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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6화 〉 346화. 2nd. round three. mission two. (346/348)

〈 346화 〉 346화. 2nd. round three. mission t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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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화. 2nd. round three. mission two.

이리저리 따지고 나면 이제 남은 일행은 정호와 서현뿐이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을 쓰기에 가장 알맞고 무난한 일행은 바로 정호와 서현이라고 할 수 있었다.

정호와 서현은 낙원에 오기 전부터 부부 사이였고, 지금도 여전히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부부 사이이긴 하지만, 낙원에 오고 난 이후 윤서의 숨겨진 행각이 모두 드러나며 서준에게 원수 취급을 받게 된 서준, 윤서 부부와는 완전히 달랐다.

게다가 정호와 서현 부부는 마찬가지로 가족관계인 나은, 소은처럼 일행으로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입이 아니라 초창기부터 함께 해온 고참이다 보니 자격도 충분했다.

정말 잘 풀려서 을 두 장 얻을 수 있다면, 정호와 서현 둘이 쓰기에 딱 알맞다고 할 수 있었다.

하지면 속을 깊게 들여다보고 유심히 따져보면 꼭 그렇지도 않았다.

서현의 법적인 남편은 정호이지만, 제2의 남편이자 잠자리에서의 남편은 유민이라고도 볼 수도 있었다.

서연은 정호와 유민을 똑같이 사랑하지만, 그래도 서현과 더욱 많은 횟수의 섹스를 하고 서현을 육체적으로 더욱 만족시켜줄 수 있는 이는 남편인 정호가 아닌 유민이었다.

지금에 와서 서현이 유민 없이 산다는 것은, 정호 없이 산다는 것과 같은 의미였다.

그것은 정호 또한 별반 다르지 않았다.

정호는 이제 유민 없이는 서현과의 섹스에서 100% 만족할 수 없게 되었다.

정호에게 서현과 민우의 섹스는 부부간의 섹스에 자극을 더해주는 스파이시 따위가 아니라 차라리 자신이 다소 포기하더라도 양보할 수 없는 메인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정호와 서현은 부부이고 여전히 서로를 사랑하지만, 이미 유민을 제외하고 둘의 부부 생활을 논할 수는 없었다.

따라서 정호와 서현 역시 유민을 남겨 두고 둘만 낙원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낙원을 벗어나 사회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모든 일행이 같았다.

다만 누구를 남겨 두고 자신만 나갈 수 없다는 생각 또한 모든 일행이 같았다.

자체는 간절히 원할만한 가치가 있지만, 그렇다고 본인이 쓸 수도 없고 본인 외의 다른 일행이 쓰는 것도 상당히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었다.

결국, 유민과 유민의 일행에게 단 2장뿐인 은 큰 소용은 없으나 포기하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계륵과도 같은 존재였다.

그렇다면 누가 어떻게 쓰게 될지 알 수 없고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에 대한 고민은 일단 접어두고 우선 이번 미션에 참가할 여성 참가자부터 정하는 것이 좋아 보였다.

유민은 아직도 충격과 고민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일행들을 보며 입을 열었다.

“우리 머리 아프게 고민하지 말고 간단하고 편하게 생각해요.”

유민은 일생들의 얼굴을 천천히 둘러본 뒤에 말을 이어갔다.

“아직 구하지도 못한 을 누가 쓸 거냐고 먼저 고민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잖아요?”

“일단 우리는 매번 그래 왔던 것처럼 미션 승리를 위해서 최대한 노력해봐요. 그리고 그 결과 두 장을 확보할 수 있다면 좋은 거고, 아니면 할 수 없는 거죠.”

“만약 잘 풀려서 두 장을 구했다? 그럼 에 유효 기간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니 당장 쓸 필요는 없잖아요?”

“다음 미션 혹은 다다음 미션에서 이 추가로 나올지도 모르고,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도 모르잖아요?”

“아무튼, 을 구하게 되더라도 미래를 위해서 일단은 킵해둔다는 느낌으로 편하게 생각해요.”

“그러니 지금 당장 우리가 고민하고 생각해야 할 문제는 을 누가, 어떻게 쓰느냐가 아니라 내일 있을 미션에서 승리하는 것이에요.”

유민은 조금 길게 자신의 속마음을 밝혔다.

유민의 말을 들은 모든 일행은 긴장이 서서히 풀리며 조금은 편해졌다.

“그래. 유민 말이 맞아.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하자고….”

“그러네요. 여보.”

“역시 주인님이세요. 멋져요. 최고세요.”

“그래 맞아. 유민 오빠…. 그럼 우리 그냥 12장을 모아서 다 함께 한 번에 나갈까?”

모든 일행이 유민의 말에 호응하며 잠시 떠들썩해졌다.

