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화 〉 무림치매대응반 50 (떡)
* * *
“으으응….”
연이가 얼굴을 붉히고는 그 자리에서 그대로 옷을 벗어 바닥에 떨궜다. 바닥에 옷을 펴려고 하는 것 같아서 아직 속옷을 입고있는 연이에게 다가가 그대로 입을 맞추고 내 손으로 가슴을 가린 속옷을 벗겨 버렸다.
“하아….”
“뒤로 돌아서 벽에 손 짚어.”
“으응….”
연이가 석굴에 손을 짚고 엉덩이를 쭉 뺐다. 비단신을 신은 작은 발 부터 매끈하게 올라오는 각선미를 보며 침을 삼켰다. 위로 바싹 올라붙은 엉덩이는 그야말로 수밀도라는 표현처럼 즙이 꽉 찬 복숭아같은 모양이었다. 비처를 가리고 있는 붉은색 비단조각도 끌러내 버리고 신발만 신은 알몸으로 만들었다. 나는 한 발자국 물러서서 그 숨막히는 뒷태를 감상했다. 역시 현대인에게 뒷태는 숨이 막혀야 제맛이지.
“오…오라버니?”
“가만히 있어. 감상중이니까.”
“부끄러운데….”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니 수줍게 앙다문 균열에서 점차 투명한 애액이 방울져 맺히기 시작한다. 손가락을 뻗어 분홍색 입구부터 배쪽으로 쓸어내렸다. 손을 떼 보면 은빛 실선이 주욱 이어진다. 음부에서 떨어져 내리는 말캉한 허벅지 안쪽을 부드럽게 주무르다가 그대로 입을 가져가 도톰한 조갯살을 물어버렸다.
“흣…. 으응…. 안돼, 입으으으은….”
얌전히 있으라는 뜻을 담아 볼기짝을 짝 소리나게 두들겨주고 혀 끝으로 부드러운 꽃잎을 이리저리 굴렸다. 엄지손가락으로 연이의 대음순을 양쪽으로 잡아 벌리면서 안쪽으로 혀를 침투시켜 입구의 주름을 긁어대니 연이의 숨소리가 거칠어지고 다리가 움찔거린다.
연이가 얼마나 나를 원하고 있는지 직설적으로 와 닿아서, 일단은 한 발 빼고 시작해야 할 것 같았다. 쭈그려 앉았던 자세를 바로 하고 옷을 대충 벗어서 바닥에 던진 다음에 이미 한계까지 발기한 기둥을 듬뿍 젖은 연이의 보지에 꽂아넣었다.
“아흐으윽! 너…너무…빨라…으응.”
“못참겠어서. 일단 한 번 빼고.”
석굴 벽을 짚은 연이의 가느다란 허리를 감싸안고 한 손을 앞으로 뻗어 풍만하게 덜렁거리는 가슴을 꽉 움켜 쥐었다가 유두를 꼬집듯이 비틀었다. 순간적으로 연이의 다리가 휘청거리며 자세가 무너지려고 한다.
“흐읏…. 그렇게 세게 꼬집으면…아파….”
“너도 꼬집어보면, 이게 참을 수 있는 감촉이 아니야.”
정말로. 유두라는게 이로 씹어도 탱글하고, 손가락으로 꼬집어도 탱글하고. 갓난쟁이를 위한 기관이라 그렇겠지만, 물고 뜯고 맛보고 씹을수록 굉장한 부분인 것 같다. 연이의 상체를 조금 일으켜 세우고 내가 그 위를 덮듯이 기대어 둘의 몸을 딱 붙게 만들었다. 내가 연이보다 다리가 조금 더 길어서 연이가 나한테 박힌 상태에서는 살짝 까치발을 해야 높이가 맞았다.
급격한 삽입의 여파가 조금 가신듯, 기둥을 감싸고 있던 질근육의 긴장이 점점 풀어지는것이 느껴진다.
“하아아아으응…. 우, 움직여줘 오라버니….”
“왜?”
“하아…. 몰라…. 움직여줘 빨리…으응? 하아, 하아.”
턱을 잔뜩 치켜든 채 엉덩이를 살짝흔들면서 빨리 움직여 달라고 보챈다. 전신에 딱 달라붙은 연이의 감촉이 너무 좋아서 당장은 움직이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다. 애가 탄 목소리로 조르는 연이 목소리도 듣기 좋고.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고 연이의 어깨와 목을 잘근잘근 깨물면서 허리를 받치고 있던 손을 내려 연이의 음핵을 꾸욱 눌렀다.
“아하아으윽! 흐윽…. 아앙…. 기분좋아…. 얼른, 더….”
