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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3화 〉 343화. 2nd. round three. mission two. (343/348)

〈 343화 〉 343화. 2nd. round three. mission t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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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화. 2nd. round three. mission two.

“10포인트 시작, 단위는 5포인트…. 오빠들 알았지? 그럼 경매 시작!”

경매 시작을 알리는 상아의 말에 먼저 민상부터 외쳤다.

“10포인트!”

경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망설이던 남성 참가자들이 하나둘씩 경매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15포인트!”

“…20포인트”

상욱과 세찬이 연달아 입찰에 나섰다.

낙원에 오기 전까지 다소 변태적인 섹스를 즐기던 이 둘에게는 오랜만에 여성과 섹스할 수 있다는 만족감에 더해 클리토리스 피어싱 역시 구미를 당기게 했다.

“25포인트.”

어제 은영에게 을 통해 굴욕적으로 당하며 쌓인 것이 많았던 원길이 그 한을 풀기 위해서 입찰에 나섰다.

“……30포인트”

그리고 최근 성욕을 풀지 못해 상당히 쌓여있었던 재진이 잠시 갈등하다가 뒤늦게 입찰에 나섰다.

현재 상아 진영 소속 참가자 중에서 아직 단 한 번도 미션에 참가하지 않은 남성 참가자는 의외로 많은 세 명이나 있었다.

그 세 명은 바로 문식, 민상 그리고 윌 존슨이었다.

문식은 많은 나이와 부실한 체력으로, 그리고 민상은 지방질이 가득 낀 뚱뚱한 몸으로 인해 철민에게 남성으로서 부적합 판정을 받으며 계속 외면받아왔다.

물론 철민이 둘의 섹스하는 모습을 직접 본 것은 아니지만, 둘의 외형으로 판단했을 때 미션 승리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였다.

윌 존슨은 문식, 민상과는 다른 의미로 철민에게 외면받으며 까지 당했었다.

따라서 이 세 명의 남성 참가자는 낙원에 온 이후로 아직 여성과 제대로 섹스를 해본 경험이 없었다.

그렇다 보니 원래라면 이 세 명의 남성 참가자들이야말로 지금의 경매에 가장 열을 올려야 하는 대상이었다.

물론 문식은 바로 경매에 참여하려 했다.

다만 다른 젊은 사람들에 비해 순발력이 상당히 떨어지는 문식이다 보니 계속 한발씩 뒤처졌고, 이제는 제법 포인트가 올라가며 망설여졌다.

문식은 상당히 망설여지긴 했지만, 그래도 나이를 먹어도 전혀 사그라지지 않는 강한 성욕을 이길 수는 없었다.

“35포인트.”

결국, 문식은 입찰에 나섰다.

하지만 문식이 그렇게 망설이며 입찰에 나선 것이 허무하게 곧바로 더욱 높은 포인트가 불리었다.

“40포인트!”

40포인트를 부른 이는 바로 민상이었다.

“……45포인트.”

문식은 잠시 망설이다 다시 입찰에 나섰다.

“50포인트!”

그러나 민상은 곧바로 맞받아쳤다.

민상은 이번 경매에 사활을 걸었다.

다음 주 포인트까지 끌어 쓸 수 있다지만, 그렇다고 해도 50이라는 포인트는 절대 무시할 수 없는 큰 액수였다.

민상은 상아가 마스터가 되기 전 상아의 비밀 영업에 자주 어울리며 현재 포인트에 여유가 거의 없었다.

게다가 식욕이 남달리 많아 식재료를 사는데 남은 포인트에 대부분을 소비해야만 했던 민상에게는 더더욱 포인트의 여유가 없을 수밖에 없었다.

어쩌면 민상에게 50이라는 포인트의 소비는 생명의 위협이 느껴질 정도로 다소 치명적이기까지 했지만, 그래도 민상은 멈추지 않았다.

민상은 너무 오랜 기간 참았다. 너무나 오래 굶었다.

민상은 어서 빨리 여성의 질에 자신의 남근을 삽입해 보고 싶었다. 그리고 신나게 박아 보고 싶었다.

물론 민상은 상아와 비밀 영업이나 을 하긴 했지만, 거기서는 여성의 질에 남근을 삽입하고 박을 수는 없었다.

그렇다 보니 비밀 영업이나 을 아무리 많이 해봐야 아무래도 불완전 연소를 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민상은 평소 자신의 피는 물론 남의 피 역시 보기를 상당히 꺼렸다.

따라서 상욱과 세찬에게는 더욱 구미를 당기게 했던 클리토리스 피어싱이었지만, 민상은 오히려 하기 싫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민상은 그냥 어서 빨리 여성과 섹스하고 싶었다.

