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매니저 어플-85화 (85/599)

<-- [아이돌 프로젝트] -->

“다들……. 왜 그렇게 쳐다봐?”

이런 내 물음에 예은이가 가장 먼저 입을 열어 물었다.

“선배, 서연이 언니랑 사귀시는 거예요?”

“응? 아……. 아닌데?”

그 물음에 나는 은하에게 했던 거짓말을 떠올리곤 재빠르게 아니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지현이가 말도 안 된다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아니라고 하는 것치곤 엄청 친근하게 이야기하던데?”

“좀 그런 일이 있어.”

“좀 그런 일이요?”

“목숨을 구해준 은인 정도?”

틀린 말은 아니었기에 나는 이렇게 둘러대었다. 그러자 예은이가 납득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지현이는 좀 다른 모양인지, 거듭 입을 열어 물었다.

“그런 것치곤 말하는 게, 완전히 오빠 여자 친구던데요? 오빠가 여기에 있는 것도 엄청 화냈잖아요.”

“썸타는 중이라서 그런 게 아닐까?”

“헤에, 썸 타는 중이세요?”

“뭐, 그렇지.”

라고 대꾸한 나는 너덜하게 웃어보였다. 그러자 지현이가 은하의 옆구리를 툭툭 치며 입을 열었다.

“들었지, 은하야? 오빠, 지금 썸 타는 중이래! 그러니까 엄한 사람한테 빼앗기기 전에 얼른 가로채!”

“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그 짓궂은 농담에 은하가 자기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크게 소리쳤다. 덕분에 방 안은 잠시 엉망진창이 되었다. 그리고 그 사이에 나는 재빨리 예은이에게 스마트폰을 돌려주며 입을 열었다.

“어때? 뭔가 좀 알겠어?”

“음…….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예은이는 여전히 실마리가 잡히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다행이네.’

그 모습을 보아하니, 은하와 예은이의 눈에 보인다는 알림창이 그다지 큰 단서가 되어주지는 못 하는 모양이었다.

뭐, 이건 나중에 민서에게 차차 물어보면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천천히 숨을 들이켠 나는 여전히 은하와 투닥거리고 있는 지현에게 리모컨을 넘겨주며 계속 연습하도록 했다. 그러자 언제 투닥거렸다는 듯이 지현이가 은하를 꼭 끌어안고서 노래를 불러대었다.

물론 지현이는 은하에서 멈추지 않고, 그 다음은 예은이를 끌어안으며 노래를 신나게 불러대었다.

덕분에 결제한 1시간에서 서비스가 추가된 1시간까지 알뜰살뜰하게 다 쓰고서 우리는 방을 나갈 수 있었다.

“우와, 재밌었다!”

2시간 만에 방에서 나온 지현이는 늘어지게 기지개를 펴며 개운해하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반면에 은하와 예은이는 기진맥진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나와 함께 방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그 모습이 조금 안쓰러워 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덕분에 꽤 즐겁게 2시간을 보낼 수 있었기에 아무 말도 안하기로 했다.

게다가 이것도 연습의 일환이 아니던가?

이런 일이 자주 있어야지,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었다.

“나, 잠깐 화장실 좀.”

이렇듯 방 밖으로 나온 나는 화장실을 가리키며 말했다.

“다녀오세요.”

이런 내 말에 은하네들은 로비에서 기다려줄 생각인 모양인지, 로비에 마련되어 있는 소파에 풀썩 엉덩이를 깔고 앉았다.

“갔다 올게.”

그 모습에 피식 웃음을 터트린 나는 곧바로 화장실로 걸음을 옮겼다.

그 후, 남자 화장실 안으로 들어선 나는 곧바로 스마트폰을 꺼냈다.

‘어디보자.’

꿀꺽, 마른침을 삼키며 매니저 어플을 실행시키자, 아니나 다를까 화면에 민서 때와 마찬가지로 경험치 정산 문구가 떠올랐다.

