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화 〉 하피 무리와 패배 착정
* * *
까마득하게 높이 있는 나무위의 굵은 가지에, 큼직한 둥지가 하나 있었다. 아니, 사실상 잔가지를 엮어 만든 오두막이라고 하는게 나으려나.
안에 못해도 어른 열명 정도가 들어갈 수 있을 크기의, 둥그런 원형 둥지. 고개를 빼꼼 내밀면 까마득히 아래로 이어져서, 추락했다간 뼈도 못 추릴게 분명했다.
이 게임은 낙사 데미지가 체력에 비례해서 입는 바람에, 이 높이에서 떨어졌다간 아무리 레벨이 99라고 해도 즉사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 쳐도, 그냥 기어 내려가면 그만이긴 하지만...
“삐엣... 삐야앗...♥”
허벅지를 발톱으로 움켜 쥐고서, 위에서 마구 허리를 내려찍는 하피가 있는데 굳이 나갈 필요가 있나?
“으긋... 시러, 그만... 놔 줘엇...”
질척 거리는 소리와 함께, 솜털로 가득 덮힌 하피가 미친 듯이 제 보지를 찍어 내리고 있었다. 둔부가 바닥에 닿을 때 마다 살갗이 닿으면서 질척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양 허벅지를 잡고서 억지로... 라고 저 하피들은 생각하고 있겠지만, 사실 힘만 좀 줘버리면 바로 풀어 버릴 수 있다. 일부러 힘을 빼고서, 게다리 모양으로 자지를 대 주고 있었던 게다.
나는 그렇게 미묘한 자세로 자지만 발딱 세운채, 하피들의 보지를 맛보고 있었다.
자지를 아랫도리로 뿌리까지 집어 삼키고서 내 정액을 갈구하는 하피들... 하나는 뱃속에 정액이 꽉꽉 들어찬지라, 둥지 구석에 앉아 숨을 허덕이고 있었다.
“삐이잇...♥ 삐얏...♥ 삐야아앗...♥”
이상하게 들리는 울음소리와 함께, 연신 제 보지를 들이 밀어대던 하피는 곧 청명하게 까지 들리는 울음소리와 함께 목을 뒤로 젖혀댔다.
“흐읏... 핫... 하으읏...!”
그대로, 내 정액을 갈구하는 하피의 조류 자궁에 질펀하게 사정 해 버렸다. 꿀렁 꿀렁 거리면서, 자궁이 액을 모조리 뽑아 먹으려는 것 마냥 자지를 쥐어 짜는것만 같았다.
이윽고 머릿속에 들리는 띠링 이라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눈앞에 알림창이 떴다.
[레벨2 하피가 임신 했습니다!]
[경험치가 20 하락 했습니다.]
“삐이이이잇...♥”
이내 자지를 질로 맛보는 꼬물거리며 조심스레 허리를 들어올리는 하피. 꽉꽉 조여오는 질압에 뿌리까지 통째로 뽑혀 나갈것만 같아서, 나도 모르게 허리를 들어 올려 버리고 말았다.
“헤으응...”
스탯이 그만치 높아도 쾌감은 버텨내기 어려운 걸까. 머릿속이 몽롱해 지는 쾌락에, 허리가 마구 떨리고 말았다. 발가락 까지 쫙쫙 펴져서는, 오므리는 것도 도저히 마음대로 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의외로 이렇게 하피들에게 강간 당하며 사는것도 좋지 않으려나...
하지만, 다른 강간 당해야 할 마물이 많은데. 특히 서큐버스 보지는 한번쯤 맛 보고 싶단 말이야!
게임속 묘사를 보니, 무슨 공중에서 사지를 겁박해다가 자지만 입으로 빨아 댔던게다. 그런거 한번 당해버리면, 정말 허리가 나가 버리지 않을까.
지금도 충분히 좋긴 하지만...
한창 서큐버스 보지 맛을 상상하고 있을 때, 다른 하피 하나가 내게로 다가왔다. 그리곤 다른 녀석들처럼 허벅지를 억지로 잡고서 옆으로 자리를 쫙 벌려 버렸다.
“시러엇... 그마안... 더, 더는 못 싸앗...”
“더 못싸? 그치만 나는 임신 못했는데. 다른 언니들처럼 나도 아기 가질래!”
그리 말 하며 냅다 제 보지를 내려 찍어 버리는 하피. 다른 둘과 달리 훨씬 질척한 보지가 자지를 냅다 집어 삼켜 버렸다.
“히야앗... 그만... 제발...”
팡 팡 대면서 거칠게 제 허리를 놀려댄다. 다른 두 하피와는 달리, 생각외로 상냥하다는게 다르려나.
내가 눈을 꼭 감고 있으면 못내 불쌍한 듯 허리놀림을 멈춰 버리곤 했던 게다.
