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2화 〉 마왕성으로 가기 전의 사정관리 야스
* * *
아니 이건 너무한거 아닌가? 메르 누나도 같은 생각인 것 같은데.
정작 지들은 별 다른 관심조차 없는 듯 너무 당연하게 말하고 있었다. 대마왕이 지금까지 내가 떡치는걸 다 보고 있었다고? 심지어 그게 마계에 포르노로 팔려나가?
대체 뭘 한거야!
그래서, 저도 모르게 소리를 빽 질러 버렸던 것이다.
“대체 왜 그런걸 알려주지도 않은거야!”
“그, 그치만... 당연히 알고 있는줄 알았느니라. 용사인데 모르면서 우리에게 안길줄은 몰랐지...”
“알고서 안긴거 아니었어? 지금까지 용사들은 다들 알고 있어서 일부러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는데?”
“아니, 그럼 난 대체...”
뒤늦게 식은땀이 줄줄 흐르는 것은 착각이려나. 지금까지 이 누나들과 열심히 섹스한걸 다른 마족들이 전부 보면서 딸감으로 썼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머리가 어질어질해 지는것만 같았다.
그야, 이렇게 따먹히는건 좋지만... 그렇다고 이 꼴을 남들에게 전부 보이는건 좀 아니지!
“이제서야 부끄러워 하는걸 보니. 그대도 창피함이 뭔지는 아는 모양이구나.”
라고 하면서, 은근슬쩍 제 꼬리로 나를 살살 어루만져 대는 달기 누나. 방금 전 까지만 해도 들떠 있던 누나들의 표정이 전부 한결 식어 있었다.
내가 너무 당황해 하니, 얼추 분위기를 알아차린 모양이다. 하긴 이렇게나 싫어하는데 강간 했다간 정말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그, 그래도... 값은 많이 받았다구... 아자젤만 처리하고 나면, 평생 먹고 살 돈을 받을 수 있을걸?”
“내가 평생 먹고 살 수 있을만큼 많이 봤다는거 아냐!”
“어... 그렇게 되네?”
자기가 무슨 소리를 했는지 깨달은 듯 급히 입을 막아 버리는 그녀. 허튼 소리를 하는 입이 주책이라는걸 그제서야 안 것 같았다.
대체 얼마나 많이들 본거야... 여기 마족들이 성욕이 심하다는걸 감안하면 내 몸뚱어리를 보면서 몇 번이고 빼 댔을텐데.
지금까지 따먹힌걸 하나하나 전부 감시 당하면서 찍혀서는 야동으로 팔리고 있었다니.
이건 아니지...
목표를 세워야 했다. 암만 그래도 내가 떡치는걸 마족들에게 공개 하면서 마구 능욕 당하고 싶지는 않았으니까.
아니, 솔직히 누나들이 내 몸뚱어리 보면서 자위 한다고 생각해보니 썩 나쁘지는 않지만... 그래도 뭔가 기분이 나쁘다고 해야하나?
약간 좀... 그런 느낌이야. 뭔가 알아서는 안될 것을 알아버린 느낌.
하피 누나들에게 따먹힐 때도, 래빗 누나들에게 윤간 당할때도 전부 다 보고 있었다는 거니까.
“좋아... 그러면, 목표를 좀 바꾸자.”
“바꾸자니? 갑자기 뭘로?”
그제서야 안색이 새파랗게 식어 버리는 아리네스. 내가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대충 알아 차린 듯 했다.
“바로 마왕에게 가는거야.”
그렇게 말 하니, 갑자기 묘한 침묵이 내려 앉았다. 모두들 입을 꾹 다문채로 한마디 대답조차 하질 않았다.
그러다가 먼저 입을 연 것은 다름아닌 메르 누나였다.
“저기... 낭군님? 바로 마왕에게 가겠다니요. 지금까지 계속 패배 하기만 했으면서 어떻게 이기겠다구...”
“이길 수 있거든! 이래뵈도 내가 꽤 강하단 말이야!”
