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347화 〉 347화. 2nd. round three. mission two. (347/348)

〈 347화 〉 347화. 2nd. round three. mission t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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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7화. 2nd. round three. mission two.

유민은 진심이 묻어나는 지원의 간절한 표정을 보며 안된다는 말은 할 수 없었다.

아니…. 여기서 유민이 안 된다고 말 해버리면 지원의 초롱초롱하고 예쁜 두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릴 것만 같았다.

“알았어. 지원. 이번 미션은 나와 함께 하자…. 잘 부탁해.”

“네. 감사해요. 주인님.”

유민의 승낙이 떨어지자 지원은 해맑게 방긋 웃었다.

지원의 마음이 담긴 환한 미소가 너무나도 눈부시고 아름다웠다.

그런 지원의 미소는 이번 미션 참가를 망설이던 다른 여성 일행들까지도 미션에 참가하고 싶어지게 할 만큼 환희로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이번 미션의 참가자는 지원으로 이미 확정되었다.

여기저기서 아쉬움이 섞인 작은 한숨 소리가 들려왔다.

유민은 지원이 이번 미션 참가를 희망할 때까지만 해도 다소 걱정스럽고 불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막상 지원을 미션 참가자로 확정 짓고 나니 홀가분하면서도 든든했다.

사실 이번 미션 파트너로 지원이라는 선택은 나쁘지 않았다. 아니 최고라고도 할 수 있었다.

그냥 미션 승리만을 노린다면 의 에이스인 아름을 참가시켜도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니었다.

게다가 소중히 대해줘야 하는 일행들과 다르게 비교적 막 대해도 괜찮은 아름이라면 클리토리스가 되었든 어디가 되었든 피어싱을 해도 전혀 거리낄 것이 없었다.

하지만 추가 포상인 까지 노린다면 아무래도 아름 정도로는 부족하고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유민의 성노예로서의 경험이 풍부한 지원은 평소 유민과 섹스 훈련을 할 때도 다른 여성 일행에 비하면 상당히 과격하고 거친 플레이까지도 무난하게 소화해냈다.

물론 지원에게는 윤서나 아름처럼 질에 주먹을 삽입하고 격렬하게 쑤셔대는 무식한 플레이는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같은 애무를 하더라도 강도가 조금 더 세고 더욱 거칠었다.

섹스 훈련 시, 지원의 젖꼭지나 클리토리스를 다소 강하게 꼬집고 비트는 정도의 행위는 예삿일도 아니었다.

이렇게 섹스 훈련이 잘 된 지원이다 보니 아직 피어싱 경험은 없지만, 실제로 하게 되었을 때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거라는 강한 믿음이 있었다.

혹시나 다소 부족하고 모자란 점이 있다면 여러 수단을 동원해서 메꾸면 그만이었다.

유민은 내일 있을 미션의 참가자가 모두 정해졌으니 곧장 미션 승리를 위한 대책 회의에 들어갔다.

유민은 일행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미션에서 한두 번 져도 괜찮다고 말을 하긴 했지만, 이왕 해야 할 거 승리를 놓치고 싶지는 않았다.

아니…. 유민은 지원까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니 미션에서 승리하는 것을 넘어 두 장의 까지 모두 확보하고 싶었다.

사실 유민은 이번 미션에서 승리만을 노린다면 큰 부담이나 어려움은 없을 거로 생각했다.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는 미션 전에 미션에 참가할 여성의 클리토리스를 마취를 통해 고통의 감각을 봉해버리면 그만이었다.

그러나 이번 미션의 추가 포상인 을 두 장 모두 노린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클리토리스를 마취하게 되면 정확하게 클리토리스의 감각만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클리토리스의 마취는 아무래도 음부 전체에 영향을 주기 마련이고, 그래서는 여성의 흥분도를 100 이상 끌어올리기는 아무래도 힘들 수밖에 없었다.

다시 말해 미션 승리만을 노리는 것과 추가 포상 모두를 노리는 것은 난이도가 완전히 달랐다.

그렇다 보니 대책 회의가 조금 길게 이어졌다. 하지만 그 누구도 지루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며 승리를 위한 미션의 흐름이 어느 정도 윤곽을 잡아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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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당일, 미션 시간이 다가오며 천사의 공지에 따라 양쪽 진영의 참가자들이 모두 광장으로 모였다.

유민은 바로 옆에 선 이번 미션에 함께 참가하게 될 지원을 다소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지원아. 괜찮아?”

“으읏…. 괜찮아요…. 주인님.”

제대로 허리를 펴고 서지도 못하는 지원의 모습을 보면, 괜찮다는 지원의 말이 거짓임을 쉽게 알 수 있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지원은 광장으로 오기 직전까지 유민에게 실컷 애무를 당했다.

