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화 〉 단풍나무 산장
* * *
머리 양쪽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감촉은 몹시도 따뜻했다. 거기다 은근슬쩍 제 보지에 손을 대게 하고서 만지게 하는 것이, 뭐랄까... 남자의 로망 이라고 해야하나?
한바탕 강간 당하고 나서 정신 차렸더니 이 꼴이 나 있었던 게다.
“우우우... 이 꼬맹이, 귀여워... 그냥 우리가 기를까?”
“그럴까요 대장?”
서로 내 곁에서 이야기 하며 가슴 사이에 머리를 파묻게 하는 상냥한 웨어 울프 누나들. 끈적거리는 보지를 열심히 매만지게 한 탓에 둘의 목소리가 은근히 젖어 있던 터였다.
그 와중에 모성애 특화 웨어울프는 내 자지를 입에 물고 있었다.
츗 츗 츄릅♥
하고 더 이상 나오지도 않는 자지를 문 채로, 열심히 혀를 놀려댄다. 솔직히 가슴이 다리에 닿아서 뭔가 묘하다고 해야하나. 조금 가슴이 두근 거리는데...
“후읏... 하으으... 더는 안나와여어...”
그래서 심심풀이 삼아 한마디를 해 줬더니, 둘은 달뜬 한숨을 내뱉으며 나를 양쪽에서 꼭 끌어안아 주었다.
이거, 잘못했다간 여기 붙들려 살아야 할 거 같은데.
솔직히 웨어울프 누나들의 가슴에 파묻힌채로 강간 당하며 사는게 나쁘지는 않을거 같지만, 그래도 나는 다른 마물들에게 강간 당하고 싶었다.
마법으로 콱 구워 버릴까? 하지만, 이렇게나 예쁜 누나들을 죽여 버리기는 싫은데...
적당히 쥐어 짜이고 있다가 슬쩍 나가 버리면 되지 않을까? 암만 그래도 임신까지 해버린 누나들을 개고기로 만들어 버리기는 좀 그러니까.
그리 생각하고 있을 때, 바깥에서 왠 인기척이 들려왔다. 누나들도 그 소리를 들은건지 허덕이는 숨을 멈추고는 귀를 쫑긋 세웠다.
“대장? 누가 왔어.”
“불청객인거 같은데?”
“쟈지 조아앗...♥”
그 와중에 가슴이 제일 큰 누나는 계속 자지를 문채로 놓아 줄 생각을 하지 않았다.
으음... 아무래도 메르와 리리스 같은데...
“진짜 여기 맞아? 그냥 동굴이잖아?”
“틀림없어요. 발자국이 여기까지 이어져 있으니까요.”
역시나.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웨어 울프 누나들은 어느새 벌떡 일어서서는, 그 둘을 상대하려고 벼르고 있었다.
“츄릇♥ 쮸웁♥ 누나가아, 돌봐 줄테니까아... 같이 여기서 살쟈아...♥ 으응?”
아니, 한 누나 빼고.
그르렁 거리면서 제 영토에 들어오려는 둘을 해치려는 웨어울프 누나들, 아 이거 큰일 날거 같은데...
그리 생각하고 있을 때, 둘이 마침내 동굴 앞에 도달했다.
“찾았다!”
“또 패배하신 건가요? 대체 얼마나 약해 빠진건지...”
한숨을 푹 내쉬며 걱정하는 메르, 리리스는 내가 반가운 듯 손까지 흔들어 댔다.
물론 웨어 울프 누나들은 아니었다. 그대로 내게서 떨어져 달려 들려고 했던 것이다. 이대로 있다가는 저 셋이 꼼짝없이 죽어 버릴게 뻔한데... 뭔가 방법이...
“자, 잠깐! 기다려!”
“으응?”
갑자기 달려들려던 둘이 내 외침에 딱딱하게 굳어 버렸다. 그리고는 고개를 홱 돌리고서, 나지막하게 그르렁 거리는 소리를 냈다.
“저, 저둘은... 그러니까... 제 아내들이에요!”
“래빗이랑 서큐버스가 아내라고?”
“그걸 우리보고 믿으라는 건가?”
의심하는 둘의 목소리. 하긴 나라도 의문이 생기긴 하겠다. 이곳에서 마물은 사람을 쥐어 짜 죽이는 무언가에 가까우니까.
그 와중에 눈치라곤 없는 리리스는 이리 외칠 뿐 이었다.
“당연히 내 서방님이지! 자지 노예란 말이야!”
“자지 노예? 흐음...”
갑자기 말을 멈추는 누나들. 그리고는 고개를 갸웃 하더니 내 쪽으로 홱, 눈을 틀었다.
“그러면... 한번 증명 해 봐라!”
“증명? 좋아! 뭐든 할 테니까 한번 해 보라고!”
“저기요? 뭔지도 모르는데 그렇게 막 받아 들여도 되요?”
