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매니저 어플-12화 (12/599)

<-- [매니저 어플] -->

“아아아악!! 그만! 그만! 그만하라고!! 아악!!”

심하게 몸부림치며 크게 소리치는 서연의 태도에 불구하고 나는 결코 유두를 놓아주지 않았다. 오히려 더 세게 꼬집으며 비틀기까지 했다.

때문에 그녀의 전신이 크게 들썩이며 큰 진동을 만들어내었다.

그리고 그것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생각될 때쯤에 나는 유두를 놓아주었다.

물론 그 한계점은 어디까지나 내 주관적인 생각이었기에 그녀의 유두는 새빨갛게 부어올라있었다.

“흐윽, 윽! 으윽……. 벼, 변태새끼……. 너, 죽여 버릴 거야! 경찰에 신고할 거라고! 그 아줌마도 같이!”

“아직도 개념을 안 챙기셨습니까? 이거 참 문제로군요.”

“개념은 너나 챙겨! 지금 이거 성폭행이라고! 이 쓰레기 변태 새끼야!”

그 말을 듣고 보니 확실히 나도 개념을 챙길 필요성이 있어보였다.

아무리 벌을 준다고는 하지만 나는 지금 엄연히 성폭행을 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절대로 들키지 않을 성폭행을 하고 있지.’

쿡쿡, 웃음을 터트린 나는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확실히 저도 남 말 할 처지는 못 되는군요.”

“그, 그렇지?”

이렇듯 내가 인정하자, 그녀의 얼굴에 득의양양한 표정이 떠올랐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내가 그녀의 유두를 검지와 엄지로 붙잡자 순간 당혹스러워하는 표정이 떠올랐다.

“……자, 잠깐! 뭐하려는 거야?”

놀란 목소리를 내며 몸을 빼려는 그녀의 태도에 나는 옅게 웃음을 터트리며 입을 열었다.

“서로의 개념을 챙기기 위해서입니다. 유 서연 씨는 어른을 존중하는 개념을 되찾고, 저는 여성의 희롱하지 않는 개념을 되찾는 겁니다.”

“그, 그런……!”

“간단하지 않습니까? 유 서연 씨가 아주머니를 용서하신다면 저도 그만둘 겁니다.”

이리 말한 직후, 나는 그녀의 유두를 강하게 잡아당겼다.

“으극! 아으으윽!!!”

유 서연의 입술 사이로 고통에 찬 신음성이 터져 나왔다.

그녀는 어떻게든 이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이리저리 몸을 비틀어 보았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녀가 몸을 비틀면 비틀수록 고통을 더 심하게 느껴졌다. 때문에 그녀는 곧 몸부림을 그만둔 채로 애원의 말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

“……쿠읏! 그, 그만! 그마안! 이제 그만!”

띠링.

애원하는 말소리와 더불어 단계가 상승했음을 알려주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에 나는 딱 손을 멈춘 뒤에 입을 열었다.

“자, 그럼 들어볼까요? 아주머니를 용서하시겠습니까?”

“용서할게! 용서 할 테니까 이제 그만해! 흐윽!”

급기야 눈물방울을 뚝뚝 떨어트리며 소리치기까지 하는 유 서연이다.

그 모습을 보아하니, 어지간히도 아팠던 모양이었다.

나는 쓰게 웃음을 터트리며 유두를 놓아주었다.

“좋습니다, 그럼 유 서연 씨는 앞으로 이곳에서 나가서 어떻게 하셔야 합니까?”

“나, 나가서……. 아줌마한테 괜찮다고 말할게.”

“좋습니다. 그렇게만 하시면 됩니다. 그럼 저도 유 서연 씨를 더 이상 괴롭히지 않겠습니다.”

이리 말하며 그녀는 다독여준 나는 곧바로 조교를 끝마쳤다.

[조교에 따른 정기를 정산합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사용자는 현재 10의 정기를 획득했습니다. (누적 정기의 양 15)]

현실로 돌아온 나는 정산을 확인한 뒤에 옆자리를 바라보았다.

솔직히 말해서 유 서연이 곧바로 아주머니를 용서할 거라는 생각은 조금도 안 들었다.

하지만 그래도 세상일이란 게, 원래 만에 하나라는 것이 있는 법이었다.

혹시라도 정말로 마음 속 깊이 반성해서 아주머니를 용서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런 내 기대는 유 서연의 첫마디로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아줌마, 아들 어디 있어? 시발, 아들 어디에 있냐고! 어디 있는 거야, 이 개새끼야!”

자리에서 벌떡 일어선 그녀는 식당 안을 두리번거리며 크게 소리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아하니, 아주 단단히 화가 나있는 모양이었다.

‘안 되겠군.’

쓰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곧바로 매니저 어플을 실행시켰다.

[현재 사용자의 레벨은 ‘2’입니다.]

[반경 10미터 이내에 존재하는 여성들만 조교할 수 있습니다.]

[조교 할 여성을 골라주세요.]

[목록에 저장되어 있는 여성이 존재합니다.]

[목록을 열람하시겠습니까?]

[네 / 아니요]

두 말 할 것도 없었다.

