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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렙 용사님은 패배 중독자-89화 (89/94)

〈 89화 〉 방울뱀 메이드 눈나와 알 만들기 야스

* * *

암만 생각해 봐도 요상한 상황이었다.

딸랑딸랑 거리는 방울이 달려있는 꼬리에, 몸을 칭칭 매인채로 어딘가에 끌려가고 있었으니까.

몸에 닿는 비늘의 감촉이 서늘한 것이 썩 나쁘지 않은데. 그 상태로 살랑살랑 제 허리를 흔들어 가며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퍽 요망해 보이는건 어쩔 수 없는 일 이었다.

쉭­ 쉭­ 소리를 내어 가면서, 제 두갈래로 갈라진 혀를 빼꼼히 내미는 방울뱀 라미아 누나. 그나저나, 방울뱀이라고 진짜 꼬리에 방울을 달아 놨을줄은 몰랐는데.

걸치고 있는 메이드복 차림이, 퍽 야시시해 보이는건 당연한 일 이었다.

풍만한 가슴에, 의외로 색기가 넘쳐 흐르는 허리 라인을 제 옷으로 아슬아슬하게 걸치고 있는 그녀. 젖은 숨을 내뱉을 때 마다 조금씩, 조금씩 그녀의 쉭쉭­ 거리는 한숨 소리가 들려왔다.

“쉬잇­ 왠 횡재냐... 으히히, 맛있는 꼬맹이구나아...♥”

근데 이 라미아 여자 한테는 내가 무슨 한끼 식사로 보이는 건지. 어째 뭔가 미묘한데...

약간 끌려 가면서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그야, 꼬리에 매달려 번쩍 들려 있는거니까 어색 할 수밖에 없으리라.

“그런데 너, 이름이 뭐냐?”

이 누나, 약간 머리가 나쁜지 어투가 좀 어눌한데. 아니면 뱀 특유의 긴 혀 때문에 발음을 잘 하질 못하는 건가?

“에스더.”

“그렇구나아, 에스더구나. 여기에 온 남자 마물은 네가 처음이다. 내가 여기서 메이드 생활만 2세기를 넘게 했는데, 주인님이란 작자는 남자는 개뿔 누굴 데려 오지도 않더라.”

어라? 뭔가 이상한데? 그럼 용사는...

“잠깐, 용사들이 온 적 없어?”

“그 녀석들은 아자젤님의 성채에 가까이 오지도 못해. 대부분 쾌락에 져서 마족이 되어 버리거나, 아래쪽에 있는 마을에서 질퍽질퍽 섹스 하느라 바빠서.”

용사라는 것들 꼬라지 보소? 어쩐지 지금까지 마왕이 죽지를 않았더라니, 전부 아랫마을에서 떡치고 있었구나!

뭔가 이상하더라니...

“너는 어떻게 온 건지 모르겠지만, 다른 녀석들처럼 질퍽질퍽 아기 만들기 하지는 않았나보구나. 하긴, 그랬으면 나한테 붙들리지도 못했겠지... 나한테는 오히려 좋아.”

아무렇지도 않게, 이 상황이 마음에 든다고 말 하면서 살랑살랑 꼬리를 움직여 앞으로 나아가는 그녀를, 번쩍 들린채로 지켜 볼 수밖에 없었다.

아자젤이 오기 까지 남은 시간은 일주일. 그 안에 여기 있는 마물 메이드 누나들한테 전부 따먹혀야 하니까!

물론... 들키면 어찌 될지 모르겠다만. 의외로 이 녀석들 하는 짓거리 보면 별거 아닌걸로 여기지 않을까 싶은데...

꼬물꼬물 쉭쉭­ 소리를 내어 가면서 도착한 곳은, 복도 끝에 있는 한 방이었다. 스르르 기어가던 그녀가, 문에 제 몸을 대고 문고리를 아래로 내리자 부드럽게 열리는 문짝.

기름칠을 좀 한거려나... 방 안쪽에 들어가자 꽤나 고급 스러워 보이는 방이 눈앞에 있었다.

아무렇지도 않게 스르르 닫혀 버리는 문짝.

방 안쪽은 무슨놈의 묘한 취향인지, 붉은 천으로 가득했다. 빛을 일부러 적게 만들어 놓은건지, 어두침침해 보이기까지 하는 방 안에 들어와 있었다. 어찌나 어두운지 열려 있는 장롱 안이 제대로 보이지도 않을 정도였다.