폼안에 쏙 들어와 있는 가느다란 몸이 파르르 떨린다. 가슴을 쥐어짜내듯이 움켜쥐면서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른건 둘째치고 내가 더 못견디겠어서. 내가 움직이질 않으니까 연이가 스스로 질 안쪽을 움직여서 기둥을 꿀럭꿀럭 조이기 시작했는데, 안 움직이고 버티다가는 금방 싸버릴 것 같았다. 뒤로 빠져나오는 기둥을 움켜잡아 당기듯이 붙드는 질벽을 뿌리치고 움직이는데 성공했다.
“아아앙…정말, 자꾸 놀리고….”
“네가 보채는게 귀여워서 그러지.”
“몰라…. 하으으응….”
연이는 벽에 짚은 손이 거의 제 구실을 못할 정도로 자세가 무너졌다. 간신히 벽에다가 머리를 대고 버티는 상태. 손은 그냥 벽에 얹어놓은 상황이다. 그런 연이를 위해 앞으로 조금 더 움직여 석벽에 편하게 기댈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어차피 저 정도의 돌벽에 긁혀서 생채기가 날 피부도 아니다.
“흐긋. 오라버니…. 아하아앙…. 더, 더 세게….”
“그 동안에 하고 싶었어?”
“으응…. 응. 하읏…. 하고 싶어서…미칠것…. 하아아앙!”
“그래서 혼자서 했었어?”
“아니히잇…. 아냐아아하아앙!”
지금은 거짓말을 하는 맛이다. 이렇게 몸을 붙이고 있으니 알 수 있었다. 내가 물어보는 순간 연이의 질이 꽈악 오므라들었다.
“아닌것 같은데? 빨리 말 해봐. 바른대로 말 하면 더 세게 해 줄게.”
“하아앙…. 혼자, 혼자 했어요…. 아흐으윽!”
“얼마나?”
“주변을, 둘러보고, 하윽! 온다고 할…. 하아아앙….”
아마도 검각 근처의 토굴에서 뒹굴고 나서 해남에 갈 때 까진 괜찮았을 것 같고 해남에서 여기 오는동안에 뭔 아무것도 없는 사막에서 연이가 주변을 둘러보고 오겠다고 나갈때가 있었다. 수레가 잠시 멈춰서 쉬고 화장실도 가고 할 때.
“그때마다 혼자 했어?”
“네..네에헤에에…. 하으응!”
연이를 석벽으로 거칠게 밀어 붙여서 몸 전체가 벽에 붙은 것 처럼 만들어 버렸다. 상체와 벽 사이에 눌려 옆으로 삐져나온 가슴을 옆으로 당겼다. 가슴과 벽 사이로 다시 손을 집어 넣어 양쪽 유두를 쥐어비틀며 강하게 허리를 밀어 넣었다.
“하아아으으윽! 오라버니! 하아앙!”
“무슨 생각 하면서?”
“오라버니! 오라버니! 오라버니 자지…. 으으아하아앙!”
연이의 몸이 바르르르 떨린다. 자위행위를 고백하면서 박히다가 그대로 간 것 같았다.
“잠깐만! 꺄응! 잠깐만 쉬게…. 하아앙 오라버니이잇! 하그윽!”
쿠우웅
충격파같은 느낌으로 기운이 퍼져나간다. 석굴 벽에서 돌조각이 튀었다. 연이도 해남에서 화란이 처럼 정신줄을 놓고 기운을 제어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이러다가 산에 구멍나겠는데 연아? 그렇게 좋아?”
“아흐윽! 오라버니, 오라버니 잠깐…. 흐아아아앙!”
나와 연이의 사이가 온통 애액으로 범벅이되어 철퍽철퍽 소리가 난다. 어차피 좀 강하게 한다고 연이가 다칠것도 아니라서 기운까지 끌어올려 더 강하게 허리를 튕겨넣었다. 연이는 내가 두어번 움직일 때 마다 절정에 도달하는지 벽과 나 사이에 고정되어 다리가 허공에 뜬 상태에서 사지를 부들부들 떨어댔다.
“아학! 오라버니! 흐으으으응! 아흐으윽! 안돼…. 또…. 또오오!”
콰르릉
또 한번 석벽이 크게 울린다. 연이의 온 전신에도 기운이 마구 날뛰며 튀어나가고 빨아들이고 난리도 아니다. 내 자지를 꽉 붙들고 있는 질벽 안쪽은 의지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무작위적 움직임으로, 아마 내공이 없었다면 기둥이 뽑혀나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강도로 마구 쥐어짜고 있었다.
“맏언니가! 그렇게! 동생들한테 말야!”
“아흐으응! 그치만! 오라버니는…. 아흐으응 아으흐으윽! 몰라! 아아아아악!”
“으윽…. 나온다.”
“하아아아아앙!”