나는 곧바로 저장되어 있는 목록을 열람했다.

[저장된 대상]

[이 은하]

[나이 : 22살]

[직업 : 대학생 2학년]

[쾌감 1단계 0%]

[봉사 0단계 0%]

[고통 0단계 14%]

[수치 0단계 71%]

[애널 0단계 0%]

[김 민서]

[나이 : 27살]

[직업 : 배구 선수 지망생]

[쾌감 0단계 54%]

[봉사 0단계 0%]

[고통 0단계 87%]

[수치 2단계 0%]

[애널 0단계 0%]

[유 서연]

[나이 : 27살]

[직업 : 직장인 인턴]

[쾌감 0단계 11%]

[봉사 0단계 0%]

[고통 1단계 0%]

[수치 0단계 65%]

[애널 0단계 0%]

‘뭐야, 좀 느꼈잖아?’

저장되어 있는 목록을 확인하던 중에 유 서연의 쾌감 수치가 약간 상승되어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물론 수치나 고통에 비하면 아주 소폭 오른 것이었지만, 그래도 그 와중에 느꼈다는 것은 여지없는 사실이었다. 쿡쿡, 웃음을 터트린 나는 속으로 유 서연을 비웃은 뒤에 곧바로 그녀를 선택했다.

[바로 조교의 방으로 이동하시겠습니까?]

[주의. 조교를 끝내기 전까지는 돌아올 수 없습니다.]

[네 / 아니요]

이렇듯 조교의 방으로 이동하자, 곧바로 퇴폐적인 분위기의 방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흠, 뭔가 쓸만한 게 없을까?”

이리 중얼거리며 주변을 한 차례 둘러보자, 곧 내 눈에 빨래집게 같은 것이 눈에 들어왔다.

‘이걸로 할까?

빨래집게를 여러 개 집어든 나는 가면을 쓴 뒤에 1번 방 안으로 들어섰다.

그러자 곧 내 눈에 의자에 구속된 채로 이리저리 몸을 비틀고 있는 유 서연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아무리 몸부림쳐봐야 구속은 절대로 풀리지 않습니다, 유 서연 씨.”

“너, 너……!!”

순간 그녀의 입술 사이로 경악어린 목소리로 새어나왔다.

“……어떻게 날 여기로 다시 데려온 거야! 난 분명히 방금 전까지만 해도…….”

“방금 전까지만 해도 식당에 계셨죠.”

이리 말한 나는 천천히 그녀 쪽으로 다가섰다.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어떻게 날 여기로 데려온 거냐고!”

“어떻게 했을 것 같습니까?”

능글맞게 대꾸한 나는 그녀의 앞에 선 채로 말을 이었다.

“……그것보다 개념은 어떻게 된 겁니까? 잘 챙겨 가신 것 아니었습니까? 혹시 실수로 두고 가셨던 겁니까?”

“개념은 너나 챙겨! 이 변태 새끼야!”

“아무래도 대화가 통하지 않는군요.”

“대화는 네가 통하지 않는 거지! 변태 쓰레기 자식! 내가 여기서 나가기만 하면 경찰에 신고해서 너 새끼 감방에 쳐 넣을 거라고! 알아? 알았냐고!”

머리가 안 좋은 건지, 아니면 너무 흥분해서 꼭지로 돌아간 건지 그녀는 처음 내게 했던 이야기를 좀 더 과격하게 쏟아내었다.

그리고 이런 그녀의 말에 나는 입가를 이죽이며 대꾸했다.

“무슨 수로요?”

나는 주변을 둘러보는 행동을 취하며 유 서연에게 물었다.

“……저를 대체 무슨 수로 감방에 밀어 넣으실 겁니까? 제가 원하면 유 서연 씨는 다시 여기로 들어오게 될 텐데요.”

이런 내 말에 그녀는 으득 이를 갈며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렸다. 곧 죽어도 잘 못 했다고 말하고 싶지 않은 모양이었다.

괜한 자존심만 센 여자였다.

물론 그 자존심도 채찍이란 폭력 앞에선 허망하게 무너졌었지만 말이다.

‘아니, 애원하는 척 했던 거니까 무너진 건 아니겠군.’

끌끌, 혀를 찬 나는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

“앞으로 말조심하는 게 좋을 겁니다, 유 서연 씨. 제가 원하면 당신은 지금 이 자리에서 죽을 수도 있으니까요.”

“……!”

이런 내 위협에 순간 몸을 움찔 떤 그녀였지만, 이내 나를 똑바로 쏘아보며 소리쳤다.

“……그래, 어디 한번 죽여 봐! 죽여보라고!”

이리 소리치며 배 째란 식으로 나오는 유 서연이다.

곧 죽더라도 내게 고개 숙이고 싶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자존심하곤…….’

부유하게 자란만큼 자존심 하나는 끔찍하게 높았다.

너무 높아서, 고개를 치켜들고서 올려다보아야 될 정도였다.

“막무가내로군요. 그랬다가 정말로 제가 당신을 죽이기라도 하면 어쩌려는 겁니까?”

“그러니까 죽여보라고!”

