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금기] -->
“……시, 싫어!”
돌연 서연이 발버둥 치며 소리쳤다. 이에 나는 직감적으로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천천히 숨을 고른 나는 그녀의 질 내에 밀어 넣었던 손가락을 빼내며 물었다.
“혹시 누나……. 처음이에요?”
“…….”
이런 내 물음에 그녀는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였다. 당황하면 빨개지는 게, 이번에도 여지없이 드러났다.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서 어쩔 줄 몰라해하는 그녀의 태도에 나는 부드럽게 미소를 지어보이며 속삭였다.
“괜찮아요. 그렇게 당황해하지 않아도.”
“너, 재수 없어…….”
말은 그렇게 하지만 내 팔을 꽉 붙잡고 있는 그녀의 손이라던가 벌벌 떠는 어깨는 전적으로 나를 의지하고 있었다. 쿡쿡, 작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고개를 들어 서연의 입술에 입을 맞춰주었다.
“……하음, 응. 하아.”
우는 아이를 다독이듯, 몇 차례 다정하게 입술을 맞춰주자 몸의 떨림도 잦아들었다.
“기분은 어때요?”
“괜찮아……. 그냥 조금 붕 뜬 거 같아.”
이리 말하며 속눈썹을 아래로 내리까는 수연이다.
그 모습이 마치 수줍을 타는 것만 같아서 귀엽게 느껴졌다. 슬쩍 손을 뻗어, 그녀의 뺨을 어루만지려는데 불현듯 눈꺼풀이 들어 올려졌다.
동시에 나와 마주친 그녀의 검은색 눈동자가 반짝반짝 빛을 내었다.
“……계속 만져줘.”
“네.”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 나는 좀 더 과감하게 그녀의 음부를 어루만져주었다. 다만 이전과는 다르게 손가락을 밀어 넣는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최대한 조심스럽게, 혹시라도 상처가 나지 않을까 조심조심 그녀의 음부를 어루만져주었다.
“하으, 아! 아앙.”
이렇듯 내가 자극을 주자, 서연은 보다 더 크게 소리를 내며 헐떡였다.
그 모습에 작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고개를 숙여 그녀의 쇄골을 한번 빨았다. 그 후, 천천히 고개를 들어 올린 나는 입술을 지나쳐 귓불을 빨았다.
“……햐읏!”
귓불을 빠는 순간 차갑고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졌다. 더불어 그녀의 다리가 오므라들며 내 손을 꽉 잡는 것이 느껴졌다. 역시 귀는 만능 성감대였다. 나는 몇 차례 더 귓불을 희롱한 뒤에 다시금 고개를 원위치 시켰다.
“저도 벗을게요.”
이리 말한 나는 곧장 윗옷을 벗었다. 그러자 순간 서연의 눈동자가 놀란 토끼마냥 동그랗게 떠졌다가 이내 내 어깨의 상처를 보고는 안타까워해하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안 아파?”
조심스레 손을 뻗은 그녀는 내 어깨에 붙어있는 거즈를 건드리며 물었다.
“괜찮아요. 오히려 영광의 상처죠.”
“영광의 상처는 무슨……. 바보같이.”
“하지만 전 좋은 걸요.”
다정하게 웃어 보인 나는 내 어깨를 만지작거리는 그녀의 손을 꽉 잡은 뒤에 내 입 쪽으로 가져다대었다. 그리고는 그녀의 손끝에 한번, 손등에 한번, 손바닥에 한번. 도합 세 번의 입맞춤을 해준 뒤에 입을 열었다.
“……좋아해요, 누나.”
이런 내 말에 내 손에 잡혀있던 그녀의 손이 파르르 떨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서연은 손을 좀 더 뻗어, 내 뺨을 어루만졌다.
“나, 나도.”
목소리가 떨고 있었다.
그게 너무나도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순간적으로 머릿속이 새하얗게 물들어버릴 것만 같았다.
“좋아해요, 누나.”
나는 다시 한 번 더 그녀에게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입가를 느슨하게 만들며 어쩔 줄 몰라해하는 서연이다.
그녀는 눈시울을 붉히며 다시금 말해주었다.
“나, 나도 좋아해. 앗! 하읍, 으응! 응…….”
그 말에 자극을 받은 나는 그대로 고개를 숙여, 막무가내로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퍼부어주었다. 그리고 그 키스에 서연은 잠시 양 손을 허우적거리다가 이내 행복에 겨워하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내 목에 팔을 둘렀다.