연이는 아무렇게나 뭉개진 발음으로 뭔가 변명을 해 보려다가 도리질을 치며 지금까지 봤던 중 가장 격한 반응과 함께 아래로 물을 쫘악 뿜어내며 절정에 올랐다. 그 순간에 질을 꽈악 조이고 한 손을 뒤로 뻗어 휘젓다가 내 목을 붙들고는 앞으로 당겨 입을 맞췄다. 기둥에 꿰인채로 파들파들 떠는 연이의 안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맥빠지는 소리와 함께 허무하게 정액을 토해내버렸다. 젠장. 더 버텨서 아예 눈돌아가게 만들려고 했는데.
“하아…. 하아…. 오라버니이…?”
“어…어?”
“잠깐만 멈추라니까…. 하아….”
호흡을 조금 정리하고 나서 절정의 여운이 가라앉고 나자 연이가 도끼눈을 뜨고 새초롬하게 올려다본다. 어흠. 이렇게 귀여우니까 자꾸 괴롭히고 지는거 아닌가.
“하아…. 나도 위험해….”
“뭐가?”
“그래도 전에 오라버니랑 할때는 참을 수 있었는데, 이게 뭐야….”
그럼 전에 할 때는 절정을 느꼈어도 기운을 충분히 제어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는거 아냐? 이런 고수에게 박아서 정신줄을 놓게 만들었다니 가슴이 웅장해진다.
“뭘 기뻐하고 있어.”
“남자는 원래 그런거야.”
일단은 이차전을 위해서 연이를 바닥에 눕히려고 옷을 찾는데…. 저 뒤에 있다. 헐.
“열 보는 되겠네.”
“그러게. 너한테 빠져서 정신없이 하다가 보니….”
내가 연이를 벽에 쑤셔박듯이 밀어붙이고, 연이는 벽에 안긁히기 위해서 기막을 펼치고. 그러다보니 우리는 떡을 치면서 애초에 뚫었던 석굴보다 한참을 더 파고 들어와버렸다. 격렬했던 정사의 흔적이라고 생각하니 왠지 조금 민망하다.
“그런데, 많이 쌓였었어?”
“뭐…뭐가.”
“아니, 요새 부쩍 화도 내고 퉁명하고 그래서….”
욕구불만은 무서운거다.
“아…아니거든?”
“아니면 말고. 주기적으로 날을 잡아야 하나 했지 나는.”
“씨이이….”
연이는 귀엽게 볼을 부풀리며 불만을 표했다. 다시 한 번 입을 맞춰주고 여전히 안에 들어가 있는 기둥이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옷가지가 있는 곳 까지 되돌아왔다. 더 할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옷을 깔고 바닥에 드러누웠다. 정신적으로 약간 지쳐서. 방금 전에 깨달음을 얻었을때만 해도 명쾌한 정신이었는데, 격렬한 정사 후에는 조금 지치는걸 보면 현자타임은 생리적으로 어쩔 수 없는것도 같다.
“왜, 나한테는 부드럽게 안 해줘?”
“응?”
“화란이한테는 그렇게 다정하게 해주더니. 나는 벽에 막 밀어붙이고. 멈춰달라니까 멈춰주지도 않구.”
내 배 위에 엎드린 연이가 굉장히 조심스러운 말투로 투덜거린다. 아직도 신경쓰고 있었구나. 분명히 내가 자신을 원하는걸 알았을텐데. 뭐, 말로 하지 않으면 또 애매한게 있으니까.
“나, 나 저기…. 예전에 아이를 가질때 말고는, 이런거….”
“어허. 그런거 아냐.”
연이는 환골탈태를 이루면서 몸 전체가 새롭게 재구성되었고, 그 처녀를 내가 가져갔다. 그거면 충분하다. 스스로 살아온 인생을 부정할 필요는 없는거 아닌가. 나한테 강자라면 자기가 한 일이 옳은 일이라고까지 말했으면서. 내가 그 정도로 연이에게는 큰 의미라는 이야기라서 좀 기쁘긴 하지만.
“그래도, 자꾸 오라버니가….”
“아니, 솔직히 반응이 너무 재미있어서. 질투하는것도 귀엽고.”
“...뭐?”
물론 연이가 진심이되면 절대 재미있는 상황은 아니겠지만.
“처음에 만났을때는 세상천지 모르는게 없는 노인네처럼 굴던 사람이 말야. 화란이랑 조금 가까운거 같다고 어쩔줄 모르는게 너무 귀여워서.”
“하아….”
“린이때도 이야기 했지만, 어떻게 엮였었던간에 모두 내꺼야. 걱정할 필요 없어.”
“이익…정말….”
뭔가 굉장히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내 가슴을 툭 친다. 나는 연이를 다시 한번 내 위로 꽉 끌어당겨 안고서 아직도 연이의 안에 들어 있는 기둥에 힘을 주어 쳐 올렸다. 다시 한 번 석굴안이 달뜬 신음소리와 열락으로 가득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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