그녀는 더더욱 기고만장해져서는 날 향해 소리쳤다. 이에 나는 고개를 한번 가로젓고는 입을 열었다.

“뭐, 좋습니다. 죽이라면 죽여 보죠.”

나는 킥킥, 웃음을 터트리며 그녀 쪽으로 다가섰다.

“히익!”

이런 내 태도가 사뭇 위압적으로 다가온 모양인지, 그녀의 얼굴에는 아까 전의 기세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렸다. 지금 그녀의 얼굴에 남아있는 감정이라고는 오직 두려움뿐이었다.

겁에 질린 채로 덜덜 떨고 있는 것이었다.

“……저, 정말로 죽이려고? 당신 제정신이야?”

“제정신입니다. 보다시피 멀쩡하죠.”

이 말과 동시에 양 손을 뻗어, 그녀의 목을 꽉 하고 붙잡자 컥! 하고 신음하는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덜덜덜, 떠는 신체의 떨림이 손끝을 타고 전해져왔다.

“컥, 컥!”

손아귀에 힘을 주자, 켁켁 대며 입을 크게 벌리는 서연이다. 어떻게든 숨을 쉬기 위해서 아등바등 거리고 있었다.

만약에서 여기서 내가 좀 더 힘을 주게 되면 어떻게 될까?

우득 하고 목뼈가 부러져 죽을까? 아니면 숨이 막혀서 죽게 되어버리는 걸까?

“농담이었습니다.”

유 서연의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었을 때, 나는 재빨리 손을 떼어내며 이리 말했다.

“허억! 헉! 하악, 콜록! 콜록!”

동시에 그녀는 크게 숨을 내뱉고, 들이켜며 기침을 해댔다.

눈물과 콧물, 침이 줄줄줄 새어나오는 모습이 그다지 보기 좋지 않았다.

“설마 제가 진짜로 유 서연 씨를 죽이기라도 하겠습니까?”

“아, 악마……. 허억, 악마…….”

그녀는 몇 번이고 악마라는 단어를 외며 덜덜 몸을 떨었다.

두려움에 질린 모습이었다. 하긴 그 상태에서 내가 조금만 더 힘을 주었으면, 그대로 숨이 막혀서 죽었을 것이다.

그녀에게 있어서 나는 그야말로 악마로 보였을 것이다.

‘그나저나 하마터면 위험했네.’

나는 천천히 숨을 고르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괜히 시답잖은 도발에서 넘어가서 정말로 그녀를 죽일 뻔 했으니 말이다.

‘……개념이 좀 없다고 해서 죽일 순 없지.’

이 여자한테도 가족이 있고, 친한 친구가 있을 테니 말이다.

애써 마음을 가라앉힌 나는 쪼그려 앉으며 입을 열었다.

“이봐요, 유 서연 씨.”

“…….”

“괜찮으십니까? 자, 저를 보세요.”

이리 말하며 그녀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준 나는 다정하기 짝이 없는 목소리로 속삭여주었다. 그리고 이런 내 말에 그녀는 전신을 벌벌 떨면서도 애써 고개를 들어 올려 나를 바라보려고 애를 썼다.

“……좋습니다. 다행히 괜찮아 보이는군요.”

나는 일부러 짓궂게 웃음소리를 내며 말을 이었다.

“그럼 아까 전에 했던 이야기를 마저 하죠. 개념은 어디에 두고 가셨습니까?”

“…….”

“아주머니를 용서하기로 했잖아요. 도대체 왜 그러셨습니까?”

“…….”

거듭된 내 질문에도 그녀는 쉬이 입을 열지 않았다.

“대답하기 싫으십니까?”

“…….”

“좋습니다. 그럼 벌을 주도록 하죠. 유 서연 씨가 입을 열 때까지요.”

이리 말한 나는 아까 전에 챙겨온 빨래집게를 꺼냈다.

“뭐, 뭘 하려고……?”

이렇듯 내가 빨래집게를 꺼내자, 그녀의 눈동자에 경악감이 서렸다.

“궁금하십니까?”

“궁금하지 않아! 싫어! 하지 마!”

서연은 보다 크게 소리치며 몸부림쳤다.

“뭘 그렇게 무서워하십니까? 자, 보세요. 단순히 빨래집게입니다.”

“그, 그걸로 뭘 하려고! 뭘…….”

불현듯 그녀의 말이 멈추었다. 그녀는 무언가를 떠올린 모양인지, 몸을 덜덜 떨며 이리저리 눈동자를 굴렸다.

“지금 유 서연 씨가 생각하시는 게 정답일겁니다.”

이리 말한 직후, 나는 그녀의 윗옷과 브래지어를 벗겨낸 뒤에 유두 쪽으로 빨래집게를 가져다대었다.

“자, 잠깐……!”

뒤늦게 그녀가 이리 소리쳐보지만, 나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그녀의 유두를 빨래집게로 집었다.

“까아아악!”

동시에 날카로운 비명 소리가 방 안 가득 울려퍼졌다.

========== 작품 후기 ==========

좀 더 과격한 조교 방식은 후에 나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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