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2화 〉 무림치매대응반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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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은 무슨. 순식간에 도착했다. 중원을 무슨 고속철도처럼 이동하는 공중수레라니. 동정호와는 거리가 좀 있지만 악양 근처에 접어들자 주선이가 땅에 내려서 길잡이를 했다. 무영문의 장원은 제법 아담하고 운치가 있었다. 겉보기에는. 딱히 주변에 번잡하게 뭐가 있어보이지도 않았고.
“환영합니다 여러분.”
“꼭 같이 안 온사람 처럼 이야길 하네.”
“일단은 저희집이니까요?”
아까 담을 넘어 오기 전에 본 바로 현판에 신가장이라고 적혀 있었다. 주선이의 본가같은 건가? 대문에는 동창의 표식이 여러겹의 종이로 덧발라져 있어 빈 장원임을 표시하고 있었다. 공중수레가 마당 한켠에 내려앉고 나서 천천히 건물을 둘러봤다.
“동창이 제대로 들쑤시고 간 모양이네요.”
“낭인들이라도 살고 있을까 걱정했는데.”
제대로 남아 있는 세간살이가 없었다. 서랍장이나 탁자 의자 종류가 온통 마당에 내팽개쳐져 있고 한쪽에 거뭇하게 튀어 있는건 아무리봐도 핏자국인것 같은데.
“동창놈들이 한바탕 하고 갔으면 재수가 없어서라도 아무도 안 왔겠군.”
연이가 쯧 하고 혀를 찼다.
“뭐, 다 지나간 일이니까요.”
씁쓸하게 웃는 주선이를 지수가 다가가 미안한 눈초리로 다독였다. 에이.
“괜찮아요 지수. 다들 뭔가 오해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제가 알기로 여기서 죽은 사람은 없어요. 그냥 어릴때 추억이 남아 있는 곳이라서 그래요.”
“그래.”
본인이 그렇다면 그런거지. 아, 여기서 죽은 사람이 없다는건 동창때문에 칼부림나서 죽은 사람이 없다는 뜻일거다. 사람 죽어나간 적 없는 집이라는게 말이 안되니까. 핏자국은…. 부상일 수 있겠지.
“아무튼, 이만하면 쉬기에는 괜찮죠?”
“충분하지. 토굴에서도 사는데.”
“주공, 토굴도 충분히 괜찮습니다.”
“맞아요 주인님.”
토굴을 깎아 내리겠다는게 아니라….
“…흣…. 빨리. 누울거야…. 흐잇!”
아직 공중수레에서 제대로 내리지 못한 서령이의 불퉁한 목소리가 들렸다. 이걸 내공촉수라고 해야하나. 한나절 내내 서령이의 온 몸 여기저기를 지분거리다가 내가 기운을 뿜어서 계속해서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겉옷을 걸친것 처럼 보이긴 하지만 사실 그 안쪽은 그냥 알몸이다. 아랫도리에서 쉴새없이 끈적한 애액을 흘리는 상태로 방치되어있었다.
“아무튼, 다들 들어가요. 저기 본채는 대충 치우면 괜찮을거에요.”
또 한 번 갔는지 부르르르르 떨어대는 서령이를 보며 연이와 화란이가 본채 앞에 쌓여있는 잡동사니를 치워냈다. 내공의 수발이 점점 자유로워져서 이제는 뭐 손을 뻗고 휘두른다거나 이런것도 없다. 본채안으로 들어서니 겉에 뼈대만 멀쩡하지 안은 그냥 난장판이다. 뒤집을 수 있는 곳은 다 쥐잡듯이 쑤셔댄 듯, 멀쩡한 구석이 없다. 벽이고 뭐고 천장 대들보까지 칼로 찔러본 흔적이 있다.
“진짜 아무것도 없네요 삼랑.”
“오라버니, 오늘은 그냥 바닥에 이불만 깔고 자?”
“음…. 오늘은 그래야 할 것 같아요.”
