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만렙 용사님은 패배 중독자-15화 (15/94)

〈 15화 〉 앨리스와 패배 미약 야스

* * *

그녀는 숨을 헐떡이면서, 자지에 키스를 하고 있었다. 두 눈을 꼭 감은채로 연인의 입술에 제 첫키스를 바치는 것처럼 로맨틱하게.

눅눅하게 달뜬 숨을 내뱉으며 앨리스가 고개를 뒤로 물렸다.

그리고는 죽은 듯 잠시 굳어서는 가만히 자지를 바라만 보고 있었다.

언제쯤 말을 꺼내련지 나 조차도 알 수 없는 미묘한 상황이다.

어쩐지 못할 짓을 해 버린 것 마냥 묘한 적막감이 흘렀다.

“앨리스...? 괜찮은가? 진정 한 거야?”

잠시 희번득 하니 빛나는 눈을 위로 올리고서 그녀가 가만히 나를 올려다 보았다. 눈동자에 새디스틱한 감정이 스며들어 있는 것 같았다.

몹시도 가학적으로 보여서, 자기 손에 나를 두고 싶어하는 독점욕을 품은 것 마냥.

잠시 그렇게 가만히 나와 눈을 마주치고 있던 앨리스는 이내 두 눈을 꼭 감아 버렸다.

마치, 내 이야기 따위는 듣지 않겠다고 하는 것 같았다.

“자, 잠깐...”

그대로 다시 자지에 입을 맞추는 앨리스. 부드러운 입술이 껍질에 닿으면서 혀를 밀어 넣기 시작했다.

천천히, 혀를 껍질 안쪽으로 밀어 넣어 부드러운 살갗을 자극 해 가면서. 껍질을 뒤로 살며시 젖혀 버린다.

귀두를 핥아 대는 쌉사름한 감촉에 허리가 살짝 들렸다.

“헤으읏... 애, 앨리스읏...!”

그러나, 그녀는 내 말 따위는 귀담아 듣지도 않는다.

처음부터 능욕 하고 싶었던 것 마냥. 열심히 혀로 분홍색 속살을 맛보며, 흐릿하게 죽어버린 눈을 위로 치켜뜨고 있었다.

“그, 그마안... 제발, 저, 정신을 차리거라... 앨리스!”

물론 입으로만 이렇게 떠들 뿐이지 속은 그녀가 빨리 겁탈 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뿐이다.

그렇게 내 말따위는 무시하고서 열심히 귀두를 혀로 맛보기 시작한다.

그녀의 윗가슴이 보이면서, 정성들여 자지를 혀로 핥아 주는 것이 이상하게도 사랑스러워 보였다.

아마 쾌감에 정신이 반쯤 나가서 그런 것 같은데. 어쨌든 강간 당하는 거니까 괜찮은가?

앨리스의 머리를 붙잡고 밀어 내는 척 했다. 낑낑 거리는 흉내를 내면서, 싫다고 고개를 저어 대지만 힘은 조금도 주지 않았다.

“히으읏... 그만... 안된다, 이, 이런 지스은...”

꿈틀거리는 혀가 촉수처럼 자지를 뿌리까지 집어 삼켰다.

앨리스는 어째 미소를 짓고 있는것만 같았다.

그렇게 혀로 열심히 자지를 휘어 감아 가면서, 열심히 애무를 시작한다.

마치 제 입에 밀어넣어 더럽혀진 것을 청소 하려는 것만 같았다.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정성스러운 혀놀림이라, 오히려 강간 당하고 싶었던 내가 빠져 버릴 정도였다.

츄릅­♥ 츗­♥ 츗­♥ 츄르릅­♥

물기 어린 소음이 아랫도리에서 들려왔다. 붉게 홍조를 띄운채로 자지를 핥아 나가는 바람에, 천천히 사정감이 밀려 오는게 느껴졌다.

이제 슬슬 가버리면 되려나?

“싫엇... 안되엣...! 흐으으으읏...!”

그대로 허리를 있는 힘껏 밀어 붙인채로 꿀렁­ 꿀렁­ 거리면서 그녀에게 정액을 쏟아냈다.

제 입안이 비린 체액으로 가득 차는것에 놀랐는지, 그녀는 눈을 휘둥그레 떴지만 이내 상냥하게 제 혀를 놀리면서 정액을 모조리 핥아 대기 시작했다.

뷰르릇­ 뷰릇­ 뷰르르르르릇­♥

“후으으으읏... 비려어...”

앨리스가 자지를 뱉어내면서 제 입안을 가득 채운 정액을 멍하니 머금고 있었다. 그리 오래 가지는 않았다.

이내 액을 차분히 굴려가며 음미하더니, 그대로 꿀꺽 삼켜 버린 것이다.