[2시간 동안 노래방에서 노래 연습을 했습니다! 경험치 40을 획득합니다. 단, 연습이기 때문에 획득 경험치의 양은 절반이 됩니다.]

[경험치를 정산합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이 은하는 현재 135의 경험치를 획득했습니다. (누적 경험치의 양 135)]

[2시간 동안 노래방에서 노래 연습을 했습니다! 경험치 40을 획득합니다. 단, 연습 경기이기 때문에 획득 경험치의 양은 절반이 됩니다.]

[경험치를 정산합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신 예은은 현재 150의 경험치를 획득했습니다. (누적 경험치의 양 150)]

‘……역시.’

두 사람 모두 내가 예상한대로 매니저 어플의 영향을 받고 있었다.

‘왜 갑자기 이렇게 된 거지?’

떨리는 가슴을 애써 진정시킨 나는 곧바로 두 사람의 정보를 열람해보았다.

[이 은하]

[나이 : 22살]

[직업 : 대학생 2학년 / 아이돌 프로젝트 참여 준비 중 : 자세히 보기]

[개인 능력치 : 자세히 보기]

[쾌감 1단계 0%]

[봉사 0단계 0%]

[고통 0단계 14%]

[수치 0단계 71%]

[애널 0단계 0%]

[신 예은]

[나이 : 21살]

[직업 : 대학생 2학년 / 아이돌 프로젝트 참여 준비 중 : 자세히 보기]

[개인 능력치 : 자세히 보기]

[쾌감 0단계 0%]

[봉사 0단계 0%]

[고통 0단계 0%]

[수치 1단계 0%]

[애널 1단계 0%]

“아…….”

직업 정보가 변경되어 있는 것을 발견한 나는 작게 감탄성을 내뱉었다.

아무래도 아이돌 프로젝트에 참여하겠다고 의사를 내비친 순간부터 변화가 생긴 모양이었다. 때문에 노래방에서 연습한 것이 연습의 성과로 나온 것이고 말이다. 반면에 서연이 누나 같은 경우에는 아이돌 프로젝트에 참여하겠다는 의사가 없으니, 경험치 정산이 반영되지 않는 모양이었다.

‘과연…….’

물론 어디까지나 이건 내 추측에 불과했다.

하지만 현재 나와있는 정보를 보면, 이것이 가장 그럴 듯한 추측이었다.

‘……일단 두 사람의 정보부터 봐볼까?’

이리 생각한 나는 곧바로 은하의 개인 능력치를 열람해봤다.

[개인 능력치]

[기술]

춤 43 가창력 72

재치 54 시선처리 31

목소리 67

[특성]

카리스마 41 무대 장악력 32

리더쉽 44 침착성 47

무대 매너 65 팀워크 77

예측력 56 판단력 56

집중력 61 활동량 56

창조성 53 외모 64

노력 67 기억력 57

[신체]

균형감각 61 호흡 70

근력 67 민첩성 61

지구력 71 체력 70

[정신]

일관성 67 중요무대 51

다재다능 66

‘이거 심각하네.’

가창력과 체력에 관련되어 있는 부분을 제외하곤 대부분 최악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었다. 특히나 시선처리나 무대 장악력 같은 경우에는 큰 문제가 있었다. 틀림없이 이건 자신감과 관련되어 있는 부분일 게 틀림없었다.

그 예로 지현이 같은 경우에는 노래를 부를 때, 우리를 똑바로 마주보며 당당하게 노래를 부르는 반면에 은하 같은 경우에는 노래를 잘 부름에도 불구하고 우리와 제대로 눈을 마주치지 못 했다.

아주 작은 차이였지만, 관객 입장에선 상당히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예은이는 어떨라나?’

은하의 개인 능력치를 한번 살펴본 직후, 나는 곧바로 예은이의 개인 능력치를 살펴보았다.

