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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4화 〉 344화. 2nd. round three. mission two. (344/348)

〈 344화 〉 344화. 2nd. round three. mission t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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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화. 2nd. round three. mission two.

상아는 여성 참가자들의 얼굴을 둘러보며 재차 미션 참가 희망자를 모집했다.

“자! 다시 한번 물을게. 이번 미션에 참가할 언니 손!”

상아의 을 건 솔깃한 제안에 처음에는 대부분 여성 참가자들이 지대한 관심을 보이긴 했지만, 막상 실제로 참가하려고 하니 망설여질 수밖에 없었다.

험난하고 괴로운 낙원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제안 자체는 상당히 달콤했지만, 그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서 갖춰야 할 조건이 다소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우선 두 명의 여성 참가자는 일찌감치 포기했다.

그 첫 번째는 소피아 로렌이었다.

소피아는 애초에 남성과의 성적인 접촉을 꺼리며 에도 가입하지 않고 줄곧 에서 생활했다.

그랬던 소피아가 진영 마스터가 철민에서 상아로 바뀌고 상아의 설득을 받으며 일단 에 가입하긴 했다.

하지만 소피아는 여전히 남성과의 성적인 접촉이 내키지 않았고, 따라서 아무리 좋은 포상이 걸려있더라도 미션에 참가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정한나였다.

한나는 몇 번의 과격하고 위험한 미션을 겪으며 소위 말해 반쯤 맛이 가며 육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정상이 아니었다.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럽게 한나의 몸 상태는 조금씩 정상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그럼으로써 오히려 미션에 대한 정신적인 거부감이 더욱 강해진 상태였다.

그리고 이 둘과는 조금 다른 의미로 이번 미션 참가를 포기한 이는 윤다연이었다.

다연은 사회에 있을 때 불법 만남 사이트를 운영하던 오너였다.

다연이 운영하던 불법 사이트에서는 정액 결제를 통해 남녀 회원을 모집하고 그 회원들의 성적인 은밀한 만념을 주선했다.

남녀의 성적인 만남을 주선한다는 자체가 불법이기도 했지만, 그 외에도 남녀를 매칭하는 과정이나 매칭 후에 발생하는 사고 등 추가적인 범죄 요소도 상당한 문제가 되었었다.

아무튼, 그런 일에 종사하던 다연이다 보니 그 자리에 오르기 전에도, 오르고 나서도 자신의 몸을 굴리며 돈을 버는 행위에 크게 거리낌을 느끼지 않았다.

소피아나 한나가 미션 자체를 꺼리며 미션 참가에 거부감을 느꼈다면, 다연은 미션 참가 자체는 위험하지만 않다면 크게 거부감 없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었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이번 미션의 클리토리스 피어싱이었다.

다연의 주변에는 자신과 비슷한 일을 하는 언니, 동생들이 많았고, 그중에는 실제로 혀나 젖꼭지, 클리토리스 등 남들이 잘 하지 않는 곳에 피어싱을 언니, 동생들도 있었다.

그렇다 보니 다연은 실제로 클리토리스 피어싱을 경험한 언니, 동생들의 입을 통해 그에 관한 비교적 상세한 이야기를 들은 편이었다.

아는 것이 힘이라고 했던가?

다연은 이미 잘 알기 때문에 을 얻기 위한 조건이 상당히 까다롭다는 것을 금세 알아차릴 수 있었다.

따라서 다연의 귀에는 달콤한 과실과도 같은 상아의 말이 마냥 달콤하게 만은 들리지 않았다.

다연은 상아의 유혹하는 듯한 말 속에 숨겨진 몸을 상하게 하는 독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클리토리스 피어싱에 관해서 전혀 모르고, 평소에도 크게 관심이 없었던 권희정, 손은영은 다연과 조금 다를 수밖에 없었다.

희정과 은영의 귀에는 이라는 단어가 너무나 크게 들렸고, 깊게 각인 되었다.

물론 희정과 은영도 바보는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이 둘은 제법 똑똑하고 머리를 잘 굴리는 편이라고 볼 수 있었다.

따라서 희정과 은영 역시 클리토리스 피어싱에 이은 흥분도 80, 아니 두 장을 확보해야 자신들의 몫으로 한 장이 돌아오니 흥분도 100 이상이 상당히 어려운 조건이라는 것만은 알 수 있었다.

다만 희정과 은영은 클리토리스 피어싱 이후 5분 이내에 흥분도 100 이상 달성이라는 조건이 실제로 얼마나 어려운지 실감할 사전 지식과 경험이 전혀 없었다.