목울대가 움직이는게 보였다. 꿀렁­ 꿀렁­ 거리며 침과 함께 체액을 삼켜 버린 그녀는, 이내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내게 말 했다.

“에스더의 정액... 비리지만 맛있어...”

“앨리스?”

갑자기 왜 이러냐는 것처럼 뒤로 물러나며, 애써 손을 뻗어 고간을 가렸다. 싫다는 듯 고개를 좌우로 저어대면서, 나는 그녀에게 물었다.

“대체 왜 이러는 것인가? 나를 돌봐 주겠다고 해 놓고서는 어째서!”

“그치만... 머리가 띵 하고 보지가 자꾸 징징 울려서어... 도저히 참을수가 없는걸...♥”

이거 제대로 먹힌거 같은데. 그 미약초가 확실히 보통 물건은 아닌 모양이다.

그저 향 좀 맡았다고 그 멀쩡하던 여자가 저 꼴이 나는걸 보면, 이 황홀 상태도 의외로 대단한게 아닐까.

내가 그걸 버틸 수 있는 이유는 그냥 레벨이 더럽게 높아서 그런거고.

허덕이면서, 죽은 눈으로 내 위에 올라 타 있던 앨리스는 이내 옷을 벗어대기 시작했다.

입고 있던 가슴이 봉긋 솟아나온 하얀 옷을 벗어 버리곤, 입고 있던 브래지어를 풀어서 바닥에 툭 내던져 버린다.

“시, 싫어... 제발, 정신을 차려라! 앨리스는 이런 사람이... 으읍! 읍!”

그때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입고 있던 실크 팬티를 벗어서 제 손에 들고있던 그녀가, 냅다 그걸 내 입에 쑤셔 박아 버렸다.

양 손을 있는 힘껏 부여잡고서, 뒤로 밀쳐 버린다.

팬티에서 시큼한 맛이 났는데, 애액으로 범벅이 되어 버린 것 같았다.

입 한번 벙끗 못하는 신세가 되어서, 손은 뒤로 밀쳐져 버렸다. 그녀가 내 위에 올라탄채로 달뜬 웃음은 띈채 나를 가만히 내려다 보았다.

가학적인 감정으로 가득 찬 것만 같은 앨리스는, 묘한 퇴폐미가 물씬 풍기고 있었다. 열심히 숨을 허덕이면서, 그녀가 내 몸에 제 고개를 들이 밀었다.

“쮸웁­♥”

그리고는 유두에 입을 맞추고서 혀로 돌려 핥기 시작했다.

“으긋... 으부붑... 프흡...”

간질간질 하면서도, 상냥한 혀놀림에 몸이 오소소 떨리는 것만 같았다. 그렇게 안긴채로 열심히 애무 당하면서 옴짝달싹 못하는 것을 나는 즐기고만 있었다.

질척하니 녹아내린 표정을 한 채로, 나를 범할 생각밖에 없는 것이 분명한 앨리스를 보고 있자니 조금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앨리스가 이 꼴이 난건 내 탓이니까.

하지만, 이 녀석이 계속 내 곁에 붙어 있으면 마물들에게 강간 당할 수가 없는걸.

그러니까 떼어 놔야 되는데, 오밤중에 도망치는거 말고는 다른 방법이 떠오르질 않았다.

사실 도망치고 나서도 쫒아 올 것 같지만.

결국 남은 방법은 알아서 떨어져 나가게 하는 것 뿐이다.

그러려면 최대한 못할짓을 하게 만드는거 빼고 다른게 있을 리가 있나.

어쩌면 이것도 내가 너무 강간 당하고 싶어서 돌아 버린거 아닌가 싶지만... 뭐, 아무려면 어때. 나도 좋고, 이 녀석도 떼 놓을 수 있으니까 일석 이조인걸.

계속 달짝지근 하게 녹은 것 같은 혀놀림을 내려 갔다. 유두에 닿은 까끌까끌한 살은, 이내 위로 오르면서 천천히 쇄골을 핥아 나가더니 더 위로 올라가 목덜미에 입을 맞춘다.

입에 밀어 넣었던 팬티를 갑자기 뽑아 내어 버렸다. 마치 강간 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말 할 기회를 주겠다는 것 마냥.

겨우 입을 틀어막고 있던 신맛나는 천 조각이 빠져 나오자, 막힌 숨이 겨우 들어오는 것 같았다.

나는 그녀를 향해 조금의 당혹스러움을 담은채로 말했다.

“으읏... 애, 앨리스읏...”

떨리는 목소리와 함께, 이런 짓을 하면 안된다는 것 처엄 부드러운 가슴을 움켜 쥐고서 뒤로 밀쳐냈다.

