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화 〉 예상치 못한 모닝 야스
* * *
머리 위에 쫑긋 거리는 네쌍의 귀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귀여워 보였다.
찰랑거리는 아름다운 금발과, 요염해 보이는 흑발을 지닌 두명의 마물이 내 자지를 문 채로 나를 노려보고 있었으니까.
다만, 메르 쪽은... 조금 성이 난 것 같았다. 나지막하게 으르렁 거리면서, 날 째려보고 있는데 그 와중에 귀두에 혀를 기고 있는건 뭐랄까...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엄청난 광경 이었다.
촉촉하게 젖어 있는 아리네스의 혀와, 토끼 답게 다급한 듯 꿈틀거리며 움직이는 메르의 혀가 각각 분홍색 귀두를 휘어감고 있다.
그 와중에 서로 키스는 하기 싫어서 노려 보는 주제에, 내 자지에서 입술을 뗀다는 선택을 하진 않는 것이 귀엽게만 보이는건 당연한 것 이려나...
“자, 잠깐... 아리네스 네년이 어떻게엣... 응으읏...!”
그렇게 꿈틀거리며 핥아대는 혀놀림에 당황한 듯 목소리를 떨다가 그대로 허리를 튕겨 버린다.
난데없이 구미호와 래빗의 더블 모닝펠라를 맛봐 버리면, 제정신을 유지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대충 이유는 알고 있었다. 아마 내 몸에 새겨 둔 예속의 문장 때문에 추적 당한 거겠지. 지금까지 내가 너무 안일했던 탓이다.
솔직히 너무 강간 당하는데 빠져 있다 보니 까먹은 거지만.
츗 츗 츄르릅♥
혀를 놀려 대면서 귀두를 꾸준히 자극하고 있었다. 안그래도 민감한 부위여서 정신이 나가 버릴 정도로 격한 쾌감이 계속 밀려오고 있었다.
이대로 가버리면 되려나. 근데 누구 입에 싸 버려야 하지?
지금 저 둘을 보면 이 상태에서 쌌다간, 또 난리가 나지 싶은데...
둘이서 경쟁하듯 내 자지를 물고 있으니까. 거기다 옷조차 벗지 않은채, 마구 범하고 있으니 솔직히 내가 다 놀랄 지경이었다.
이런 개판에 갑자기 사정 해 버리면 그것 때문에 또 난리가 나지 싶다. 으음... 대체 어떻게 해야...
아, 그렇지! 그럼 되겠구나.
“자, 잠깐! 둘 다앗... 머, 멈췃...!”
츄릅 츄릅 대면서 빨아대던 혀놀림이 갑자기 우뚝 멈추었다. 그리고 둘은 갑자기 왜 그러냐는 듯 동시에 눈을 위로 치켜떴다.
그리곤 한참 얽어대던 귀두에서 혀를 떼었다.
흥분 해 버린 듯 못내 안타까운 한숨을 내쉬며, 메르와 아리는 동시에 내게 물었다.
“대체 왜 그러는가? 그대여?”
“갑자기 왜 그러시는 건가요, 주인님?”
둘이 말이 겹쳐 버리자 기분 나빴는지, 서로를 또 노려보고 앉았다. 정말이지, 이건 또 무슨 일 인가 싶은데...
솔직히 여자 둘이 내 자지를 물고 싶어서 안달 나 있는게 그리 나쁜건 아니다만. 암만 그래도 내 앞에서 싸우지는 말아 줬으면 싶다.
“그, 그게... 으음... 실은 아,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됐어...”
애써 사정을 미루면서, 둘에게 애원 해 보았다. 마음의 준비는 솔직히 개같은 소리나 다름 없는데, 이미 둘 다 임신 섹스 해 버렸으니까.
그래도, 어느정도는 알아 들은건지 둘이 내 곁에서 물러나 주었다.
휴우... 다행이다. 하마터면 싸움 날 뻔 했네.
“그대여, 지금 헛소리 하는건 그대도 알고 있겠지?”
어... 뭐?
“제가 바보인줄 아세요? 토끼라서 머리가 좀 나쁘긴 하지만 남자 마음도 모르는 멍청이는 아니라구요!”
이거 뭔가 이상한데.
잘못 한 것 마냥 몰아가면서, 내게 화살을 돌려대기 시작했다.
물러나 있던 메르가 갑자기 내 손목을 움켜 쥐었다. 그리고는 벽에 냅다 밀친채 내 위에 올라타 버린다.
꽤나 폭력적인 행동 이었다. 지금까지 해 왔던 상냥함 과는 다른 것 이어서 나도 모르게 몸을 움찔 거리고 말았다.
“메, 메르...? 갑자기 왜 그러는 거야?”
“그냥 솔직하게 말 해 주세요. 저랑 저 천년 묵은 여우가 싸우는게 보기 싫다구요.”
바로 들켰네? 나 이런 젠장...
“아, 아니... 그건 아닌데, 나는 그냥...”
애써 아닌척 고개를 젓지만 메르는 조금도 믿어 주지 않았다. 오히려 차갑게 눈을 반쯤 내리깐 채로 나를 노려 볼 뿐이었다.
