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336화 〉 336화. 2nd. round three. mission one. (336/348)

〈 336화 〉 336화. 2nd. round three. mission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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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화. 2nd. round three. mission one.

오늘은 미션이 있었던 날.

유민은 미션 승리 포상으로 받은 1회분의 추가 기회를 미션의 내용이나 여타 상황에 맞춰 유동적으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다만 오늘은 이미 을 사용할 대상이 정해져 있었다.

그 대상은 바로 규리였다.

규리는 2라운드 마지막 미션이 끝난 직후 있었던 를 통해서 차 자매를 구매할 때 2+1식으로 덤으로 구매했다.

따라서 규리가 유민 진영으로 넘어온 지도 벌써 한 달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규리는 지금까지 단 한 차례의 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규리가 유민 진영으로 이전한 뒤, 초반에는 규리의 몸 상태가 좋지 못해 의료실에서 치료를 받느라 하지 못했고, 후반에는 소은이 에 합류하며 기회가 부족해서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

의 기회가 1회분 늘어났으니 이미 완전히 회복되어 멀쩡해진 규리를 마냥 놀려둘 이유는 전혀 없었다.

유민은 유진을 찾아가 말을 걸었다.

“유진아. 준비 끝났어?”

그러자 유진은 다소 민망한 표정을 지은 채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으응…. 끝났어…. 그런데 정말 나도 같이 가?”

유진은 지금의 상황이 상당히 내키지 않는 모양이었다.

유민은 오늘 규리와 을 하기 전, 유진에게 자신과 동행하기를 권했다.

그 이유는 유진이 사회에서 연예인이던 시절, 유진을 비열한 함정으로 몰아넣은 이들 중 하나가 바로 규리였기 때문이었다.

규리와 공범이었던 현중은 이미 2라운드 마지막 미션에서 이 세상 사람이 아니게 되었으니, 이제 유진이 복수할 대상은 규리밖에 남지 않았다.

물론 유진에게 불리한 악성 루머성 기사를 유포했던 연예부 기자 출신인 은영이 아직 상대 진영에 남아있긴 하지만, 그래도 죄질의 정도와 크기로 볼 때 직접 범죄에 가담한 규리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유민은 이미 을 통해서 알게 된 그런 사실을 유진에게 알려주었고, 유진에게 직접 복수할 기회를 주려는 것이었다.

물론 유진은 그런 유민의 마음 씀씀이가 고마웠다. 그리고 규리가 상당히 밉기도 했다.

하지만 유진은 그 여린 성격상, 이미 오래전 일이라 그때의 분노가 상당 부분 사그라들기도 했고, 유민이 말한 복수의 방법이 상당히 민망해서 굳이 그렇게까지 해서 복수하고픈 마음은 없었다.

“그래. 그런데 그렇게 하기 싫어? 그럼 유진이 너 대신 지원이에게 시킬까?”

유민은 유진이 너무 내켜 하지 않자 차선책을 말했다.

지원이라면 굳이 유진에 대한 복수라는 이유가 없더라도 상대가 제법 예쁘장한 여성인 규리인 만큼 유진과 달리 신나서 달려들 것이 뻔했다.

“아냐. 유민아…. 내가…. 내가 할게.”

유진은 여전히 내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방법이야 어찌 되었든 유민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다른 여성에게 양보하고 싶진 않았다.

유민은 왠지 유진이 못 미더워 다시 한번 확인해 보았다.

“정말 괜찮은 거 맞지? 막상 가서 못하겠다, 그러면 안 돼.”

“…알았어. 안 그럴게.”

유민은 여전히 유진의 대답이 시원찮아서 믿음이 가지 않았지만, 그래도 함께 하기로 했다.

이번 은 규리를 조교 하며 앞으로의 미션을 대비하는 한편, 유진의 복수도 겸하고 있다 보니 지원보다는 유진이 함께하는 것이 더 좋았다.

그리고 어차피 이번 한 번으로 끝낼 것도 아니니, 오늘 유진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앞으로 잘하면 그만이었다.

“유진아. 그건 챙겼지?”

“응. 여기.”

유진은 유민의 물음에 엉덩이 뒤에 감추고 있던 물건을 앞으로 내밀어 유민에게 확인시켜주었다.

그러는 유진의 얼굴이 살짝 상기되어 있었다.

유민은 유진과 함께 로 향했다.

현재 에서 머무는 인원은 기존에 있던 성아름, 하윤서, 황태산에 임규리가 추가되며 총 4명이 되었다.

그리고 그중 윤서와 태산이 같은 방에서 머무는 중이고 아름과 규리에게는 각각 하나의 방이 배정되어 있었다.