문식 민상과 마찬가지로 낙원에 와서 계속 여성과 섹스를 하지 못해 성욕이 쌓여있을 윌 존슨은 끝까지 입찰에 나서지 않았다.

그렇다고 윌 존슨이 여성을 꺼린다던가 섹스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정력이 넘치고 남들보다 훌륭한 남근을 가진 윌 존슨은 성욕 역시 그에 못지않게 많은 편이었다.

다만 윌 존슨은 상아의 말을 듣고 상아가 이번 미션에 참가할 생각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고 윌 존슨의 이번 경매에 대한 흥미는 곧바로 사라졌다.

윌 존슨에게 상아가 참가하지 않는 미션이나 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윌 존슨은 본인도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윌 존슨의 머릿속에서는 계속해서 상아의 색기 넘치는 미소가, 봉긋하게 솟은 젖가슴이, 자신의 두 손으로 충분히 감싸 쥘 수 있는 잘록한 허리가, 이미 많은 남성을 받아들인 것 같지만 여전히 예쁜 음부가 떠올랐다.

더군다나 윌 존슨에게 상아는 아무도 믿지 않고 꺼리던 자신을 받아주고 에 다시 가입시켜준 은인이다.

윌 존슨의 눈에는 이미 상아 외의 다른 여성은 들어오지 않았다.

“50포인트! 더 입찰할 오빠 없어?”

어느 정도 경매가 마무리되었다고 판단한 상아가 나섰다.

“더 없지? 그럼 여기서 끝낸다?”

아무래도 50포인트는 너무나 부담스러웠다. 다들 잠잠했다.

“그럼 50포인트 낙찰! 꽝! 꽝! 꽝!. 민상 오빠 축하해.”

상아의 축하를 받은 민상의 얼굴이 아직 미션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흥분으로 진하게 물들어 갔다.

“고…. 고마워…. 상아….”

상아는 기뻐하는 민상의 모습을 보며 속으로 웃음이 났다.

사실 50포인트라는 입찰 금액은 상아가 예상했던 수치를 훨씬 넘어서 있었다.

미션은 3일에 한 번씩 있다. 그리고 참가자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 100포인트를 지급받는다.

이런 모든 상황을 고려했을 때, 미션 한 번 참가에 50포인트를 쓴다는 것은 지나친 낭비였다.

이번이 미션 참가를 건 첫 경매라서 다들 아직 감을 제대로 못 잡아서 그렇지, 다음, 다다음 미션 참가를 건 경매가 이루어지면 최종 입찰 금액이 어느 정도 안정되며 자연스레 정해질 것이다.

그때 가면 50포인트가 너무나 과한 입찰 금액이라는 것을 모두 깨달을 것이다.

어쨌거나 상아로서는 손해 볼 것이 없었다.

아니 상아에게는 훨씬 이득이었다.

게다가 다음 주 포인트까지 낭비해버린 민상이 에 나오지 못할 테니 그런 점도 상아에게는 이점으로 작용했다.

사실 상아가 진영 소속 남성 참가자 중에서 가장 꺼리는 이가 문식이었고, 그다음이 바로 민상이었다.

상아에게 못생기고 뚱뚱한 민상이라는 존재는 그저 괴롭히는 것으로 흥분과 쾌감을 느끼는 것 외의 가치는 크게 없었다.

상아는 일단 상당히 만족스러운 경매를 통해 이번 미션의 남성 참가자를 뽑았지만, 아직 중요한 여성 참가자를 선택하지 못했다.

물론 상아는 여성 참가자들에게도 남성 참가자와 같은 방식으로 미션 참가자를 선택할 생각은 없었다.

어느 여성 참가자가 자기 포인트를 들여서 클리토리스 피어싱 미션에 참가하려 하겠는가?

따라서 여기서는 누구나 혹할 수 있는 포상을 걸어 여성 참가자들이 스스로 미션에 참가할 수 있게끔 유혹할 필요가 있었다.

상아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원래라면 입찰 금액의 절반가량을 걸고 여성 참가자들을 유혹해볼 생각이었지만, 이번 미션에 한해서는 굳이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왜냐면 이번 미션에서는 낙원 참가자라면 누구나 혹할 수 있는 추가 포상이 걸려있었기 때문이었다.

상아는 혼란을 피하게 위해서 처음에는 숨겼지만, 이제 경매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으니 슬슬 이야기를 꺼내보기로 했다.

“오빠, 언니들. 아까는 말 안 했는데…. 이번 미션에는 추가 포상이 걸려있어.”

“…추가 포상?”

“상아야. 그게 뭔데?”

“어떻게 해야 받을 수 있는 거야?”

상아가 던진 밑밥에 줄줄이 고기가 걸려들었다.