희미한 경멸이 느껴졌다. 마치, 내가 죄를 지은것만 같아서... 조금 두근 거렸다.
이대로 강간 당해 버리면 어떻게 되려나? 주인님을 조교 해야 한다면서 기승위로 팡 팡...
오, 이거 좋은데.
그때, 뒤에서 그 꼴을 가만히 보고만 있던 아리가 슬그머니 앞으로 몸을 들이밀었다.
안그래도 커다란 가슴이, 얄팍한 옷에 비쳐나서 더 요염하게 보였다.
나도 모르게 그녀의 가슴에 눈을 흘기는데, 곁에 있던 메르가 으르렁 거리며 내 손을 강하게 움켜 잡았다.
물론 그다지 아프지는 않았다. 솔직히 말 해서, 레벨이 워낙에 높은 탓에 간질거리기만 할 뿐이다.
“대충 무슨 뜻인지 알 것 같구나. 요컨대, 그대는 나와 이 토끼 둘 중에 누구에게 박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거구나.”
“네?”
“뭐요?”
하도 어이가 없는 발언 이어서, 나도 메르도 멍하니 아리네스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갑자기 그게 그렇게 흘러가? 누가 더 좋은지 알아야겠다고?
“그게 아니잖아요! 주인님은 그냥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다면서 이 일에서 빠지려고...”
“아니, 그게 아니다. 내가 그대를 압살 할 정도로 매력적이었다면, 필시 그대를 신경쓰지 않고 내게 아기씨를 내려 주었을 터. 하지만, 내가 그대조차 이기지 못할 정도로 못났기에 고민 하는 것이 아닌가?”
“이 할매가 진짜 보자보자 하니까 돌았나...”
난데없이 자기가 못생겼다고 비난 받은 탓에, 메르는 어지간히도 성이 난 것 같았다.
그대로 내 손을 놓고서 아리네스에게 다가가더니, 가슴에 손을 대고는 뒤로 조금 밀쳐 버린 것이다.
“지금 나랑 장난 치자는 거에요? 주인님은 당연히 날 고르지, 당신같은 천년묵은 할망구 따위를 뭐하러 골라요!”
아니, 넌 또 왜 그렇게 따지는 건데?
“내가 한 말이 틀렸는가? 서방님이 그대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내가 그대만큼 아름답기 때문이 아니겠나? 그렇기에, 이리도 고민하고 있는거겠지.”
“아 그래? 그럼 주인님이 누굴 고를지 한번 볼까?”
“저기... 잠깐...”
“그대는 빠져 있거라!”
“주인님은 빠져 있어요!”
뜬금없이 누가 더 예쁜지 겨루는 꼴이 되어 버렸다. 으르렁 거리면서, 아리와 메르는 서로 가슴을 맞댄채로 노려보고 있었다.
솔직히 말 하자면, 더럽게 야시시한 광경 이었다. 둘다 몸매가 무시무시하다 싶을 정도로 좋은 편 이었으니까.
다만, 아리네스 쪽은 구미호 특유의 짐승 냄새가 풍기고, 메르는 가슴이 폭유에 가까워서 조금 문제려나...
확실히, 둘을 곁에 두고서 비교해보고 있으려니 어느쪽을 골라야 할지 고민이긴 했다. 그래도, 나는 강간 당하고 싶으니까 조금이라도 강압적으로 굴 쪽을 고르기는 할 건데...
그러면 지금으로선 메르를 골라야 하는건가?
으음... 어쩌지?
“좋다. 그러면 서방님이 누구 보지를 고를지 한번 겨루어 보는 것이 어떠냐?”
“당연히 주인님은 날 고르겠죠! 제정신이면 당신같은 천년묵은 할망구 따위한테 박을 리가 없잖아요!”
“오? 산짐승이 할 말은 아닌 것 같구나?”
“좋아요! 당연히 내가 이길테니까, 어디 한번 해 보자구요!”
갑작스러운 말싸움과 함께, 보란 듯이 둘이 내 앞에서 옷을 벗어 던지기 시작했다. 아리네스는 허벅지에 묶여있는 작은 리본을 풀어 버리고는 그대로 손에 들어 버렸다.
작은 끈팬티가 하나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는데, 솔직히 말 하자면 좀 아깝다 싶을 정도다.
젠장, 저거 내가 벗겨 보고 싶었는데 왜!
메르는 제 원피스를 간단하게 벗어 버리고는 냅다 옆으로 내던져 버렸다. 그러자 아침 햇살에 그녀의 뽀얀 살갗이 훤히 드러났다.
“자신 있는 모양이구나. 하급 마물 주제에, 참으로 대단하기도 하지.”
그리 말 하며, 아리는 입고 있던 옷을 천천히 벗더니 가지런히 접어 바닥에 무릎까지 꿇어 가면서 내려 놓았다.
나신으로 무릎을 꿇은 모습이 몹시도 야시시하게 보였다. 마치, 내 앞에 꿇은 것만 같았다.
정작 나는 둘이 누구 보지가 더 낫냐며 겨루려고 하는 꼴을 지켜 볼 수밖에 없었지만.