작은 화장대 앞에 있는 쓸데없이 큼지막해 보이는 침대. 거기다가 겉에는 길다란 천이 쭉 둘러져 있었다.

반투명한 천 안쪽에 있는 붉은 담요를 깔아 놓은 침대는, 그저 존재 만으로 묘한 색기를 풀풀 뿜어댔다.

이윽고 그녀가 나를 침대 위에 얹어 두었다. 딸랑딸랑­ 꼬리 뒤에서 흔들리며 나는 종소리가 조금씩 멎어 들면서 어느샌가 슬그머니 내게서 떨어져 있는 그녀.

고개를 살짝 갸웃하더니, 손뼉을 한번 짝­ 하고 치면서 내게 말 했다.

“너, 생각보다 맛있게 생겼는데... 맛난것에는 장식도 이뻐야 한다.”

“어... 뭐?”

“장식이 예뻐야 된다고. 그래야 따먹을 맛이 나니까. 싫다고 하면 진짜로 뱃속에 넣어 버린다.”

이 녀석, 취향이 대체 얼마나 괴기한건지 나한테 따로 뭔가를 입히려고 드는게 뻔했다.

그나저나 대체 뭘 입히려고 들길래 내가 거절 할 거라고 생각하는 건지...

이윽고, 이름도 모르는 라미아가 가져 온 것은...

옆구리가 훤히 뚫려있는 옷 이었다.

“싫어, 그런걸 입을 리가 없잖아!”

미친것도 아니고, 대놓고 옆트임 있는 옷가지를 입는 남자가 어딨어?

거기다 배꼽을 내놓는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이, 아무리 봐도 여자가 입을 옷인거 같은데. 반투명한 천은 덤 이었다. 대체 저 녀석 왜 나한테 이런걸 입히려고 드는거지?

그런데, 살짝 고개를 갸웃하며 싸늘하게 입을 여는 그녀.

“싫어? 그러면 콱 잡아 먹어 버릴테다.”

진짜 이걸 협박이라고 하는건가? 아니, 협박이 맞긴 하지만 뭔가 묘하게 들리는데...

“알겠어... 입으면 되잖아!”

“쉬이잇­ 먹히는건 싫구나... 뱃속으로 들어가서 하루종일 자지 짜이는건 별로겠지, 솔직히 나도 그럴거 같애.”

아... 먹히면 뱃속에서 자지만 빨리는 거야?

와아... 마물 뱃속은 대체 어떻게 되어 먹은걸까 싶은데... 무슨 오나홀 배인가?

어쩌면 저 복근 안쪽에는 촉수가 드글 거리는게 아닐까 싶기도 했다.

뭐, 어떤 것 이던 좋아. 진짜로 저 뱃속에 촉수가 드글드글하면 그거 나름대로 열심히 따먹힐 수 있으니까...

꼬물랑 꼬물랑 거리는 허리에서 꾸우우­ 소리를 내는 그녀. 이내 내게 가까이 몸을 붙이더니 귓가에 숨을 한번 후우­ 불면서 내게 물었다.

“그런데 너... 이름이 뭐냐?”

“방금 말 했잖아. 에스더라고.”

“아, 맞다... 머리가 나쁜 편이라서 미안.”

뱀이라면서 띨띨한 뱀이라니, 어째 묘하게 보이는건 당연한 건가. 그런데, 갑자기 그녀의 시선이 가학적으로 빛나는 것 같았다.

꽤나 날카로운 시선으로 내려다 보면서, 방긋 웃으며 내게 가까이 다가왔던 것이다.

스르르 움직이는 부드러운 허리를 내게 가까이 붙인채 슬그머니 꼬리로 옷을 젖히기 시작했다. 어느샌가 등 뒤로 시원한 체온이 가까이 붙는 것 같았다.

“나는 에스파르자. 그냥 파르라고 불러도 된다.”

에스파르자... 뭔가 길다란 이름이네. 그리 생각하며 무슨 짓을 당하려나 싶어 내심 기대하고 있는데, 이윽고 파르가 내 몸을 제 꼬리로 칭칭 휘어 감았다.

“읏...”

비늘로 온 몸을 둘러감아 놓고서, 귓가에 쉭쉭 거리는 소리를 흘려대는 그녀. 이윽고 한마디를 툭­ 내뱉는 것이다.

“근데 너, 내 몸뚱어리가 보기 좋은건가? 인간 출신 마족은 뱀을 싫어한다고 들었는데.”

쉭쉭 거리는 묘한 숨소리와 함께, 들척지근한 숨이 불어오는 것 같았다. 이상하리만치 가슴이 콩닥 거려서, 저도 모르게 뻣뻣하게 굳어 있는데 이윽고 그녀가 내게 말했다.

