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성!] -->
2번 방부터 6번 방까지 전부 다 둘러본 뒤에 1번 방 안으로 들어서자, 의자에 앉아있는 김 민서의 모습이 내 눈에 들어왔다.
“안녕하세요, 김 민서 씨.”
이런 내 인사말에 그녀는 아주 잠시 동안 화들짝 놀란 표정을 지어보이긴 했지만, 이내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화답해주었다.
“아, 안녕하세요!”
“……!”
방 안 가득 울려 퍼지는 그녀의 우렁찬 목소리에 순간 나도 모르게 움찔 몸을 떨고 말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나는 놀란 가슴을 애써 가라앉히며 입을 열었다.
“……음, 이건 좀 감동이로군요. 여기서 제 인사를 받아준 사람은 김 민서 씨가 처음입니다.”
“그, 그런가요?”
“그렇습니다.”
짧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그녀 쪽으로 다가서며 말을 이었다.
“……그나저나 기운이 넘쳐보이시는군요. 뭔가 기분 좋은 일이라도 생기셨습니까?”
“아, 네! 이번에 제가 경기에 나가게 됐어요!”
“오, 그건 확실히 축하할만한 일이로군요. 그런데……. 혹시 그거 선수로서 임시인 겁니까? 아니면 확정인 겁니까?”
“네?”
“제가 배구에 관해서 잘 몰라서 그렇습니다.”
이런 내 말에 민서는 그녀 나름대로 나에 대해서 추측을 한 모양인지,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임시에요. 하지만 이틀 뒤에 있을 경기에서 성적이 잘 나오기만 하면 정식으로 받아준다고 했어요.”
“…….”
이러한 그녀의 설명을 들은 나는 내 얼굴을 가리고 있는 가면을 만지작거렸다.
‘임시란 게, 그런 의미였나.’
그렇다면 어째서 아이템 이름이 직위 상승인 걸까?
그 의미를 곰곰이 생각해보던 나는 이내 한 가지 사실을 떠올릴 수 있었다. 그건 바로 아무리 기회가 주어진다고 하더라도 당사자의 능력이 되지 않으면 강등된다는 것이었다.
한 마디로 직위 상승이란 아이템은 당사자에게 기회만 주는 것이고, 그 이후의 일들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말이었다.
‘……능력치를 올려두긴 해야겠군.’
더욱이 그녀가 몸을 담고 있는 곳은 스포츠 계였다.
아무리 운이 좋다고 하더라도 실력이 뒤떨어지면 인정을 못 받는 곳이었다.
물론 그녀의 수준이 지금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되지 않긴 하지만, 계속 경기에 참여하지 못 하고 있었던 것을 보면 확실히 좋지 않은 능력치인 것만큼은 분명했다.
“뭐, 뭔가 문제라도 있나요?”
“문제요? 네, 있습니다.”
“네? 어떤…….”
이런 내 말에 그녀는 한층 더 조심스러워진 목소리로 물음을 던졌다. 이에 나는 스마트폰을 꺼내서 김 민서의 능력치 창을 열람한 뒤에 입을 열었다.
“지금 현재 김 민서 씨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제 수준이요?”
“그렇습니다. 김 민서 씨, 저와 한 계약 내용이 기억나십니까?”
“네…….”
그녀는 나와 했던 계약 내용을 머릿속에 떠올린 모양인지, 양 볼을 붉게 물들였다.
“저는 당신을 프로 배구 선수로 만들어주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가면 당신은 프로 배구 선수가 되지 못 할지도 모릅니다.”
“네?”
이런 내 말에 민서가 화들짝 놀란 표정을 지어보이자, 나는 그녀를 진정시키고자 재빨리 입을 열었다.
“물론 어디까지나 가능성입니다. 제가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배구에 관해 문외한이기 때문에 김 민서 씨의 실력이 다른 선수들을 상대로 얼마나 먹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런 걱정이라면 마세요! 충분히……. 이번엔 꼭 프로에 들 거니까요!”
“…….”
우려 섞인 내 목소리가 무색하게, 그녀의 각오는 실로 대단했다.
뭐라고 할까, 피부가 쩌릿쩌릿 거려 오는 것만 같았다.
