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만렙 용사님은 패배 중독자-85화 (85/94)

〈 85화 〉 앨리스와의 재회야스

* * *

앨리스의 방이 성채 안에 있다는 사실은 생전 처음 알았다. 대체 이 녀석 나랑 헤어진 뒤로 뭘 하고 있었길래 마족이 된 거람...

꽤나 넓직한 방은 마왕성 구석의 어딘가를 차지하고 있었다. 온통 붉은 장식이 가득한 것이 딱 봐도 어딘지 모르게 음탕한 분위기가 물씬 풍겨왔다.

그런 곳의 대형 침대에 다리를 꼬고 앉은채, 그녀는 제 손으로 턱을 괴고서 나를 가만히 들여다 보았다.

“오랜만이네, 에스더.”

“아... 어, 오랜만이구나, 앨리스.”

서로간의 인사를 한마디씩 나눈 뒤, 아무렇지도 않게 마주보며 의자에 앉아버린 나와 앨리스.

어째서인지 그녀는 별 다른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정확히는 딱히 내게 볼일이 있다기 보다는, 오랜 친구를 다시 만난 것 같다고 해야하나?

“저 녀석이... 그대의 첫 본처라고?”

이곳까지 오면서, 다른 누나들에게 그간의 이야기를 전부 해 줬던 터였다. 슬라임에게 겁탈 당해서 결국 임신 시켜버린뒤 앨리스가 나를 도와줬고. 내가 하도 약해 빠진 나머지 뒤를 지켜 주겠다고 하면서 따라 다닌 것 까지 전부 다.

그랬더니 처음으로 나온 반응이 딱 참 가관이었다.

“슬라임 따위에게 패배했다고? 대체 얼마나 약해 빠진게냐?”

“아까워요... 낭군님 동정이 한낱 슬라임의 것이 되어 버렸다니.”

투덜투덜 거리면서, 내 뒤를 따라오는 누나들. 그 와중에 테네브리스는 꾸물렁꾸물렁 거리는 촉수를 감추지도 않은채 다가오고 있었다.

이제는 마족들 사이에 있으니 본모습을 보여도 상관 없다 이건가...

“근데... 낭군님?”

“응? 왜?”

꾸물렁꾸물렁, 뒤에서 기어오다가 갑자기 바닥에 철퍼덕 엎어져 버리는 테네브리스. 뒤에서 따라오는 메이드들이 일일이 밀대 걸레로 끈적한 즙을 닦다가 비명을 내지르는 소리가 들렸다.

아무래도 저 점액 때문에 애좀 먹을 거 같은데...

“저, 앨리스라는 여자가 정말로 첫 번째 본처라면... 저희들은 어떻게 되는건지요?”

“딱히 본처라고 생각한 적도 없는데...?”

그러자, 미묘한 침묵이 내려앉았다. 앞서 걸어가고 있던 앨리스 조차도 그 자리에 우뚝 멈춰 서 버렸으니까.

누나들이 일제히, 나를 쏘아보듯 하고 있었다. 작게 그르렁 거리면서 뭔가 단단히 못할말을 한 것처럼 굴고 있는데.

이윽고 메르 누나가 내게 말했다.

“나중에 천천히 이야기해요.”

살짝 화가난 것처럼, 묘하게 갸르릉 거리는 소리가 들렸던 것 같은데...

그렇게, 상황이 현재에 도달 한 것이다. 마왕성 안쪽에 앨리스의 방으로 보이는 곳에 사천왕중 셋과 메르 누나까지 모여서는 다같이 방을 둘러보고 있었다.

그 와중에 나는 앨리스를 마주 보고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약간 주저 하는 것처럼 내게서 눈을 돌린채 부끄러워 하는 앨리스.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지 도통 알 수가 없는데.

이윽고, 그녀가 대놓고 내게 물어 보고 만 것이다.

“방금 그말... 진심인가? 날 본처로 생각해 본 적도 없다는거.”

아... 그게 문제야?

아니, 솔직히 본처고 자시고 간에 만난지 얼마 안돼서 도망쳤는데 굳이?

“저기... 앨리스? 솔직히 굳이 나랑 그으... 결혼 할 필요는 없지 않나. 아무리 마족이 됐다지만 다른 남자도 있을거고.”

“강아지 귀 달린 남자는 흔한게 아니거든! 대체 무슨 일을 당했길래 이렇게 귀여워 진건데!”