물론, 그러거나 말거나 보지에 자지를 넣은 채여서 꼴리기만 더할 뿐 이었다.
“자지 이상햇... 또 갓... 가앗... 흐읏... 헤읏...”
멍하니 고개를 옆으로 돌린채, 쥐어 짜이듯 포근한 보지에 사정 해 버리고 만다. 더 이상 경련 할 힘도 없다는 듯 팔을 늘어뜨린채, 정액만 뷰릇 뷰릇 거리며 싸버리는 꼴이었다.
그리고, 또 띠링 이라는 경쾌한 소리가 들려왔다.
[레벨5 삐약이가 임신 했습니다!]
[경험치가 50 하락 했습니다.]
[호감도가 10 상승 했습니다.]
어...? 호감도?
갑자기 뭐여 이건? 호감도는 소환사 한테 있는건데?
삐약이라는 이름의 하피가 내 자지를 보지로 집어 삼킨채 몸을 떨어대고 있었다. 목을 뒤로 젖힌채, 양 날개를 오므리면서 허덕이더니 이내 내 위러 풀썩 몸을 엎어뜨리고 만다.
“삐에에에엣... 이샹해에... 오줌 누는데가 콩콩 떨려엇...♥”
어라... 이거 분위기가 좀 묘한데?
마치, 나한테 홀딱 반한 것 같은 느낌. 하트가 띄어져 있는 것 같은 눈으로 나를 바라보더니, 이내 제 입을 맞추기 시작한다.
으엑... 이거 뭐야? 이게 새의 혀?
혀라기 보다는 딱딱한 덩어리가 억지로 입 안을 휘젓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런데 희한하게 상냥해서 썩 나쁘지만은 않은게 포인트인가...
그렇게, 내 위에 엎어진채로 삐약이는 내게 계속 키스를 퍼부어 댔다. 마치 새가 쪼아 대는 것 같은 딥키스였다.
“어, 언니얏... 이 녀석 쟈지 이상해...”
“이거 꼬추야! 쟈지 아냐!”
“어쨌든, 이상한 끈적거리는게 잔뜩 묻어 있어... 이거 닦아 줘야 할거 같은데?”
겨우 내게서 몸을 떼어낸 셋이 주위를 둘러싸고, 내려다 보며 말했다. 새 울음소리가 섞인 삐약삐약 대는 소리 때문에 이상하리만치 귀여워 보이는데... 내가 이상한 건가?
어쩐지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싶었다. 다만 몸에 힘이 다 빠져서 움직일 수가 없다는게 문제려나.
일단 힘만 돌아오면 바로 내려가 버릴까...
지금 상태는 아무래도 강간 당해서 그로기 상태에 빠진 것 같으니까. 이 게임은 패배해서 강간 당하면 그로기 상태에 들어가서 회복 할 때까지 겁탈 당해야 한다. 그렇게 따먹히며 쉬어 주다가 다 회복하면, 탈출을 하던지 다시 싸워서 이기든지 할 수 있다.
근데, 솔직히 제 보지까지 대 주면서 날 따먹어준 녀석들을 죽이는건 좀 찔리니까... 그냥 봐주는게 좋을 것 같다.
그때, 삐약이라는 하피가 내 고간에 고개를 들이밀었다. 그리고는 머리를 갸웃 갸웃 하면서 한참 뚫어 져라 바라보더니 말했다.
“이거... 맛있어 보여.”
“혀로 청소해 주면 되는거야? 언니?”
“으응! 혀로 핥짝 핥짝 해서 더러운거 치워 주자!”
어... 어라? 잠깐만...
“멈춰... 이 새대가리 새끼잇...!”
그대로 끈적하니 정액과 애액으로 범벅이 된 자지에 하피 셋이 달려들었다. 그 녀석들이 날 돌본답시고, 등을 둥지 벽에 대어 주었는데, 그 덕분에 세 하피를 내려다 볼 수 있게 됐다.
뭐라고 표현하기 힘든 음탕해 빠진 광경이었다. 붉은 깃을 단 야성적인 하피 셋이, 내 자지에 미쳐서 일제히 제 혀를 기어 대고 있었다.
딱딱하면서도, 어째서인지 말랑말랑 하게 느껴지는 혀를 움직여 침으로 자지에 묻은 액을 정성껏 청소 해 준다. 그렇게 자지를 핥아 가면서, 천천히 더러운 것들이 지워져 나가기 시작했다.
“흐읏... 그만... 제바알... 살렷... 헤으으으응...♥”
촉수마냥 꼬물 거리는 혀가, 길게 뻗어져서 혀를 휘어 감는다. 하피 세자매의 고개가 사타구니에 몰린 탓에, 이상한 정복감 마저 들 지경 이었다.
