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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렙 용사님은 패배 중독자-45화 (45/94)

〈 45화 〉 토끼굴 차원

* * *

왠지 사당 안에서는 침묵만 내려앉아 있을 뿐 이었다. 누구도 말 한마디 하지 않은채, 입을 꾹 다물고서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고 있을 뿐이다.

서늘하다 못해 어색하기 까지 한 광경. 그런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입을 연 것은 메르 누나였다.

“저어... 너, 너무 쪽팔려 할 필요는 없잖아요? 그렇죠?”

“누나... 그냥 입 다물고 있는게 좋을거 같은데.”

암만 그래도 양쪽 부랄에 키스를 하면서, 맹세까지 했다고 하면 쪽팔릴 수 밖에 없으니까.

처음에는 분위기를 차는 바람에 아무렇지도 않게 해 낸 것 같지만 그렇게 달아 오른 분위기는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부랄에서 입술을 떼자 마자, 갑작스럽게 몰려온 수치심에 둘은 곧 얼굴을 새빨갛게 붉혀 버리고 만 게다.

아마 리리스와 아리네스가 외웠던 맹세가 문제였던 거겠지. 제 보지가 마를 때까지 내 자지만을 넣겠다니. 솔직히 좀 이상하잖아!

한동안 나도, 누구도 말 한마디 못한채 얼굴을 붉히고만 있었다. 달아오른 분위기는 순식간에 식어 버리고, 현자타임이 맹렬하게 와 버린 탓 이었다.

“그, 그대여? 그으... 좀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말아다오. 이게 뭐냐... 일종의 의식 같은것인데, 조금 분위기를 타 버리는 바람에...”

창피 한 것은 아리네스도 마찬가지인 듯, 쫑긋 서 있던 귀가 축 늘어진채로 한숨만 겨우 내뱉고 있을 뿐 이었다.

“솔직히 너도 좋잖아! 그, 그렇지?”

“뭐? 어음... 조, 좋긴 좋은데... 솔직히 부랄 키스는 좀 예상 못했다만.”

“읏...”

뒤늦게 부끄러워 하며 고개를 휙 돌려 버리는 리리스. 하지만, 곧 그녀의 수치심은 짜증이 되고 말았다.

“그... 그치만! 그럴수도 있는거 아냐! 여기에 빌어먹을 음문 이나 붙여 진채로 며칠동안 방치 됐는데! 부랄 키스 정도로 넘어간게 차라리 다행이지!”

“개소리인거 아시죠?”

“넌 입 닥쳐! 래빗주제에!”

곁에서 딴지를 거는 메르에게 짜증을 내지만, 메르는 워낙에 어른 스러운 성격인지라 오히려 묘한 비웃음만 흘려 버릴 뿐 이었다.

“으읏...! 비웃지 마! 젠장, 나, 나, 나도... 소, 소, 솔직히 좋았지만... 그, 그게 나쁜건 아니잖아!”

하지만, 썩 나쁘지는 않았던 듯 다시 내 나신을 들여다 보는 리리스는... 으음, 솔직히 좀 귀여운데.

“괜찮으니 걱정하지 마라. 가끔 분위기에 홀려 버리면 실수 할 수도 있지 뭐.”

그래봤자 부랄에 키스 해 버린건 달라지지 않지만.

그리 생각하며 리리스의 머리를 살며시 쓰다듬어 주는데, 이번에는 짜증 내지도 않고 내 쓰다듬을 받아 들이며 고개를 푹 수그려 버릴 뿐 이었다.

으음... 이거 진짜 나쁘지 않은 거 같은데?

그때, 짝­ 하고 한번 박수 치는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옆으로 휙 돌려보니 아리네스가 못내 멋쩍은 미소를 지은채 손뼉을 치고있었다.

“자아, 그, 그럼... 일단 이쯤에서 끝내자꾸나. 언제까지나 여기 있을수도 없는 노릇이고. 나도 일이라는게 있으니까!”

“일? 서류작업은 전부 니 부하 시키는 주제에 뭔 일?”

“그대는 눈치가 더럽게 없구나. 죽고 싶지 않으면 입 다물고 있거라.”

“칫...”