라고 하면서, 언제나와 달리 묘한 헛소리를 하며 나를 꼭 끌어 안아주는 앨리스. 품에 와락 안겨 버리니 어쩐지 달콤한 체취가 스며들어 오는 것 같았다.

“읏... 앨리스! 그만!”

“짐승 냄새도 나고, 뭔가 희한해... 킁킁­”

연신 내게 코를 들이박아 대면서, 그녀는 고개를 갸웃 갸웃 거리고 있었다.

이러다가는 큰일 나는거 아니려나 싶은데.

“앨리스... 좀 놔 주지 그러나. 다른 누나들도 있는데...”

“응? 우리는 상관 없다만.”

아리네스 진짜 눈치한번 드럽게 없네.

“솔직히 앨리스씨도 낭군님의 본처로 들어오고 싶은거 아닌가요? 후후... 그렇다면 저는 무슨 일을 해도 상관 없어요. 아, 물론 첫 번째는 안되고 한... 다섯 번째 정도쯤...?”

“나도 별 상관 없는데. 에헤헤... 근데 촉수로 자지좀 갖고 놀아도 될까?”

이 녀석들 제정신이 아니야. 남의 방 까지 들어와서는 대놓고 음담패설을 해 대고 있어!

“자, 잠깐... 이거 놔! 이 변태년들, 놓으라고!”

“으응... 싫어. 오랜만에 만났으니까, 그냥 넘겨 버리기는 너무 아쉬운걸.”

그리 말 하며, 슬쩍 귓가를 앙­ 하고 물어 버리는 앨리스.

히긋­ 하고 젖은 숨을 내뱉어 버리고 말았다. 끈적하게 달라붙는 것 같은 혀가, 차분히 귀를 핥고 있었다.

“하읏... 애, 앨리스?”

“다른 녀석들은 신경 쓰지도 않는구만. 마족이 다 그렇지 뭐... 이런건 오히려 즐기는 녀석들이거든.”

뭐얏... 이 녀석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성격이 이따위로 바뀌어 버린건데...

“이, 일단 진정하거라 앨리스. 응? 좀 차분히 마음을 다잡 히얏­”

어떻게든 진정 시키려고 하는데. 갑자기 바지를 아래로 훌렁 내려 버리는 그녀. 이윽고 발딱 서 있는 자지가 바깥으로 튀어 나와 버렸다.

“아...”

순간, 묘한 분위기가 내려 앉았다. 방금 열심히 방을 둘러보고 있던 누나들의 시선이 일제히 내 자지를 향해 왔으니까.

“후후... 말은 그렇게 하면서 자지는 발딱 세워 뒀구나. 착한 아이네?”

“그, 그만...”

이 녀석 서큐버스가 되면서 뭔가 단단히 잘못된게 틀림 없어. 내가 알던 앨리스가 아니잖아...

진짜 무슨 마물마냥 제 성욕에 겨워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범하려고 들고 있어...

“끈적끈적, 질척질척하네에...♥”

젖은 숨을 내뱉으면서 제 다리를 엮더니, 어떻게든 감추려고 하는 다리를 냅다 벌려 버렸다.

“읏...”

뭔가 이상해. 이런 것 보다 더한것도 겪어 봤는데. 왜 이렇게 부끄러운 거지?

“하우우...”

눈을 꼭 감은채로, 앨리스의 품에 안긴채 다른 누나들이 내 자지를 들여다 보는 꼴을 가만히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녀가 슬쩍 고개를 끄덕 이더니 귓가에 속삭이는 것이다.

“여기까지 제발로 온걸 보면 사실 이런걸 바란거 아냐?”

읏... 딱히 할 말이 없는게 문제네 이거.

“앨리스? 일단 좀 진정 히긋­”

슬그머니 위에 올라앉는 손바닥. 어느새 자지 껍질을 뒤로 젖히고서 끈적한 액이 잔뜩 묻어 있는 손으로 살살 귀두를 돌려쓸어 댄다.

“자, 잠깐­ 잠시만, 이거 뭐얏­”

진짜 이상해. 자지가 웅웅 울리는거 같은데에...!

리리스와는 달라, 훨씬 더 질척하고 끈적한 감각이야 이거!

뭔가 말을 하려고 하는데, 폭­ 빠져 들 것만 같은 손길에 조금씩 안겨 들어가서. 열심히 돌려대는 손바닥에 온 몸을 맡겨 버리고 말았다.

