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매니저 어플-15화 (15/599)

<-- [매니저 어플] -->

“약효는 확실한 것 같군요.”

“하윽, 윽! 비, 비겁해……. 쓰레기! 변태 새끼! 으으윽!”

“꽤나 힘들어 보이는군요. 그렇게 간지럽습니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서연의 얼굴이 붉게 물들어갔다.

아무래도 미약의 효과가 서서히 위로 올라가고 있는 모양이었다.

그녀는 몸을 배배 꼬며, 특히나 양 다리를 한시도 가만히 두지 못 하고 거듭 꼬물락 꼬물락 거렸다.

“다, 닥쳐……. 흐읍! 아! 아윽!”

어떻게든 흥분감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신체를 억누르고 있었지만, 점점 몰려오는 흥분감에 그녀의 이성이 무너지고 있었다. 특히나 입술 사이로 줄줄 새어나오고 있는 타액은 보는 것만으로도 유쾌했다.

“지금이라도 자신을 암퇘지라고 인정하시면 이만 이걸로 용서해드리겠습니다.”

이리 말하며 그녀에게 슬쩍 손을 내밀어보지만, 서연은 마치 나를 죽일 기세로 쏘아보며 소리쳤다.

“좆까! 변태 새끼야!”

그녀는 이리저리 흔들리는 자신의 몸을 애써 똑바로 세우며, 내게 저항했다.

정말이지, 어떤 의미로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런 그녀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음부에서는 스멀스멀 애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쿡쿡, 그렇게나 벌을 받고 싶으신 겁니까? 뭐, 어쩔 수 없군요.”

이 말과 동시에 나는 그녀의 윗옷을 벗겨내었다. 물론 가슴을 가리고 있는 브래지어까지도 말이다.

“흐읏, 으……. 벼, 변태 새끼…….”

이러한 내 행동에 그녀는 크게 숨을 내쉬면서 나를 욕했다.

하지만 이런 그녀의 말소리와는 다르게, 신체는 온통 붉은색을 띠며 흥분감을 표시하고 있었다.

“자, 그럼 뭐부터 시작해볼까요?”

이리 말한 나는 쓱, 손을 내밀어 홍조가 어려 있는 그녀의 뺨을 어루만져보았다.

“흣!”

평소라면 곧바로 욕설을 내뱉거나 내 손을 피하기 위해서 고개를 옆으로 돌렸었겠지만, 미약 탓에 뜨거워진 그녀의 신체는 마치 사랑스런 연인에게 만져지는 것처럼 내 손을 열렬히 반겨왔다.

물론 그렇다고 정말로 그녀가 사랑스런 표정을 지어보이며 나를 올려다보는 것은 절대로 아니었다.

어디까지나 그녀의 신체가 그렇게 반응하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내 손에 기대어오는 얼굴의 무게감이라던가 입술 사이로 새어나오는 뜨거운 숨결, 그리고 무엇보다도 노골적으로 줄줄 흘러나오고 있는 애액 같은 것이 있었다.

“아까의 기세는 어디 갔습니까?”

나는 웃음기 가득한 목소리로 물음을 던지며 그녀의 뺨을 어루만졌다.

“…….”

이런 내 물음에 그녀는 분하다는 듯이 입술을 꾹 깨물었다.

“뭐, 좋습니다. 딱히 대답하지 않아도 좋아요.”

이리 말한 직후, 나는 그녀의 몸을 구속하고 있는 의자의 구속을 풀어주었다. 그 후, 어깨를 잡아 당겨 바닥에 넘어트렸다.

“윽!”

꼴사납게 넘어진 서연은 신음성을 흘리며 몸을 비틀거렸다. 그리고는 잠시 뒤, 고개만 들어 나를 쏘아보며 소리쳤다.

“……주, 죽일 거야!”

이리 소리치며 몸을 일으키려는 서연의 태도에 나는 쿡쿡, 웃음을 터트리며 약병 안에 담겨 있는 미약을 그녀의 몸에 뿌렸다.

“어이쿠, 손이 미끄러졌군요.”

“히익!”

그녀의 얼굴을 시작으로 어깨와 가슴께에 뿌려진 미약은 순식간에 피부에 스며들어, 서연에겐 상상도 못 할 쾌감을 선사해주었다.

때문에 그녀는 기세 좋게 자리에서 일어섰던 것과는 다르게, 풀썩 바닥에 주저앉으며 덜덜 몸을 떨었다.

“……시, 싫어! 하으으윽!! 윽!”