“그거야 뻔하지. 보나마나 지들 이기면 넘겨 주겠다 이거 아냐?”
“아닌데? 이 녀석의 주인이 너희라고 했으니까. 이 자리에서 한번 증명 해 봐라.”
라고 하면서, 슬쩍 누나들이 물러섰다. 아니, 좆을 물고 있던 누나를 억지로 떼어 내면서 물러났다.
“우우웅... 자지 먹고 시픈데에...♥”
저 누나, 아무래도 제대로 빠져 버린거 같은데...
“너희들, 이 녀석의 주인이라고 했겠다. 그러면 이 자리에서 쥐어 짜 봐라! 우리가 보는 앞에서, 이 꼬맹이의 자지를 물고, 혀로 뒤를 청소 해 보란 말이다!”
잠시 미묘한 침묵이 와 닿았다. 아무래도 좆을 무는 광경을 직관 하겠다고 하니, 저 둘도 좀 쪽팔린거 아닐까 싶다.
“좋아! 그러면 못 할줄 아냐?”
“어머나... 저희로서는 오히려 좋은 일 인걸요?”
아까 한말 취소. 아무래도 저 녀석들 내가 생각한 것 보다 더 변태인거 같은데...
“자, 잠깐만! 암만 그래도 여긴 바깥인데 그러면...!”
“뭐, 상관 없잖니!”
“어차피 저희는 서방님의 아기씨에 폭 빠져버린걸요. 우후후... 그런 아담한 자지를 입에 물 수 있다면... 오히려 좋은데요.”
그리 말 하며 죽은 눈으로 내게 다가오는 메르와 리리스. 이히히, 하는 미묘한 웃음소리는 덤 이었다.
으앗... 이거 제대로 쥐어 짜일거 같은데.
역시나, 역으로 강간 당하는건... 내 사정 따위는 알바 아니니까. 오히려, 조금은 두근거려 버린다.
우우.....
그렇게 한참을 쥐어 짜이다 못해, 웨어 울프 누나들의 안색이 창백해 질 때까지, 둘은 내 자지를 물고 빨아 댔다.
솔직히 나쁘지는 않지만, 어찌나 쥐어 짜였던지 경험치가 1만이나 나가 버리는건 좀 곤란하다. 뭐어, 경험치는 워낙에 많아서 문제가 없지만.
그래도 내 몸이 버티질 못하니까...
뭐랄까... 온몸에 힘이 다 빠져서 지쳐 버린다고 해야 하나?
“그, 그만! 그러다 이 녀석 죽겠다! 그러니까 좀 떨어져!”
“시러어... 쟈지잇...♥ 말랑말랑 한거 핥짝 핥짝 할래에...♥”
“서큐버스 답게, 자지를 물어 버리니 꼼짝을 못하네요.”
“그러는 너는 똥꼬를 계속 빨아대지 않았나?”
“어머... 아내된 자로서 서방님의 뒤를 청소 해 주는건 의무랍니다?”
개소리 하고 있네 시발. 지가 무슨 휴지쪼가리인줄 아는건가...
그렇게 한참동안 쥐어 짜 대던 리리스를 겨우 떨어 뜨린 뒤에야, 입보지 착정이 끝났다.
그제서야 웨어 울프 누나들은 못내 받아들인 듯 나를 풀어 주었지만...
“우우웅... 그래도 아까운데...”
“대장, 그냥 저 녀석들 족치고 우리가 뺏어 버리면...”
“쟈지이...♥”
약간은 아까워 하는건 착각이려나.
그렇게, 밤 사이에 끌려가서 웨어 울프 누나들을 임신시켜 버리고 그곳을 떠나야 했다. 물론 나는 힘이 다 빠져서 메르의 등에 업혀야 했지만 말이다.
그야, 어쩔 수 없는걸! 너무 쥐어 짜여서 온몸에 힘이 다 빠져 버렸던 말야!
후우... 정말이지, 언제까지 이래야 하는지.
“그으... 메르, 미안해. 내가 너무 약해서...”
물론 실상은 번개 한방이면 다 죽여 버릴 수 있을 정도로 강하지만. 굳이 약한 척 해야 돌봄 받을 수 있으니, 굳이 밝히지는 않는다.
그러자, 메르는 한숨을 내쉬며 슬슬 등을 쓰다듬어 줄 뿐이었다.
“걱정하지 말라고! 서방님이 아무리 약해도 우리가 강하니까! 얼마든지 지켜 줄 수 있어!”
“그거 참 다행이네요.”
찌릿 하고 그녀를 노려보는 메르. 물론 리리스는 눈치없이 방긋 웃으며 나를 바라볼 뿐 이었다.
“그나저나, 마을로 돌아가지는 않는거야?”
“네? 우후후... 딱히 그럴 필요는 없답니다. 어차피 보상도 받았으니까. 그냥 바로 떠나 버리는게 나을 거에요.”