‘따로 걱정 할 필요가 없는 걸까?’
어쩌면 내가 괜한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몰랐다.
“……알겠습니다. 그럼 김 민서 씨만 믿겠습니다.”
띠링!
띠링!
띠링!
그 때, 내 손에 들려있던 스마트폰이 연거푸 알람 소리를 내며 진동했다. 이에 뭔가 싶어서 스마트폰을 내려다보니 화면에 세 개의 알림문구가 떠올랐다.
[축하합니다, 조교 대상의 쾌감을 0단계에서 1단계로 상승시켰습니다.]
[단계 상승에 따른 정기가 주어집니다.]
[정기는 조교를 끝마칠 시에 정산됩니다.]
[축하합니다, 조교 대상의 애널을 0단계에서 1단계로 상승시켰습니다.]
[단계 상승에 따른 정기가 주어집니다.]
[정기는 조교를 끝마칠 시에 정산됩니다.]
[축하합니다, 조교 대상의 쾌감을 0단계에서 1단계로 상승시켰습니다.]
[단계 상승에 따른 정기가 주어집니다.]
[정기는 조교를 끝마칠 시에 정산됩니다.]
‘오호…….’
슬슬 하나둘씩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모양이었다.
옅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스마트폰을 주머니 안에 집어넣은 뒤에 민서를 바라보았다.
“그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갈까요?”
“네?”
“뭘 그렇게 놀라고 그러십니까? 당연히 우리가 한 계약 내용이지 않겠습니까?”
나는 내 눈 앞에 얌전히 앉아있는 민서를 바라보며 물음을 던졌다.
“하, 하지만……. 방금 했잖아요.”
“방금 했다고 해서, 지금 또 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습니까?”
옅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그대로 손을 뻗어, 그녀의 턱을 잡았다.
“……그리고 언제까지 호칭을 안 부르며 버틸 생각이십니까?”
“읏…….”
“여기서 확실하게 해두죠. 다음부터는 제게 인사를 하거나, 제 물음에 대답할 때는 항상 공손하게 주인님이라고 불러주세요. 알겠습니까?”
이런 내 말소리에 그녀는 짙은 검은색 눈동자를 파르르 떨다가 이내 조그마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 알겠습니다. 주인님…….”
나를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그녀의 말소리에 순간 짜르르 하고 가슴 속에서 묘한 쾌감의 파문이 일어났다.
‘역시 이 호칭은 최고라니까.’
쿡쿡, 웃은 나는 그녀의 턱을 잡고 있던 손을 내려놓은 뒤에 한 발자국 더 그녀 쪽으로 다가섰다.
“좋습니다, 그럼 오늘도 즐겨볼까요? 오늘은 시간이 많이 남아있으니까요.”
띠링!
띠링!
띠링!
띠링!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주머니 안에 들어있던 스마트폰에서 연속해서 알림 소리가 들려왔다.
다들 열심히 바이브의 진동을 느끼고 있는 모양이었다.
“뭘 하려고요? 주, 주인님?”
문득 민서가 나를 향해 물음을 던졌다. 이에 나는 몸을 수그린 뒤에 그녀와 시선을 마주쳤다.
“그렇게 긴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지금부터 하려는 일은 김 민서 씨의 기분을 아주 좋게 해주는 것이니까요.”
이리 말을 끝마친 나는 곧바로 손을 내려, 그녀의 바지 속으로 손을 밀어 넣었다. 그러자 방금 전까지 운동을 하고 있었던 모양인지, 땀으로 축축하게 젖어있는 옷감의 감촉이 느껴졌다.
“읏!”
손끝으로 팬티의 표면을 슬슬 어루만져주자, 순간 민서의 입술 사이로 달짝지근한 신음성이 새어나왔다.
더욱이 움찔움찔 몸을 떨며, 양 볼을 빨갛게 물들이는 걸 보아하니 이런 내 손길이 마냥 싫지만은 않은 모양이었다.
“꽤 잘 느끼시는군요. 이젠 익숙해졌다는 겁니까?”
나는 일부러 웃음소리를 내며 팬티의 매끄러운 표면을 손가락으로 어루만졌다.