그러다가 도저히 참지를 못 하겠는 모양인지, 자신의 음부 쪽으로 손을 가져다대는 서연이었다. 이에 나는 재빠르게 그녀의 양 손을 붙잡은 뒤에 등 뒤로 젖혔다.

“암퇘지 주제에 자위라니……. 그건 허락할 수 없습니다.”

“놔, 놔아!! 놓으라고……. 힉!”

내 손에 잡힌 그녀는 어떻게든 도망치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몸부림쳤다. 하지만 잡힌 와중에도 미약의 효과가 도는 모양인지, 히익! 소리와 함께 몸을 뻣뻣하게 굳히는 서연이다.

그리고는 살짝 풀린 얼굴로 헤헤 거리는데, 그 모습이 완전히 약에 취한 여성의 모습이었다.

‘이틈에 묶어버려야지.’

그 모습을 확인한 나는 곧바로 동아줄로 그녀의 양 손을 단단히 묶었다.

“자, 그럼 건방진 암퇘지에게 벌을 줘볼까요?”

그 후, 나는 그녀의 상체만 의자 위에 올렸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자세가 내 쪽으로 엉덩이를 내민 형태가 되었다.

“뭐, 뭐야? 흐윽!”

이에 어떻게든 자세를 바꾸어보려는 서연이었지만, 내 왼손이 그녀의 등허리를 꽉 누르고 있는 탓에 저항하는 건 불가능했다.

더욱이 양 손이 동아줄로 단단히 묶인 채로 등 뒤에 젖혀져 있어서, 내 손을 쳐내는 것도 불가능했다.

“일단 가볍게 한 대입니다.”

짜악!

“히익!”

내 손바닥이 그녀의 엉덩이를 때리는 순간, 더없이 큰 소리가 방 안 가득 울려 퍼졌다. 동시에 그녀의 엉덩이에 붉은색 손자국이 떠올랐다.

“우는 소리가 틀렸지 않습니까, 암퇘지 씨?”

짜악!

“아윽! 시, 싫어……!!”

“싫으시면 우는 소리를 바꾸세요.”

짜악!

“힉!”

능글맞은 목소리로 속삭인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한 대 더 때려주었다. 그러자 짜악! 하는 소리와 함께 그녀의 등허리를 크게 날뛰었다.

“……우으윽……. 우, 우는 소리를 바꾸라니……. 어, 어떻게…….”

“암퇘지에게 어울리는 우는 소리라면 하나 밖에 없지요.”

짜악!

“히익!!”

내 손바닥이 엉덩이를 때릴 때마다 그녀의 음부에서는 줄줄줄 애액이 새어나왔다. 하지만 그것과는 반대로 서연의 얼굴에는 고통 반, 쾌감 반으로 얼룩진 표정이 떠올라 있었다. 아무래도 고통이 미약의 쾌감을 어느 정도 상쇄시키고 있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어차피 그것도 잠시 뿐이었다.

금방 기쁨에 허덕이게 될 게 틀림없었다.

“자, 어서 암퇘지처럼 울지 않으면 이게 언제 끝날지 모릅니다.”

짜악!!

“햐윽!!”

또다시 엉덩이를 때리자, 날카로운 소리가 방 안 가득 울려 퍼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입술 사이로는 꿀꿀 거리는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이게…….’

쇠고집도 이런 쇠고집이 따로 없었다.

“끝까지 고집을 피우시겠다는 겁니까?”

“흐읏……. 나, 나는 암퇘지 같은 게 아니야! 아니라고!”

“아니요. 당신은 인간 이하입니다. 그야말로 암퇘지지요.”

짜악!

“꺅!”

또다시 엉덩이를 때리자, 선명한 붉은색 손자국이 남았다.

“……우윽, 으……. 히잇…….”

움찔움찔 몸을 떨며 신음성을 내뱉는 서연의 모습을 볼 때마다 기분이 한없이 좋아졌다.

뭐라고 해야 될까?

마치 사람 위에 서있는 듯한 그런 우월한 기분이 들었다.

‘이런 이런, 이러면 안 돼지.’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나는 그 감정을 가라앉혔다.

지금 나는 그녀에게 벌을 주고 있는 것이지, 그녀의 위에 서기 위해서 이러고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지금 그녀에게 요구하는 것은 복종이 아닌 반성이었다.

“이제 좀 제 말에 따를 기분이 드셨습니까?”