라고 하면서, 당당하게 가슴을 쭉 편채 일어서니 갑자기 볼을 붉히며 고개를 휙 돌려 버리는 누나들. 왜 저러나 했더니, 아랫도리를 보고서야 겨우 알 수 있었다.
이 와중에 자지가 누나들의 자극에 버티지 못하고 발딱 서 있었으니까.
이윽고 누나들이 꿀꺽 침을 삼키면서, 서로 소근소든 뭔가를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정말로 그냥 보내도 될까요? 솔직히 좀 불안한데...”
“져 봤자 그 변태는 따먹는거 빼고는 하지도 않을게다. 내가 장담하마.”
“나도 장담할게. 그 녀석 남자 못 따먹어서 안달 난 녀석인 주제에 겁쟁이니까.”
“나, 나는 잘 모르는데요... 다른 사천왕은 아자젤과 친구인 모양이네요...”
“넌 하루종일 뱃속에 처박혀 있었잖아. 마지막으로 햇볕본게 언제쯤인지 기억은 나냐?”
“어... 한 100년 전 정도쯤...”
“하, 진짜 말을 말자.”
고개를 저어 대면서 한숨을 폭 내뱉는 리리스 누나. 지금 하는 소리가 다 들리고 있다는걸 알기는 하나 싶다.
“그러면... 그냥 마왕성으로 바로 직행 한다구요?”
“저렇게나 바라고 있잖아. 거기다가 패배하면 오히려 좋지, 다같이 이런저런거 할 수 있으니까.”
“아자젤까지 아내로 들여 버릴 생각이더냐? 요즘 서큐버스는 무섭구나...”
“당신은 어차피 본처라서 아자젤이 들어와도 첫 번째로 남을거 아냐!”
“에헤헤... 다같이 용사 자지 따먹으면서 임신 섹스 해 버리는 건가... 썩 나쁘지 않은거 같은데...”
“뱃속에 처박혀 있던 새끼는 입 다물고 있어!”
“히잉...”
그대로 고개를 푹 수그러뜨려 버리며 한숨을 내뱉는 테네브리스 누나. 아무래도 한 소리 들어서 풀 죽어 버린 것 같았다.
나름대로 자기들끼리 속삭인다고 하는데, 어설프기만 할 뿐이구만. 괜히 마족은 아니구나 싶긴 했다. 뭔가 뒤틀린 편 이었으니까.
“좋아, 좋아... 그러면... 그냥 바로 가버리는 것인가? 흐음... 이거 참, 뭔가 좀...”
“그렇죠? 그렇지만 다른 방법이 없으니까요. 솔직히 지금 이 광경도 다 보고 있다는거 아니에요?”
“그렇지... 윽, 생각해 보니 끔찍하구나. 왜 이제야 안 거지?”
“지금까지는 당연한 건줄 알고 있었으니까. 거기다 사천왕에게 패배한 용사도 없었구...”
한숨을 폭 내뱉으면서 내게 고개를 슬쩍 돌리는 리리스. 왠지 모르게 나를 한심스러운 눈으로 노려보고 있었다.
하긴, 내가 좀 많이 패배하긴 했지. 그렇다고 해서 저렇게까지 이상한 눈으로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
요켠데 그런 감시 기능이 있어도 굳이 나처럼 줄줄이 패배하는 미친놈은 없었던 탓에, 딱히 신경 쓰지도 않았던 것이다. 여러모로 내가 대단한 거라고 해야하나?
한참동안 쑥덕 거리던 누나들이 갑자기 다짐한 듯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린채 한번씩 끄덕였다. 이내 아리네스가 사뭇 진지하기가 그지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좋아, 그러면... 지금부터는 아자젤에게 대항하기 위한 특별 자지 수련을 시작하겠다. 알아 들었느냐?”
“그냥 따먹고 싶다고 말 하지?”
잠시, 묘한 침묵이 감돌았다. 결국 인정하고서 볼을 붉힌채 고개를 슬쩍 돌려 버리는 누나들.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 저 작자들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변태 같은 년들이었어...!
“후후... 말귀를 알아 듣는구나. 역시 서방님은 달라, 다른 내숭부리는 남자들과 달리 대놓고 안아 달라고 애원하다니 말이다.”