끈적끈적, 미끌미끌한 손바닥이 계속 자지를 쓸어댔다. 귀두만 집중적으로 공략당하고 있어, 이 녀석 내 약점은 어떻게 안 거야?

살살 쓸어 대면서 계속 괴롭히고만 있는데. 싸지도 못하게 적당히 손대중을 해 주는 것이 너무하다 싶은 수준 이었다.

“히긋­ 대체 왜엣...”

“날 내버려둔 죗값이라고 생각해. 그동안 계속 찾아다녔으니까.”

그렇게 쓸어대기만 하는데, 다른 누나들이 자지 앞에 고개를 들이민채 그 꼴을 또 보고만 있어... 뭐랄까, 이거 이상하게 창피해...

“어머나? 지금 볼을 붉히고 계신건가요?”

메르 누나가, 슬쩍 자지에 입김을 후우­ 하고 불면서 방긋 웃어 주었다. 침을 꼴깍 삼키면서 점점 몽롱해지는 머리가 이상하게만 느껴졌다.

“하웃... 자, 잠깐, 그만... 제바알...”

살살 위아래로 쓸어주는 미묘한 느낌. 조금 허리가 떠 버렸는데, 왠지 누나들이 이렇게 허덕이는 꼴을 보면서 즐거워 하고 있어.

귀여워 죽을 것만 같이, 묘하게 볼을 붉힌채 가만히 들여다 보고만 있었다. 눈앞에서 대딸 당하는걸 훤히 보여주는 격 이었다.

“아읏... 아, 안돼... 앨리슷 그만­ 히야앗­”

그리고는 눈을 감은채 밀려오는 쾌감에 몸을 맡겨 버린다.

허리를 위로 띄운채로 븃­ 븃­ 뷰르릇­♥

“아...♥”

한숨과 함께, 자지즙을 대놓고 얻어 맞는데도 어째 재미있어 하는 아리네스. 슬쩍 위를 올려다 보더니 고개를 갸웃하며 내게 물었다.

“많이도 싸 버렸구나. 거기 너, 앨리스랬던가? 이거... 내가 청소 해 줘도 되겠느냐?”

“다른 녀석들은 어떻게 생각해?”

딱히 상관없어요. 라든가, 나도 물어 보고 싶은데에... 같은 투덜거리는 목소리. 리리스가 한숨을 내뱉으면서, 슬쩍 배꼽 언저리를 어루만지며 자지를 들여다 보고 있었다.

꿀꺽­ 침을 삼키면서, 얼른 자지 쪽쪽 빨아주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아니지, 지금 생각해 보니 앨리스 네가 이 녀석의 자지를 청소 해 주는게 좋겠구나.”

“뭐?”

예기치 못한 듯 움찔 떨어버리는 그녀. 난데없이 휑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면서, 멍하니 있다가 곧 고개를 끄덕 거렸다.

“그, 그러면 내가 직접...”

이 녀석, 왜 이렇게 부끄러워 하는거지. 겉모습은 더럽게 야해 빠졌으면서.

갈색으로 물들어 버린 몸을 뒤로 물리고서, 살며시 나를 아리네스에게 맡기는 앨리스. 이내 천천히 발딱 서 있는 자지에 고개를 들이밀었다.

“애, 앨리슷­ 잠깐... 일단 진정하자. 응? 그러니까, 히읏­”

뭐라고 말 하기도 전에 벌어진 질 이었다. 난데없이 자지에 붙어버린 부드러운 입술. 눈을 위로 치켜뜬채 바라보고 있는 그녀의 눈동자.

그리고 이 꼴을 다른 누나들이 대놓고 보고 있으면서, 부러워 하고 있는게 훤히 보였으니까.

그 모습을 보면서, 아리네스가 달짝지근한 목소리를 흘렸다.

“저 녀석, 생각보다 더 좋은 마물이 된 것 같구나. 후후... 보기 좋은 광경이로다. 미남 미녀가 서로 몸을 섞는 것 만큼 아름다운 것이 어디 있겠느냐?”

“하우우...”

쪽쪽­ 츄릇­♥

남의 자지에 입을 맞춘채, 귀두에만 혀를 돌려대는 앨리스는 이상하리만치 야해 보여서...

어째 푹 빠져 버릴것만 같았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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