절로 군침이 흐르는 모습을 홀린 듯이 바라보았다.
폭신폭신한 꼬리가 뒤에 달려있는 구미호에, 머리에 토끼 귀가 달려있는 마물 둘이 나를 데리고 누가 더 낫냐며 알몸으로 겨루려는 모습이 좋지 않을 리가 없다.
근데, 그러면 난 무슨 능욕을 당하게 되는거지?
물론 가만히 당하고 있어 줄 생각이 가득했지만, 당최 뭘 어떻게 겨룰건지 알 수가 없었다.
어쩌면 이거 별로 안 좋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막 들려고 할 때, 갑자기 아리가 내 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는 턱을 움켜쥐고서 제 눈을 마주보게 했다.
가까이 다가오면서 짐승 특유의 묘한 체취가 물씬 풍겼다. 그렇게, 그녀의 세로로 갈라진 금안을 마주보면서 가만히 누워만 있었다.
“됐다! 이제, 누가 더 좋은지 알 수 있을것이야.”
띠링
머릿속에 울리는 알람음과 함께, 익숙한 반투명한 글씨가 눈앞에 튀어 나왔다.
[천의 풍요를 내리는 아리네스님이 당신에게 상태이상 : 매혹을 부여 했습니다.]
매혹? 딱히 매혹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데?
약간 머리가 띵하기는 한데, 그렇게까지 가슴이 두근거리지는 않았다. 꼴리는건 당연한 거니까 그렇다 쳐도, 솔직히 체감이 되질 않는다.
그때, 아리가 당당하게 침대에 누워 버리더니 제 보지를 손으로 살며시 벌려 보였다.
아무것도 입지 않은 알몸으로, 나를 유혹하려는 듯 분홍색 보지를 드러 낸 모습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야했다. 누가 봐도 박아 달라고 애원하는 것 같았다.
“자아, 그대여... 해야 할 일은 알고 있지 않은가? 그대의 아내에게 포상을 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포상? 대체 뭔 소리를 하는거야?
“으읏... 이 치사한 할망구가? 그따위로 나오겠다 이거에요? 그럼 나도...!”
그리 말 하며, 메르가 아리의 옆에 넙죽 몸을 앞으로 한 채 엎드리더니 손을 뒤로 뻗어 제 보지를 벌려 보였다.
뭐, 뭐지? 대체 뭘 어쩌라는 거야?
“어, 얼른! 주인님! 저, 저의 바보같은 보지에... 아기씨를 븃 븃 뿌려 주세요오...♥”
그새에 달아올라서 젖어버린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제서야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는건지 깨달았다. 지금 저 녀석들, 나한테 매혹을 걸어 놓고서 누구한테 박아 댈지 겨루고 있는 거잖아!
이, 이거... 뭐라고 해야되지? 그럼 나는...
아, 그러고보니 유혹에 넘어간 척 아리에게 박아 버리면 되는거 아닌가?
그러면 메르는 나를 아리에게 NTR 당하는 거니까...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겠다. 요컨대 지금 나는 금발 양아치에게 NTR 당하는 히로인 표지션 이었던 게다.
그러면... 해야 할 일은 하나 뿐이잖아!
그대로 홀린 듯 멍하니 일어서서 아리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기대한 듯 들떠서 허덕이고 있던 메르가 놀란 듯 고개를 번쩍 들었다.
“아, 지, 지금 뭐하시는 거에요!”
아리의 보지에 귀두를 대어 놓아, 보지가 꼭 자지를 붙들고서 놓아 주질 않는 것 같았다.
이거 생각보다 배덕감이 무시무시했다. 날 주인으로 여기고 있는 여자 앞에서, 다른 여자한테 박아 버리다니... 솔직히 개쩔잖아!
“흐그읏... 미, 미안... 몸이 멋대로옷...♥”
매혹에 걸려서 나도 모르게 아리네스에게 박아 버렸다는 것 마냥 숨을 허덕였다. 그러자, 아리가 제 팔을 들어 나를 꼭 끌어 안아 버렸다.
알몸에 꼭 끌어 안긴채로, 그녀가 귓가에 숨을 불면서 속삭였다.
“냐하핫...♥ 괜찮다. 어쨌든 저런 토끼 나부랭이 보다는 내가 훨씬 더 아름다운게 당연하지 않으냐?”
“으읏... 주인님 미워! 그럼 나도 멋대로 굴 거야!”
그리 외치면서 메르는 냅다 가출... 할 줄 알았는데, 갑자기 엉덩이에 뭔가 미적지근한 손길이 와 닿았다.
“홋...♥ 오고곡...♥”
냅다 뒷구멍에 제 고개를 들이박고는 혀를 밀어 넣어 버린다.
“나, 나도 멋대로 할 거라구요! 주인님의 부끄러운 부분을 마구 혀로 먹어 대면서... 다른 토끼들도 다들 이러니까!”
아, 그러고 보니 토끼는 똥을 먹기도 하지 참.
아무래도 그녀에게는 이게 꽤나 굴욕적인 행위인 것 같았다.
그치만... 나한테는 개쩌는 시츄에이션 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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