유민은 모든 일행의 얼굴에서 미소가 지어지는 것을 보며 모두가 한마음인 것 같아서 유민 또한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 이번 미션에 누가 참가하는 게 좋을까요? 일단 남성 참가자로는 제가 나갈 텐데…. 여성 참가자는 누가 좋을까요?”

유민은 잠시 틈을 들인 후 일행들이 부담을 갖지 않게 말을 덧붙였다.

“너무 무리해서 참가할 필요는 없어요. 알다시피 이번 미션에는 클리토리스 피어싱이란 문제가 있으니 인원을 참가시켜도 괜찮아요.”

미션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더해 이번 미션에는 다소 계륵 같은 존재이긴 하지만, 이라는 놓치기 힘든 추가 포상까지 걸려있다.

따라서 유민은 쓸데없는 책임감 때문에 본인을 희생하려는 각오로 여성 일행 중 누군가가 이번 미션에 참가하는 것은 원치 않았다.

“지금까지 줄곧 이겨왔잖아요? 혹시나 여기서 한번 지더라도 큰 상관은 없어요. 그리고 꼭 진다는 보장도 없죠. 요즘 아름이 생각보다 잘해주고 있으니….”

유민이 여성 일행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괜히 없는 말을 지어내는 것은 아니었다.

실제로 미션에서 한두 번 지더라도 큰 문제는 없었고, 아름이 잘해주고 있다는 것도 거짓말이 아니었다.

어떤 의미에서 아름은 의 에이스였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아름이 오랜 기간 유민과 손발을 맞추고 섹스 훈련을 함께 해온 기존의 여성 일행들보다 나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최소한 경력과 경험이 부족한 유진, 소은 등에 비하면 훨씬 나았다.

“주인님. 제가 이번 미션에 참가할게요.”

“아뇨. 제가 참가할게요. 유민 오빠.”

유민은 아무도 나서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의외로 당당하게 나서는 이가 있었다. 그것도 두 명이나 있었다.

바로 유민의 성노예인 지원과 유민의 육변기인 소영이었다.

“지원 언니. 이번에는 제가 나갈게요.”

“아니, 아니…. 내가 나갈게.”

그리고 지원과 소영은 서로 한 치도 물러서려 하지 않았다.

“전 이미 유민 오빠에게 젖꼭지 피어싱을 해본 적 있어요. 그러니 제가 언니보다 훨씬 낫지 않겠어요?”

소영은 지금 옷을 입어 보이진 않지만, 그래도 양쪽 검지로 자신의 젖꼭지가 있는 부위를 정확히 찍으며 말했다.

지원은 왠지 자랑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소영이 너무나 얄미웠다. 그런 소영에게 너무나 질투가 났다.

그랬다…. 지원은 소영의 젖꼭지에 걸려있는 피어싱을 볼 때마다 항상 부러운 생각이 들었다.

피어싱 자체가 부러운 것은 아니었다. 그 피어싱을 해준 이가 바로 유민이기 때문에 부러웠다.

그렇지 않은가? 마치 유민이 자신의 소유물에 자신의 것이라는 표식을 새겨준 것 같지 않은가?

지원은 자신의 몸에도 유민의 흔적을 남기고 싶었다.

자궁 깊숙이 싸준 유민의 정액도 좋긴 했지만, 그 정액은 결국 오래 가지 못하고 금방 사라져버렸다.

따라서 지원은 소영처럼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을 흔적을 몸에 남기고 싶었다.

이미 유민에게 한 번 피어싱을 받은 적이 있다는 점, 그리고 그 피어싱 고리를 아직도 여전히 하고 있다는 점.

너무나도 강력한 어드밴티지였다.

“소영아. 넌 이미 주인님에게 피어싱을 한 번 받았잖아? 그러니 이번에는 내가 받자. 응? 양보 좀 해줘….”

정상적인 구도에서는 자신의 경쟁력이 다소 부족하다고 느낀 지원은 한발 물러서며 소영의 감정에 호소했다.

그 누구보다 이번 미션 참가를 강하게 희망했던 소영이었다.

소영은 유민의 손에 의해 이미 젖꼭지에 피어싱했으니 클리토리스 피어싱까지 하게 되면 이제야 완벽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소영은 지원이 이런 식으로 나오자 조금 마음이 약해졌다.

사실 소영은 일행으로 합류하는 과정이 기존의 여성 일행들과는 매우 달랐다.

유민이 첫 남자이거나 낙원에 오기 전부터 유민에게 큰 관심을 품고 있었던 기존의 여성 일행들과 다르게 소영은 남자친구인 준영과 함께 낙원으로 오게 되었다.

그 이후로도 소영은 한동안 준영과 함께 행동했다.

그것만으로도 소영은 이미 기존 일행들에게 상당히 뒤처질 수밖에 없었는데, 소영에게는 더욱 큰 문제가 하나 더 남아있었다.