하지만, 그녀는 오히려 내게 제 몸을 붙이면서, 더 흥분하며 숨을 달싹이기 시작했다.

“헤읏... 나앗, 솔직히 에스더를 보고서어... 가슴이 콩콩, 뛰어써어...”

뭔가 듣기 미묘한 고백을 해대기 시작하는 앨리스. 그녀는 곧 내 배에 제 살을 밀착시킨채 천천히 가슴을 쓸어가기 시작했다.

마치 내 체취를 제 몸에 흠뻑 적시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무, 무슨 소리인가... 자네는, 날 돌보고 싶어 하지 않았나!”

“그치만... 이런 요망하게 익은 선탠 피부에, 복근까지 있구... 그런 주제에 약해 빠져서는, 마물들한테 몇 번이고 겁탈 당하면서, 일부러 강한척 하구... 그런게 너무 꼴려어엇...♥”

뭐지, 이년 진짜 미친년이었나?

요컨대 내가 이따위로 야해 빠진 주제에 약해 빠져서 너무 꼴린다는거잖아?

뭐 이런게 다 있지?

잠시 머리가 띵해졌다. 황홀 상태에 빠지기 전부터, 나를 보고 흥분해 있는데 겨우 참아온걸 내가 각성 시켜 버렸다는거잖아?

“그만... 노, 놓앗... 부탁한다...!”

“그렇게 말 하면서, 떼지도 못하잖아. 모험가 하고 싶다면서, 약해 빠졌구우... 너어, 일부러 이렇게 꼴리게 구는거지? 응? 여자한테 강간 당하고 싶어서 일부러 배꼽 내놓고 다니고, 행동거지 하나하나가 야해 빠졌잖아!”

“앨리슷... 제발...!”

“이제, 나, 더는... 못 참아...♥”

그녀가 내 가슴에 제 손을 받치고서 몸을 일으켰다. 흥분해 땀으로 젖은 몸이, 바깥의 햇살을 받아 요염하게 빛나고 있었다.

어쩐지 어지간한 마물보다 더 야해빠진 모습에 나도 모르게 멍하니 정신을 놓아 버릴 것 같았다.

“저기, 있지... 나아, 실은 처녀거든? 지금 보지가 징징 울려대고 있어서...♥ 에스더한테, 내 처녀... 내어주고 싶어...♥”

“앨리스?”

“거기다, 키스도 처음 이었는데. 네 자지에 첫키스 해 버렸으니까아... 그냥, 네 아이 가져 버려도 되지?”

“잠깐... 일단 진정해라! 제발!”

“시어러...♥”

그대로 고개를 들이밀고 입을 맞춰 버린다. 진한 키스를 하면서, 혀를 밀어넣어 이를 강제로 열어 젖히곤 안을 유린하기 시작했다.

서로 혀를 얽으면서, 체액을 나누기 시작한다. 앨리스가 내 체액을 거침없이 삼켜 나가기 시작했다.

쮸웁­♥ 쪼옥­♥

꿀꺽 거리며, 침을 삼켜버린 그녀는 내 몸을 받치고 선 채로 죽은 눈을 마주치며 고개를 갸웃했다.

“그럼... 시작할게?”

어째서 동의를 구하는 건지. 최후의 양심이라는 걸까. 어떻게든 밀어내는 척 하는 나를, 그녀는 억지로 힘으로 밀어 붙였다. 물론 간단히 떼어 버릴 수 있지만, 일부로 손도 대지 않았다.

“나, 나는... 고향에 약혼녀가 있다! 그녀와 아이를 낳으며 살기로 했어! 그러니, 그만... 제발 내 아이 만큼으으읏...♥”

물론 뻥구라다. 그딴게 있을 리가 없잖아! 내 고향이 어디있는지도 다 까먹어 버렸는데!

사실 그런게 있기나 한지 의문이기는 하지만... 뭐, 별 상관 없으려나.

그때, 아랫도리에서 희미한 파열음이 들려왔다.

뭔가 찢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자지가 얇은 막을 뚫는 듯 싶더니 그녀가 눈을 감고서 몸을 떨어 댔다.

눈을 아래로 내리니, 그곳에 피가 흥건하게 묻어 있었다.

“아아... 남자아이를 강간해서 처녀를 떼어 버렸어...♥”

어째서인지 첫 섹스의 고통을 앨리스는 즐기고 있었다.

이내 그녀는 내 머리를 붙잡고서 눈을 마주보았다.

귓가에 몹시도 낭창낭창한 한마디를 속삭이기 시작했다,

“축하해, 에스더. 네 약혼녀 대신에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여자와 아이를 만들어 버렸으니까...♥”

* *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