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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렙 용사님은 패배 중독자-32화 (32/94)

〈 32화 〉 서큐버스에게 항복 패배 사정관리 야스

* * *

츄웃­ 츄웃­ 즈쁏­

아랫도리가 이상하게 간질거렸다. 이제는 익숙해져 버린 혀놀림이 느껴졌다.

촉촉한 혀가 자지를 휘어 감으면서, 찬찬히 핥아대고 있는 느낌. 아무래도 메르가 모닝 펠라를 시작 한 모양이다.

으음... 암만 그래도, 서큐버스를 불러 내겠다고 하면서 자기가 먼저 발정 나 버리는건 곤란한데.

정말이지, 기왕이면 깨어 있을 때 강제로 덮쳐주지. 뭐 하러 아침 발기를 이런 식으로 해결 하려고 드는거람.

그리 생각하며 천천히 눈을 떴을 때, 눈앞에 보인 것은 익숙한 천장이 아니었다.

왠지 모르게 붉은 색으로 도배 되어 있는 천장, 약간 딱딱하고 나무 냄새가 나는 침대가 아니라 훨씬 더 부드럽게 몸을 휘어 감는 것 같은 매트릭스가 느껴졌다.

이불은 몹시도 포근하고 따스했다.

“메... 메르?”

몸을 감싸 안는 것 같은 무거운 이불까지. 왠지 모르게 두려움 마저 느끼며, 천천히 덮고 있는 이불을 들어 올렸다.

츄웃­ 츗­♥

빠르다거나, 격렬하다기 보다는 끈적하고 요염하다는 느낌이 드는 혀놀림 이었다. 메르는 이렇게 끈적하게 자지를 빨 수 없는데. 이건 누가 봐도 메르가 아니었다.

그리고... 나는, 그녀와 눈을 마주치고 말았다.

동공이 야시시한 분홍빛을 내고 있는 이름모를 여인이 그 자리에 있었다. 살짝 눈을 치켜 뜬채로 내 자지를 물고서 혀를 굴리며 나를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그녀가 자지를 입에 물고 있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흐릿하게 보이는 천으로 입을 가리고 있는 바람에, 어둠속에서 그림자만 얼핏 보일 뿐 이었다.

순간, 강간 이라던가 안아 달라는 생각조차 못하고. 낯선 여자가 이부자리 속에 들어와 있다는 것에 놀라서는

“아아악!”

새된 비명을 내지르며 그녀를 걷어 차 버렸다.

“꺄악!”

어찌나 거세게 걷어 찼던지, 이름모를 그녀는 비명을 내지르며 침대 바깥으로 튕겨 나가 버렸다. 그대로 와장창­ 소리를 내며 바닥에 엎어져 버리고 만다.

“끄으으... 이게 무슨 짓이야? 너는 예의범절도 모르니?”

아니, 예의 범절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멀쩡한 사람이면 자고 있는 사람 자지를 물고 있지는 않거든요!

그렇게 한마디 해 주고 싶었지만, 생각 해 보니 여기서 오밤중에 자지를 물 만한 것은 하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거기다 몹시도 음탕한 분위기를 풍기는 침대는, 가만히 서 있는데도 괜히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만 같았다.

아무래도 나는 음몽을 꾸고 있는 모양이다.

서큐버스의 꿈... 이라고 해야하나? 밤중에 꿈에 들어와서 정기를 훔쳐 간다고 하는데. 제길, 어차피 할거면 현실에서 따먹을 것이지 왜 꿈속에서 이러는 건데!

“으으... 대체 무슨 애송이 발길질이 이렇게나 센 건지. 괜히 모험가는 아닌 모양이네.”

겨우 침대위로 올라오는 그녀는, 방금 걷어차인 제 볼을 문지르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보니 꽤... 괜찮게 생겼는데.

아니, 막말로 더럽게 꼴린다.

서큐버스 답게 머리에 뿔을 달고 있는데다가, 허리 라인을 따라 뒤로 가면 보이는 등에는 꽤 커다란 날개가 파닥 거리고 있었다.

그 사이로 찰랑거리듯 침대를 향해 내려오는 길다란 핑크색 머리카락이 눈에 띄었다.

거기다 배꼽과 다리를 훤히 드러내고 있는 옷차림 이었는데, 사실상 가리지 않은 부분을 찾는게 더 어려울 지경이다.

문제는 그렇게 살갗을 가리는 부분 마저도 반투명한 색 이었다는 것 이려나?

막말로 알몸이나 다름 없는 옷차림 인데도, 이상하게 중요한 부분은 악착같이 가리고 있는지라 몸매에 더 집중하게 되고 만다.

부드러워 보이는데 군살은 전혀 없는 몸매에, 가슴은 딱 손에 들어 올 만큼 큰 편이었다. 적당히 균형잡혀 있지만, 뭔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미묘한 색기를 풀풀 풍기고 있다.

