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3화 〉 보다못한 마물 누나들의 주인공 자지 훈련!
* * *
바들바들 떨면서 가슴에 머리를 파묻은채, 까끌까끌거리는 혀에 자지를 맡겨놓은 꼴을 가만히 지켜보면서 한숨을 내뱉는 리리스.
아마 내가 드럽게 약해 보이는 거겠지. 그치만... 이렇게 강간 당하고 싶은걸!
솔직히 저 녀석들 눈으로 보면, 심하게 한심해 보이지 싶다. 지금도 고양이떼 조차 못 이겨서 이렇게 엎어져서는 자지 물리고 있으니까.
“우웅... 너희는 누구냐? 서큐버스에 래빗이라니, 솔직히 만나기 어려운 조합인데 냐아”
“니들이 자지 물고 있는 꼬맹이 동료다 새꺄. 그러니까 놔 주지 그러냐?”
“시른데! 이 꼬맹이 자지젖 퐁퐁 솟는거 너무 맛있단 말이다냐!”
라고 하면서,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 주는 센리 누나. 헤으응....
“그으... 놓아 주지 않으면 곤란한데요. 서방님은 선택받은 용사라서...”
잠시, 미묘한 침묵이 내려 앉았다.
그 자리에 있는 고양이 떼 전부가, 일제히 내게 눈을 돌리는 묘한 광경에 가만히 가슴에 머리를 묻고 있는 나도 조금은 무서워 질 지경 이었다.
“이게... 용사?”
앗, 방금 말이 되는 소리냐고 묻는 것 같았어. 용사 치곤 좀 약해 빠지긴 했지만, 사실 꽤 강한 편인데. 거기다 마법도 쓸줄 아니 사천왕이나 마왕쯤은 그냥 한방에 전기구이로 만들어 버릴 수 있구만,
“진짜 용사냐? 그 전설속의 선택 받은 용사?”
“그읏... 아, 아마도...”
고개를 붉힌채 고개를 휙 돌려 버리니 귀엽다는 듯 방긋 웃으며 볼을 콕콕 찌르는 센리 누나. 이윽고 다른 고양이 누나들이 슬쩍 뒤로 물러나고 누나가 나를 풀밭에 내려 주었다.
“그럼 어쩔 수 없지. 선택받은 용사님 이니까, 멋대로 우리가 갖고 노는것도 좀 그렇구... 놔 줄 수밖에 없잖냐.”
의외로 순순히 풀어주는데. 보나마나 내 주기 싫다고 싸울줄 알았더니. 아무렇지도 않게 놓아줘서 어색할 지경 이었다.
“잠깐만... 그렇게나 해 댔는데 어째서...”
“그치만, 선택받은 용사라면서?”
“그으... 용사니까 놓아주면 안되는거 아닌가?”
“응? 무슨 바보 같은 소리냥?”
고개를 갸웃하며 어이 없는 듯 살살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그녀. 이윽고 귓가에 슬그머니 다가와서는 속삭이듯이 내게 말해 주었다.
“네가 진짜 선택받은 용사면, 마물을 전부 임신 시켜 버리는게 임무니까. 냐하핫...♥”
“우리 전부 자궁에 큥큥 정액 넣어 줬으니. 아가방이 용사님 자지즙으로 꽉 차버렸다 냐아.”
“그러니까, 놓아 줘야겠지. 어쩔 수 없잖냐.”
슬쩍 내 등을 떠밀어 버리는 누나들. 약간 아쉬운 듯 하면서도, 한숨을 폭 내쉬는 것이 아무래도 더 따먹고 싶은게 분명했다.
“으읏... 뭔가 이상해.”
어느새 둘의 앞에 다가갔더니, 내 손을 곡 붙잡아 주는 메르 누나. 슬쩍 뒤를 돌아다 보려고 하는데, 갑자기 센리가 손을 흔들면서 뒤에서 발랄하게 외쳤다.
“그치만, 나중에 아기 낳으면 너한테 데려갈게! 우리 아가 처녀는 네가 떼 주는 거다냐!”
또각 또각,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서 등 뒤로 들려오는 냥냥 거리는 고로롱 거리는 소리에 어이가 날아갈 뻔 했다.
