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8화 〉 방울뱀 메이드 눈나와 알 만들기 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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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이 될 때까지 그 꼴로 다같이 침대에 드러누워 있었던 것 같다. 자지는 여전히 빳빳하게 세운채로, 이거 저주 받아서 그런지 도통 죽지를 않아서. 달리 다른 방법이 없는 탓 이었다.
“하아함”
하고 하품을 쩍 하며 일어났더니 사지를 붙들고 있던 누나들이 전부 사라지고 난 뒤였다. 그나마 다행인 일 인가 싶어서 한숨을 내뱉고 있으려니, 의자에 가만히 앉아있던 앨리스가 내게 인사했다.
“빨리 깼네.”
바깥은 해가 쨍쨍 비치는 것이, 아무래도 중천까지 퍼질러져 자고 있었던 것 같다.
근데... 뭔가 부족한데? 뭔가가... 빠진 것 같아.
고개를 갸웃 하면서 뭐가 빠진건가 싶어 생각해 보니, 이불을 위로 들어올리고 있는 자지가 눈에 띄었다.
“아... 그으... 아침발기니까, 신경 쓸 필요 없는데...”
거기다 앨리스는 발딱 서 있는 이불을 묘한 눈으로 들여다 보고 있었고.
뭘 바라는지는 뭐... 굳이 말 할 필요도 없을 것 같은데. 배시시 웃으면서, 그녀가 어느새 내 자지 근처에 고개를 들이밀었다.
“아앙...♥ 못됐어. 아침 댓바람부터 육봉이 이렇게나 힘차게 서 있으면 참을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라고 하면서, 이불을 옆으로 휙 들춰 버리는 그녀. 살며시 입술을 열어 버리더니 그대로 자지에 제 입을 맞추었다.
“후읏♥”
쪽♥ 하고, 이제는 익숙해 질 것 같은 쾌감은 여전했다. 앨리스가 손수 내 자지를 물어 주고 있으니까.
아침으로 시작하기에는 좀 자극적인 것 아닌가 싶지만... 솔직히 이제 와서는 아무래도 좋다 싶었다.
그렇게, 츗 츗♥ 열심히 자지를 물고서 훑어 대다가 언제나처럼 뷰르릇♥ 사정 해 버리면 그녀는 그걸 또 남김없이 꿀꺽 먹어 버렸다.
배가 빵빵해 질 정도로 허덕이면서, 쯋쯋 빨아 대다가 뽕♥ 하고 고개를 뒤로 물리자 살짝 불러져 있는 것이 보이는 배가 눈에 띄었다.
그리고 아랫배에 새겨진 작은 음문도.
“우웅... 오늘도 아침식사 고마워. 후후, 너, 진짜 잔뜩 싸는구나?”
살살 볼을 자지에 붙이고서 숨을 허덕이며 비벼대는 그녀. 앨리스는 이 꼴이 난 것이 퍽이나 좋은 것 같았다.
“그으... 계속 앨리스가 자지 물어 주니까... 아배고프면 어쩔 수 없잖아.”
“귀여워라... 마족이 되고 나니까 머리에 이상한 귀 까지 달리구, 옛날보다 훨씬 귀여운 녀석이 됐어!”
라고 하면서, 열심히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앨리스. 손길이 닿으면서 살살 간지럽히는게, 어째 자지를 물고 있는 것 보다 더 좋은건... 딱히 착각이 아니었다.
몽실몽실한 손길에 몸을 맡기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고로롱 거리는 소리가 배어 나와 버린다. 머리 위로 쫑긋쫑긋 움직이는 귀를 사랑스럽게 내려다 보고 있는 앨리스는, 내가 인간이었을 때 보다 지금이 더 좋은 것 같았다.
“그런데... 다른 누나들은?”
“그래도 사천왕이니까. 각자 할 일 하러 간거지. 지금까지는 마계에 없었지만 이제는 와 버렸으니까, 업무를 시작해야겠지?”
“아...”
그럼 메르 누나는 어디로 간 건가 싶었는데. 그 누나 생각해보니 자주 제 집에 들르곤 했지, 아마 지금도 자기 차원에서 자매들을 만나러 간 것 같은데.
