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화 〉 레벨 드레인 구간 : 여우의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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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이걸 잊고 있었을까.
이 게임에는 레벨 드레인 이벤트가 존재한다. 정확히는 마왕이나 적대적인 마물에게 레벨을 빨려서 강화시켜줄 바에야 다른 마물에게 착정당함으로서 레벨을 의도적으로 낮추는 구간이라고 해야겠다.
그 이벤트가 등장하는 곳은 초반부에 레벨이 적당히 모이는 구간 이었다.
아마, 첫 번째 마을을 넘기고 던전을 클리어 할 때 쯤이겠지. 그러면 곧 공간의 사이에 있다는 설정의 산장이 하나 나오는데. 그곳에서 레벨 드레인 이벤트가 해금 되는 것이다.
아마, 그 구간이 지금 이거겠지.
금발의 여우 누나가 멍하니 젖은 눈으로 내 자지에 혀를 기고 있었다.
츗 츗 츄릅♥
그녀의 곁에 앉아있는 은발의 은여우 꼬마 아이... 말이 꼬마 아이지 사실상 나이만 해도 수백살은 먹은 할머님 이시다.
그 아이가 나와 입을 맞추면서, 열심히 제 보지를 어루만지고 있다.
찌걱 찌걱 거리는 야한 소리가 온 방에 울려 퍼지고 있었다.
“아아앗... 이런 자지를 입에 물 수 있다니, 나아... 너무 가슴이 두근거려어...♥”
녹진녹진하게 녹아 버린 목소리로 그리 속삭이며 내 뒤에 등을 기대고 앉아 침대 역할을 하는, 붉은 머리의 불여우 누나.
“흐읏... 조, 좀... 빨리잇...”
“아앗, 안됩니다 서방님. 이곳에 들어 온 이상 모두를 임신 시키셔야 나갈 수 있거늘, 어찌 벌써부터 가버리시려 하십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달아 올라서 제 자궁에 아기씨를 뿌려 주시지요...♥”
열심히 자지 기둥에 혀를 기고 있던 금발의 누나가, 내 귓가에 속삭였다.
그렇다, 이곳은 여우 팩션의 레벨 드레인 마을 이었던 것이다.
멋모르고 산장에 발을 들인 모험가를 납치해서, 마구 윤간하는 컨셉인 듯 한데.
나는 아무래도 이 여우들의 신에게 선택받아 이런 순애 섹스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았다.
아마, 그 신이라는건... 아리네스 겠지만.
“자아! 어서, 시작합시다 선택받은 자여!”
그 한마디와 함께 자지의 사정감을 풀어 버렸다.
퓻 퓻 하고 꽤나 자그마하게 정액이 새어 나오는 것을 보며, 내 주변에 둘러앉아 있는 여우들의 꼬리가 미친 듯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근데 한가지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 이 구간이 한번 들어오면 이 여우들의 허락 없이는 나가는게 불가능 하다는 거려나.
그러니까, 나는 이 마을에 있는 모든 여우를 임신 시켜야 한다.
까놓고 말 해서 개꿀이었다.
일이 어쩌다 이 꼴이 됐더라... 솔직히 그 산장에 발을 들인 것부터 단단히 잘못된게 분명했다.
“저기... 서방님? 그런데 이곳, 뭔가 이상합니다만. 마치 공간이 격리 되어 있는 느낌이어서...”
메르는 안절부절 못하며 산장 안에 들어와서 사방을 휙휙 둘러보고 있었다.
의외로 안은 아담한 것이 썩 나쁘지 않았다.
바깥에서는 좀 좁아 보였는데 안은 희한하게도 그럭저럭 큰 편이었던 것이다.
위층에 큰 방 두 개가 있는 산장. 주인은 눈앞에 있는 두 모녀인 듯 했다.
허리께 까지 내려 온 긴 금발의 여인과 그녀를 꼭 닮은 자그마한 금발의 소녀였다.
“저어... 사흘 정도만 묵고 가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어머나, 괜찮고 말구요. 이곳은 이방인 들에게 언제나 열려 있는 곳 이랍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아요.”
혹시나 싶어 물어 봤더니, 흔쾌히 좋다고 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에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왔다.
혹시나 마물을 둘이나 데리고 다녀서 쫒겨나지 않을까 걱정 했던게다.
“그래도... 저희가 모시는 신의 법률 때문에. 남녀는 따로 자야 합니다.”
“방금 말 했잖아. 뭐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자꾸 씨부리냐?”
“말이 조금 심하시네요. 서큐버스라서 그런가?”
방긋 웃으며 일침을 박는 메르를, 리리스는 슬쩍 눈을 돌려 무시 해 버렸다.
