지.’

산속도 아니니 동물들에게 습격당할 우려가 없었다. 그리고 엘레노아의 말대로라면 몇 시간 이내로 정신을 차릴 거라고 했다. 그러니 이대로 방치해둬도 딱히 목숨에 지장은 없을 게 틀림없었다.

“다음에는 보지 맙시다.”

이리 말한 나는 곧바로 퀘스트를 끝마쳤다.

[축하합니다!]

[이계 퀘스트 ‘하얀 머리 용병단’을 완료했습니다.]

[아이템 ‘마정석 파편’이 소멸됩니다.]

[보상으로 랜덤 스킬 상자가 주어집니다.]

[랜덤 스킬 상자를 수령하시겠습니까?]

[네 / 아니요]

이렇듯 퀘스트를 끝마치자, 눈앞의 풍경이 자취방 현관 앞으로 서서히 변했다.

“후…….”

현실로 돌아온 나는 천천히 숨을 몰아쉬며 랜덤 스킬 상자를 수령했다.

[축하합니다!]

[스킬 ‘오크 소환’을 획득하셨습니다!]

[효과 : 오크 1마리를 소환합니다.]

[강제로 역소환되었을 시, 2시간 뒤에 다시 소환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사용자는 ‘오크 소환’과 중복되는 스킬을 보유하고 계십니다.]

[중복되는 스킬을 획득할 시에는 스킬 강화 혹은 정기 교환을 하실 수 있습니다. (단, 이 경우 정기 획득양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스킬 강화 / 정기 교환]

“……그래, 소환사가 되자.”

오크 소환이 나온 순간 나는 체념했다.

이렇게 된 이상, 소환사의 길을 걷는 수밖에 없어보였다.

[축하합니다!]

[스킬 ‘오크 소환’이 ‘오크 소환(+1)’로 강화되었습니다!]

[효과 : 오크 3마리를 소환합니다.]

[강제로 역소환되었을 시, 1시간 뒤에 다시 소환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스킬 ‘오크 소환’까지 강화시킨 나는 곧바로 저장되어 있는 여성 목록을 불러온 뒤에 마틸다를 선택했다.

[바로 조교의 방으로 이동하시겠습니까?]

[네 / 아니요]

노예로 만든 덕분에 주의 문구가 없었다.

흐뭇함에 고개를 끄덕인 나는 곧바로 조교의 방으로 이동했다. 그러자 다시금 눈앞이 어두워졌다가 이내 자취방만큼이 익숙한 퇴폐적인 분위기의 방이 나타났다.

‘자, 길잡이를 길들여볼까?’

이리 생각하며 1번 방 안으로 들어서자, 구속구에 구속된 채로 의자에 앉아있는 마틸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에 나는 정중하게 허리까지 숙여가며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마틸다 씨.”

“아아…….”

내 인사말에 그녀는 사시나무 떨 듯이 몸을 벌벌 떨며 나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내가 한 발자국 그녀 쪽으로 다가서자 마틸다가 발작적으로 소리쳤다.

“……여, 여기 어디야! 어떻게 날 여기로 데려온 거야!!”

“매번 드는 생각이지만, 왜 다들 그렇게 쓸데없는 걸 물어보는 걸까요?”

짓궂은 목소리로 물음을 던진 나는 그녀의 앞에 섰다.

“무, 무슨…….”

“생각해보세요. 여기로 어떻게 잡혀온 건지, 여기가 어딘지 알아서 뭐 합니까?”

“그건…….”

“유감스럽게도 당신이 제 손에 벗어날 방법은 없습니다.”

그녀의 귓가에 입술을 데고서 속삭인 나는 천천히 손을 놀려, 그녀가 입고 있는 가죽 갑옷을 벗겨내었다.

이음새가 갈고리로 되어있었기에 간단하게 벗겨낼 수 있었다.

“자, 잠깐!”

갈고리를 떼어내자 그녀가 걸치고 있던 가죽 갑옷이 바닥에 툭 떨어졌다. 그리고 그것과 동시에 처음 내가 보았던 천 옷이 눈에 들어왔다.

솔직히 말해서, 이 천 옷……. 꽤나 조잡하게 짜여 있어서 이렇게 가까이에 보면 속안이 조금씩 비추어 보이고 있었다.

물론 그래봤자 속살이 무슨 색인지 알아보는 것에 불과했지만, 그 약간이 남성의 성욕을 부축이고 있었다.

“과연, 제가 입고 있는 옷을 탐낼만합니다.”

이리 말한 나는 그녀가 입고 있는 천 옷을 꽉 붙잡은 뒤에 그대로 세게 잡아당겼다. 그러자 찌이익! 소리와 함께 힘없이 뜯겨져 나가는 천 옷이다. 그리고 그것과 동시에 그녀의 옅은 갈색 속살이 내 눈에 훤히 드러났다.

특히나 민서와 마찬가지로 운동으로 다져진 그녀의 육감적인 몸매는 내 눈을 즐겁게 해주기에 충분했다.

========== 작품 후기 ==========

조교 타임!

*또다시 소환사의 길로 한 걸음 성큼 다가선 주인공입니다.

목표는 군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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