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매니저 어플-73화 (73/599)

<-- [아이돌 프로젝트] -->

이런 내 말에 그녀는 억울함과 분함, 그리고 허무함에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눈물을 주룩주룩 흘렸다.

“왜, 왜……. 왜 나야! 왜 나냐고! 이 개새끼야!!”

악에 받친 그녀의 목소리가 방 안에 가득 울려 퍼졌다. 이에 나는 뭐라 대답할까 고민하다가 이내 전혀 상관없는……. 설혹 그녀가 현실로 돌아간다고 해도 지금 눈앞에 있는 사람이 나라는 사실을 조금도 떠올릴 수 없도록 전혀 엉뚱한 대답을 내놓았다.

“제 마음인데요.”

“뭐? 그, 그런 게……!”

“그저 당신이 마음에 들었을 뿐입니다. 당신을 괴롭히고 싶다고요. 이유는……. 그렇군요. 당신에게 벌을 주고 싶어서입니다. 아아, 그렇습니다. 저는 벌을 사랑합니다. 죄를 지은 사람에게 합당한 벌을 내려주는 것에 희열감을 느끼죠. 특히나 당신처럼 오만하고 거만한 여성이 고통에 표정을 일그러트릴 때면 더없이 즐겁습니다.”

이리 말하며 웃음을 터트리자, 이 현주의 표정이 창백해졌다.

그 모습이 완전히 나를 미친놈으로 보는 듯했다.

“미, 미쳤어…….”

“글쎄요? 저는 제가 미쳤다고 생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는데요?”

고개를 갸웃하며 물음을 던지자, 그녀는 크게 몸서리쳤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녀는 바닥에 떨어져 있는 자신의 스마트폰을 쳐다보며 크게 소리쳤다.

“나, 너 이러고도 무사할 거 같아! 내가 없어진 걸 알면 사람들이 날 찾으러 올 거라고! 하하! 그래……. 벌써 추적에 들어갔을 거라고!”

“왜 없어졌다고 생각하시는데요?”

“뭐……?”

“당신이 여기에 있으니까, 현실 속 당신도 사라져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

거듭되는 내 질문에 그녀는 입술을 달싹거리며 고개를 이리저리 흔들었다. 그리고는 곧 말도 안 된다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왈칵 소리쳤다.

“……어, 어디서 개수작이야! 그럴 리가 없잖아! 설마 시간이라도 멈춘다는 거야!”

“오, 정확히 맞추셨군요! 상으로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드리겠습니다.”

이리 말하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현주는 번개라도 맞은 사람처럼 부르르 몸을 떨었다.

“마, 말도 안 돼!! 시간을 어떻게 멈춰? 거짓말 하지 마!”

“걱정 마세요. 곧 아시게 될 겁니다. 물론…….”

잠시 말꼬리를 늘린 나는 그녀의 턱을 잡아, 강제로 고개를 들어 올리게 만든 뒤에 말을 이었다.

“……제가 주는 벌을 전부 다 받고 난 뒤겠지만요.”

“으, 으읏…….”

벌이라는 말에 그녀는 우는 소리를 내며 눈물을 뚝뚝 떨어트렸다. 또다시 벌을 받을 거라고 생각하니, 오금이 저려오는 모양이었다.

실제로 그녀의 몸은 사시나무 떨 듯이 벌벌 떨며 두려움을 표시하고 있었다.

거만하고 오만한, 국민들 앞에서 사과할 때조차도 눈을 치켜뜨던 그런 건방진 모습은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자, 그럼 시작해볼까요?”

이리 말한 나는 서랍장에 들어있는 새빨간 양초 하나를 집어 들었다.

‘예전부터 흥미가 있었지.’

나는 양초를 몇 번 어루만지고는 이내 성냥을 켠 뒤에 심지에 불을 붙였다. 그러자 곧 밝은 빛을 내며 활활 타오르는 불꽃이 눈에 들어왔다.

거기다가 이 양초는 아무래도 촛농이 빨리 녹도록 만들어진 조교용인 모양인지, 심지에 불을 붙인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촛농이 생기고 있었다.

“뭐, 뭐를…….”

“궁금하십니까?”

“우, 웃기지마! 하지 마! 싫어! 제발 하지 마! 제발, 제발 하지 말아주세요!”

