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8화 〉 무림치매대응반 58 (떡)
* * *
변을 하자면, 얘가 어릴때 나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돌아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리고 솔직히 전생에서 소꿉친구물을 봤어도 내가 그런 상황에 놓일 줄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 그냥 어린 시절에 지나가는 그런걸로 생각하는거지. 주변에 관심이라도 많았다면 알아챌 수 있었겠지만, 그 당시의 나는 세상과 맞서 하루하루 내 자아를 지키기에도 벅찼으니까. 애초에 나가서 동네 애들하고 어울리는 것도 집에 있으면 워낙 부모님들이 걱정을 하니까 그랬던거고.
“내가 왜 좋아?”
“…좋은데 이유가 어디있어.”
“그거야…. 그렇지. 응.”
“하우움…. 흡…. 흐으응….”
이유가 어딨냐는데 내가 거기서 무슨 말을 할까. 그냥 그대로 입술을 덮어버렸다. 당황한듯이 몸을 살짝 떨지만 애써 침착한 척 등을 쓰다듬고 가슴을 어루만지는 내 손길을 받아들였다.
“하아….”
나란히 누워서 이야기 하고 울고 달래고 하는 사이 어느새 해가 지고 달이 떠 올랐다. 겨울은 워낙 날이 짧으니까. 밤이되는 것도 순식간이었다. 누워있는 서령이의 나신 위로 푸른 달빛이 떨어진다. 처음이기도 하고, 내가 본격적으로 만지기 시작하니 안 그런척 하면서도 몸은 바짝 긴장해 버려서 풀어 줄 필요가 있었다.
“...왜?”
“예뻐서?”
“…거짓말.”
“정말인데.”
불뚝 서 있는 내 기둥을 가리켜 보였다. 이게 증거지.
“…이게 왜?”
설마 성교육도 제대로 안된건가? 아, 그럴 수 있다. 이 시대의 성교육이래봐야…. 해남같은 촌동네에 춘화집같은게 돌아다닐리도 없고 어릴때 부터 해남검파에서 무공을 수련하며 절제된 생활을 해왔으니까…. 서령이가 있을때는 수레위에서 하지도 않았었고.
“그럼 너 나랑 뭘 한다고 생각한거야?”
“그…. 응…. 알몸으로 뭔가를 한다는 건 알고 있어.”
아이고 두야. 진짜 순백의 도화지로구나. 아마 정식 절차를 밟아 혼인을 하게 되었으면 서령이의 어머니나 친척들 중 손윗사람이 대략적인것을 말 해 주었을 텐데. 그것도 아니고 그냥 탈주를 해 버렸으니.
“혼자서 아래를 만진다거나 한 적은 없어?”
“…응.”
“그럼 내 여자가 된다는게 무슨 뜻으로 한 이야기야?”
“그, 그냥 삼이의 여자가 된다고 하면…. 네가 다 알려줄테니까…. 미안….”
“아니, 미안할 것 까지는 없고.”
미안하긴 왜 미안해. 나야 땡큐지. 진짜 순백의 도화지를 내 색대로 칠해볼 수 있는건데. 그래도 일단은 정석이 제일 중요한거니까, 오늘은 기분좋게 해 주는걸 중점적으로 신경써야겠다. 그래야 거부감을 안 가지지.
“내가 몸 여기저기를 만질텐데, 이상한 거 아니니까 겁내지 말고.”
“응!”
서령이는 기대감에 찬 눈빛으로 누운채 나를 올려다 봤다. 나는 천천히 서령이의 양쪽 가슴에 손을 가져갔다. 서령이가 꿀꺽 침을 삼키는게 보인다. 원을 그리듯이 천천히 가슴을 만지면서 얼굴을 가져가 한 쪽 유두를 입에 물고 다른쪽 유두는 손가락으로 꾸욱 집어 살살 긁었다.
“하,하읏! 으으응! 이…. 이상해….”
“괜찮으니까 편하게 있어.”
“으으응…읏! 하아아앙…. 막 찌릿…찌릿해애엥….”