“그, 그런가?”
“그런거야. 어차피 그런 촌동네 따위, 굳이 갈 필요 없잖아?”
그나저나 몸에서 묘한 피비린내가 나는거 같은데... 설마, 착각이겠지?
뭔가 땀을 흘린 것 같기도 했다. 아무래도 날 찾느라고 심하게 뛰어다닌 모양이다.
후우... 그나저나, 이번에는 어디로 가려는 거려나.
“마을에서 알았는데, 이 근처에 산장이 하나 있다니까 그리로 가자.”
“산장?”
“네, 다음 마을까지 가려면 족히 하루는 걸어야 하니까요. 아무래도 쉬다 가는게 낫겠죠.”
“근처에 계곡도 있대! 안그래도 여름이니까, 물놀이나 하면서 쉬면 되는거야!”
근데 저 녀석 원래 저렇게 발랄했던가?
으음... 뭐, 아무래도 좋은가. 솔직히 저렇게나 발랄한 리리스도 그리 나쁘지는 않으니까. 조금 요염했던거 같은데, 너무 애 같아서 이상하기는 한데...
뭐, 아무래도 상관 없나 싶다.
그렇게, 그녀들이 알아 둔 곳으로 업힌채 나아가기 시작했다. 가는 길이 점점 온도가 시원해지고, 어째 조금씩 단풍이 드는 것 같았다.
여름인데도 이상하기도 하지...
뭐어, 여기는 마법이 있는 세계니까. 저정도는 당연한 거 아닌가 싶기는 했다.
그때, 저 멀리서 희미한 음성이 들리는 것 같았다.
아니 착각이 아냐. 여기 아리네스의 영역 같은데?
주변에 여름에 맞지 않게 익어가는 단풍도 그렇고. 특유의 시원한 날씨에, 묘하게 표근한 느낌까지.
으음... 뭐지?
“서방님? 왜 그러시나요?”
“아, 아냐... 아무것도. 그냥...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그럴수도 있지. 이 근처는 산 위쪽이라서 슬슬 날씨가 시원해지니까.”
“그, 그런가? 그냥 산 위라서 그런건가?”
“응, 그런거야!”
그건 아닌거 같은데.
뭔가 미묘한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낯익다 못해 몇 번이고 겪어 온 익숙한 감각이 몸을 휘어감는 것 같았다. 몹시도 부드럽고 폭신폭신한 감촉.
마치, 나를 휘어 감는 것 같은...
“저깄네요.”
메르의 한마디와 함께, 저 멀리 언덕위에 오두막이 하나 보였다.
집 앞에 거대한 단풍나무가 한 그루 서 있었다. 위에서 내려앉는 단풍의 느낌은 뭐랄까...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아름다웠다.
그 아래에 자리잡은 몹시도 고즈넉해 보이는 조그만 오두막 한 채. 앞에, 누군가가 우리를 본 듯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음? 왠일로 손님이... 어서오세요.”
허리께 까지 내려오는 금발을 가진 여인과, 조그만 아이가 하나 있었다. 그녀의 곁에 달라 붙은채로, 살짝 눈길을 위로 올리며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저희 거처에 손님이 오는건 오래간만인데. 마을에서는 거리가 있을텐데, 왠일로...”
“그으... 잠시 머물다 가려고 합니다만. 며칠 정도만 묵었다 가려고 합니다. 돈은 준비 되어 있으니...”
“어머, 이곳에서 돈은 받지 않는답니다. 원하신다면 마음껏 쉬다가 가면 됩니다. 다만...”
메르의 뒤에 업혀있는 나를 바라보는 묘한 시선, 어쩐지 몹시도 날카롭고 짐승 같은 눈빛 이었다.
“뒤에 있는 아이는, 혹시 아드님이신가요?”
“아, 으응... 뭐, 그렇지.”
“이곳은 남자와 여자가 따로 지내야 하는지라... 신을 모시는 곳인데, 음탕한 일이 일어나면... 조금 곤란하니까요.”
라고 하면서, 묘한 시선을 보내오는 누나는 어째 익숙하다 싶을 정도였다.
“그, 그치만... 아들인데!”
“아냐, 괜찮아. 하루 정도는 떨어져 지내는 것도 괜찮겠지. 뭐, 별것도 아니잖아.”
“그렇죠? 가끔은... 떨어져 지내는 것도 도움이 되니까요.”
메르는 그럭저럭 받아 들인 것 같지만, 리리스는 약간 성을 내고 있었다.
“칫... 알았어. 네가 그런다면 나도 어쩔 수 없지.”
그리 말 하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한숨을 내쉰다.
“그럼... 안으로 들어오시지요.”
그리 말 하며, 제 치맛자락을 붙들고 있는 아이를 데리고서 그녀는 산장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순간, 그 금발 소녀가 나를 바라보며 입맛을 다시는 것 같았다.
역시나, 착각은 아니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