그리고 설령 그 조건이 상당히 힘들지라도 희정과 은영에게는 낙원을 벗어날 수 있다는 달콤한 유혹이 너무나 감미로웠다.

“내가 이번 미션에 참가할게.”

먼저 희정이 나섰다.

“아니. 내가 참가할게.”

그리고 망설이던 은영이 희정이 나서는 것을 보고 조급함을 느끼며 이어서 미션 참가를 희망했다.

상아는 희정과 은영의 얼굴을 차례로 바라본 뒤에 남은 여성 참가자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다른 언니는? 이제 더 없어?”

소피아와 한나는 아예 상아의 시선을 피했고, 다연은 살짝 갈등하긴 했지만, 포기하기로 마음을 정했다.

“음…. 희정 언니랑 은영 언니라….”

상아는 이라는 상당히 먹음직스러운 미끼에 많은 물고기가 낚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상아의 그런 예상과는 다르게 겨우 두 마리의 물고기밖에 낚지 못했다.

하지만 상아는 전혀 실망하지 않았다.

어차피 한 명만 나서도 상아로서는 전혀 손해 볼 게 없으니 불만을 가질 이유가 없었다.

오히려 희정과 은영 중 누구를 이번 미션 참가자로 선택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었다.

“흐음….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지…. 잠시만….”

희정과 은영 역시 남성 참가자들처럼 미션 참가를 걸고 포인트로 경매를 해도 되겠지만, 상아는 그러지 않았다.

“그럼 희정 언니, 은영 언니. 참가 횟수를 걸고 경쟁하자…. 단 여기서 정해진 횟수만큼의 에서는 내가 지정해준 남자와 해야 하고 그 남자의 지시에 따라야 해.”

상아가 마스터가 되며 바뀌게 된 규칙에서는 여성 참가자가 본인의 포인트를 걸고 함께 할 남성 참가자를 지정하고 그 남성 참가자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었다.

따라서 여성 참가자에게 상당히 유리하게 이 진행되는 셈이었다.

하지만 이번 경매를 통해서 하게 될 에서는 여성 참가자에게 유리한 조건이 모두 사라지고 예전과 비슷하게 남성 참가자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진행해야만 했다.

당연히 희정과 은영은 상당히 망설이질 수밖에 없었다.

“…뭐?”

상아가 이런 방식의 경매를 하게 된 이유는 앞으로 보다 원활한 의 진행을 위해서였다.

상아는 현재 자신의 몸을 걸고 을 하는 중이다.

간혹 다른 여성 참가자들도 참가를 희망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상아가 참가하는 횟수에는 훨씬 미치지 못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그 음식만 먹다 보면 질리기 마련이다.

상아는 당장은 자기 몸만으로도 여러 남성 참가자들을 유혹하고 에 참가시키고 있지만, 그래도 고르는 재미가 있어야 그 흥미가 오랫동안 지속될 거라고 여겼다.

상아는 그러기 위한 상품의 다양화를 이번 미션 경매를 통해서 확보할 생각이었다.

이번에 확보한 횟수만큼 다소 프리미엄을 걸고 조금 고가의 포인트로 팔 수 있지 않겠는가?

“내가 1회.”

은영은 바로 어제 원길에게 상당히 굴욕적인 을 선사하며 혹시나 그 보복을 받게 될까 두렵긴 했지만, 그래도 의 희망을 버리긴 아까웠다.

“…2회!”

이어서 고민을 끝낸 희정이 입찰가를 올렸다.

“으흠….”

3회를 불러야 할까? 아니…. 3회는 너무나 많았다. 은영은 상당히 고민했다.

하지만 가뜩이나 을 얻기 위한 조건이 까다로운 데 실패했을 때의 타격이 너무나 컸다.

“나는 포기….”

한참을 망설이던 은영은 결국 GG를 선언했다.

이로써 이번 미션의 여성 참가자가 결정되었다.

상아는 희정을 바라보며 밝은 미소와 함께 입을 열었다.

“그럼 이번 미션의 여성 참가자는 희정 언니로 결정되었네. 희정 언니 축하해.”

“그…. 그래. 고마워.”

희정은 원하던 미션 참가권을 따내긴 했지만, 왠지 개운하지 않고 뭔가 상당히 찝찝했다.

“희정 언니. 2회. 내가 지정해준 남자와 하고, 거기서 그 남자의 명령에 따라야 한다는 거 잊지 마.”

“그래…. 알았어….”

희정의 찝찝함은 더욱 커져만 갔다. 하지만 이제 와서 돌이킬 수도 없었다.