저 품에 안겨버리면, 묘한 색기에 홀려 버려서 그대로 폭 빠져 버리지 않을까...

아리네스가 치마폭에 안겨버리면 두 번 다시 헤어 나올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라면. 저 서큐버스는 가만히 있어도 발기가 가라앉질 않는 폭력적인 색기를 지니고 있었다.

“어머나? 그렇게 걷어 차 놓고 자지를 잘도 세워 놨구나? 거 참 염치 없기도 하지!”

이히힛­ 이라는 경박한 웃음을 흘리며, 그녀가 내게로 천천히 기어오기 시작했다. 선채로 오는것도 아니고 제 가슴이 오게끔 엎드린채로 다가 오는지라, 가슴이 마구 흔들리는게 보였다.

정말, 보고만 있어도 미쳐 버릴 것 같은 색기라고 해야 하나... 괜히 서큐버스는 아닌 모양이다.

내가 만렙이 아니었으면, 정말 쥐어 짜여 죽어 버리지 않았으려나...

“너, 네년... 대체 날 어디로 데려 온 거냐!”

“어머? 정말 모르는거니? 여기는 네 꿈 속이라고... 해야 하나? 정확히는 꿈도 현실도 아닌 사이의 세계라고 해야겠네.”

의외로 순순히 설명 해 주면서, 그녀가 내 곁에 다가와 앉아 버렸다. 그러면서, 체취가 물씬 풍겨왔다.

살아 있는 것 에게서는 절대로 날 수 없는 단내가 풍겼다. 킁킁 거리며 그 향을 맡으면서, 나도 모르게 가슴을 조여 버리고 말았다.

자꾸만 살짝, 장난스레 팔을 들어 올리자 땀으로 촉촉하게 젖어 있는 겨드랑이가 언뜻 엿보였다. 그러면서, 반투명한 옷 사이의 가슴이 어렴풋이 드러났다.

으읏... 이거 색기가 보통이 아닌데.

메르가 묘하게 꼴린다면, 이 서큐버스는 정신이 나가 버리겠다 싶을 정도로 야해 빠져서 그대로 안겨 버리고 싶을 정도였다.

내가 강간 당하는 취향이 아니었으면 그대로 정신이 나가 버리지 않았을까.

물론, 나는 이 서큐버스가 날 착정 해 주길 바라니 딱히 덮치지는 않았지만.

후우­ 후우­ 숨을 들이쉬고, 내쉬고, 들이쉬고, 내쉬고.

겨우 마음을 진정 시켰는데, 그녀가 내 어깨에 손을 놓고서 제 몸을 밀착 시켰다. 그리고는 귓가에 바람을 한번 훅­ 하고 불어 버린다.

“으으읏...!”

순간 등골이 오싹 해 지는 것 같아서 나도 모르게 펄쩍 뛰어 버리고 만다.

놀란채로 그녀를 돌아다 보면, 그녀는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를 미소를 지은채 살그머니 내게 손을 대고 있었다.

“얘도 참... 너무 긴장하지 말구. 이런거 처음도 아니잖니?”

“읏... 그, 그건 어떻게!”

“뭐? 내가 바보인줄 아는거니? 그야, 그 방에서 대놓고 래빗과 같이 있었으니까 모르는게 이상하지. 그 래빗이랑 이것저것 많이 해 봤겠구나?”

의외로 상냥하게 물어 대면서, 살살 몸을 어루만져 나갔다. 입고 있는 옷 속으로 제 손을 집어 넣으면서, 킥킥 거리는 웃음소리와 함께 몸에 제 숨결을 불어 댄다.

으읏... 솔직히 더럽게 꼴리는데, 이러다간 내가 먼저 덮쳐 버리는게 아닐까 걱정 될 수준 이었다.

아니, 그치만... 역강간 당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이 녀석이 날 먼저 강간 하게끔 할 수 있지?

계속 생각 해 보다 나온 것은 의외로 간단한 해결책 이었다.

“시, 싫어! 여기서 내보내 줘! 당신이랑 같이 있는건... 기분이 이상해서...”

강간 당할 수 없다면 대놓고 밀어내면 되잖아!

애초에 강간 이라는건 상대쪽에서 나를 덮쳐서 성립 되는거니까. 지금은 유혹해서 내가 홀려 버릴 것 같지만, 대놓고 싫다고 하면 그녀가 억지로 덮치려 들 터였다.

그러면 이제 패배한 척 당해주면서... 흐흐흐...

순간, 분위기가 차갑게 식어 버리는 것 같았다.

폭신폭신한 침대 위에, 나와 그녀 밖에 없는데도. 이상하게도 온기가 싹 다 빠져 나가 버려서 눈을 살짝 들어 올렸다.