그녀의 신체를 향해 초를 서서히 기울이자, 현주가 크게 소리치며 몸을 버둥버둥 거렸다. 그 모습이 마치 물 밖으로 나온 물고기가 펄떡펄떡 뛰는 것만 같아서 자꾸만 웃음이 터져 나왔다.

“벌 받을 시간입니다, 이 현주 씨.”

이리 말한 나는 녹아내린 촛농을 그녀의 몸 위로 뚝뚝 떨어트렸다.

“꺄아아아악!!”

뜨거운 촛농이 그녀의 등허리에 떨어진 순간, 그녀는 날카로운 비명성을 터트리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아파! 아프다고! 아악!”

그 말에 나는 옅게 웃음을 터트리며 대답했다.

“걱정 마세요. 화상을 입는다고 해도 제가 깨끗이 치료해드릴 테니까요.”

“아아악!!”

그렇게 말한 나는 계속해서 촛농을 그녀의 등허리에 떨어트려 나갔다. 그러자 새빨간 촛농이 그녀의 피부 위에 찰싹 달라붙어서는 급격하게 열기를 뿜어내며 딱딱하게 굳어갔다.

“……꺄아악!”

뚝뚝 떨어진 촛농이 하나의 그림을 만들어가며 그녀의 등과 허리에 덧칠해졌고, 이윽고 내 손길을 따라 엉덩이까지 내려왔다.

“악!”

안 그래도 내 손바닥에 흠씬 두드려 맞은 탓에 빨갛게 달아올라있는 엉덩이 위에 뜨거운 촛농까지 떨어지자, 현주는 고통에 몸부림치며 눈물 콧물 침까지 줄줄 흘렸다.

“그, 그만……. 잘 못 했어요! 하악! 이제 그만둬 주세요! 아아악!”

그녀의 둥근 엉덩이 위에 붉은색 꽃들이 하나씩 개화했다. 그리고 그 꽃들이 하나씩 개화할 때마다 현주는 신체를 비틀며 내게 애원해왔다.

그 모습이 묘하게 나를 점차 흥분시켰다.

“자기가 뭘 잘 못 한 것 같습니까?”

“저, 전부요! 아악!”

“세상에 전부라는 잘 못은 없습니다.”

이리 말하며 그녀의 피부 위에 또다시 촛농을 떨어트리자, 붉은색 작은 꽃이 개화하는 동시에 그녀의 입술 사이로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다.

“……다시 묻겠습니다. 자기가 뭘 잘 못 한 것 같습니까?”

다시금 묻는 내 질문에 그녀는 고개를 바닥에 처박은 뒤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리고는 곧 울음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기, 김 사장…….”

“김 사장?”

그녀의 입 밖으로 전혀 엉뚱한 사람의 이름이 나오자, 나는 잠시 손을 멈추고서 되물었다. 그러자 현주는 자기가 정답을 말했다고 생각한 모양인지, 곧바로 고개를 들어 올리며 크게 소리쳤다.

“김 사장, 그 인간의 회사를 빼앗아서 그런 거죠? 그렇죠? 그 사람이 사주한 거죠! 그 사람이 시킨 거지! 김 사장, 죽여 버릴 거야!”

“뭐란 겁니다.”

“아아악!!”

이리 말한 나는 불쾌해하는 목소리로 대꾸하고는 그녀의 엉덩이 위에 또다시 촛농을 떨어트렸다.

“왜 그렇게 사람이 대국적이지 못 한 겁니까? 좀 더 대국적으로 생각해보세요.”

“히이익!”

나는 촛농이 같은 곳에 겹쳐서 떨어지지 않도록, 여러 곳에 분산시키며 떨어트렸다. 그리고 그 때마다 그녀는 날카로운 비명성을 터트리며 등허리를 활처럼 튕겨대었다.

“……아아악! 으, 으윽! 아, 알았어! 하윽! 알았어요!”

“뭐가 말입니까?”

“제가 뭘 잘 못했는지요!”

그 외침에 나는 조금 감탄성을 내뱉고는 초를 똑바로 세웠다. 그러자 그녀는 그제야 안도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재빨리 입을 열었다.

“형석이었나? 그 애를 소속사에서 내쫓아서 그런 거죠?”