정말이지, 저 둘은 내 자지를 물 때가 아니면 항상 싸우는거 같은데. 역시나 마물은 자지가 아니면 말을 듣지를 않는건가 싶다.
“그럼, 방을 한번 둘러보고 오세요. 자꾸 싸우면 저도 곤란하답니다.”
그리 말 하며 방긋 웃어보이는 여주인님을 보시라! 저런 둘 과는 차원이 다른 마망력까지!
아... 메르의 마망력이 초월적이긴 하니까 그건 제외.
리리스는 툴툴 거리며 위로 성큼성큼 올라가 버렸고, 메르는 왠지 모르게 사방을 휙휙 둘러보다가 고개를 갸웃 거렸다.
마치 뭔가 이상한 것이 있는 것 같았다.
“저어... 메르? 왜 그래?”
“그게... 이곳에 들어왔을 때 틈을 느껴서요.”
“틈?”
“공간의 틈... 이라고 해야 하나? 꽤 고급 마법인데, 저희 종족이 아니면 잘 건드리지도 못하는 거라서... 하긴, 그런 마법이 이런 곳에 걸려 있을 리가 없지요.”
그리 말 하며 활기차게 웃어 버리는 메르. 하지만, 여전히 묘한 의심은 거두지 않은채 고개를 갸웃 거리고 있었다.
뭐가 이상한가? 그리 생각하며 메르의 뒤를 따라갔다.
위층에는 방이 두 개가 있었는데, 방 하나는 꽤나 넓은 편에 퀸 사이즈 침대가 놓여 있었다. 아무래도 여자들이 묵는 방 인 것 같았다.
꽤나 발랄하게 생겼으니까.
“저어... 그럼 저는 어디서...”
“옆방에서 지내면 된답니다.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 설마 별 일이나 있겠습니까?”
그리 말 하는 금발 누나는, 내 손을 마주잡고서 둘이 들어간 방의 옆에 있는 조그만 방에 데려가 주었다.
문득, 이거 어디서 많이 봤다는 느낌이 들었다.
으음... 뭐랄까. 이 게임에는 일종의 레벨 드레인 구간이 있었으니까.
말이 레벨 드레인이지 사천왕 같은 적에게 레벨을 너무 많이 뜯겨서 엔딩을 못 보는 참사를 막으려고, 강제로 레벨을 뜯어가는 구간에 가까웠다.
물론 주기적으로 레벨을 빼 줬다면 별 일없이 넘어가지만... 나는 아마...
그러고 보니 그 이벤트도 산장에서 시작하지? 현실과 격리 되어 있는, 각 종족의 잡몹들이 모여있는 마을에 가서 마구잡이로 임신 섹스를 한다는 컨셉 이었는데.
아, 잠깐 그럼 설마.
“저, 잠깐 누나 들한테 할 말이 있는데.”
“미안하지만 이미 늦었어, 오빠.”
아이의 목소리 치고는 몹시도 농익은 한마디와 함께, 갑자기 코에 달콤한 향이 풍겨 왔다. 왠 손수건이 코를 틀어막고 있었다.
이내 띠링 하고 눈앞에 알람창이 떠 버렸다.
[특수 이벤트 : 여우 마을 임신 대작전!]
[은여우의 수장이 당신을 기절시키고, 잡아가서 마을을 부흥 시키려고 합니다. 받아 들이시겠습니까?]
[주의 : 한번 시작하면 임무를 마치기 전에는 나올 수 없습니다.]
않이 싯팔 당연히 받아 들여야죠!
그래도 예기치 못한 것 마냥 있는 힘껏 달콤한 향을 빨아 들였다. 이내 한번더 띠링 하고 머릿속에 알람음이 울리더니...
[은여우 마을 촌장이 당신에게 상태이상 : 마비, 수면을 부여 했습니다.]
온몸에 힘이 쭉 빠져 버렸다. 의외로 상냥하게 등을 잡히며 그대로 풀썩 쓰러져 버린다.
“냐하하! 제대로 걸렸구나!”
“오오... 꽤 괜찮은 몸 이로고... 꽤나 먹음직스러워 보이는데.”
“그럼, 시작합니다. 신관님.”
“그러자꾸나.”
이내 질질 끌리듯 나를 끌어 안은채로 방 안에 끌려 들어가 버렸다.
저 멀리서 누군가의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뭐 하는 짓거리야! 내가 누군줄 알고! 손 떼 이 짐승 새끼들아!”
“호에엑... 여우 시러여! 으아앙!”
아, 이런... 메르는 여우가 그렇게 싫은가.
그리고 정신을 차리니 이 꼴이 되어 있는 것이다.
