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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9화 〉 329화. 2nd. round three. mission one. (329/348)

〈 329화 〉 329화. 2nd. round three. mission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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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화. 2nd. round three. mission one.

마음을 정한 상아는 침대에서 일어나 마스터 룸을 나섰다.

그리고 상아는 소피아 로렌과 설수빈을 만나보기 위해서 의 입구로 향했다.

상아가 중앙을 가로질러 발걸음을 옮기자 좌우로 침대에 앉거나 누워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남성 참가자들의 시선이 몰렸다.

물론 그 서신에는 상아가 언제 공약을 지킬지에 대한 기대와 흥분이 어려 있었다.

다만 그렇다고 상아에게 직접 말을 걸어오진 않았다.

상아는 현재 진영의 마스터가 되었다.

남성 참가자들은 어서 빨리 상아의 음부를 빨아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그렇다고 상아의 심기를 거슬렀다가는 어떤 불이익을 당할지 모른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오빠들! 걱정 안 해도 돼…. 나중에 시간 나면 순서대로 불러서 보지 빨게 해줄 테니….”

상아는 자신의 눈치를 보는 남성 참가자들에게 먼저 말을 걸어주었다. 그러자 남성 참가자들의 표정이 확 밝아졌다.

진영 마스터가 된 상아는 어떤 식으로든 진영을 이끌어나가야 한다.

상아는 그렇다면 마지못해서 하는 이들을 강제적으로 이끌기보다는 스스로 의욕을 가지고 따라오게 만드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상아에게는 그렇게 만들 수 있는 예쁜 얼굴과 잘 빠진 몸매, 그리고 현란한 섹스 테크닉이 있었다.

물론 이런 요소들로는 의 반, 즉 남성 참가자들만을 따라오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상아는 그리 걱정하지 않았다. 나머지 반인 여성 참가자들에게는 또 다른 방식으로 따라오게 하면 그만이었다.

를 나선 상아는 우선 가까이 보이는 소피아 로렌부터 만나기로 했다.

“저기 소피아 씨 맞죠?”

“네. 맞아요….”

“저는 신상아라고 해요.”

“네 알아요. 언니…. 이번에 마스터가 되셨죠? 축하해요.”

소피아 로렌.

올해로 21살이 된 그녀는 181cm나 되는 엄청난 장신에 쓰리 사이즈 37­24­38이라는 폭발적인 몸매를 지녔다.

이것만으로도 소피아 로렌을 설명하기에는 충분했지만, 거기에 더해 금발에 벽안, 새하얀 피부를 가진 미모의 백인 여성이었다.

하지만 그런 이국적인 외모와는 다르게 한국말이 상당히 유창했다.

사실 소피아 로렌은 백인인 아버지와 한국인 여성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태어났을 때부터 줄곧 한국에서 자라났고 국적도 한국인 100% 한국인이었다.

그저 아버지의 피를 진하게 물려받아 한국인의 특성이 묻힌 채 백인의 특성만이 강하게 드러났을 뿐이었다.

“저보다 언니일 텐데 말 편하게 하셔도 괜찮아요….”

“그래? 그럼 그럴까? 소피아도 말 편하게 해.”

“흐응…. 그래도 될까?”

“물론이지.”

“알았어. 상아 언니….”

상아는 의외로 말이 말 풀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실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에 가입하지 않고 에서 힘겹게 생활을 이어나가는 건 웬만한 독종이지 않으면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 보이는 소피아의 모습을 보면 그저 또래의 여자아이를 보는 듯한 평범한 느낌이었다.

물론 키와 몸매에서는 쉽게 근접할 수 없는 상당한 오라가 느껴지긴 했지만….

상아는 소피아의 분위기를 살피며 괜히 말을 빙빙 돌리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기로 했다.

“소피아. 혹시 에 가입할 생각 있니?”

“흠…. 가입이라….”

지금까지 계속 가입을 고사해 왔는데, 한순간에 결정을 내리긴 당연히 쉽지 않을 것이다.

상아는 그런 소피아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서 살짝 돌아가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그래. 쉽게 결정하긴 그렇지?”

“응. 언니. 좀 그러네…. 그런데 이전에 마스터였던 장철민은 어떻게 된 거야?”

상아는 소파아가 “장철민”의 이름을 말할 때 상당한 혐오감을 드러났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그 새끼 죽었어. 이제 에 없어. ”

따라서 상아는 다소 과격하게 철민의 마지막을 알려주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이 소피아를 더욱 안심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휴~ 다행이네…. 마지막을 못 본 것은 조금 아쉽지만….”

“돼지처럼 꽥꽥거리다 뒈졌어…. 나도 속이 후련하더라.”