“……?”

“하지만 질려서 어쩔 수 없었어요! 처음에는 좀 쓸모 있었는데, 나중에 가니까 재미없어져서……. 하지만 절 다시 돌려보내주시면……. 아니, 전화 한 통만 쓰게 해주시면 바로 기획사로 불러들일게요!”

“관심 없습니다.”

이리 말한 나는 다시금 촛농을 떨어트렸다.

“히이익!!”

뚝뚝 떨어지는 촛농이 다시금 위로 올라가 그녀의 어깨 부근에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아악! 아! 대체 뭘……! 대체 내가 뭘 잘 못했다고 이러는 거예요!”

“멍청한 건지, 아니면 뻔뻔한 건지 모르겠군요.”

쯧쯧, 혀를 찬 나는 손을 뻗어 그녀의 몸을 내 쪽으로 돌리게 만든 뒤에 배 위에도 촛농을 떨어트렸다. 그러자 뚝뚝 떨어진 촛농이 넝마가 된 옷과 뒤엉키며 피부에 달라붙었다.

“히이익! 아아, 제발……. 제발 그만 하세요! 어엉, 엉! 아악!”

“제가 그만하길 원한다면 그 머리로 열심히 생각해보십시오. 아, 굳이 힌트를 주자면 당신의 직위가 해임된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아악! 아읏, 아……. 제 직위……. 아아! 그것 때문에 그러는 거예요? 하지만 전 이미 벌을 받았다고요! 아악!”

“무슨 벌이요?”

이리 말하며 그녀의 가슴 위에 촛농을 떨어트리자, 옅은 갈색 빛을 띠는 유두 주위로 붉은색 꽃들이 피어났다.

“구치소에도 들어가고! 아악! 읏! 사과도 했잖아요! 고개를 숙이기까지 했잖아요!”

“뻔뻔하군요. 그걸로 합당한 벌을 받았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이리 말하며 그녀의 반대쪽 가슴에도 촛농을 떨어트리자, 그녀의 몸을 벌벌벌 떨려왔다.

“히익! 잇! 아아, 그만! 그만……! 제가 잘 못 했어요! 잘 못 했어요!”

“그렇다면 그 죄를 치루기 위해서 뭘 해야 될 것 같습니까?”

“사과할게요! 다시 제대로 사과할게요!”

그 외침에 나는 우뚝 손을 멈춘 뒤에 초를 똑바로 세웠다. 그러자 정신없이 펄떡펄떡 뛰던 그녀의 몸이 서서히 진정되며 가라앉았다.

“좋습니다. 제 마음에 드는 대답을 해주셨으니, 상을 드리겠습니다.”

이리 말하며 그녀의 음부 쪽으로 손을 가져간 나는 손끝으로 주름들을 조심스럽게 어루만져주었다.

“햐으으읏!!”

그 자극에 그녀는 자지러지는 신음성을 내뱉으며 등허리를 꼿꼿하게 세웠다. 동시에 그녀의 얼굴에는 황홀해하는 표정이 떠올랐다.

하긴 그도 그럴 것이 지금 그녀가 느끼고 있는 쾌감의 양은 평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굉장할 게 틀림없었다.

죽을 것만 같은 고통 뒤에 찾아온 달콤한 쾌감.

마치 뜨거운 햇볕이 쏟아지는 사막에서 기적적으로 오아시스를 발견한 것과도 비견될만한 기쁨일 것이다.

더욱이 이곳은 민감도를 60%나 상승시켜주는 조교의 방이었다.

“……하으, 아! 아아, 더! 더……. 후아!”

“그렇게 좋으십니까?”

이리 말하며 그녀의 질 내로 손가락을 조금 밀어 넣자, 찌걱이는 소리와 함께 애액이 줄줄 새어나왔다.

“햐읏! 하으으으윽!!”

그리고 잠시 뒤, 그녀는 등허리를 활처럼 튕기며 절정에 달했다. 그 모습에 나는 쓰게 혀를 차고는 천천히 손을 뒤로 뺐다. 그러자 현주는 아쉬워하는 표정을 지어보이는 동시에 절정의 여운에 넋을 잃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 작품 후기 ==========

아직 더 많이 남아있습니다!

이건 맛보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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