서령이는 양 주먹을 꼭 쥐고서는 상체를 이리저리 뒤틀어댔다. 생전 처음 경험하는 애무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느낌이다. 입으로 자극하던 쪽의 가슴은 그대로 두고 다른 손을 움직여 천천히 허리춤을 아래위로 쓸었다.
“하아아으…. 이상해. 그냥, 그냥 만지는 건데…. 히얏!”
이거 뭐 성적으로는 진짜 어린애같구만. 왠지 순진한 애를 타락시키는 느낌이라 가슴 한 구석에서 살짝 죄책감이 올라오기도 하지만 지금와서 그런걸 떠 올려본들. 더 꼴릴뿐이다.
“하아…. 하아앙…. 사, 삼아…. 잠깐만.”
“응? 왜?”
“나…. 으응…잠깐만. 저기, 화장실…. 가야할 것 같아.”
“갑자기?”
“조, 조금 나온것 같아.”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킨 내 눈이 아래로 향했다. 다급하게 손을 가져와서 가리는걸 가볍게 제압하고 털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서령이의 균열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흥분때문에 슬슬 부풀어 오르기 시작한 대음순을 손가락으로 살짝 벌리니 점성이 있는 투명한 액체가 아래로 또르륵 굴러내린다.
“히잇!”
“이거, 그거 아니니까 걱정하지마.”
“그, 그치만 축축한데?”
“이건 서령이가 기분 좋으면 나오는 액체야. 이거봐, 소변이랑은 다르지?”
애액을 손 끝에 찍어 올려 엄지와 검지사이에 비벼서 몇번 뗐다 붙였다 하니 그 사이로 달빛을 반사하는 은빛 실이 늘어진다.
“더러운거…아냐?”
“아냐 걱정하지마. 봐봐.”
“꺄앗!”
서령이가 당황해서 허벅지를 조이고 손으로 내 머리를 밀어내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내 혀가 애액을 흘리기 시작한 보지를 핥아 올리자 금방 몸을 퍼득거리며 축 늘어졌다. 처음이고 하니까 입으로는 안하려고 했는데, 백보지는 못참지.
“내가 핥을 수도 있어.”
“하지마…. 거기는….”
“더러운거 아니라니까.”
진짜로. 오히려 싱그러운 냄새까지 났다. 아마 우리가 도착하기 전에 린이가 씻겼을수도 있겠다. 나는 누구의 손길도 닿은적 없는 처녀지에 얼굴을 묻고 마음껏 즐겼다. 말랑한 허벅지 안쪽을 빨아 당겨보기도 하고 다리를 양쪽으로 쫙 펼쳐 얼굴에 온통 애액을 묻히며 음핵을 쪽쪽 빨기도 했다. 그럴때 마다 자지러지는 신음소리와 함께 숨이 넘어갈 듯이 몸을 뒤틀어대는 서령이의 몸짓이 더 할 나위없이 만족스러웠다.
“하아…. 하아. 삼아…. 나, 공중에 붕 뜬 것 같아….”
“기분 좋아?”
“으응…. 엄청…. 처음이야.”
아직 간 것 같진 않은데, 이대로 애무를 계속해서 보내버려도 될지는 조금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다. 본게임 뛸 체력이 안남을까봐. 우리만큼은 아니라도 얘도 고수인데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먼저 손가락으로 좀 풀어줄게.”
“뭐를?”
“여기, 아기 나오는 곳.”
“…아기가 거기서 나와?”
설명하고 있다가는 한도끝도 없을것 같다. 눈을 동그랗게 뜬 서령이를 보며 나는 중지 끝에 애액을 듬뿍 묻혀서 질 입구를 살살 간지럽히다가 반 마디 정도 안쪽으로 밀어 넣었다.
“하으읏!”