“그래?”

상아에게 철민의 마지막 가는 모습을 들은 소피아의 표정이 환하게 펴졌다.

사실 아무리 싫은 사람이라도 그 사람의 죽음을 이렇게 기뻐하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소피아는 이제 겨우 21살인 어린 여자아이일 뿐이다.

그렇다면 이런 반응을 보는 것만으로도 소피아가 얼마나 철민을 싫어하고, 철민에게 한이 맺혔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소피아. 장철민이랑 예전부터 알던 사이인가 봐?”

사실 이런 질문은 다소 민감할 수도 있지만, 상아는 조금 조심스레 해보았다.

기쁨을 함께하고 슬픔을 나누는 것만큼 쉽게 가까워지는 방법도 없다.

“알던 사이이긴 하지…. 미칠 듯한 악연이긴 하지만….”

잠시 망설이던 소피아는 천천히 철민과의 사이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풀어내기 시작했다.

소피아는 중학생 때부터 이미 성인 여성의 평균 키를 훨씬 넘어섰고 그때부터 어린 나이에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소피아의 신체적인 조건이 모델로서 탁월했고 재능도 있었다.

게다가 소피아는 아버지가 그쪽 개통에서 일하던 사람이라 아버지의 지원까지 받을 수 있었다.

소피아는 데뷔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모델계의 샛별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여기까지만 보면 소피아에게 너무나 행복한 일들만이 가득했다.

다만 문제는 소피아가 철민의 눈에 확실히 들었다는 것이었다.

철민은 아랫사람들을 통해 소피아에게 접근하기 시작했다.

겉으로 보이는 것은 소피아를 전폭적으로 밀어준다. 스타로 키워준다는 순수한 의도였다.

그래서 몇 번 만남도 가졌다.

하지만 숨은 의도는 전혀 순수하지 않았다. 간단하게 말해서 스폰을 해줄 테니 성 상납을 하라는 요구였다.

그렇게 소피아는 순결에 위협을 느끼는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그 당시 소피아의 나이는 겨우 17살에 불과했다.

당연히 소피아는 물론 소피아의 아버지 역시 거절했다. 특히 소피아의 아버지는 펄펄 뛰면서 반발했다.

이런 일이 있고 난 뒤에도 철민은 소피아를 포기하지 않았다.

철민 측에서는 소피아와 소피아의 아버지에게 협박 섞인 강요를 하기 시작했다.

소위 말하는 내 말에 순순히 따르지 않으면 모델로서의 인생은 물론 인생 자체가 끝장난다는 그런 식의 압력이었다.

참다못한 소피아의 아버지는 곧바로 법적인 조치에 나섰다.

하지만 철민은 국내에서 손꼽는 대기업의 회장. 재력, 권력, 인맥을 두루 갖춘 철민과 상대가 될 리는 없었다.

결국, 알게 모르게 철민 측의 공격을 당하기 시작한 소피아와 소피아의 아버지는 빠르게 무너져 내렸다.

공격의 수단은 다양했다.

언론 플레이로 소피아를 무너트리고 경제적인 압박으로 소피아의 아버지가 경영하던 모델 소속사가 문을 닫게 했다.

소피아의 아버지는 그런 일을 겪은 뒤에도 철민에 대한 법적인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그래 봐야 계란으로 바위 치기에 불과했다.

그러던 어느 날. 소피아의 아버지는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하며 사망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이듬해에 어머니 역시 큰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시름시름 앓다가 세상을 떠났다.

혼자 남게 된 소피아는 모델 활동을 모두 접고 조용히 숨어 살게 되었다.

“진짜 개새끼네.”

소피아의 이야기를 모두 들은 상아의 심정이 이러했다.

상아는 살아오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왔고, 그중에는 쓰레기 같은 인간들도 다수 있었다.

물론 상아도 그리 순수하고 깨끗한 여자는 아니었다. 직업이 텐프로인데 그렇다고 하면 그게 오히려 이상할지도 모른다.

상아 역시 살아남기 위해서, 위로 올라가기 위해서 발버둥을 치는 과정에서 그리 착하게만 살아온 것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해도 철민이 한 짓거리는 도가 지나쳤다.

소위 말해 딸을 한 번 따 먹어보려다가 방해가 되는 딸의 부모 모두를 제거해버린 거나 마찬가지였다.

“언니. 그렇지? 정말 개새끼였어….”

상아는 소피아가 품고 있는 슬픔을 나누고 공감하는 것으로 서로의 사이에 있는 벽을 천천히 허물어나갔다.