“그러니까. 조금 힘든 조건이긴 한데…. 아무튼, 그걸 성공하면 사회로 돌아갈 수 있는 을 받을 수 있어.”

“뭐? 여기서 나갈 수 있다고?”

“…그게 정말이야?”

“몇 명이나? 우리 모두 다 나갈 수 있는 거야?”

모두 흥분하며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그만큼 의 파괴력은 어마어마했다.

“잠시 조용!”

이미 크게 흥분하며 떠들기 시작한 소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오빠, 언니들. 조용히 안 하면 내가 말을 할 수 없잖아? 이 뭔지 알고 싶지 않아?”

상아는 살짝 목청을 높여 다시 말했다.

”좀 조용히 합시다.“

”일단 들어보죠.“

”다들 좀 조용히!“

몇 명이 소란을 잠재우기 위해서 나서며 겨우 조용해졌다.

하지만 모두의 눈에는 여전히 강한 흥분의 여운이 남은 상태였다.

상아는 잠시 뜸을 들인 뒤에 천천히 말을 이어갔다.

”일단 을 추가 포상으로 받는 것은 상당히 힘든 조건이라고 말했지?“

상아는 을 얻는 조건에 대해서 숨김없이 상세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상아는 어차피 미션이 시작되면 다 알게 될 내용이라 괜히 숨기거나 거짓으로 여성 참가자를 낚는 방법은 쓰지 않았다.

상아는 마스터가 되며 마스터로서 얻을 수 있는 권리는 최대한 찾아 먹을 생각이었지만, 그렇다고 강제성을 띤다던가 혹은 거짓으로 꾸미며 이득을 볼 생각은 없었다.

그런 식으로는 당장은 더 큰 이득을 볼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손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이전 마스터였던 철민이 바로 그런 식으로 운영을 하다가 미션에서 연패하며 결국 자신의 목숨까지 잃어버렸다.

특히 철민의 목숨을 잃은 데에는 참가자들의 신용과 미음을 완전히 잃어버린 것이 크게 작용했다.

상아가 바로 철민의 목숨을 앗아간 당사자 하나이니 더욱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상아는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 움직이는 데에 거침이 없고, 자기애가 강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즐기는 편은 아니었다.

만약 철민이 상당히 이기적이고 지나칠 정도로 욕심이 과한 마스터가 아니었다면, 상아는 양심의 가책을 느껴 그렇게 적극적으로 철민의 앞길을 막고 나서진 않았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철민은 자신이 뿌린 대로 거두었다고 볼 수 있으니 상아를 탓할 수도 없었다.

상아는 철민이 마스터였던 시절과 철민의 마지막을 겪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상아는 모든 참가자가 미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자발적으로 열심히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만 미션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상아는 이번 미션의 추가 포상인 을 얻는 조건을 모두에게 숨김없이 설명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그 조건에 성공하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사견은 덧붙이지 않았다.

그 정도는 스스로 생각하고 각자 판단할 문제였다.

”……그러니까 잘만 한다면 을 두 장도 얻을 수 있는 거야.“

상아는 자신을 흥분과 기대감에 젖은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모두를 한번 둘러본 뒤에 다시 말을 이어갔다.

”만약 그렇게 두 장을 얻게 된다면…. 그 중 한 장은 내가 쓸 거야.“

상아의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말에 모두 불만을 느꼈지만, 그렇다고 그 불만을 표현할 수는 없었다.

상아는 현재 진영의 마스터이다. 솔직히 그 누가 마스터가 되었더라도 상아처럼 행동했을 것이다.

그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이들이 불만을 말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이기적인 행동이었다.

그렇지 않더라도 어느 누가 상아에 정면으로 반발하며 밉보이고 싶겠는가?

일단 한 번 바짝 쪼였으니 이제 풀어줄 타이밍이었다.

”그리고 남은 한 장은…. 이번 미션에 참가하는 언니에게 줄게.“

상아의 말이 끝나는 순간, 이번 미션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모든 여성 참가자의 눈에서 불꽃이 일었다.

사실 을 두 장이나 얻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지만, 지금 여성 참가자들의 머릿속은 지긋지긋한 낙원을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그런 현실적인 판단을 할 여지가 없었다.

이런 여성 참가자들을 이해하지 못할 것도 없었다.

상아 역시 천사에게 처음 에 관한 말을 들었을 때는 흥분으로 이것저것 따질 여유가 없었다.

그리고 상아는 조금 시간이 지나며 곰곰이 생각할 여유를 가진 뒤에나 을 추가 포상으로 받을 조건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현실적인 판단을 할 수 있었다.

따라서 상아는 여기서 괜히 시간을 끌며 여성 참가자들이 깊은 생각을 할 여유를 줄 필요는 없었다.

상아는 빠르게 진행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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