“흐응, 응……. 하아.”
그렇게 짧게, 여러 차례 입술을 맞춘 나는 슬쩍 고개를 들어 올린 뒤에 바지를 벗었다. 그 후, 마지막 하나 남은 팬티까지 벗자 한껏 부풀어 오른 내 물건이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아!”
내 물건을 본 서연은 짧게 탄성을 내뱉었다.
“처음 봐요?”
“응? 아……. 응. 이렇게 직접 보는 건, 처음이야.”
이리 말하며 신기하다는 듯이 내 물건을 바라보는 서연이다.
“그럼 간접적으로 본 적은 있다는 거예요?”
“어? 아, 응…….”
“어디서요?”
“야, 야동에서…….”
그 말에 나는 조금 놀라고 말았다. 설마하니 여자들도 남자들처럼 야동을 보거나 할 줄은 몰랐었기 때문이었다.
“자주 보나 봐요?”
“아, 아니야! 민서가 보자고 해서……. 고등학생 때, 본 게 끝이야. 정말이야!”
크게 소리치며 자신의 무고함을 내게 어필하는 서연이다.
어찌나 필사적이던지, 그녀의 큰 가슴이 좌우로 흔들릴 정도였다. 나는 그 모습에 잠시 감탄성을 내뱉었다가 이내 오른손을 뻗어, 그녀의 가슴을 꽉 움켜쥐었다. 그리고 왼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주물렀다.
“……앗! 하으, 응!”
그 자극에 서연은 뛸 듯이 몸을 경련시키며 내 팔을 꽉 붙잡았다.
“우읏, 아프다고 했잖아…….”
그 후, 그녀는 나를 무섭게 쏘아보며 원망을 쏟아냈다. 이에 작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미안해요, 누나.’라고 말하고는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춰주었다. 그러자 언제 나를 무섭게 쏘아봤었냐는 듯이 금세 행복에 겨워해하는 시선으로 나를 올려다보며 입맞춤을 받아주었다.
“하아…….”
그렇게 몇 번의 키스, 몇 번의 애무 끝에 나는 그녀의 몸이 충분히 준비되었을 거란 생각을 했다.
“누나, 잠깐만요.”
“응?”
나는 잠시 내 목에 둘러져 있는 서연의 팔을 떨어트린 뒤에 아까 벗은 바지를 주워들었다. 그 후, 지갑을 꺼내든 나는 그 안에 들어있는 콘돔을 하나 뺐다.
“뭐야?”
“콘돔이에요.”
“아……. 그런 걸 가지고 다니는 거야?”
이리 말하며 조금 화난 말투로 내게 묻는 서연이다. 이에 나는 쓰게 웃음을 터트리며 재빨리 입을 열었다.
“현역 때, 지갑에 콘돔을 넣고 다니면 돈이 많이 들어온다는 이야기를 후임한테 들은 적이 있거든요. 그때부터 항상 혹시나 싶은 생각에서 넣고 다녔던 거예요.”
“아, 그러구나.”
나는 껍질을 뜯은 뒤에 콘돔을 발기한 남근 위에 씌웠다.
그 후, 다시금 그녀 쪽으로 몸을 옮기자 기다렸다는 내 목에 팔을 두르는 서연이다.
“누나는 뭐 믿는 미신 없어요?”
이리 물으며 그녀의 입술에 입을 한번 맞춰주자. 서연은 짓궂게 웃음을 터트리며 대답했다.
“난 안 믿어. 미신 같은 거.”
“운명도요?”
이런 내 물음에 서연은 잠시 눈동자를 도록도록 굴리다가 이내 나를 똑바로 마주보며 대답했다.
“그건 조금 믿게 되었을지도.”
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음을 터트린 그녀는 내 목에 두르고 있던 팔을 푼 다음에 내 뺨을 어루만졌다.
“…….”
그 손길이 너무나도 따뜻해서 순간적으로 할 말을 잃고 말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정신을 차린 나는 내 뺨을 어루만지고 있는 서연의 손에 입을 한번 맞춰주고는 상체를 들어올렸다.
“아…….”
상체를 들어 올리는 것과 동시에 내 남근이 다시금 제 모습을 드러내었다.
우뚝 선 채로, 당장에 그녀의 안으로 들어가고 싶다며 아우성치는 녀석의 모습에 서연은 작게 감탄성을 내뱉더니 이내 조금씩 몸을 떨기 시작했다.