혀를 한번 차면서 제 나신을 가리며 고개를 돌려 버리는 리리스. 솔직히 묘한 안타까움 마저 느껴질 지경 이었다.

레벨 1 낮은게 뭐가 대수라고 저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건지. 우리 리리스 임신해줘!

그렇게, 미묘하게 어색한 분위기가 한동안 계속 이어졌다.

깨져 버린 것은 아리네스가 제 손가락을 한번 딱­ 하고 튕겼을 때 였다.

방 안에 감돌던 끈끈한 기운이 스르르 사라지고 시원스러운 공기가 밀려 들어왔다. 메르는 연신 갸웃대던 고개를 멈추고 숨을 크게 들이 쉬었다.

“후우우...! 이제야 좀 공기가 깨끗해 지네요. 여우 언니의 마력 때문에 얼마나 숨이 막히던지, 하마터면 죽을 뻔 했다니까요.”

“그대들은 내게 일부러 이러는 건가?”

결국 못 참겠는지 한마디 내뱉는 아리네스. 하지만, 리리스도 메르도 그녀의 말을 무시한채 웃고만 있을 뿐 이었다.

“뭐... 갑자기 왜 그러는 게냐!”

“할망구 냄새가 너무 나서 못 참을뻔 했다는 거에요.”

“래빗 주제에 말은 잘 하네!”

그리 말 하며 메르에게 어깨동무를 하는 리리스는, 솔직히 말 해서 좀 심술궂어 보였다.

“크읏...!”

그 와중에 아리네스는 자기가 이 중에서 제일 늙었다는게 어지간히도 마음에 걸리는 듯, 바닥에 털썩 주저 앉아 버리기까지.

물론, 나는 저 누나들의 싸움에 말려 들 생각이 없었다. 괜히 한마디 했다가는 여기서 겁탈 당할지도 모르니까.

거기다 이 마을의 안개를 유지 시키는건 아리네스인 듯 하니, 괜히 헛소리 하면 이 지겨운 마을에서 계속 여우 누나들과 떡치며 살아야 할 지도 몰랐던 탓이다.

아니, 솔직히 나쁘지는 않지만...

그래도 내 목표는 누나들에게 역강간 당하는 거니까!

여기서 붙들려 버리면 내 목표인 마물 누나들에게 강간 당하기가 끝나 버린다. 그 꼴이 나면서 까지 이곳에 머물고 싶지는 않았다.

사당 구석에 놓여 있는 옷을 대충 걸쳐 입고, 아리네스를 놀리고 있는 둘에게 다가갔다. 일 하느라 바쁘다는 사람을 굳이 끌고 갈 필요는 없겠지.

그리 생각하며, 리리스의 손을 마주 잡는다.

“응? 너 갑자기 왜...”

“왜기는, 여기서 나가야 할 것 아닌가?”

왠지 모르게 묘한 분위기로, 메르가 고개를 갸우뚱 하고 있었다. 그리고는 이내, 밝은 표정을 지은 채 그녀가 내게 이리 말 하는 게다.

“역시, 서방님은 저희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변태 같은 분이시네요!”

“무... 뭐?”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방긋 웃으며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 마냥 고개를 갸웃 하는 메르의 모습이, 왜 그렇게 소름 끼쳐 보였던 건지.

설마하니 내 정체를 알아 챈건 아닌가 싶어서 조금은... 조마조마 했다.

“그럼, 출발하죠 서.방.님♥”

“으으읏...! 나, 나도! 나도 같이 다니고 싶어! 나도 팔짱 끼고 싶어!”

“그럼, 일이나 마치고 오던가요. 메롱~”

“이익...! 래빗 주제에!”

“뭐래 늙어빠진 할망구가. 보지 즙이나 닦고 기다리란 말이야!”

그리 말 하며 냅다 나를 와락 끌어 안는 리리스, 그리고 메르가 갑자기 손을 위로 뻗더니 뭔가를 중얼 거렸다.

나지막하게 들리는 노랫가락 같은 것이 방 안에 울려 퍼졌다. 꼬리를 활짝 펼치고서, 천천히 성난 듯 내게로 다가오는 아리네스를 보며, 리리스는 비웃음을 흘리더니 말 했다.

“그럼 다음에 보자 늙어빠진 할망구야!”

“야!!!!!”