희정은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어차피 을 따내고 나면 곧바로 이 지긋지긋한 낙원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 당연히 에 참가할 일도 없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아무런 문제도 없다.

“그럼 다시 한번 정리할게. 이번 미션의 참가자는 민상 오빠, 희정 언니야.”

상아는 우선 철민이 마스터였던 이전과 달리 강제가 아닌 자율에 의해 미션 참가자가 결정되고 그로 인한 추가적인 이득까지 얻게 되며 어느 정도 만족했다.

하지만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이왕 하는 미션에서 까지 얻을 수 있으면 더욱 만족하지 않겠는가?

따라서 상아는 을 얻기 위한 확률을 조금이라도 더 올리고 싶었다.

“그럼 오빠. 언니들 수고들 했어. 이제 해산해도 돼…. 그리고 민상 오빠랑 희정 언니는 잠시 날 따라와.”

상아는 민상과 희정을 데리고 마스터 룸의 거실로 향했다.

그리고 아무런 지시가 없었던 윌 존슨이 세 사람의 뒤를 묵묵히 따라 걸었다.

상아의 개인 보디가드 겸 비서를 맡게 된 윌 존슨에게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상아가 거실 소파 중 상석에 앉았고, 윌 존슨은 그런 상아의 오른편 뒤에 조용히 섰다.

190cm에 가까운 근육으로 우락부락한 윌 존슨이 상아의 뒤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뭔가 상당한 압박감과 위압감이 느껴졌다.

당연히 상아를 뒤따라 거실로 들어선 민상과 희정은 주춤거리며 상아의 가까이 다가서지 못했다.

“민상 오빠, 희정 언니. 여기 와서 앉아.”

“어…. 그…. 그래….”

“…알았어.”

민상과 희정은 상아가 가리키는 상아의 오른편 긴 소파로 주춤거리며 다가가 나란히 앉았다.

상아는 자신과 자신의 뒤에 서 있는 윌 존슨을 번갈아 보며 다소 불안해하는 민상과 희정이 조금 안정되길 기다려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번 미션에서 잘해보자는 의미로 둘을 불렀어…. 난 이번 미션에서 승리하고 싶고 도 얻고 싶어.”

사실 얻을 가능성이 상당히 희박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이라는 포상이 약속되어있는 희정은 이번 미션에서 분발할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그런 희정과는 달리 민상의 경우에는 미션에서 열심히 할 이유가 딱히 없었다.

민상은 일단 미션 참가자로 선택된 것만으로도 이미 여성과 섹스하고 싶다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따라서 상아는 민상에게도 거기서 그치지 않고 더욱 분발할 수 있는 당근을 던져주기로 했다.

“만약 이번 미션에서 승리하게 된다면 민상 오빠에게 무료 참가권 10장을 줄게.”

“뭐? 상아야. 정말이야?”

최소 비용으로 계산해도 10회분이라면 100포인트를 넘어선다.

상아의 비밀 영업에 수시로 어울리며 항상 식재료를 사기 위한 포인트에 쪼들리던 민상에게는 단비와 같은 포상이었다.

아니…. 굳이 민상이 아니라도 100포인트라면 누구라도 혹할만한 상당히 큰 액수였다.

어떻게 보면 상아가 상당한 손해를 감수하는 것으로 보이겠지만, 사실은 절대 그렇지 않았다.

만약 민상이 지금과 같은 포상에 더욱 분발하며 미션에서 승리할 수만 있다면 상아가 얻을 수 있는 포상은 V.P. 10 가 된다.

V.P.와 포인트의 환원 비율이 100 : 1이니 상아가 100포인트의 손해를 보더라도 결국은 900포인트를 더 얻은 셈이니 크게 이득을 보게 된다.

“그리고 희정 언니도 만약 이번 미션에서 승리하게 되면 민상 오빠와 같은 포상을 주거나 아니면 100포인트가량의 현물을 줄게.”

상아는 희정에 대한 포상도 잊지 않았다.

사실 희정에게는 굳이 추가 포상을 걸 필요가 없지만 만일을 위해서였다.

희정이 막상 클리토리스에 피어싱을 해보고 너무나 아파서 흥분도 100은 도저히 무리라고 판단해버리면 미션 중간에 의욕을 완전히 잃어버릴 수도 있었다.

상아가 생각하기에 어차피 상대 진영도 비슷한 조건이니 흥분도 80 이하 선에서 승패가 갈릴 거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민상뿐만 아니라 희정 역시도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분발해줄 필요가 있었다.

“그래…. 고마워.”

희정은 상아에게 추가 포상을 약속받아도 왠지 울며 겨자 먹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뭔가 석연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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