주선이가 생각보다 엉망인 실내를 둘러보며 고개를 흔들었다. 지금 저자로 나가서 뭔가 사 오기도 애매하긴 했다. 어차피 토굴용 침구세트가 준비되어 있으니 그냥 그것만 깔아놔도 충분하다.
“오늘은 그냥 쉬고 내일 저자에 나가서 사와야 할 것 같네요.”
“나가서 구경도 하고 할거니까.”
아닌가? 동정호의 야경을 즐기려면 지금 가야 하나? 그냥 나가서 밥도 먹고 그럴까? 객잔이나 기루는 밤 늦게까지 열텐데.
“아으으으으읏!”
서령이가 또 부르르르 떤다. 일단 얘부터 눕혀야겠다.
“이불이나 깔자. 나머진 누워서 생각하자고.”
급할거 하나 없는 일정에, 동정호가 어디 가는것도 아닌데. 연이와 화란이가 실내에 자욱한 먼지를 뭉쳐서 문 밖으로 내던지고 린이와 자윤이의 손짓에 공중수레에 실려있던 짐더미가 날아들어왔다. 주선이와 지수는 마당에 널려있는 나무조각들 중 널빤지 같은것들을 찾아서 창살이 부러진 곳에다 덧창처럼 붙였다. 주선이와 지수가 날카로운 나무 조각들을 못처럼 벽에다가 박아 넣는 것으로 실내정리는 대충 마무리.
“흐아아아….”
고사이를 못 견디고 서령이의 눈이 스르륵 감긴다. 하루종일 만져서 보내고 빨아서 보내고 쑤셔서 보내고 했더니 한계인 모양이었다.
“오라버니는 꼭 그렇게 정신을 놓을때까지 괴롭혀야겠어?”
“어흠…. 지들도 좋으면서.”
이러니 저러니 해도 연이 말고는…. 아니지 연이도 예전 21세기 대한민국 기준으로 보면 그렇게까지 자기 성욕을 드러내는 편이 아니고 다른 애들은 말 할것도 없이 상당히 보수적이다.
요 며칠 토굴에서 신나게 뒹굴면서 좀 편해졌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내가 건드리지 않으면 쌓고 쌓다가 슬그머니 어필을 하는 정도였다. 그러니까 내가 적극적으로 나서야지.
그리고 솔직히, 그림으로 그린것 같은 미녀들이 달뜬 숨소리를 내면서 얼굴을 붉게 물들인 채 반쯤 감긴 눈으로 할딱거리고 있으면 그냥 보고만 있어도 절로 흐뭇한데. 내가 아무렇게나 만져대도 애정이 듬뿍 담긴 눈으로 반응해주는데 이걸 가만히 두고 있으면 일분 일초가 시간낭비 아닌가?
“왜, 너도 만져줘?”
“나, 나는…. 음…. 응.”
거 봐라. 지도 땡기는 상황이면서. 그렇다고 내가 성의없이 그냥 막 주물러대는게 아니다. 적절하게 성감대를 찾아서 애태우듯이 간지럽히기도 하고 기운을 이용해서 쾌감을 극대화 시키기도 한다. 어째 수련의 방향이 잘못된 것 같지만 나의 내공촉수(?)는 날이갈수록 섬세해진다. 이렇게 기운을 침투시켜서 여러명의 질구 안쪽을 직접 자극할 수 있을 정도로. 이 정도면 탈인간급이다.
“흐익!”
“꺄앗!”
“아으으응….”
연이, 화란이, 린이의 아랫도리로 슬그머니 마수를 뻗쳤다. 촉수 끝에서 올라오는 피드백도 이제는 거의 내 손끝으로 느끼듯이 자연스럽다. 매끄럽고 보들보들한 소음순 사이를 톡톡 건드리다가 세명의 음핵을 살살 긁어줬다. 금방 얼굴을 붉히면서 샐쭉한 표정을 했지만 그렇다고 몸을 빼지는 않는다. 자연스럽게 세 명이 옷을 벗어던지고 이불에 누웠다.