그렇게 상아의 위로 아닌 위로를 받는 사이에 소피아는 조금씩 지정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소피아. 에 가입할 생각은 여전히 없어? 철민 개새끼는 이미 에 없는데?”

상아는 돌고 돌아서 다시 본론으로 들어갔다.

“음…. 에 가입하면 섹스해야 하지?”

소피아 역시 둘러 말하지 않고 직접 언급했다. “섹스”라는 말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꺼내는 걸 보면 성적으로 꽉 막혀 보이진 않았다.

“일단 여자인 내가 마스터이니 네가 원하지 않으면 을 통해서 남자들과 성적인 접촉을 하는 일은 없을 거야.”

“그렇구나.”

“아니면 소피아는 남자보다 여자가 더 좋니? 그렇다면 나랑 할 수도 있고? 어때? 훗훗”

상아는 농담처럼 말하며 분위기를 다소 이완시켰다.

그러나 사실 완전히 농담인 것도 아니었다.

상아는 레즈비언은 아니지만, 여자와 하는 것도 그리 싫어하는 편은 아니었다. 특히 소피아와 같은 여자라면 그 알몸을 감상하고 한 번 맛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아냐. 그런 건 아냐.”

소피아는 두 손을 들고 흔들며 격하게 부정했다.

“역시 남자가 더 좋구나?”

“아마 그렇지 않을까? 아직 섹스해본 적이 없어서 확실하진 않지만….”

“어머! 소피아 아직 숫처녀야?”

“응.”

상아는 조금 놀랐다. 소피아의 말과 행동을 보면 이미 남자 경험이 있을 거라 예상했기 때문이었다.

“일단 내가 원하지 않으면 을 통해서는 섹스를 안 해도 된다는 거지. 하지만 미션인가 거기서는 섹스를 해야 하는 거지?”

“그래 맞아.”

상아는 굳이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소피아를 포기하거나 설득을 멈춘 것은 아니었다.

“그 대신 만약 소피아가 에 가입한다면 원치 않은 미션에는 최대한 나가지 않게 해줄게.”

“그게 돼?”

“응. 내가 마스터잖니?”

“그렇구나.”

“그래도 마냥 미션에 참가하지 않고 있을 수는 없을 거야. 잘은 모르지만, 마스터의 권한에도 한계는 있을 테니….”

“결국…. 언젠가는 미션에 참가해서 섹스해야 하겠네….”

“그렇지. 그러니까 첫 경험을 할 남자를 그사이에 네가 골라봐. 처음은 원하는 남자와 하는 게 좋잖아?”

상아는 어느 정도 당근과 채찍을 섞어가며 소피아를 설득했다.

사실 상아는 거짓으로 포장해 소피아를 현혹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소피아는 이미 철민에게 그와 비슷한 일을 당하며 크게 실망하고 돌이킬 수 없는 피해까지 본 적이 있다.

그렇다면 진실을 말하며 소피아에게 선택을 맡기는 것이 가장 나아 보였다.

상아가 이런 판단을 하게 된 이유는 두 가지가 더 있었다.

하나는 소피아가 아직 섹스 경험이 없는 숫처녀이긴 했지만, 그에 비하면 성적으로 다소 개방적이라는 점.

이는 상아는 몰랐지만, 성적으로 개방적인 소피아의 아버지 영향이 컸다.

게다가 소피아가 모델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남자들에게 벗은 몸을 보여주는 것이 익숙해졌다는 점도 한몫했다.

또 하나는 상아 본인의 경험이었다.

상아는 여자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첫 경험을 정말 아무렇지 않게 해버리고 상당히 후회했다. 그래서 더욱 첫 경험을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잠시 고민하던 소피아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알았어. 언니. 에 가입할게.”

“정말? 그래도 괜찮겠어?”

소피아는 다소 쓸쓸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응…. 사실 내가 에 가입하지 않았던 이유는 철민이 마스터라서였거든. 그 새끼한테 몸을 안 주려고 아빠랑 엄마가 그렇게 가셨는데, 이제와서 쉽게 줘버리면 아빠, 엄마 볼 면목이 없잖아? 내가 그러기 싫었고.”

“그랬구나.”

상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소피아의 말에 호응해주었다.

“나도 이제 21살이나 되었는데 언제까지고 처녀로 있을 수는 없잖아? 언젠가는 처녀 딱지 떼야지…. 게다가 여기서 생활하는 것은 너무 힘들어….”

“그래. 잘 생각했어. 소피아 너는 가능하면 원하는 사람과 첫 경험을 할 수 있게 내가 최대한 신경 써줄게.”

“응. 고마워. 언니.”

소피아는 드디어 장장 4달이 넘는 생활을 끝내고 에 가입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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