“아, 아니에요……. 아니에요, 주인님.”
내 말에 부정하며 애써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해보지만, 이런 그녀의 노력이 무색하게도 금방 입술 사이로 ‘하읏, 윽!’하고 신음성이 터져 나왔다.
“그럼 이건 뭘까요?”
쿡쿡, 웃음을 터트린 나는 불쑥 팬티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그 후, 손가락 끝으로 음부의 주름을 몇 번 어루만지자, 금세 끈적끈적한 애액이 흘러나와 내 손가락을 더럽혔다.
“하으, 주인님……. 그건…….”
이에 당황한 민서가 귀까지 새빨갛게 물들이며 애써 변명해보려 했다.
“그건?”
나는 그녀의 끝말을 따라하며 다음 말을 보챘다.
“다, 달라요. 아니에요…….”
“뭐가 아니란 겁니까? 그럼 이게 뭐죠?”
짓궂은 목소리로 그녀를 놀려댄 나는 음부를 어루만지고 있던 손가락의 움직임을 조금 더 빨리 했다.
“하윽! 읏!”
그러자 전신을 실룩실룩 흔들며 반응하는 민서다.
“자, 말해보세요. 이게 대체 뭡니까?”
이리 말하며 손끝을 질 내로 조금 밀어 넣자, 순간 그녀의 입술 사이로 ‘하으으윽!’하고 자지러지는 소리가 새어나왔다.
그 모습을 보아하니, 금방이라도 절정에 달할 것 같았다. 하지만 그렇게 순순히 절정에 보내서는 안 됐었다.
나는 그녀가 절정에 달하기 바로 직전, 손을 빼내며 다시금 물음을 던졌다.
“……어서 알려주세요, 김 민서 씨. 지금 제 손 끝에 묻은 게 뭡니까?”
이런 내 물음에 그녀는 곧바로 절정에 달하고 싶단 표정을 지어보이며 다리를 베베 꼬았다.
“괴, 괴롭히지 말아주세요.”
“그럼 얼른 가르쳐주세요.”
웃음기 가득한 목소리로 재차 요구하자, 결국 그녀는 도저히 참을 수 없단 표정을 지어보이며 입을 열었다.
“애, 애액이에요.”
“애액이요? 애액은 어느 때에 나오는 것입니까?”
다시금 이어지는 내 물음에 그녀는 분홍빛 혀를 헐떡이며 대답했다.
“기분 좋아지면……. 기분이 좋아지면 나오는 거예요.”
그다지 만족스런 대답은 아니었지만, 그녀가 지금 처해있는 상황을 떠올려봤을 때 그렇게 나쁜 수준의 대답도 아니었다.
“좋습니다. 그럼 지금 김 민서 씨는 제 손길에 기분이 좋아지셨다는 거군요.”
이 말과 동시에 그녀의 질 내로 손가락을 밀어 넣자, 순간 그녀의 몸이 활처럼 휘었다.
“하으으윽!! 아, 하앙! 아, 네……. 좋아요! 흐으윽! 읏!”
몸 전체를 움찔움찔 떨며 숨을 난폭하게 내뱉었다.
띠링!
띠링!
그 때, 맞춰서 알림 소리가 연달아 들려왔다.
시기상 하나는 민서의 것이 틀림없었고, 또 하나는 다른 방의 여성의 것인 게 틀림없었다.
‘그런데 점점 알림 소리가 줄어드는 것 같은데?’
처음에는 꽤 빨리 울렸었는데, 지금은 그 속도가 많이 느려졌다.
‘……단계가 올라갈수록 올리기 힘들다는 걸까?’
잠시 고개를 갸웃하는데, 돌연 내 손가락을 꽉 무는 질 내의 강한 조임이 느껴졌다.
“하으, 으!”
조임 뿐만이 아니었다. 애액의 양도 조금씩 많아지고 있어, 어느덧 내 손은 물론이고 팬티까지도 애액으로 축축하게 적시고 있었다.
“절정에 달하고 싶으십니까?”
========== 작품 후기 ==========
후후, 조교는 역시 이 맛... 아, 얼른 봉사 조교 시키고 싶다!
펠라치오! 가슴 애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