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금기] -->
‘이거 참…….’
이 상황에 혀를 내두른 나는 그녀의 몸을 살살 어루만져주며 질 내로부터 남근을 뽑아냈다.
“후앗! 아……. 우으으.”
내 남근이 빠져나가자, 민서는 자지러지는 신음성을 내뱉으며 입술을 파르르 떨었다. 그리고는 곧 무척이나 서운해 하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나를 바라보았다. 그 태도를 보니, 이대로 몇 번 더 섹스를 해주었으면 하는 모양이었다.
“괜찮은 겁니까?”
나는 내 남근에 딸려서 밖으로 빠져나온 하얗고 끈적이는 정액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남근의 귀두에 걸려서 약간 빠져나오긴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극히 일부분에 불과했다. 틀림없이 그녀의 질 내에는 아직까지도 많은 양의 정액이 남아있을 게 분명했다.
“네? 어, 어떤…….”
“가임기가 아니냐는 말입니다.”
내가 조금 심각한 목소리로 그녀를 꾸짖자, 민서도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모양인지 서둘러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얌전히 무릎을 꿇고서 앉은 그녀는 빼꼼 나를 올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괘, 괜찮아요. 가임기는 아니에요. 그리고……. 걱정되시면 피임약 먹을게요.”
이리 말하며 눈물을 글썽이는 민서의 태도에 나는 아차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런…….’
충분히 좋은 말로 다독이면서 물어볼 수도 있었는데, 당황한 나머지 그만 너무 배려심 없게 묻고 말았다. 이에 나는 재빨리 민서의 뺨을 어루만지며 입을 열었다.
“제 말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김 민서 씨.”
“네?”
“민서 씨는 지금……. 프로 선수로서 이제 막 한 발자국 내딛은 상태입니다. 그런 상태에서 덜컥 임신이라도 하게 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분명 김 민서 씨의 꿈은 완전히 깨져버리게 될 겁니다. 저는 그걸 원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이리 말한 것입니다.”
“아…….”
“임신을 원하신다면 꿈을 이룬 다음에 언제든지 하세요. 그 때라면 얼마든지 도와드리겠습니다.”
이리 말을 끝마친 나는 그녀의 허리에 팔을 두른 뒤에 내 쪽으로 잡아당겼다.
그러자 자연스레 민서의 몸이 내 가슴팍에 안겨왔다. 물론 똑같이 나란히 섰을 때는 민서의 얼굴이 내 어깨에 걸쳤겠지만……. 이렇게 나란히 앉아있는 상태라면 얼마든지 품에 안아줄 수 있었다.
“주, 주인님…….”
문득 민서의 입술 사이로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에 나는 부드럽게 그녀의 등허리를 다독여주며 입을 열었다.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그러니 꿈부터 이루세요.”
이런 내 말에 민서는 한층 더 감동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포옥 내 품에 안겨왔다.
그리고는 마치 주인의 품에 안긴 채로 어쩔 줄 몰라해하는 덩치 큰 개처럼 이리저리 방방 뛰며 내 몸에 비비적거려왔다. 덕분에 그녀의 적당히 큰 가슴이 내 가슴팍에 문질러지며 꽤 기분 좋은 감촉을 만들어내었다.
‘휴……. 다행이군.’
한편 나는 속으로 안도의 숨을 내뱉었다.
일단 ‘임신은 나중에 하자’라는 쪽으로 이야기를 해두었으니 임신에 관한 건, 민서가 알아서 할 것이 틀림없었다. 설혹 임신을 하더라도……. 그 때는 내가 책임져주면 될 뿐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민서 정도면 꽤나 훌륭한 신부감이었으니 말이다.
성격도 꽤 온순한 편이고, 운동 신경도 발군이니……. 물론 가사 실력이 의문이긴 하지만 그거야 뭐, 내가 천천히 알려주면 될 뿐이었다. 원래 그렇게 알콩달콩 살아가는 게, 신혼부부의 묘미 아니겠는가?