알몸이 된 채로, 마구 여우 누나들에게 유린당하자 자지를 핥아 지는 꼴 이라니...
거기다, 방금전에 그 금발녀는 마법으로 분장한 은여우 인 듯 했다. 뭣하러 변신 한 건가 싶은데, 솔직히 금발일 때 보다 은발인게 훨씬 이쁜걸...
그녀가 내 귓가에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여느 여우들과 달리 꽤나 차가운 음성이었다.
“자아, 이제 도련님이 어찌 되실지 아십니까?”
“그,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후후... 모를 수 밖에요. 이곳은 여우들의 마을이니. 당신은 저희희 신께 선택받아 이곳에 온 것입니다. 이 마을의 여우 모두에게 아기씨를 뿌려 주기 위해서요.”
살살 자지를 쓰다듬으며, 귓가를 핥짝 한번 핥아 주는 누나. 그러면서, 슬그머니 목덜미에 입을 맞추더니 살짝 눈을 올려다 보았다.
오른쪽에 누워 있던 여우 소녀가 유두를 입술에 물었다. 그리고는 혀를 굴려 살살 간지럽히더니 혀를 떼고는 속삭였다.
“히히, 너는 이곳에 있는 모두를 임신 시키기 전에는 아무데도 갈 수 없어. 그 여자들도 마찬가지고. 아아... 우리 마을도 마침내 아이를 갖게 되는 것이야!”
“그, 그럼... 모두 임신 시키면 나갈 수 있는거야?”
“그렇지요. 말이 잘 통하는 군요.”
“하지만, 한가지 조건이 있어.”
“뭐, 뭔데요?”
조건? 갑자기 뭔 조건? 임신 만으로도 탈출 조건은 충분하지 않나?
그런데, 그 조그만 소녀의 입에서 나온 소리는 나름 가관이었다.
“그게... 시, 실은... 오늘부터 축제 일 인지라.”
“축제...? 그게 왜?”
잠시, 그 자리에 있는 여우들중 누구도 입 하나 벙끗 하지 않았다. 그저 얼굴을 붉힌채로 고개를 휙 돌려 버릴 뿐 이었다.
그런데, 내 뒤에서 날 안고 있던 불여우 누나는 조금 달랐던 모양이다.
“여름은 더우니까! 춪제때는 다들 홀랑 벗기로 했거든! 그거 법이라서 어기면 감옥 가는거야!”
잠깐, 뭐?
“홀랑... 벗는다구요?”
하도 어이가 없어서, 멍하니 보고만 있는데 이내 은여우 촌장님이 말을 내뱉었다.
“그, 그러니까... 당신도 같이... 이, 이건 법이니까!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아니, 나는 왜요!”
“그리고... 히히, 길가에 있는 모두가 네 씨를 원히니 아무데서나 마구 박아 버리는 게다. 여우들이 보는 앞에서 떡치는 꼴을 보이면 재밌지 않겠느냐?”
방금 얼굴을 붉히고 있던 소녀가 아무래도 제일 변태인 것 같았다. 대놓고 노출 플레이를 하자고 꼬드기고 있으니,
“뭐, 별 상관 없잖아? 어차피 전부 애 갖자고 하는건데. 마을 언니들도 전부 좋아할 거고. 히히... 너도, 사실은 좋으면서,”
“무슨 소리야! 난 그딴거에 동참 할 생각 없다구! 알몸으로 온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아무하고나 떡치라니! 그딴게 어딨어!”
아니, 사실 좋은데! 대놓고 알몸으로 돌아 다니면서 아무한테나 박아도 된다니! 게임에서도 이런 이벤트는 없었는데!
“아앙~♥ 자지는 이렇게 발딱 세워 놓은 주제에 말이 많구나~♥”
그리 말 하며, 은발의 여우 소녀가 갑자기 내 자지에 제 고개를 들이 밀었다. 뒤에서는 불여우 누나가 꼭 끌어 안고 있어서 뿌리 칠 수도 없었다.
쪼옥♥
그리고 귀두에 눈을 감고는 입을 맞추어 버리더니 살며시 떼어 버린다.
“히히... 자아, 방금 이 마을의 연장자로서 네게 서약의 키스를 했으니. 오늘은 이곳에서 모두 임신 해 버리자꾸나!”
“시, 시러... 이거 놔앗! 으으응...!”
이내, 촌장 누나와 은여우 소녀가 동시에 내 자지에 입을 맞추어 버렸다.
뒤에서 끌어 안고 있던 불여우 누나는 아무렇지도 않고, 고개를 돌리게 하더니 내게 키스 해 버린다.
아무래도 이곳에서 있을 시간은... 좀 오래 걸릴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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