휙­ 하고 냅다 뒤로 누워 버린다. 순간 등이 리리스의 가슴에 닿는 것이 아니라 아래로 훅­ 떨어 지는것만 같았다.

어? 이거 뭐지?

마치, 저 아래로 계속해서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 그렇게 나는 아래로, 아래로, 중력에 몸을 맡긴채 저 나락을 향해서...

“야 이 개새끼들아!!!!!!!”

저 위에서 들려오는 아리네스의 달짝지근한 목소리가, 오늘따라 더 날카롭게 들렸다.

익숙한 폭신함과, 익숙한 쾌감. 아랫도리가 아릿 한 것이 무슨일이 벌어지는지 알 것 같았다.

그대로 계속 떨어졌는데, 아무래도 여기는 메르가 만든 주머니 차원인걸까. 그렇게 계속 떨어지다 보니 까무룩 잠에 든 건지, 아니면 계속 추락하다 그만 기절 해 버린건지 모를 지경 이었다.

츄웃­♥ 츗­♥ 쪼옥­♥

쥬웃­♥ 쯋­♥ 츗­♥ 츗­♥

슬슬 정액이 밀려 올라오는게 느껴졌다. 살며시 눈을 떠 보니 이부자리가 불룩한 데다가 마구 흔들리고 있었다.

이거 보나마나 그거지?

꿈틀꿈틀 거리는 이부자리 아래서 느껴지는 미적지근하고 촉촉한 감촉, 뭔가가 자지를 열심히 물고 빨고 핥아 대고 있었다.

후우... 이제 와서는 적응 해 버릴 지경이어서, 아무렇지도 않게 이불을 옆으로 들춰 버린다.

그러자 드러난 것은 역시나, 메르와 리리스가 내 자지를 입에 물고 열심히 혀를 놀려 대는 장면 이었다.

“웃...♥ 서방님? 이제 깨셨나요오...♥”

“히힛...♥ 너, 떨어지다 기절 해 버려서, 엄청 놀랐다구...♥ 근데 자지 안 씻었구나? 냄새가 구려서 더 조아...♥”

돌시에 자지에 입을 맞춘채로 마구 혀를 얽어대고 있었다. 솔직히 이제 와서는 좋기는 한데 좀 지겹기도 하고 그렇다.

약간 멍한 표정을 한 채로 냅다 둘의 머리채를 휘어 잡았다.

“읏... 뭐, 뭐하는 거에요!”

“야 너 선 넘는... 우읏...♥”

냅다 둘의 고개를 자지에 밀어 붙여 버린다. 눈을 꼭 감은채로 숨을 내뱉으며 밀려오는 정액을 그대로 사정 해 버린다.

븃­ 븃­ 뷰르릇­♥

“우읏...♥ 흐으으...♥”

“케엑...♥ 헤으응...♥”

강제로 내 자지를 입에 문 채 정액을 입에 받아 들이면서도, 둘은 내 손을 떨치려 하지 않았다. 솔직히 그리 힘 주고 있지도 않으니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내 칠수 있을텐데...

이 녀석들 마물 치고는 너무 착한거 아냐?

꿀렁­ 꿀렁­ 대며 나오는 정액을 남김없이 둘에게 먹여 준 뒤, 손을 떼었다. 그대로 아무렇지도 않게 팔을 뒤로 놓고서 한숨을 폭 내쉬었다.

“너어... 이젠 아주 적응 해 버렸구나아...♥”

“앗...♥ 그치만, 이것도 나쁘지 아나요 서방니임...♥”

그렇게 말 없이 손을 놓아 버렸는데도, 둘은 내 자지를 물고서 혀로 핥아 대기에 여념이 없었다.

츄릅­♥ 쮸웃­♥ 츕­ 츕­♥

쪼옥­♥ 쮸우웃­♥ 쮸웁­♥ 쯉­♥

고요한 방 안에 울려 퍼지는 열심히 자지를 물고 빨아대는 소리. 그 안에 섞여있는 메르와 리리스의 나지막한 신음소리와, 마물 특유의 달콤한 체취까지.

역시, 천국이 있다면 이런 곳이 아닐까. 매일 모닝 펠라 해 주는 누나들이 있는 이세계 라니, 솔직히 쩔잖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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