“딱히 애원한 적은 없는데...”
“대놓고 따먹고 싶다느니 어쩌니 하는게 애원하는 거잖아요! 후후, 낭군님이 이리도 솔직하시니 메르는 너무 행복해요!”
그게 애원 하는걸로 들렸다.
뭔가 묘하게 들리는건 당연한 일 이려나. 솔직히 말 하자면 어색하기 까지 했는데.
“저어... 얼마전에 알 낳았는데. 또 알 만들기 섹스 해도 될까?”
그 와중에 테네브리스는 눈치가 있는건지 없는건지, 암만 들어봐도 묘하게 들리는 소리를 하고 앉았다.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지...
“오늘은 하루 쉬자!”
“네...?”
“뭐?”
계속 섹스만 하잖아, 그러니까 하루쯤 쉬는것도 나쁘지는 않을거야.
하지만 다른 누나들의 귀에서는 사뭇 다른 것으로 들렸던 모양이다.
충격을 받은 표정으로, 멍하니 서 있으면서 털썩 주저 앉아 버리는 누나들. 이내 리리스가 내뱉는 말이 참 가관 이었다.
“그치만... 지금까지 너랑 섹스 하는게 낙이었는데. 아기 만들기 없는 하루를 어떻게 버티란 말이야!”
“내가 알게 뭐야! 그냥 버텨 봐!”
보자보자하니 너무하네, 내가 무슨 생체 딜도인줄 아는건가. 진짜 심하잖아! 하루 정도는 참을 수 있을거 아냐!
“크읏... 그, 그치만... 보지에 자지만 못 넣는것이지 않으냐? 그렇지? 마음대로 네 몸을 보고서 자위하는건 괜찮지? 응?”
아리네스는 벌벌 떨리는 목소리로 허덕이면서 내게 묻고 있었다.
이 녀석들, 진짜 제정신이 아니야... 새삼스런 소리지만, 괜히 마물은 아닌 모양이다.
“자, 자위 하는건 상관 없는데... 아, 아무튼 오늘 섹스는 금지야!”
그래도, 괜히 마음 약해지면 안돼. 이 녀석들 내가 섹스 해도 된다고 했다간 진짜 뼛속까지 뽑아 먹어 버릴거야!
실망한 듯 풀죽어 있는 누나들의 표정이 나름 볼만했는데. 한숨을 폭 내쉬면서 아쉬운 듯 내 쪽을 들여다 보는게 참... 뭐랄까...
진짜 개변태 같애.
“모... 몸 만지는건 괜찮은데. 아무튼 자지 넣고 임신 섹스하는건 금지야!”
조금 마음이 약해진 탓에 몸에 손 대는건 괜찮다고 했는데. 이거 지금 생각해 보면 큰 실수 아니었나 싶다.
“흐으음... 몸을 만지는건 괜찮구나?”
리리스가 기어코 뭔가 잡아낸 듯 방긋 웃으면서, 슬그머니 내 뒤로 다가왔다. 그리고는 제 품에 와락 끌어안은채, 귀를 앙 하고 물면서 속삭였다.
“그러면, 네가 따먹히고 싶다고 애원할 때까지 마음껏 능욕하면 되는거겠네?”
꿀꺽 침을 삼키면서, 두근두근 뛰는 가슴이 천천히 잦아 들어가는게 느껴졌다. 방금 내가 무슨 소리를 한 건지 그제서야 깨달아 버렸으니까.
지금 자지 넣는거 빼곤 다 해도 된다고 한거야. 히읏... 차라리 임신 섹스 하면 나을텐데, 끝까지 손대중 하면서 능욕 할 생각으로 가득한거야.
알아서 사정관리 해 달라고 부탁 한 거나 다름 없는데. 꿀꺽 침을 삼키니, 누나들이 어느샌가 내 앞에 다가와 있었다.
따끈따끈한 체온에 몸이 스르르 녹아 내리는 것만 같았다. 후우 하고 한숨을 내뱉고서 안타깝게 올려다 보는 것 빼고 할 수 있는건 없었다.
헤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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