그것도 클리토리스와 G 스팟 등 음부에 속한 성감대 중 가장 민감한 부위만을 집중적으로 애무 당한 상태라 현재 지원에게는 그 강렬한 쾌감의 여운이 진하게 남아있었다.

지원은 지금 음부에서는 애액이 줄줄 흘러내려 얇은 바지를 허벅지 아래까지 흠뻑 적셔가는 중이었고, 바지가 음부에 쓸릴 때마다 느껴지는 쾌감에 나지막한 신음을 연신 흘리고 있었다.

어제 미션 대책 회의에서 서준이 강도를 다소 줄이는 한이 있더라도 마취는 하는 것이 더 낫지 않겠냐는 의견을 냈다.

유민도 그와 비슷한 생각을 했던 터라 서준의 의견을 긍정적으로 검토했다.

하지만 클리토리스 피어싱을 해야 하는 당사자인 지원이 나서 서준의 의견에 반론을 펼쳤다.

“마취는 하지 않을게요…. 주인님이 주시는 고통이라면 그것마저도 제게는 포상이에요.”

지원의 말이 어떻게 보면 상황에 맞지 않는 다소 당황스러운 발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았다.

레즈비언 성향을 지닌 지원은 유민 한정으로만 양성애자가 된다.

그렇게 이중적인 성향을 지닌 지원은 여성을 대할 때는 다소 사디스트 성향을 보이지만, 유민 앞에서는 한없이 마조히스트 성향에 가까워진다.

지원은 남들은 고통을 느낄 만한 격렬하고 과격한 유민의 플레이에도 상당한 쾌감을 느끼는 편이었다.

물론 지원도 사람인 만큼 고통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그 고통을 훨씬 넘어서는 쾌감을 느끼기에 고통이 완전히 덮어지는 것이었다.

그랬던 지원이 유민의 손에 의해서 거듭 발전해나가며 이제는 유민이 주는 순수한 고통마저도 쾌락으로 승화시키는 높은 경지에 이르게 되었다.

물론 지원이 그렇다고 해서 여성의 인체에서 가장 민감한 부위 중 하나인 클리토리스를 바늘로 찔리면서도 고통 대신 쾌감을 느낄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하지만 지원의 주장이 아무런 근거도, 자신감도 없는 치기 어린 발언이 아니라는 것만은 확실했다.

결국, 지원의 의견이 받아들여졌고, 그 결과가 지금 지원의 모습이었다.

유민은 마취를 포기하는 대신 고통을 완전히 뒤덮을 수 있을 정도의 더욱더 강렬한 쾌감을 지원에게 선사하기로 했다.

그러기 위해 유민은 미션 직전까지 을 통해 지원의 음부를 집중적으로 계속해서 애무했다.

지금의 지원은 클리토리스를 살짝만 어루만져줘도, 혹은 질에 손가락을 삽입하고 몇 번만 쑤셔줘도 가버릴 정도로 뜨겁게 달아오른 상태였다.

물론 미션이 시작되고 클리토리스 피어싱을 하게 되면 지금의 상태가 계속 유지될 리는 없었다.

시간이 흐르며 민감해졌던 성감대들이 자연스럽게 안정을 찾아갈 테고, 클리토리스 피어싱의 고통 또한 결코 무시할 수준이 아니었다.

하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어차피 지원을 지금 이 상태로 만들어 둔 것은 스타트 지점을 조금 앞당기기 위함일 뿐이었다.

이번 미션은 1시간이라는 평소보다 긴 시간이 주어지니 미션이 시작되고 난 후, 다시 달궈주면 그만이었다.

한편 상아 진영의 이번 미션 참가자인 민상과 희정 또한 미션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만 그런 둘의 표정은 조금 상반되어 있었다.

어서 빨리 미션이 시작되어 상아의 비밀 영업이나 따위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실제 섹스를 하고 싶은 민상의 얼굴에는 흥분된 표정이 가득했다.

반대로 희정은 상대가 못생기고 뚱뚱한 민상이니만큼 섹스에 대한 흥분 따위는 거의 없었고, 그 대신 이번 미션의 추가 포상인 에 대한 기대감만이 가득했다.

물론 희정이 아무리 클리토리스 피어싱에 관한 지식이나 정보가 부족하다고 해도 추가 포상을 얻기 위한 조건이 상당히 까다롭다는 것쯤을 알 수 있었다.

그래도 희정은 그렇게 아주 작은 확률이라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희정은 이 지긋지긋하고 괴로운 낙원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소위 말해 악마에게 영혼이라도 팔고 싶었다.

[이번 미션의 참가자는 남성 참가자 1인, 여성 참가자 1인입니다.]

[각 진영의 마스터는 이번 미션의 참가자를 선택해주세요.]