옅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그녀의 뺨을 어루만져주었다. 그러자 두 눈을 반짝이며 나를 바라보는 민서다.
“왜 그러십니까?”
이에 내가 물음을 던지자, 민서가 잠시 우물주물해하다가 이내 입을 열었다.
“얼굴……. 보여주시면 안 될까요?”
“…….”
얼굴을 보여 달라는 민서의 말에 나는 잠시 몸을 굳혔다.
‘무슨 의도지?’
설마 유 서연처럼 내 정체를 캐물어보려는 걸까? 머릿속으로 잠시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돌연 민서가 양 손을 들어 가로저으며 입을 열었다.
“시, 싫으시면 보여주지 않으셔도 되요!”
“제 얼굴이 보고 싶으신 겁니까?”
이런 내 질문에 민서는 고개를 살짝 숙여 입술을 오물거리더니, 이내 빼꼼 나를 올려다보며 대답했다.
“네…….”
그 태도를 보아하니, 아무래도 단순한 호기심인 듯이 싶었다. 이에 나는 쓰게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안 됩니다.”
“아, 안 되나요?”
“네, 안 됩니다. 저는 무척이나 겁이 많거든요.”
이리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자, 민서도 나를 따라 몸을 일으켰다. 동시에 177센티미터에 달하는 그녀의 장신이 눈에 들어왔다. 다행히도 내가 182센티란 키를 가지고 있어서, 그녀보다 키가 컸지…….
만약에 그녀보다 작았다면 으레 위축됐을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제가 경찰에 신고할까봐 그러시는 거라면 걱정 마세요! 전 주인님을 신고하거나 그러지 않아요!”
“그럼 어째서 보고 싶으신 겁니까?”
“그, 그건……. 나중에…….”
“나중에?”
나는 그녀의 뒷말을 따라 하며 다음 말을 보챘다. 그리고 이런 내 보챔에 민서는 한동안 우물쭈물해하다가 이내 용기 내어 목소리를 내었다.
“나중에 아이 아빠가 되실 텐데……. 지금 봐두고 싶어서요.”
“…….”
이리 말한 민서는 양 손으로 자기 얼굴을 감싼 뒤에 꺄아! 꺄아! 자지러지는 듯한 소리를 내뱉었다.
그 태도를 보아하니, 나를 자기 남편으로 아주 낙점 지은 모양이었다.
‘의심한 내가 바보지.’
쿡쿡, 웃음을 터트린 나는 이런 민서의 태도가 귀여워서, 몇 번 엉덩이를 토닥여주고는 입을 열었다.
“걱정 마세요. 적어도 추남은 아니니까요.”
“아!”
“물론 미남도 아니지만요.”
이리 말하며 민서의 뺨을 가볍게 어루만져준 나는 엄지로 그녀의 입술을 슥 한번 훔친 뒤에 조교를 끝마쳤다.
그러자 일순 눈앞이 어두컴컴해졌다가 이내 밝아지며 병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조교에 따른 정기를 정산합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사용자는 현재 240의 정기를 획득했습니다. (누적 정기의 양 385)]
[축하합니다, 조교 대상을 상대로 연인(특수한 행위)을 달성했습니다.]
[연인 업적이 달성되었습니다!]
[보상으로 랜덤 스킬 상자가 주어집니다.]
[랜덤 스킬 상자를 수령하시겠습니까?]
[네 / 아니요]
[축하합니다, 조교 대상을 상대로 질 내 사정(특수한 행위)을 달성했습니다.]
[질 내 사정 업적이 달성되었습니다!]
[보상으로 랜덤 아이템 상자가 주어집니다.]
[랜덤 스킬 상자를 수령하시겠습니까?]
[네 / 아니요]
“오…….”
이번에는 업적을 무려 두 가지나 달성했다.
‘질 내 사정 업적이 있다는 건, 역시 질외 사정도 있다는 거겠지? ’
민서에게 질외 사정을 할 것을 생각하니, 입가에 절로 미소가 그려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나는 혹시라도 민서의 인터뷰가 다 끝날까 싶어 서둘러 매니저 어플을 종료한 뒤에 경기 인터뷰를 틀었다.