또 서령이의 턱이 들려지며 신음소리를 토해냈다. 삽입자위는 당연히 한번도 해 본적 없을테니 처음 느끼는 자극일거다. 질 입구는 성감을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민감한 부분이니까. 어우 근데 처음이라서 그런지 손가락 끝만 조금 들어갔는데도 꽉 조이는게…. 손가락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구멍을 넓히듯이 주변 근육을 꾹꾹 눌러 풀어주었다.
“하아, 하아, 하아으읏! 흐으응! 하앙! 온 몸이.. 찌릿찌릿해!”
서령이의 허리가 덜컥거린다. 양쪽으로 쫙 펼친 다리를 접어 올려 서령이가 스스로 무릎아래에 손을 집어 넣고 고정하게 했다. 음부가 쫙 벌어지며 깨끗한 백보지가 연분홍빛 속살을 드러낸다. 손가락을 조금씩 더 밀어 넣어 가면서 천천히 질 입구를 넓혔다. 격렬하게 무공을 수련하는 문파라 그런지 처녀막이 없는게 아닐까 해서 천천히 더듬어 확인해 봤는데 있다. 이거 있으면 아플텐데. 몸의 흉터를 보면 칼침도 자주 맞은 모양이니 그 정도 고통은 견디겠지.
“하아, 하아…. 기분이, 너무…. 너무 이상해. 이거 맞아 삼아?”
“아주 잘 하고 있어.”
“헤에…. 칭찬 받았다.”
몸을 윗쪽으로 올려서 서령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입을 맞춰 주었다. 가기 전까지만 자극을 주고 멈췄기때문에 아마 아랫쪽이 근질근질할거다. 무슨 감각인지도 모르는 애한테 너무한가 싶었지만 첫 관계의 첫 절정은 내가 직접 넣어서 같이 느끼고 싶었다.
“이제 시작할게.”
“아직, 시작 안한 거였어?”
“응. 이게 이제 여기로 들어갈거거든.”
내가 기둥의 아랫부분을 손으로 쓰다듬으며 말하자 또 서율이의 눈이 동그래진다.
“그, 그런게 들어가?”
“그럼. 여기로 아기도 나온다니까.”
“이상해…!”
“원래 인간이 그런데 니가 이상하다고 해 봐야 바뀌는일이 아니니까 받아들여. 너무 긴장하지 말고.”
서령이의 신경이 다른곳에 쏠릴 수 있도록 무릎사이에 모아져 불룩 솟아오른 가슴위의 유두를 꾹 꼬집었다. 통증이 있었는지 인상을 찌푸리는 서령이를 그대로 두고 귀두를 도톰한 조갯살 사이에 맞춘 후 단번에 끝까지 꿰뚫어 버렸다. 투두둑하는 느낌과 함께 서령이의 온몸이 긴장으로 콱 움츠러든다. 크으으…. 보지도 꽉 조여들면서 기둥을 확 압박하는데 자칫하면 싸버릴 뻔 했다.
“아, 아파앗!”
“조금만 참아. 이제 서령이 네가 진짜 내 여자가 된거니까.”
“...정말?”
“응. 확실하게 내 여자야. 내가 다 책임질게.”
“으응….”
또 눈물을 또르륵 떨궜다. 눈가를 타고 흘러내린 눈물이 앙증맞게 생긴 귓바퀴에 고였다가 바닥의 담요를 적셨다. 아파서 우는건지 기뻐서 우는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까 펑펑 울며 흘렸던 눈물보다는 긍정적인 감정일것이다. 서령이가 놀라지 않도록 몸을 숙여 서령이의 목 아래로 팔을 넣어 꽉 끌어 안고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히, 히이익!”
“왜? 아파?”
“아으으으흐윽! 이, 이상해 삼아. 나, 막 몸이이히이잉…. 아흐응!”
“괜찮아 정상이야.”
“하그읏! 흐앙!”
내가 상처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최대한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자 서령이의 빡빡한 처녀보지가 쥐어짜듯이 기둥을 압박해온다. 기교가 있다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모든것이 서투른 서령이의 몸짓처럼 내 자지를 기분좋게 해주겠다는 듯 최선을 다해 압박해온다. 삽입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서령이는 자연스럽게 손을 풀어 나를 끌어 안고, 두 다리를 써서 내 허리를 옭아맸다.