“이런 비늘투성이 몸, 위는 괜찮지만 아래는 이상한 인간이 아니면 싫어한다고 들었다. 그런데 너는... 자지 빳빳하게 세워놓고, 꼭 범해 달라고 애원하는 것 같구나.”

“아, 아냐!”

사실 맞지만! 여기서 맞으니까 빨리 따먹어 달라고 하면 재미 없잖아!

슬슬 자지를 어루만지면서, 쉭쉭 거리는 숨을 내뱉는 그녀. 입고 있는 옷이, 하필이면 옆트임이 훤히 드러나 있는 괴이한 옷 인지라 안그래도 넘쳐나는 성욕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었다.

대체 이따위 옷을 왜 입히는 거야...

저도 모르게 볼을 붉히고 있으니, 오히려 좋아하는 파르는 이윽고 살살 손을 자지 위에 얹더니 귀두에 대고 돌려대기 시작했다.

“읏...”

살살­ 정성들여 돌려대는 손길이 솔직히 나쁘지 않은데. 거기다 등 뒤로 느껴지는 메이드복 안쪽의 복근이 의외로 단단하기 까지 해서, 꽤나 안겨있기 좋을 정도였다.

“그런데 너... 비늘이 좋은거냐?”

이 녀석은 대체 무슨 대답을 원하는 거야. 슬슬 짜증이 나서 한마디 하려고 하니, 슬그머니 파르가 겨드랑이에 손을 밀어 넣어 나를 번쩍 들어올렸다.

“어...?”

그리곤 스르르­ 꼬리로 몸을 휘어감더니...

“자, 잠깐 멈추... 응기잇­♥”

그대로 비늘 가득한 꼬리 사이에 자지를 넣어 버렸다.

“호옷­ 머, 무어얏­ 이거 이상햇­”

의외로 보드라운 감촉의 뱀꼬리 사이에, 자지가 쏙 들어가 버린채로, 살살 조여대고 있는데. 의외로 까끌 거리기는커녕 적당히 시원한 것이 나쁘지 않아...

꼬옷­♥ 자지를 꼬리 사이에 끼운채, 좌우로 돌려 대면서 열심히 자극하고 있는 파르. 이대로 있다가는 꼬리 보지에 사정 해 버릴거 같은데...

“싸고 싶나?”

막 그리 생각하자마자, 그녀가 내게 물어 보았다. 부드러운 뱀꼬리에 자지가 싸여서는 븃븃­ 사정하고 싶어서 안달이 나 있었다.

뭔가 이상해, 이거 사람 보지보다 더 좋은거 같애...

“꼬리 보지로 짜이는게 좋은거냐? 이상한 녀석, 사정하고 싶어서 자지가 따땃해 지는게 느껴지는데, 진짜 제정신인거냐?”

말은 그렇게 하면서, 꼬리를 멈추지는 않고 있잖아! 이러다가는 진짜 뱀꼬리에 사정 해 버렷­ 시, 시러... 진짜 이건 싫은데...!

“아, 안댓­ 그만...”

스르르­ 쉭쉭 거리는 소리와 함께, 계속 좌우로 자지를 쓸어대고 있던 꼬리가 갑자기 우뚝 멈춰섰다.

“아...”

저도 모르게 안심해서 한숨을 내뱉었는데, 갑자기 등 뒤로 들려오는 장난기 어린 목소리.

“가라, 꼬리에 패배해서 싸버려라~♥”

달짝지근한 목소리와 함께, 자지를 감싸안고 있던 꼬리가 앞뒤로 짜내듯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난데없이 달라져 버린 꼬리놀림에 당황해서, 어떻게 참을수도 없었다. 그녀가 귓가에 속삭인 대로, 즉시 패배 해 버린 것이다.

“아, 앗­ 안돼에!”

뷰르릇­♥ 도퓻­♥ 도퓻­♥

뷰릇­♥ 븃­♥ 븃­♥

“히읏...♥ 헤으으...♥”

퐁퐁­ 꼬리 사이로 쏟아져 나오는 자지즙. 그렇게 한심하게 패배해서는 정액을 싸버리고 있으니, 파르가 슬쩍 쉭쉭 거리는 소리를 내며 내게 속삭였다.

“장하다, 남자답게 듬뿍 싸버렸구나아...♥”

여기서는 사정하는게 남자 다운건가?

확실히 마물이라서 이상한 것 같긴 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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