그렇게, 열심히 자지를 청소 펠라하던 셋은 곧 나를 올려다 보기 시작했다.
“흐으읏... 가앗... 가아앗!”
그대로 뷰릇 뷰릇 대며 사정 해 버리고 만다. 순식간에 하피 자매들의 얼굴이 정액으로 범벅이 되고 말았다.
놀라서인지, 셋이 한꺼번에 몸을 뒤로 떼었다.
“으읏... 이거 머야? 끈적끈적 거려...”
“근데... 나쁘지 않아... 머리가 몽롱해, 띵해앵...♥”
저거 발정 난거 같은데.
슬슬 힘도 돌아왔으니 마법으로 적당히 쫒아 버리는게 나으려나.
달뜬 숨을 내뱉으며, 하피들이 내게로 천천히 다가오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또 강간하려는 모양이다.
이대로는 평생 둥지에 처박혀서 정액셔틀로 전락 할 뿐이니까. 슬슬 마법으로...
그리 생각하며 손에 번개를 머금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뒤에서 들리는 익숙한 고함소리만 아니었으면, 바로 저 녀석들을 쫒아 냈을 터 였다.
“야 이 새끼들아! 저리 꺼져!”
뜬금없이 들려오는 여린 목소리. 그런데도, 칼질은 매서워서 하피 하나가 순식간에 반으로 썰릴 뻔 했다.
그 고함에 놀라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면, 하나는 그날로 닭고기가 되어 버렸을 터였다.
“삐에엣!”
앨리스가 으르렁 거리며 손에 장검을 든 채로 마구 휘둘러 대고 있었다.
“삐엣! 도망쳐! 인간이다!”
“인간 시러! 튀어!”
“삐에에에엥!”
어색한 칼질에 미친 듯이 삑삑 거리며 날아가기 시작하는 하피들. 확실히, 겁이 많기는 한 모양이다.
이내 익숙한 날갯짓과 함께, 셋은 저 멀리 퍼덕퍼덕 날아가 사라져 버렸다.
“대, 대체 뭔...”
앨리스가 내게로 다가왔다. 손에 든 장검을 등에 있는 칼집에 꽂아 넣은 채 였다.
“너? 괜찮니? 전에는 슬라임이더니, 이번에는 하피라니. 대체 얼마나 약해 빠진거야?”
툴툴 거리며 내 곁에 앉더니, 이상한 돌멩이를 끄집어 낸다. 룬이 씌어 있는 것이 아무래도 게임에 나오는 귀환의 룬 인 것 같았다.
“아, 아냐... 그런게... 나, 나는... 저놈들 따위, 이길 수 있었는데...”
“저런 겁쟁이들도 못 이겨서 험한 꼴이나 당한 주제에, 말은 잘 하는구나.”
그리 말 하며 내 이마에 손을 얹는 앨리스. 바닥에 놓인 룬 씌어진 돌이 희미한 빛을 내기 시작했다.
“30초 뒤에 돌아갈 수 있을거야. 정말이지, 대체 뭐 때문에...”
강간 당하고 싶어서 그랬다고는 차마 말 할수 없었다. 여기까지 기어코 올라와서 날 구해준 앨리스에게, 솔직히 따먹히고 싶어요! 라고 할 만큼 난 대범하지 않았으니까.
“구해 줄 필요... 없었다. 나, 나는...”
“말 그만하고 푹 쉬어. 길드에는 내가 말 해둘 테니까.”
“크읏...”
그녀가 품에서 왠 램프를 꺼내더니 익숙하게 불을 붙였다. 그리고는 둥지에 냅다 내던져 버렸다.
램프가 깨지더니 둥지에 불이 옮겨 붙었다.
“이정도면 임무 완수했다는 증거는 되겠지.”
으음... 그렇게 까지 배려 해 줄 필요는 없는데.
하피들은 놓쳤지만 둥지를 불태웠으니, 임무를 완수한건 맞지만.... 이 기회를 이용해서 더 강간 당하려 한다는걸 그녀가 알면 무슨 소리를 하려나...
“너, 뭐 때문에 날 구해준거냐?”
“뭐 때문이긴, 너처럼 어린애가 모험가가 되겠다고 날뛰는데 어른이나 돼서 그 꼴을 가만히 보고 있을수 있겠니?
이 여자 은근히 오지랖 넓은 년이구만.
그렇게 답하고서, 앨리스가 룬 씌인 돌을 집어 들더니, 내 손에 포개어 잡았다.
”간다. 마음 준비 단단히 해.“
고개를 끄덕였다. 빛이 번쩍이고, 타오르는 냄새와 함께 둥지 전체에 불이 옮겨 붙는 것을 마지막으로 시야가 하얗게 변해 버렸다.
그래봤자 강간 당할건데... 너무 참견이 심한거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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