“으으으음….”
“왜에?”
“아니, 기분이 너무 좋아서….”
순간적으로 정신줄을 놓고 그대로 싸버릴 뻔 했다.
“아으으응…. 삼아…. 나, 나아아…. 아으으윽! 이, 이거. 하아으으으아아앙!”
서령이의 몸이 불규칙하게 덜컥거리듯이 떨린다. 기둥을 압박해오는 질벽의 움직임도 대중없이 마구 짓눌러온다. 서령이의 첫 절정이다. 나는 눈을 크게 뜨고 서령이의 표정과 몸짓을 기억하려고 노력했다. 다시 오지 않는 순간이니까.
“아으으으윽! 사…삼아! 아하아아아아앙!”
“크으으….”
비명같은 신음소리와 함께 서령이가 절정에 올라 내 등을 아프도록 긁었다. 고작 이정도 완력에 상처를 입지는 않겠지만, 당황하면서도 쾌락에 몸부림치는 서령이의 감정은 확실하게 전해졌다. 마구 허리를 튕겨대는 서령이를 눌러찍듯이 강하게 허리를 쑤셔박으면서 전인미답의 질 안에 백탁액을 쏟아부었다. 머리가 하얗게 되는 느낌이었지만 처음 같이 느끼는 절정, 처음하는 사정, 모든게 서령이의 처음이라는 만족감에 더는 불가능 할 때 까지 말캉한 조갯살을 찌부러트리며 허리를 전진 시켰다.
“아, 흐, 으…. 흐으으응…. 하읏! 흐아아앗….”
“서령아?”
“으흐, 으…응. 하아, 하아.”
“아냐, 숨 좀 돌리면 이야기 하자.”
서령이는 여전히 대답을 제대로 못하고 땀에 젖은 얼굴로 고개만 끄덕거렸다. 이마에 달라붙은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주며 다시 한 번 입을 맞췄다.
“이거…. 뭐야?”
“뭐가?”
“방금…. 우리가 한거….”
“교접이라고도 하고, 합궁이라고도 하고…. 뭐 부르는 이름이야 많지.”
“아, 린언니가 삼이와 뭔가를 하고 나면 오늘은 안전하다고 말 하라고 했어.”
방금 생각없이 안에다가 제대로 싸질러서 살짝 걱정을 했는데 린이가 다 계산을 해 놓은 모양이다. 하긴 폐관 수련한다고 붙어 있었으니 그 중에 달거리하는 날을 확인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아아아….”
“왠 한숨이야?”
“너무…. 너무 기분좋았어…. 사랑하면 이런걸 하는거야?”
사랑을 안해도 할 수는 있지만 뭐, 그런 이야기를 얘한테 지금 할 필요는 없겠지.
“그렇지.”
“그럼…. 언니들하고도…. 했어?”
“그렇지, 걔들도 내 여자들이니까.”
“치, 나는 삼이가 처음이었는데, 삼이는 처음이 아니었네?”
“살아서 네 처음을 가져간걸로 만족해.”
“응…. 나, 삼이랑 이걸 못해봤으면 정말 슬펐을거야.”
“일어나지 않는 일이니까 생각할 필요 없어.”
여전히 숨을 할딱거리는 서령이의 이마에서부터 천천히 얼굴 여기저기에 입을 맞췄다. 서령이는 간지러운 감촉에 눈을 감고서 귀엽게 웃었다.
“또, 또 하자.”
“또?”
“한 번 밖에 못하는거야?”
어허. 어딜 남자의 자존심을.
“하루 종일도 할 수 있지. 우리 서령이처럼 야한 몸이라면.”
“그럼, 계속하자. 계속. 잔뜩.”
티없는 순수함으로 가득찬 서령이의 눈빛을 보며 다시 입을 맞추었다. 달빛이 내리는 산 정상이 또 한번 수레 삐걱거리는 소리로 요란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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