대체 자기 애 처녀를 왜 떼달라고 하는거야... 마족들은 진짜 그게 당연한 건가?
딱히 근친 취향은 아닌데. 굳이 저런 말을 해 대니, 나중에 벌어질 일이 좀 무섭다고 해야하나.
그런데, 메르가 오늘따라 손을 꽉 붙잡고 있는 것 같았다. 리리스의 시선이 조금 차가운 것 같기도 했구, 뭔가 대단히 기분나쁜 일이 벌어진 것처럼. 아무말 없이 계단을 오르기만 할 뿐이었다.
단단히 잘못됐다는걸, 겨우 알아 차릴 수 있었다.
어둑어둑한 술집의 한 구석에 앉아서, 한마디 말도 없이 나를 노려 보는 둘.
여전히 희한하게 살갗에 달라붙는 옷을 입고 있어서, 어쩐지 야해 보이는건 여전한데. 머리 위에서 어렴풋이 비쳐오는 등불이 살짝 퇴폐적인 느낌을 물씬 풍기고 있었다.
리리스와 메르와 함께, 마을로 돌아왔을때는 어느새 해가 다 졌을 무렵 이었으니까. 오랜만에 내가 한끼 쏘겠다고 했더니 애를 데리고 술집에 오는건 대체 뭔지...
거기다 사람은 하나도 없구, 왠지 어색한 분위기만 가득한 묘한 광경 이었다.
“리리스, 메르도 그렇고 오늘 무슨 일 이라도 있어...?”
그래서 조심스럽게 물어 봤더니, 갑자기 손뼉을 한번 짝 하고 치는 메르. 틈새가 스르르 열리더니 안에서 풍성한 꼬리가 튀어 나왔다.
“으엑... 무슨 일이더냐? 이런 오밤중에 불러내다니...”
난데없이 튀어나온 마족에 놀랄만도 한데, 주인은 별 말도 없이 이 광경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아니, 자세히 보니 등에 왠 날개가 달려있... 마족이구나.
허, 세상에나. 마족을 그렇게나 싫어하는 것 같더니 제국 안쪽에 마족이 아예 술집 차리고 있네.
아리네스가, 슬쩍 틈새로 고개를 들이밀더니 바닥에 네 발로 능숙하게 착지했다. 언제나처럼 속이 훤히 비치는 하얀색 원피스를 입은 채 였다.
솔직히 저거, 다 벗고 있는 것 보다 더 야한데. 본인은 알고는 있으려나...
“오호, 낭군님이 있는데 이 몸을 부르다니. 아무래도 무슨 일이 있는 것 같구나. 갑자기 왜 이 몸을 소환했는고?”
언제나처럼 묵직한 가슴을 자랑하듯이 들이대며, 내게 가까이 다가오는 그녀. 등 뒤로 폭신폭신한 꼬리가 은근슬쩍 몸을 포옥 끌어 안는 것 같았다.
앗... 이거 따뜻한게 좋아.
“별거 아니고, 서방님께서 자꾸 패배 하시는 지라. 아무래도... 약간의 훈련을 해야 할 것 같아서요.”
“훈련?”
“훈련? 갑자기?”
난데없이 훈련이라니 내가 얼마나 강한데!
그런데, 아리네스가 고개를 갸웃 하며 말 하는 꼴이 가관이다. 그대로 나를 가만히 들여다 보니 끄덕끄덕 하며 이러는 것이다.
“하긴, 낭군님은 용사 치고는 심하게 약해 빠지긴 하지.”
“맨날 패배해서 따먹히기만 하니까. 저게 어딜봐서 용사야, 걸어다니는 임신 자지지.”
매도가 너무 심한데. 그 와중에 은근슬쩍 내 곁에 다가와서는 귓가에 나직하게 속삭이는 메르 누나.
“허접♥ 맨날 패배하기만 하구♥ 어떻게, 그렇게 지기만 할 수가 있어요? 아무리 서방님이라고 해도 너무한데. 용사 그만두고 그냥 다같이 아기 만들면서 사는건 어때요?”
유혹하면서 가랑이에 손을 가져다 대기까지. 귓가에 숨을 불며 달짝지근한 속삭임을 흘려 넣었다.