유민은 규리가 머무는 방의 입구를 막고 있는 철문의 잠금장치를 풀고 안으로 들어섰다.

그러자 유진 역시 유민에게 숨듯이 유민의 등 뒤에 바짝 붙어서 방으로 들어섰다.

규리는 철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며 들어선 유민을 보며 살짝 당황했다.

규리는 의 의료실에서 일주일가량 치료를 받고 이곳 로 옮긴 지도 벌써 보름이 넘어가는 중이었다.

그동안 그 어떤 이도 찾지 않았던 자신의 방에 유민이 갑작스럽게 방문했으니 규리가 당황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그리고 규리는 너무나 작은 키와 체형으로 유민에게 쏙 숨어 있다가 뒤늦게 모습을 보인 유진을 보며 유민을 보았을 때와는 조금 다른 의미도 당황했다.

규리도 유민 진영의 초기 멤버들에 비하면 새 발의 피에 불과하겠지만, 그래도 제법 낙원 짠밥을 먹은 편이었다.

규리는 낙원에게 같은 시간을 보내긴 했지만, 오랜 시간 에서 생활하며 미션이나, 에서의 생활에 관한 경험이나 지식이 다소 부족한 유진이나 차 자매와는 완전히 달랐다.

규리는 유민의 모습을 보자마자 “이제 올 것이 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다시 말해 규리는 철민 진영의 에서 항상 그래 왔던 것처럼 유민이 을 통해 자신을 유린하며 성욕을 풀 거로 생각했다.

하지만 규리는 유민에 뒤이어 들어선 유진의 모습을 보며 “왜 같이 왔지?”라는 의아함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유민 진영의 에서는 간혹 1+2, 즉 유민 한 명에 여성 일행 두 명이 함께하는 도 가끔 이루어졌지만, 철민 진영에서는 그런 방식의 이 전혀 없었다.

그렇다 보니 규리는 아직 을 통하지 않아도 여성 간의 스킨십에는 아무런 제한이 없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럼 시작해볼까?”

규리는 잠시 멍하니 유민과 유진을 번갈아 바라보다가 유민이 하는 말에 정신을 차렸다.

아마도 유민이 말한 시작한다는 말은 이제부터 이 시작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하지만 규리의 예상과는 다르게 유민은 을 발동하지도 않았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지도 않았다.

“응…. 알았어….”

유진은 자신을 보고 있는 유민의 눈에 잠깐 눈을 맞추며 대답한 뒤에 옷을 벗기 시작했다.

유진이 겉옷을 벗자 다소 귀여운 레이스 문양이 새겨져 있는 분홍색 상하 세트인 브래지어와 팬티가 드러났다.

겉옷을 벗으면 속옷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고, 유민과 유민의 일행들에게도 이제 익숙한 일이 되었지만, 낙원에 온 이후로 속옷을 잊고 살아야만 했던 규리의 눈에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내 자판기에서 속옷을 판매하기 시작하는 것은 등급이 3성급이 되고부터이다.

따라서 철민 진영에 있을 때는 1성급 에 불과했고, 유민 진영으로 옮긴 뒤에는 항상 의료실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규리로서는 속옷을 구경할 일이 전혀 없었다.

아니…. 지금 중요한 것은 속옷이 아니었다.

물론 규리는 오랜만에 보게 된 여성용 속옷에도 눈이 가긴 했지만, 그보다 더욱 신경 써야 하는 일이 있었다.

유진이 왜 갑자기 옷을 벗느냐는 것이었다.

“…옷은 왜?”

규리는 지금의 상황이 당황스러워 굳이 누군가에게 물어본다기보다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하지만 그런 규리의 혼잣말에 대한 대답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유민이 규리를 바라보며 지시를 내렸다.

“규리. 너도 벗어.”

“…네?”

“옷 벗으라고…. 스스로 벗을래? 아니면 내가 벗겨줄까?”

규리는 철민 진영에서 생활할 때부터 이미 이런 일에 익숙했다.

게다가 규리는 스스로 벗지 않고 유민에게 벗겨지면 왠지 모르게 좋은 꼴을 보지 못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아뇨. 제가…. 벗을게요.“

규리는 급히 옷을 벗기 시작했다.

유진과 다르게 속옷 없이 상하의 겉옷 두 벌만 입고 있었던 규리는 뒤늦게 벗기 시작했지만, 알몸이 되는 시간이 서로 비슷했다.

이렇게 규리와 유진은 옷을 모두 벗고 둘 다 알몸이 되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유진은 옷을 벗느라 잠시 바닥에 내려두었던 어떤 물건을 손에 들어 올렸다.