[개인 능력치]

[기술]

춤 57 가창력 61

재치 66 시선처리 62

목소리 64

[특성]

카리스마 62 무대 장악력 59

리더쉽 54 침착성 67

무대 매너 61 팀워크 65

예측력 59 판단력 61

집중력 59 활동량 54

창조성 51 외모 74

노력 57 기억력 64

[신체]

균형감각 59 호흡 52

근력 47 민첩성 51

지구력 52 체력 50

[정신]

일관성 65 중요무대 63

다재다능 62

‘……무난하네.’

예은이답다고 해야 될까? 전체적으로 무난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디 한군데 딱히 눈에 띄는 곳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어디 한군데 딱히 모자란 곳도 보이지 않았다. 그나마 좀 돋보이는 곳이라고 한다면 역시 70대에 위치해 있는 외모 수치라고 할 수 있었다.

‘지현이가 궁금해지네.’

예은이의 미모가 74인데, 과연 지현이는 몇일까? 아마도 모르긴 몰라도 지현이의 외모 수치는 분명 80을 넘어갈게 틀림없었다. 아니면 그것에 근접한 수치이거나 말이다.

“일반인이 가질 외모가 아니지.”

혀를 내두른 나는 더 늦기 전에 민서를 조교의 방으로 불러내기 위해서 저장된 여성 목록을 불러왔다.

그 후, 민서를 선택한 나는 곧바로 조교의 방으로 이동했다.

[바로 조교의 방으로 이동하시겠습니까?]

[주의. 조교를 끝내기 전까지는 돌아올 수 없습니다.]

[네 / 아니요]

네를 눌러서 조교의 방으로 이동하자, 낯익은 어두운 방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완전히 내 방이네.”

옅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벽에 걸려있는 가면을 집어든 뒤에 1번 방 안으로 들어섰다.

“주인님!”

방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나를 부르는 민서의 애타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에 나는 살짝 허리를 숙이며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김 민서 씨.”

“네, 네!”

이렇듯 내가 인사해주자, 민서는 사뭇 감격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몇 달 만에 서방님을 만난 새색시마냥 몸을 베베 꼬았다.

그 모습을 보아하니, 어지간히도 내가 보고 싶었던 모양이었다.

“제가 그렇게나 그리웠습니까?”

“네! 보고 싶었어요!”

민서는 스스럼없이 자신의 속내를 밝혔다. 헤실헤실 웃으며 나를 바라보는 게, 그야말로 내게 푹 빠진 여성의 모습이었다.

“뜻이 통했군요. 사실은 저도 민서 씨가 보고 싶었거든요.”

이리 말하며 민서의 양 팔과 다리를 구속하고 있는 구속구를 풀어주자, 그녀는 곧장 폴짝 뛰어 내 품에 안겼다. 이에 작게 웃음을 터트리며 민서의 허리를 감싸 안아준 나는 다정하기 짝이 없는 목소리로 속삭여주었다.

“……어리광쟁이가 되셨군요.”

“죄송해요.”

이런 내 속삭임에 민서는 귀까지 새빨갛게 물들이고서 내게 사과했다.

“괜찮습니다. 저도 이런 민서 씨가 싫지 않으니까요.”

“아……!”

“그나저나 한 가지 묻고 싶습니다.”

“네? 어떤 거요? 뭐든지 물어봐주세요!”

크게 소리쳐 말한 민서는 나를 빤히 올려다보며 물었다.

“연습을 할 때, 혹시 경험치가 상승했다는 알림창 같은 게 뜨지 않습니까? 게임처럼요.”

“아! 네, 나와요! 그거, 주인님이 해주시던 게 아닌가요?”

“음……. 일단은 맞습니다. 다만 제가 했다고 하기엔 좀 그렇군요.”

라고 대답한 나는 살짝 민서를 떼어놓았다.

‘내 추측이 얼추 들어맞는 것 같은데…….’

잠시 고민하던 나는 다시금 입을 열었다.

“……혹시 개인 능력치가 상승했다는 알림문구도 나타납니까?”

“네, 그것도 나타나요!”

“과연…….”