“하으으으으….”
먼저 클레임을 걸었던 연이부터. 이미 심력을 쪼개는 일 정도는 우습다. 이게 일대다 집단전투를 겪으며 성장한 능력이 아니라 일대다 떡을치다가 개화한 능력인게 좀 모양빠지긴 하지만, 뭐. 붕가붕가는 중대사유다.
“흐으읏….”
“하아아앙….”
양쪽에서 들리는 나직한 신음소리를 들으면서 연이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눈을 감고 질구에서 질척한 소리를 흘리다가 연이의 몸이 흠칫하고 떨린다.
“왜 놀래?”
“아니, 그게. 오라버니가 직접 만지는건 또 느낌이 달라서.”
“그래? 좀 더 수련이 필요하겠네.”
촉수 끝에도 기운을 담아서 따뜻하게 만들긴 하지만, 느끼기에는 다를 수 있지. 어, 어우야. 이건 또 뭔….
“뭐야 이건?”
“흐으으응…. 원래 오라버니보다 내가 더…. 고수거든?”
“하아아…. 무공을 이렇게 쓰는걸 스승님께서 보셨으면, 아마 기겁을 할 거에요….”
따끈하다 못해 후끈한 무언가 물컹한 감촉이 내 몸 여기저기를 건드리고 있었다. 내 기둥까지. 천천히 뿌리에서부터 흝어 올리는게, 느낌이 색다르다. 연이와 화란이와 린이가 저마다 한 줄기씩 촉수를 꺼내 내 몸을 더듬고 있었다.
“으으읏…. 삼랑은 정말 변태같아요….”
“내가 뭘.”
나야 이런 촉수물(?)을 본 기억이 있으니까, 기운을 뿜어서 다룰 수 있게 되자마자 바로 이거부터 시도했지만 정통무림에서 사시던 분들에게는 궤를 벗어난 상상력이었던 것 같다. 이걸 쓸 때 마다 이상한 눈초리를 보내는걸 보면….
“주인님은 이런쪽으로만….”
“그래서 싫어?”
“싫은건 아니구요….”
린이가 부끄러운듯 고개를 돌리면서 고개를 끄덕거렸다. 여자가 한 둘도 아닌데 이런 스킬이라도 있어야 다 같이 놀지. 어쨌거나 내가 내 여자들 기분좋게 만들어 주겠다고 머리를 굴리는건데 마다할리는 없었다.
“으하아아아읏!”
또 하나, 오늘은 서령이였지만 누군가 하나를 녹신녹신하게 녹여 놓으면 은근슬쩍 옆에서 지켜보는 애들도 발정이 나게 마련이었다. 모르긴 해도 실내에 들어와서 바로 달려들지 않고 내가 만져줄 때 까지 기다린것도 나름대로의 자제심을 발휘한걸거다. 잠깐 만지는 것 만으로도 순식간에 달아오른 연이의 안쪽을 느긋하게 가르며 기둥을 밀어 넣었다. 단지 그것뿐이었는데도 연이의 발끝이 꾸욱 오므라들며 거친숨을 토해냈다.
“빠…빨리….”
“기다려 봐 좀.”
안쪽이 꾹꾹 조이는게 금방 가버릴것 같은 느낌이어서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는데 연이가 자기 기운으로 내 엉덩이를 뒤에서 밀면서 재촉을 한다. 격정에 차서 빨리 움직이는 것 보다, 가능하다면 기둥의 표면으로 오돌토돌한 질벽을 충분히 즐기면서 느긋하게 하는게 훨씬 좋다.
특히 막 가기 시작해서 도리질을 치며 질 안쪽 벽이 파도치듯이 벌떡거릴때, 마구잡이로 손을 휘두르며 안겨오는 연이를 제압하듯 꾹 눌러 일정한 템포로 느긋하게 쑤셔대면 밑에서 올라오는 쾌감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엄청나게 만족스럽다.
“아하아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