[미션의 장소는 진영 미션룸입니다.]

[마스터에게 선택된 미션 참가자는 미션룸으로 진입한 뒤에 미션 테이블 근처에서 탈의해주세요.]

드디어 미션이 시작되었다.

“그럼 민상 오빠. 희정 언니…. 좋은 결과에는 그에 합당한 포상이, 너무나 암울한 결과에는 그에 따른 벌칙이 주어질 거에요. 그러니 최선을 다 해주세요.”

상아는 이번 미션의 참가자인 민상과 희정을 바라보며 응원과 함께 다소의 압박을 가했다.

“응…. 상아야….”

“…그래.”

민상과 희정은 진영 미션룸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그대로 미션룸의 중앙에 있는 미션 테이블, 즉 침대로 향했다.

이번 미션의 내용에 클리토리스 피어싱이 있는 만큼 침대 근처의 낮은 테이블 위에는 클리토리스 피어싱에 필요한 여러 가지 준비물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민상과 희정은 상아를 통해 클리토리스 피어싱에 관한 사전 정보를 입수했다.

하지만 말로 듣는 것과 실제로 보는 것, 그리고 하는 것은 상당한 격차가 있기 미련이었다.

민상과 희정은 옷을 벗으며 몇 종류의 고리, 바늘, 소독약, 용기, 피어싱 클램프, 면봉, 솜, 연고 등 테이블 위를 가득 채운 제품들을 바라보았다.

민상과 희정은 막상 수많은 제품을 보고 있으니 어떤 제품을 어떻게, 어떤 타이밍에 써야 하는지 쉽게 감이 오지 않아 머릿속이 복잡했다.

“좀 알겠어? 할 수 있을 거 같아?”

희정은 이제부터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민상에게 내어주고 피어싱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희정은 민상의 얼떨떨해하는 멍청한 얼굴을 보고 있으니 기대감을 품기는커녕 너무나도 불안하기만 했다.

“이…. 일단…. 한번 해볼게요.”

일단 한번 해본다니…. 클리토리스 피어싱이 무슨 장난인 줄 아나? 더군다나 한번 하고 나면 다소 잘못되더라도 계속 착용하고 있어야 하는데?

희정은 민상의 어처구니없는 대답을 들으며 민상에 대한 불신과 불안함이 더욱 더해졌다.

“아니…. 그딴 식으로 말하면 안 되지. 니꺼 아니라고 막말하네? 만약 니 자지를 뚫는다면 그딴 식으로 말할 수 있어?”

희정은 민상을 향해 분통을 터트렸다.

희정은 사회에서 제법 잘 나가는 보험중개사였다.

희정은 직업이 그렇다 보니 대형 계약을 빌미로 음흉한 미소와 함께 은근슬쩍 몸을 요구해오는 진상 고객도 숱하게 만나보았다.

하지만 희정은 진상 고객을 모두 웃는 얼굴로 상대할 수 있을 만큼 감정 조절이 능하고 유능한 여성이었다.

그랬던 희정은 지금, 민상에 대한 북받쳐 오르는 짜증과 분노를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어쩌다 이런 병신 같은 놈이랑 같이 미션을 하게 되어서….’

희정은 안 그래도 확률이 낮았던 을 얻을 기회가 점점 더 희박해져 감을 느꼈다.

하지만 아직 절망하기에는 일렀다.

희정은 도저히 믿음이 안 가는 민상에게만 맡겨서는 죽도 밥도 안 될 것 같아서 스스로 나서기로 했다.

희정은 옷을 모두 벗은 뒤에 테이블 위의 제품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클리토리스 피어싱을 어떻게 진행해 나가야 할지 고민했다.

“우선 소독부터 해야 할 거 같네….”

희정은 용기에 소독약을 반쯤 부었다. 그리고 피어싱 고리 중 마음에 드는 것을 하나 고른 뒤에 바늘과 함께 소독약이 담긴 용기 속에 넣었다.

“일단 남은 소독약으로 면봉을 적셔서 클리토리스를 소독하고…. 그다음에 소독된 바늘로 구멍을 뚫고…. 아니 바늘로 구멍을 뚫기 전에 이걸로 클리토리스를 고정부터 해야 하나?”

희정은 상아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떠올리며 클리토리스 피어싱을 하기 위한 진행 과정을 하나씩 되짚어보았다.

그러다 희정은 고개를 돌려 마찬가지로 옷을 모두 벗고 바로 옆에 서 있는 민상을 바라보았다.

“얘. 넌 뭐하니?”

희정은 같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해도 시원찮을 판에 마치 자신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이라는 듯 멍청한 표정으로 멀뚱멀뚱 서 있는 민상을 보니 천불이 날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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