“왜 그런가요? 뭔가 문제라도 생긴 거예요?”

다소 걱정스런 목소리로 내게 묻는 민서의 태도에 나는 그녀의 어깨를 살살 어루만져주며 입을 열었다.

“그런 게 있습니다. 그보다 오늘은 민서 씨에게 봉사를 받고 싶군요.”

“아! 그럼 뭐로 해드릴까요? 또 빨아드릴까요?”

이리 말하며 곧장 내 바지춤을 벗겨내려고 하는 민서의 태도에 나는 짐짓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그것도 괜찮겠군요. 하지만 오늘은 좀 특별한 걸 받고 싶군요.”

“아, 어떤 걸로?”

“가슴으로 제 남근을 문질러주시겠습니까?”

이런 내 말에 민서는 작게 탄성을 내뱉으며 얌전히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 후, 내 바지를 벗겨낸 그녀는 빳빳하게 서있는 내 남근의 자태에 느슨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리고는 살짝 코를 가까이 대어 킁킁 냄새를 맡은 그녀는 이윽고 먹이의 유혹에 못 이긴 강아지마냥 입을 크게 벌렸다.

“……저는 분명히 가슴으로 해달라고 했을텐데요?”

그 모습에 나는 재빨리 손을 뻗어, 그녀의 이마를 뒤로 밀어내었다.

“우으읏……. 주인님, 짓궂어요.”

이러한 내 말에 민서는 우는 소리를 내며 입술을 뻐끔뻐금 거렸다. 그 모습이 마치 어서 빨리 자기 입 안에 내 남근을 넣어달라며 유혹하는 것 같았지만, 나는 그 유혹을 굳건하게 이겨내며 재차 요구했다.

“자, 어서 하세요. 파이즈리를요.”

이렇듯 내가 굳은 목소리로 요구하자, 민서도 결국 수긍한 모양인지 윗옷을 벗은 뒤에 스포츠 브라를 내게 보여주었다.

옅은 하늘색의 스포츠 브라가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물론 그 안에 숨겨져 있는 가슴이 훨씬 매력적이겠지만 말이다.

쿡쿡, 웃음을 터트린 나는 마치 그녀를 보채듯이 턱짓했다. 그러자 민서는 곧장 스포츠 브라를 벗으며 내 앞에 자신의 가슴을 드러내었다.

‘역시.’

민서의 모양 좋은 가슴이 내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특히나 크지도, 그렇다고 작지도 않은 그녀의 가슴이 내 마음에 쏙 들었다.

“여, 역시 펠라치오부터 하면 안 될까요?”

그 때, 민서는 군침을 꿀꺽꿀꺽 삼키며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냈다.

더불어 나를 올려다보는 그녀의 검은색 눈동자는 흥분으로 흔들리고 있었다.

“안 됩니다. 오늘은 파이즈리입니다.”

나는 마치 강아지를 훈련시키듯이 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이런 내 말에 민서는 마지 못 해하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네…….’라고 힘없이 대답하고는 자신의 가슴을 내 남근 쪽으로 가져다대었다.

“앗!”

땀으로 끈적끈적하게 젖어있는 민서의 피부에 내 남근이 닿는 순간, 등골을 타고 짜릿한 쾌감이 흘렀다. 그리고 이런 내 기분을 반영하듯이 내 남근이 크게 껄떡이며 흥분감을 과시했다.

“……제 가슴이 좋으신가요?”

이런 내 남근의 반응에 민서는 기분 좋게 배시시 웃음을 터트리며 양 손으로 가슴을 받쳤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가슴이 중앙으로 모이며 골짜기를 만들었다. 물론 그 골짜기 사이에는 내 남근이 위치해있었다.

“후아……. 아, 굉장히 뜨거워요.”

내 남근을 자신의 가슴 사이에 끼우는데 성공한 민서는 거듭 감탄성을 터트리며 무척이나 기쁜 듯이 환하게 웃음을 터트렸다.

========== 작품 후기 ==========

민서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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