“그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구나. 그냥 용사 따위는 포기하고 이 몸의 마을에 와서 같이 아기 만들기나 하며 살자꾸나. 평생 먹여주고 재워 줄 수 있으니 말이다.”
솔직히 말 하자면, 너무 솔깃해지는 유혹이라서 버틸수가 없는데. 아리네스 눈나와 같이 여우 마을에서 매일같이 아기 만들기 하며, 성욕 식욕 수면욕만 채우면서 사는 삶이라니.
진짜 나쁘지 않아.
하지만... 그치만, 나는 온갖 마물 누나들의 보지에 따먹혀 보고 싶은걸! 그걸 위해서 일부러 이러고 있는데, 이제 와서 이런 유혹에 넘어가 버리면 뭔가 그렇잖아!
“싫어.”
그래서 단칼에 거절 해 버렸다.
“어째서?”
“나는 용사니까. 마왕을 처치하기 위해서 용사가 됐는데, 그러기 위해서 마을을 떠났는데. 이제와서 포기하는건 말도 안돼잖아. 사람들을 위해서... 싫어도 앞으로 나아가야지.”
어쨌든 이 녀석의 설정은 약한 주제에 용사로 선택받아 마을 바깥으로 쫓겨나서 마왕을 처치 함으로서,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거니까.
물론 속에 들어차 있는 나라는 녀석은 그저 따먹히고 싶어 할 뿐이지만.
근데, 어째 분위기가 영 희한하다. 이 녀석들, 묘하게 감동 받았다는 듯 나를 보고 있었으니까.
“서방님의 다짐이 그렇게나 대단한 줄은 몰랐어요. 지금까지는 그저 용사가 뭔지도 모르고 나아가기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앗, 미안 솔직히 따먹히고 싶을 뿐이야.
“흐음... 그렇다면 어쩔 도리가 없구나. 이 몸이 계속해서 도와주는 수 밖에.”
라고 하면서, 가슴을 자랑스럽게 펴는 아리네스. 그 와중에 리리스는 묘하게 의문스러운 듯 고개를 갸웃 거리고 있었다.
“근데 그렇게 약해 빠져서 어떻게 마왕을 물리치겠다는 거야?”
앗... 의외로 팩트 폭력. 근데 그렇게 약하지는 않은데.
일부러 따먹히는 거지, 마음만 먹으면 눈앞에 있는 셋 정도는 충분히 구워 버릴수 있으니까.
가만히 나를 들여다 보고 있던 리리스는, 결국 침묵을 깨며 내게 말 했다.
“그러면, 훈련 받아야겠지?”
근데... 음흉하게 보이는건 어째서인지 싶어. 뭔가... 수작을 부리고 있는 것 같은데.
“혹시나 모르니까. 쉽게 사정하지 않게, 여자 보지에 제대로 저항 할 수 있는 튼튼한 자지로 훈련 시켜야지.”
“아, 저는 지금이 딱 좋은데요. 븃븃 자궁에 정액 잔뜩 넣어주면 따뜻한게 행복해 지니까요...♥”
“자네들 지금까지 낭군님과 몇 번이나 아기를 만든건가?”
그리 물어보자, 어깨를 으쓱 하는 둘. 너무 많아서 그걸 다 기억하는게 어려울 지경 이었다.
쯧 하고 혀를 차면서 고개를 돌려 버리는 아리네스가, 작게 혼잣말 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 참에 나도 자지 훈련에 동참해야 하나... 너무 오래 떠나 있었으니...”
내 쪽을 흘겨 보면서 입맛을 다시며 은근슬쩍 꼬리에 몸을 파묻게끔 하는 그녀. 따먹을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한게 분명했다.
“그, 그럼... 내일부터 시작하자. 훈련.”
“그래요, 엄청 힘든 훈련이 될테니까. 단단히 마음을 굳게 먹어 주세요 서방님!”
언제나처럼 활기차게 외치며, 나를 꼬옥 안아주는 메르누나. 폭신폭신하고 부드러운 느낌에 홀딱 빠져 버릴 것 같은데.
눈을 마주 봤더니, 정욕에 흠뻑 젖어 있는게 보였다.
이 녀석, 말은 그렇게 하지만 따먹을 생각으로 가득 차 있는게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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