“김 민서 선수? 괜찮으신가요?”
“아, 네! 네!”
카메라의 비추어진 민서가 조금 멍한 모습을 보이자, 캐스터가 재빨리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정신을 차리도록 만들었다. 이에 민서는 재빠르게 크게 소리쳐 대답하고는 헤실헤실 웃어보였다.
그 모습이 영락없이 나사 하나 빠진 모습이었다.
“김 민서 선수가 많이 피곤한가보군요. 그럼 마지막으로 대한 건설 힐스테이트의 어떤 선수로 남고 싶은지,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은지 자신의 각오 한 말씀 듣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아, 네. 일단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고 싶고……. 계속 주전으로 뛸 수 있게 앞으로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습니다.”
“네, 지금 자신감 있는 모습 그대로 계속 멋진 모습 보여주시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현대 건설 힐스테이트의 김 민서 선수를 만나보았습니다!”
이렇듯 인터뷰가 끝나자, 화면은 곧바로 다른 쪽으로 넘어갔다. 아무래도 다른 선수들도 인터뷰 할 생각인 모양이었다. 하지만 딱히 관심 있는 건 아니었기에 나는 곧바로 영상을 종료한 뒤에 다시금 매니저 어플로 돌아갔다.
‘어디보자…….’
나는 조금 설레는 마음으로 이번에 얻은 스킬 상자와 아이템 상자를 수령했다.
[스킬 ‘고블린 소환’을 획득하셨습니다!]
[효과 : 고블린 1마리를 소환합니다.]
[강제로 역소환 되었을 시, 1시간 뒤에 다시 소환 할 수 있습니다.]
[축하합니다!]
[아이템 ‘힘내세요, 모두의 아이돌! (1회)’을 획득하셨습니다!]
[효과 : 목록에 저장되어 있는 대상에게 적용시킬 수 있습니다. 아이돌과 관련된 훈련 및 행위를 했을 경험치 획득량이 200% 증가합니다.]
‘미친…….’
아이템은 그렇다 쳐도 스킬을 본 순간, 나도 모르게 속으로 욕설을 내뱉고 말았다.
어떻게 그 많고 많은 스킬들 중에 또다시 고블린 소환이 나온다는 말인가? 물론 그렇다고 해서 고블린 소환이란 스킬이 안 좋다고 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세 번 역속으로 나온다는 건, 조금 문제가 있다고 생각됐다.
‘……버그 아냐?’
[현재 사용자는 ‘고블린 소환’과 중복되는 스킬을 보유하고 계십니다.]
[중복되는 스킬을 획득할 시에는 스킬 강화 혹은 정기 교환을 하실 수 있습니다. (단, 이 경우 정기 획득양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스킬 강화 / 정기 교환]
버그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는 와중에 스킬을 강화시킬 것이냐, 아니면 정기로 교환할 거냐고 묻는 알림문구가 떠올랐다.
‘교환해버려?’
물론 이 경우에 절반에 해당되는 정기 밖에 못 돌려받지만 말이다.
‘……아오, 망할!’
강화냐 교환이냐, 둘 중에 하나를 두고서 고민하던 나는 이내 강화를 선택했다.
[축하합니다!]
[스킬 ‘고블린 소환(+1)’이 ‘고블린 소환(+2)’로 강화되었습니다!]
[효과 : 고블린 6마리를 소환합니다.]
[강제로 역소환 되었을 시, 1시간 뒤에 다시 소환 할 수 있습니다.]
“…….”
단숨에 두 배로 늘어난 고블린 숫자에 나는 웃어야 될지, 울어야 될지 갈피를 잡지 못 했다.
‘이러다가 고블린 왕이 되는 건 아닐까 모르겠네.’
씁쓸하게 혀를 찬 나는 이내 이번에 획득한 ‘힘내세요, 모두의 아이돌!’이란 아이템 쪽으로 시선을 던졌다.