그녀의 양 볼이 살짝 상기되어 있는 게, 조금 무서운 모양이었다.
“무서워요?”
“조금…….”
“좀 더 있다가 할까요?”
이런 내 물음에 서연은 잠시 고민하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이다가 이내 고개를 가로저으며 입을 열었다.
“아니, 지금 할래. 매도 빨리 맞는 게 낫다고 하잖아.”
그 말에 쿡쿡, 웃음을 터트린 나는 고개를 숙여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춰주었다.
“이건 벌이 아니에요, 누나.”
“응, 알아……. 그러니까 상냥하게 해줘.”
그녀의 부탁에 나는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금 입술을 맞춰주었다. 입술을 깨물어보기도 하고, 빨아보기도 하고, 혀로 입 안을 희롱해보기도 하면서……. 따뜻하고 부드러운 그녀의 입 안이 내 타액으로 질척질척해질 정도로 만끽했다.
“……하으, 아……. 좋아.”
내 입술이 떨어지자, 그녀의 입술 사이로 달달한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남성의 자존감을 세워주는 그 말이 내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었다.
‘아프지 않게 해주자.’
그리고 최대한 만족스럽게, 너무나도 황홀해서 까무러칠 정도로 짜릿한 첫 경험을 시켜주자.
속으로 이리 다짐한 나는 서연의 허리를 잡은 뒤에 남근의 귀두 부분을 그녀의 음부 쪽으로 가져다대었다.
“읏!”
귀두가 그녀의 질구에 맞닿는 순간 아찔한 쾌감이 느껴졌다. 비록 콘돔에 둘러싸여있다고는 하지만 그 자극만큼은 확실하게 느껴졌다. 이건 그녀도 마찬가지인 모양인지, 서연은 짤막한 신음성을 내뱉으며 다리를 조금 오므렸다.
하지만 그녀의 다리는 내 허리에 걸쳐져 있는 탓에 더 이상 오므라지지 않았다.
“……햐읏!”
그렇게 몇 번 심호흡을 한 나는 그대로 그녀의 질 내로 남근을 밀어 넣었다. 동시에 그녀의 전신이 크게 날뛰며 쾌감과 고통을 호소했다.
“하으, 아! 아읏! 하아, 하아……. 흐읏, 읏.”
“아파요?”
“괜찮아……. 그냥 조금 이상해서, 하읏……. 으응.”
그 말에 고개를 숙여보니, 음부에서 흘러내린 피가 시트를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다행히도 출혈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나는 그녀가 아파하지 않도록 최대한 천천히 남근을 질 내로 밀어 넣었다.
“읏……. 하으, 윽! 아앙, 아!”
내 남근이 질 내로 들어갈 때마다 헐떡이는 소리가 높아져 갔다.
“……햐읏! 아아, 좋아……. 흐읏, 나 처음인데……. 하으으윽, 아! 이상해. 흐으읏!”
관계를 맺기 전에 충분히 애무를 해준 게, 효과를 보이는 모양인지 서연의 얼굴에는 고통이 전혀 깃들어있지 않았다. 도리어 첫 경험인데도 불구하고 쾌감을 느끼는 자신의 감각에 당혹스러워해 하는 표정을 짓고 말았다.
“괜찮아요, 누나. 원래 사람마다 다 다른 거예요.”
“하으, 읏……. 하지만 이러면 마치 내가……. 읏, 내가 음란한 여자인거 같잖아……. 햐읏! 아!”
“음란하다니요? 전혀 그렇지 않아요. 그리고 설혹 음란하다고 해도…….”
나는 조금 더 과감하게 남근을 질 내로 밀어 넣으며 말을 이었다.
“……제 앞에서만 음란하면 되요.”
“햐읏! 아아……. 응, 응……. 그럴게. 하으, 아! 아앙!”
불안해하던 목소리와 표정은 점차 기분 좋은 것으로 바뀌어갔다.
특히나 한결 풀어진 그녀의 얼굴은 쾌감으로 얼룩져 칠칠맞지 못 하게 되어가고 있었다. 살짝 풀어진 눈동자라던가, 느슨해진 미소는……. 마치 나보고 더 강하게 범해달라며 부탁하는 것만 같았다.
“……하으윽!! 아앙!”
서서히 허리의 움직임을 빠르게 하자, 그에 맞춰서 그녀의 신음성도 빨라졌다.
“아앙! 아읏, 으응! 하으읏!”