그 물건이란 바로 스트랩온 딜도, 일명 페니반이라고도 부르는 벨트 형태의 고정 딜도였다.

스트랩온 딜도란 팬티처럼 착용할 수 있고, 그런 팬티의 앞부분에 남근을 대신할 수 있는 딜도가 부착된 형태였다.

여담이지만, 지원은 자판기에서 스트랩온 딜도를 발견하고 기쁨의 탄성을 질렀다.

지원이 기뻐한 것만 봐도 알 수 있겠지만, 스트랩온 딜도는 주로 레즈비언 사이에서 쓰였다.

그러나 이성 간에도 다양한 플레이를 위한 용도나, 혹은 여러 가지 이유로 발기에 이상이 생긴 남성이 자신의 남근을 대신하는 용도로 쓰기도 했다.

유민은 유진과의 미션 이후 대량으로 벌어들인 V.P.로 먼저 등급부터 3성급에서 4성급으로 승급했다.

그리고 당연히 소속 시설인 자판기도 4성급으로 승급하며 판매 물품이 더욱 다양해졌다.

그렇게 다양해진 물품 중에는 성인용품도 여러 종류가 추가되어 있었고 그중 하나가 바로 딜도였다.

남근의 모양을 본떠 만든 평범한 실리콘 딜도부터 시작해 각종 진동형 딜도까지 폭넓게 갖춰져 있었다.

물론 스트랩온 딜도도 여러 종류가 갖춰져 있었다.

그리고 지금 유진이 착용을 시도 중인 스트랩온 딜도는 쉽게 설명하자면 끈 팬티 형태였다.

우선 스트랩온 딜도의 벨트 부분부터 딜도까지 전체적으로 가죽과 실리콘으로 만들어져 제법 튼튼하고 착용감이 좋았다.

허리 부분은 벨트 형식으로 조이고 풀 수 있게 되어있었고 앞부분의 다소 넓은 부분의 중앙에는 남근을 대신할 제법 우람한 딜도가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었고 엉덩이 부분은 얇은 가죽으로 이어져 있었다.

여기까지는 다른 스트랩온 딜도와 크게 다르지 않은 평범한 형태였다.

다만 스트랩온 딜도의 아랫부분에는 앞면에 고정된 딜도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충분한 크기의 딜도가 하나 더 고정되어 있었다.

물론 아랫부분에 고정된 딜도의 위치로 볼 때 그 딜도가 무슨 용도로 쓰이는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바로 스태랩온 딜도를 착용하는 여성의 질에 삽입하는 용도였다.

사실 아무리 레즈비언 간의 섹스에서 파트너인 여성이 흥분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흥분할 수 있다지만, 그 한계는 있기 마련이다.

스트랩온 딜도를 착용한 여성이 파트너 여성의 질에 딜도를 삽입하고 박게 되면 박히는 여성이야 강한 쾌감을 느끼겠지만, 박고 있는 여성까지 그런 쾌감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남성 역할을 하는 여성까지도 박음질 중에 쾌감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하는 차원에서 스트랩온 딜도의 아랫부분에도 추가로 딜도가 부착되어 있었다.

그리고 스트랩온 딜도의 아랫부분에 고정된 딜도의 역할은 단순히 남성 역할을 하는 여성의 쾌감만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

스트랩온 딜도를 착용하는 여성의 몸에 더욱 단단하게 고정해 격렬한 박음질에도 흔들리지 않고 견딜 수 있게 하기 위한 용도이기도 했다.

따라서 이제부터 스트랩온 딜도를 착용해야 하는 유진은 조금 난감한 상황이 될 수밖에 없었다.

유진은 오늘 유민에게 규리와의 에 함께하자는 제의를 받고 거기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역할에 관한 이야기도 들었다.

그리고 유진은 상당히 내키진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지원을 찾아가 스트랩온 딜도의 착용법과 사용법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지원은 그때 유진에게 직접 스트랩온 딜도를 착용하는 모습을 보여준 뒤에 허공에 대고 허리를 흔들며 스트랩온 딜도 착용 후 여성에게 박는 시연까지 해주었다.

그 당시 보았던 지원은 너무나도 쉽게 자신의 질에 스트랩온 딜도의 아랫부분에 부착된 딜도를 자신의 질에 삽입했었다.

하지만 유진은 지금, 자신의 질에 딜도를 삽입해 보려니 지원이 했던 것처럼 전혀 쉽지가 않았다.

사실 너무나 당연한 결과였다.

유진의 앞에서 스트랩온 딜도를 착용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분하며 젖어버린 지원과 전혀 젖지 않은 유진이 같을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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