차갑게 얼어붙은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 보면서, 그녀는 아무 말 없이 내 곁에 앉아 만 있었다. 묘한 살의마저 느껴지는 것 같아서, 나도 모르게 몸서리를 치고 만다.

그냥 마법으로 조져 버리고 탈출할까...

솔직히 못할 건 없는데. 서큐버스 라지만, 여차하면 그냥 번개로 구워 버리고 여길 때려 부숴 버리면 그만이다.

그럼 저 서큐버스도 날 내보낼 수 밖에 없겠지. 꼬우면 뒈지시던가!

슬그머니 손에 번개를 머금고서, 여차하면 후려 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그녀가 고개를 갸웃하며 내게 말 했다.

“아참참, 암만 그래도 애 라는걸 잊어 버렸네. 래빗 따위랑 몸을 섞었으니 제대로 된 몸의 느낌을 알 리가 없지. 우후후...”

“무, 무슨 소리야!”

“얘, 그러면 나랑 내기 하나 할까? 여기는 꿈과 현실 사이의 세계라서 내가 내보내 주지 않으면 너는 여기서 영원히 나갈 수 없어. 그러니까...”

입을 쩍 벌리며, 혀를 낼름 거린다.

입 안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혀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유연해서 마치 촉수가 움직이고 있는 것 같았다.

저기에 자지를 넣어 버리면... 제정신으로 버틸 수 있을까. 그런데, 방금 난 저런 혀로 핥아 지고 있었던 거야?

“누나의 혀놀림을 1분 동안만 버티면... 이곳에서 손가락 하나 안 대고 내보내 줄게.”

1분? 그정도면 충분히 싸버릴 수 있는데. 솔직히 저런 혀놀림으로 펠라를 당해 버리면 버틸 수 있을 리가 없으니까.

“그러면... 만약에 지면?”

“지면 으음... 너, 내거 하지 않을래?”

“뭐?”

“내거 하라구. 솔직히 나, 너 같은 아이가 딱 취향이거든.”

그리 말 하며 배를 검지로 쓱 훑더니 점점 위로 오르기 시작했다.

“요 귀여운 배꼽도 그렇고. 이렇게 어린 주제에 복근이라니. 솔직히 사기나 다름 없잖니?”

그리고, 손가락이 어느새 가슴께에 와 닿았다. 그곳에 온 손가락은 이내 조금 더 위로 올라가 턱에 도달하더니, 살며시 붙잡고는 위로 들어 눈을 마주보게끔 했다.

“이런 몸을 가지고 있으면서 래빗 따위한테 몸을 맡기고 있다니... 너무 아까워서 말이지.”

그리고, 턱을 놓아 버리는 서큐버스는 다시 입을 벌리며 내게 말했다.

“그러니, 내기를 하고 싶다면... 여기에 네 자지를 넣어 주렴. 그럼 누나가 알아서... 혀로 낼름낼름 해 줄테니까.”

으음... 이럴때는 한마디 해 줘야겠지?

“내, 내가 너 같은 년한테 질거 같냐! 그깟 혀 따위 얼마든지 참을 수 있다고!”

“어머나? 그러니? 후훗... 어디 한번 잘 참아 보렴?”

입고 있던 바지를 벗어 내렸다. 이내, 빳빳하게 서서는 경련하고 있는 자지를 보며, 그녀는 묘한 눈웃음을 지었다.

아마 날 만만히 보고 있는 것 이리라. 당연한 소리! 넣자마자 바로 질 준비가 되어 있거든!

눈을 딱 감고서, 마치 이곳에서 빠져 나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그러는 것 마냥 고개를 옆으로 돌린채 천천히 자지를 그녀의 입가로 가져갔다.

하아­ 하아­ 하고 내뱉는 숨이 자지에 닿고 있었다. 숨결이 닿을 때 마다, 습기 찬 바람에 자지라 조금씩 떨리며 경련하고 있었다.

그녀의 입 안에 뿌리까지 자지를 밀어 넣었지만... 으응? 뭐지?

의외로 별 일은 없었다.

약간 따뜻한 느낌이 나는 것 빼고는?

살며시 눈을 뜨고서 고개를 아래로 내렸다. 확실히 자지가 그녀의 입 안에 들어가 있었다. 그저, 아직 혀를 놀리지 않고 있을 뿐이다.

묘한 색기가 솔직히 정신이 나간 수준이었다. 분홍색 천이 입가를 가리고 있어서, 자지를 물고 있는데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으니까.

그때, 뭔가 부드러운 것이 내려 앉는게 느껴졌다.

그리고는...

쥬쁏­♥

“헤으응...!”

그녀가 내 자지를 기다렸다는 듯 물어 버렸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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