“아이돌이라…….”
아이돌이라고 하니, 뭔가 가슴 속 한편이 간질간질거려 왔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은 아이돌이라는 것에 별다른 관심이 없지만, 현역으로 군복무 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걸 그룹이라고 하면 그 이름을 달달달 외고 다닐 정도로 관심이 많았다.
심지어 매주 방송하는 가요 순위 프로그램이란 가요 순위 프로그램은 전부 챙겨볼 정도였고, 매일 아침 기상과 동시에 가요 프로그램을 틀어서 아이돌 노래를 듣곤 했었다.
‘그러고 보니 내 입대곡이 F(*)의 NU ABO 였는데…….’
지금도 F(*)의 NU ABO만 들어도 소름이 쫙쫙 돋는다.
카톡!
그렇게 옛 추억을 회상하고 있는데, 불현듯 카톡이 울렸다. 이에 뭔가 싶어서 카톡을 확인해보니 예은이었다.
[신 예은 : 선배, 다쳤다고 들었어요. 괜찮으세요?]
아무래도 서연이한테서 들은 모양이었다. 이에 나는 괜찮다고 답장을 보냈다. 그러자 ‘다행이네요. 그럼 오늘 조사는 저 혼자서 할게요.’라고 답장이 왔다. 아무래도 예은이 혼자서 범인 찾기에 나설 요량인 듯이 싶었다.
‘그러고 보니 얘도 아주 단단히 화난 상태지.’
끄응, 속으로 침음성을 삼킨 나는 머리털을 쥐어뜯었다.
‘……아니야, 얘는 그래도 정상인 범주던데……. 설마 서연이처럼 미친 듯이 달려들겠어?’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나는 애써 다음을 다그쳤다.
솔직히 말해서 유 서연, 그 여자가 아주 특이한 경우일 뿐이었다. 은하나 예은이 같은 평범한 사람이라면 적당히 범인을 찾아다니다가 제 풀에 지쳐서 포기할 게 틀림없었다.
실제로 그 날, 예은이와 함께 벌을 주었던 다른 네 명은 얼굴도 내비쳐 보이고 있지 않았다.
카톡!
이렇듯 생각을 정리하는데, 또다시 카톡이 왔다.
이번에는 또 누군가 싶어서 확인해보니 은하였다.
[이 은하 : 다쳤다면서요? 많이 다쳤어요?]
그 물음에 나는 ‘누구한테 들음?’이라고 보냈다. 그러자 곧 ‘서연 언니한테요’라고 답장이 왔다.
역시 그 여자가 예은이와 은하에게 알려준 모양이었다. 이에 나는 ‘다치긴 했는데, 그렇게 많이는 안 다쳤어’라고 카톡을 보냈다.
그러자 곧 얼마 지나지 않아, 은하에게서 또다시 카톡이 왔다.
[이 은하 : 오늘 과외 끝나면 바로 문병 갈게요!]
느낌표까지 붙이며 자신의 의지를 강하게 표명하는 은하다. 이에 나는 쓰게 웃음을 터트리며 답장을 보냈다.
[김 유현 : 안됨. 나 선약 있음]
[이 은하 : 누구요?]
[김 유현 : 서연이 누나]
[이 은하 : 왜요??]
[김 유현 : 저녁 사준대. 그래서 먹게]
[이 은하 : 언제 그렇게 친해졌어요?]
[김 유현 : 그런 일 있어. 암튼 내일 와]
[이 은하 : 네]
이렇듯 카톡을 끝마친 나는 매니저 어플을 다시 실행했다.
그 후, ‘힘내세요, 모두의 아이돌!’이란 아이템을 누구에게 줄 건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데, 문득 엘레노아와 한 약속이 떠올랐다.
‘아차, 정기 줘야지!’
그만 새까맣게 잊고 있었다. 이에 아차 싶어서진 나는 곧바로 노예 목록을 불러온 뒤에 엘레노아를 선택했다.
========== 작품 후기 ==========
아이돌을 키워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