나는 잠시 손을 내려놓고서 그녀에게 물어보았다. 그리고 서연은 빨갛게 부어올라 있는 엉덩이를 푸들푸들 떨며 난폭하게 숨을 들이켜고 내쉬고는 반복했다.

“후아, 아……. 하아하아, 죽어……. 내가 여기서 나가면……. 꼭 잡아넣을 거야. 경찰 아저씨한테 말해서……. 감방에 쳐 넣을 거라고!”

“아무래도 전혀 반성을 하고 있지 않은 모양이로군요.”

여전히 반항적인 태도를 보이는 유 서연의 태도에 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대체 이 여자는 무얼 믿고서 이렇게 뻗대는 것일까?

나는 애액으로 축축하게 젖어있는 음부를 한번 쳐다보고는 이내 손을 들어올렸다. 그리고는 곧바로 거세게 엉덩이를 때렸다.

짜악!

“꺄악!”

띠링!

띠링!

서연의 비명소리에 맞춰 수치가 상승했음을 알리는 알림음이 들려왔다.

다만 이번에는 두 번이었다.

나는 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스마트폰을 꺼내서 알림문구를 확인해보았다.

[축하합니다, 조교 대상의 쾌감을 0단계에서 1단계로 상승시켰습니다.]

[단계 상승에 따른 정기가 주어집니다.]

[정기는 조교를 끝마칠 시에 정산됩니다.]

[축하합니다, 조교 대상의 고통을 2단계에서 3단계로 상승시켰습니다.]

[단계 상승에 따른 정기가 주어집니다.]

[정기는 조교를 끝마칠 시에 정산됩니다.]

‘오…….’

설마하니 두 개의 수치가 동시에 상승할 줄은 생각도 못 했다.

거기다가 쾌감이라니…….

‘이 여자, 안 느끼는 척 하면서 의외로 느끼고 있었잖아?’

알림문구를 확인하는 나는 쓰게 웃음을 터트렸다.

“큭, 큭크큭.”

이렇듯 알림문구를 확인하고 있는데, 불현듯 내 앞에 엎드려 있던 유 서연이 큭큭대며 웃기 시작했다.

‘뭐야?’

갑자기 미친년마냥 웃기 시작하는 서연의 태도에 조금 당혹스러워하는데, 돌연 그녀가 나를 향해 고개를 들어 올리며 입을 열었다.

“아하하핫! 꼴좋다! 이제 끝이지? 더는 날 못 괴롭히는 거지? 벼엉신!”

“…….”

“이제 넌 끝났어! 다시 현실로 돌아가면 바로 경찰 부를 거야! 각오하는 게 좋을 거야!”

이리 소리쳐 말한 그녀는 혼자서 좋아하며 낄낄 대었다.

‘뭔 소리야?’

반대로 나는 현재 의아해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 여자가 왜 이러는 걸까 하고 말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나는 깨달을 수 있었다.

“설마 이 소리가 시간이 다 되었다는 것을 알리는 소리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왜? 아니라고 하려고? 이미 민서도 이야기했다고! 다 알고 왔으니까, 그냥 사실대로 말해! 이 변태 새끼야!”

라고 소리치며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유 서연이다. 그리고 이런 그녀의 태도에 나는 그만 웃음을 참지 못 하고, 크게 터트리고 말았다.

“후하하핫!”

“뭐, 뭐야? 뭐야! 왜 웃어!”

이런 내 웃음소리에 당황한 서연이 몸을 흠칫 굳히자, 나는 천천히 웃음을 그치며 입을 열었다.

“이거 참……. 암퇘지 씨, 덕분에 유쾌하게 웃었습니다. 아무래도 암퇘지 씨에게는 유머감각이 있는 것 같군요.”

“무, 무슨…….”

당황해하는 그녀의 모습에 나는 킥킥, 웃음을 소리를 내며 그녀 쪽으로 얼굴을 들이밀었다.

“이 소리는 시간과 아무런 연관도 없습니다. 유감스럽게도요.”

“여, 연관이 없다니…….”

“아시겠습니까? 당신은 잘 못 짚어도 한참 잘 못 짚었습니다.”

이 말과 동시에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세차게 때렸다.

짜악!

“꺅!”

내 손바닥이 그녀의 엉덩이에 닿는 순간, 짜악! 하는 찰진 소리와 함께 음모에 달라붙어 있던 애액이 사방으로 튀었다.

========== 작품 후기 ==========

이게 바로 착각계 히로인인가...?!

*제가 잘 못 말했군요. 고블린과 오크가 아니라 공주님과 여기사와 성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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