고로롱 고로롱 기묘한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면서 쓰다듬는 손길을 느끼고 있으니. 그녀가 나를 바라보며 방긋 웃어 주었다.
확실히, 처음 봤을때와는 달리 애정이 물씬 넘쳐흐르고 있는데. 아마 자기 정욕을 고스란히 받아 들인 덕이 아닌가 싶다.
까놓고 말 해서, 이 녀석 지금까지는 자기가 용사의 동료라고 생각하면서 버텨 왔던 것에 불과하니까.
그런데, 정욕을 전부 받아 들이니 이제는... 나랑 떡칠 생각밖에 남지 않은거겠지.
그런 애정도 딱히 나쁘지는 않아서, 눈을 감고서 받아 들이고 있으려니 저도 모르게 고로롱 고로롱 거리면서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고 말았다.
그때, 나를 꼭 끌어 안아 주면서 귓가에 속삭이는 그녀. 언제나처럼 묘한 경고를 내뱉고 있었다.
“그때 말 했지? 메이드 눈에 띄지 말라고. 그 녀석들 생각보다 강해서, 나도 어떻게 될지 모른단 말이야.”
“아... 으음...”
“그러니까, 어지간하면 이 방안에 있어. 너 생각보다 더 꼴리는 녀석이어서 잘못 걸렸다가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까.”
소곤소곤, 그렇게 속삭이며 내게서 몸을 떼어내는 그녀. 앨리스가 손가락을 한번 딱 하고 튕기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몸에 왠 검은 로브가 입혀졌다.
솔직히 저거, 온 몸을 감싸는 것 치고는 되게 야해 빠졌는데. 착 달라붙는 옷차림이라 몸매가 훤히 드러나고 있으니까.
“흐응... 너 지금 눈빛이 되게 음흉하다는거 알아?”
“읏...”
그녀의 한마디에 고개를 휙 돌려 버렸는데. 그 모습이 오히려 보기 좋았던 모양이다. 배시시 웃으면서, 허리를 살짝 굽혀 내 쪽으로 다가왔으니까.
“그렇지만, 지금 누나도 일 하러 가야되서. 그놈의 사천왕 왜 그렇게 하기 싫어하는건지 알겠더라. 무슨 사천왕인데, 그런 잡일을 다 해야 하는건지 모르겠어... 아무튼, 그러니까 누나는 가 볼게!”
아... 어쩐지 마계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하더라니. 일이 꽤나 힘든 모양이다.
손을 살랑살랑 흔들어 대면서, 바깥으로 빠져 나가는 엘리스. 엉덩이가 달라붙은 옷차림에 훤히 드러나 보인다는걸 알기는 하려나 싶은데.
그때, 고개를 뒤로 휙 돌리고서 그녀가 내게 말 했다.
“바깥으로 나가지 마. 진짜 위험하니까. 알겠지?”
“응, 알겠어.”
고개를 끄덕이니 안심한 듯 한숨을 내뱉는 그녀. 물론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추호도 모르고 있을 터였다.
이윽고 앨리스가 방 바깥으로 나가고, 문이 닫기면서 묘한 침묵이 내려 앉았다.
후아아... 진짜, 끝까지 저러네. 내가 따먹히고 싶어 하는걸 어느정도 눈치 챈 건가?
그게 아닌 다음에야 저렇게까지 경고 할 리가 없는데.
솔직히 마왕성 메이드에게 따먹힌다니, 그런걸 남자로서 거절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거기다 따먹히는게 한두번 있던 일도 아니구...
그녀가 나간지 30분 정도는 내리, 방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저 멀리 성 바깥으로 나갈때쯤에 슬쩍 나가 볼 생각 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때가 되었을 무렵에 문을 열고 슬쩍 바깥으로 나간 것이다.
“이런 구조였나...?”
길게 늘어져 있는 복도에, 창문이 줄줄이 매달려 있는게 다인 곳 이었다. 바닥에는 폭신폭신한 카펫이 깔려 있는데 솔직히 말 해서, 마왕성이라고 하기엔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고풍 스러움이 느껴졌다.
그 아자젤이란 녀석, 취향이 생각보다 평범한 모양인데. 마왕성이라길래, 시체라도 걸려 있을줄 알았구만.