바로 소영의 전 남자친구가 유민이었고, 소영은 그런 유민을 버리고 새롭게 사귀게 된 남자친구가 준영이라는 점이었다.

소영은 낙원에서 여러 사건을 겪으며 마음이 준영을 떠나 유민에게로 다시 행해 갔지만, 그때는 이미 늦은 감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소영은 어떻게든 자신의 마음을 유민에게 전했고, 유민은 그런 소영의 마음을 일부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리고 소영은 유민의 임시 일행으로 받아들여졌다.

물론 지금의 소영은 당당하게 일행 중 하나로 받아들여졌지만, 그렇다고 과거에 있었던 일이 완전히 잊히는 것은 아니었다.

소영은 지금도 여전히 유민은 물론 유민의 여자들인 여성 일행들에게 다소 죄송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소영이다 보니 자신의 예상과는 달리 지원이 숙이고 나오자 강하게 나갈 수가 없었다.

잠시 고민하던 소영이 결국 마음을 정하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알았어요. 지원 언니…. 이번 미션은 언니가 나가요.”

“그래? 그래도 돼?”

“네. 지원 언니. 이번 미션은 언니에게 더 어울릴 거 같아요.”

사실 소영은 유민의 일행으로 임시 가입한 초반, 조금 마음고생을 했었다.

그랬던 소영이 그나마 마음을 터놓고 편하게 지낼 수 있었던 이가 바로 지원이었다. 유민의 육노예인 자신과 성노예로서 처지가 비슷한 점이 한몫했다.

소영은 이번 미션이 너무나 탐이 있지만, 그래도 지원에게 양보한다고 생각하니 그나마 마음이 편했다.

“정말 고마워. 소영아.”

지원 역시 소영과는 다른 여성 일행과는 조금 다른, 뭔가 통하는 점이 있었다.

그래서 지원은 기꺼이 양보해준 소영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현했다.

원래라면 클리토리스 피어싱이라는 대부분 여성이 꺼릴만한 행위가 포함된 미션이다 보니 서로 참가하지 않으려 해야 정상이었다.

실제로 상아 진영에서는 그런 느낌이었다.

과반수 이상의 여성 참가자가 미션 참가를 포기하고 남은 희정과 은영이 미션 참가를 두고 다소 경쟁을 하긴 했다.

하지만 그건 정말 미션에 참가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이라는 떡밥 때문이었다.

그러나 유민 진영의 상황은 상당히 달랐다.

미션 참가를 양보한 소영은 상당히 아쉬워했고, 미션에 참가하게 된 지원은 너무나도 기뻐했다.

유민은 자신이 중재할 새도 없이 미션 참가자를 결정지어 버린 지원과 소영을 보며 잠시 어이가 없고 당황스러웠다.

유민은 일단 미션 참가자가 생각보다 간단하게 결정된 것 자체는 반가웠지만, 그래도 여전히 불안함이 남아있었다.

“지원아. 정말 괜찮아? 클리토리스에 피어싱해도?”

“네. 괜찮아요. 주인님.”

“한번 하고 나면 다시는 뺄 수도 없는데? 생활할 때 불편할지도 몰라.”

“전혀 문제없어요. 주인님.”

유민은 지원을 진심으로 걱정해서 한 말이었지만, 그런 말을 들은 지원은 오히려 자신이 미션에 참가하지 못하게 될까 걱정하며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주인님. 전 이번 미션에 꼭 참가하고 싶어요. 오히려 계속 기다리던 미션이에요…. 아니면 저는 안 되는 건가요?”

지원은 전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이미 유민에게 부위는 다르지만, 피어싱을 받은 소영을 항상 부러워한 것도 사실이었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참가하려고 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지원은 명색이 유민의 성노예인 자신이 유민이 해준 피어싱 하나 없다는 것은 너무나 수치스럽고 자존심 상하는 문제였다.

게다가 지원이 피어싱을 간절히 원하게 된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가 있었다.

낙원에서 마련해주는 피어싱 고리는 화려하진 않지만, 디자인이 세련되고 소재도 고가인 상당한 고급품이었다.

지원은 가끔 휴게실에 마련된 PC를 통해 인터넷 검색을 하며 여러 사이트에서 피어싱에 대해 알아본 적이 있었다.

그때 알아본 바로는 낙원에서 마련해준 피어싱 고리가 흔하게 볼 수 있는 값싼 제품이 절대 아니었다.

모르긴 해도, 솜씨 좋은 장인이 고급 소재를 사용해 한땀 한땀 수작업으로 만든 제품이 아닐까 싶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유민의 손에 의해 피어싱이 된다는 자체도 상당히 기쁜 일이었지만, 거기에 더해 그 피어싱 고리까지 마음에 든다면 더욱 기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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