좁디좁은 그녀의 질 내를 찌를 때마다 숨이 컥컥 막혀왔다. 어찌나 세게 조여 오던지, 조금만 방심하면 이대로 곧장 사정해버릴 것만 같았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애써 꾹 참으며 그녀의 질 내를 찔러댔다.
‘적어도 같이…….’
첫 경험이다.
그런 역사적인 순간에 그녀가 절정에 달하기도 전에 내가 먼저 절정에 달해버린다면, 그야말로 최악의 경험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 첫 경험을 기억에 남겨주고 싶진 않았다. 되도록 서연에게 있어서 나는 완벽한 첫 경험 상대로 기억되고 싶었다.
“하으윽! 아!”
돌연 서연이 양 손을 쭉 뻗어 내 목을 꽉 끌어안았다. 동시에 땀에 젖은 그녀의 육체에서 피어오르는 체취가 내 기분을 한껏 들뜨게 만들었다. 어찌나 좋던지, 마치 달콤한 꿀 속에 파묻혀있는 것만 같았다.
“하앗! 아, 아앗! 으읏!”
그 순간, 그녀의 몸이 크게 떨었다.
조금씩 절정의 기미가 올라오는 모양이었다.
“……아아, 뭔가……. 흐으읏! 이상해. 가슴이 너무 뛰어서……. 하읏! 아앙, 아……. 좋아. 이런 거……. 너무 좋아. 하앙!”
스스로 허리를 흔들며 내 정액을 조르는 서연이다.
“하으으읏! 아, 아앙! 아, 좋아. 하으읏! 후윽! 읏!”
거듭 달콤한 신음성을 내뱉으면서 나를 자기 품으로 끌어당기는 그녀의 태도에 나는 쓴 웃음을 터트리며 한층 더 움직임을 빠르게 했다. 그리고 그 때마다 그녀는 등허리를 활처럼 휘며 기뻐했다.
그녀의 눈동자가, 숨결이, 손과 다리가 기쁨에 헐떡이고 있었다.
특히나 그 중에서도 그녀의 질 내가 내 남근을 단단히 조이며 가장 기뻐하고 있었다.
“……하으, 아! 더, 더는……. 아, 안 돼! 흐으읏! 아! 아앙!”
거듭된 자극에 서연은 몸을 한껏 웅크리며 내 몸을 강하게 끌어안았다. 더불어 그녀의 다리가 내 허리를 꽉 감싸며 옴짝달싹 못 하게 만들었다.
“하읏! 아앙! 아, 아으읏!”
그 행동에 나는 좀 더 강하게 허리를 움직이며 절정감을 이끌었다.
“……하으으으응!!”
그리고 그 끝에 절정에 이른 나는 그대로 질 내 깊숙이 남근을 찔러 넣으며 사정을 개시했다.
서연 또한 무사히 절정에 달한 모양인지, 자지러지는 교성을 내뱉으며 내 몸을 꼬옥 끌어안았다.
“하으, 아…….”
내 남근이 크게 껄떡이며 정액을 쏟아내었다.
물론 민서와 엘레노아 때와는 다르게 콘돔이란 이름의 벽에 가로막혔지만 말이다.
“……아아.”
쓰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움찔움찔 허리를 떨며 경련을 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입가에 만족한 미소가 걸려있는 걸 보니, 첫 경험을 아주 만족스럽게 치룬 모양이었다.
“괜찮아요?”
나는 그녀의 몸을 부드럽게 어루만져주며 물었다. 그리고 이런 내 물음에 서연은 짧게 숨을 내뱉으며 내 팔과 어깨를 붙잡았다.
“응……. 너무 좋아. 이런 건, 처음이야.”
“좋았다니 다행이네요.”
“너, 너는?”
“물론 저도 좋았죠.”
이리 대답한 나는 고개를 내밀어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춰주었다. 내가 이번 섹스에 얼마나 만족했는지, 확실하게 알려주기 위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그리고 짐승처럼 입술을 맞춰주었다. 그리고 이런 내 격정적인 키스에 그녀는 황홀해하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입을 열었다.
“하으, 아……. 또…….”
“네?”
“또 하고 싶어졌어.”
뭔가에 홀린 것처럼 이리 말하는 서연의 태도에 나는 못 말리겠단 표정을 지어보이곤 이내 입을 열었다.
“얼마든지요.”
========== 작품 후기 ==========
쾌락의 노예!
*다음화부터 스토리 진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