천천히 복도를 걸어가면서 주변을 둘러보고 있는데, 저 앞에서 뭔가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작게 딸랑딸랑 거리는 소리 같기도 한 미묘한 소음 이었다.
근처에 숨을 만한곳이 없나 둘러보고 있는데, 아무것도 눈에 보이지를 않았다. 길게 늘어져 있는 복도에서 숨을 데라곤 카펫 아래 밖에 없을테니까.
그렇게 멍하니 있다가, 상대를 맞닥뜨리고 만 건데...
묘한 딸랑딸랑 거리는 방울소리와 함께 튀어나온 것은 왠 뱀 이었다.
“어...?”
꼬리에 동그란 방울을 달고 있는 라미아 누나. 짧게 친 붉은 머리에, 날카롭게 벼려져 있는 눈동자. 왠지는 모르겠지만 창백하게 까지 보일정도로 피부가 새하얬다.
노출이라곤 조금도 없이, 검은 메이드복을 입고 있는 누나였는데. 그런 주제에 가슴이 산만해서, 앞으로 툭 튀어 나온 것처럼 보이는건 대체 뭐라고 해야할지...
거기다 등 뒤로 꼬물꼬물 움직이고 있는 뱀 꼬리가 퍽 인상적이었다. 딸랑딸랑 거리는 소리는, 기 꼬리의 끝에 달려있는 작은 방울에서 나는 듯 했다.
말 그대로, 방울뱀 라미아인 것이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멍하니 서 있었던 것 같다. 아니, 방울뱀이라고 진짜 꼬리에 방울을 달아놓는 라미아라니 대체 그게 뭐야? 말이 되는 소린가?
가만히 나를 들여다 보고서는 고개를 갸웃 하는 누나. 살짝 입을 벌리자, 길게 늘어져 있는 두갈래 혀가 눈에 띄었다.
“읏...”
왠지 눈을 바라보고 있으면, 가슴이 서늘해 지는 것 같은데. 뱀이라서 일종의 짐승같은 면모를 갖고 있는건가 싶을 정도였다.
샤아악 하고, 쉭쉭 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꾸물거리며 내 앞에 제 고개를 가까이 들이밀었다. 그리고는 머리를 아래로 내리고서 위를 올려다 보며 기묘한 자세로 몸을 움직였다.
“쉬잇 꼬맹이... 남자 꼬맹이야. 배가 예쁘네...”
“뭐?”
“배가 예쁘다고. 나는 배꼽이랑 배가 예쁜 꼬맹이가 좋아. 귀여운 주제에, 거기만 튼튼하면 왠지 야해 보여.”
이 녀석은 또 그런 취향 이었나? 대놓고 당사자 앞에서 이런 소리를 하는것도 좀 희한하다 싶은데...
“샤아앗 꼬맹이, 아래서 올려다 보니 의외로 곱상하게 생겼네...”
“아, 그, 그런가...? 으응... 아무래도 잘못 온 거 같은데 난 그냥 가면...”
갑작스럽게 제 꼬리를 움직여 몸을 칭칭 휘어 감아버리는 그녀. 시원스러운 체온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것이 어째 이상했다.
비늘로 까끌 거리는 몸뚱어리가, 살갗에 닿고 있는데, 그 상태로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며, 가만히 눈을 마주보고 있었다.
그리고는 한마디를 툭 내뱉는 것이다.
“꼬맹이, 여기에 남자가 온지 백년이 넘었어. 그런데 아자젤은 부끄럼쟁이라서 남자는 들이지도 않는거야. 짜증난다고, 안 그래?”
묘하게 위협 하는 듯한 소리를 내면서, 꼬옥 몸을 휘어감아 대는 그녀. 이윽고 귓가에 쉭쉭 거리는 목소리를 속삭였다.
“그런데, 눈앞에 남자가 있어. 마물이면 이럴 때 해야 되는건 딱 하나밖에 없잖아.”
“그, 그게 무슨...”
“뭐긴 뭐겠어.”
핥짝 볼을 핥으면서 서늘한 체온의 몸뚱어리는 가까이 붙이는 그녀.
이윽고 나긋나긋한 속삭임을 귓가에 흘려 넣었다.
“당연히 알 만들기 해야지?”
잡아 먹기라도 할 줄 알았는데. 역시나 마물은 마물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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