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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8화 〉 328화. 2nd. round three. mission one. (328/348)

〈 328화 〉 328화. 2nd. round three. mission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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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화. 2nd. round three. mission one.

상아는 윌 존슨을 다시 에 가입시키며 선거 전 공약을 지켰다.

그리고 상아가 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자 멈춰 서있던 다른 참가자들도 로 향했다.

그런 상아의 귓가에 다소 다급해 보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상아! 보지 언제 빨게 해줄 거야?“

상아는 곧 고개를 돌려 목소리의 주인공을 쳐다보았다.

거기에는 목소리만큼이나 다급해 보이는 표정을 지은 민상이 서 있었다.

”민상 오빠. 뭘 그리 급해? 우선 천사님이랑 대화부터 나눠봐야지…. 난 아직 마스터에 대해서 잘 모르잖아?“

”그…. 그렇지….“

”나중에 조용히 불러서 보지 빨게 해줄게. 내가 안 해줄까 봐 걱정돼?“

”아냐…. 나중에 꼭 불러줘.“

”응.“

상아는 안달이 난 민상이 너무나 우스웠다.

화장실 들어갈 때 심정과 나올 때 심정이 전혀 다르다는 걸 왜 모르는 걸까?

상아는 마스터 재선출 전에 마스터가 되기 위해서 공약을 막 날리긴 했지만, 이제 마스터가 되었으니 그 공약을 굳이 지킬 필요는 없었다.

원래 선거 전 공약이라는 게 그대로 지켜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은 한국의 정치인들을 보면 너무나 쉽게 알 수 있는 일이었다.

그렇다고 상아가 민상과의 약속을 무작정 어기겠다는 것은 아니었다.

상아는 이제 마스터가 되었다. 그것은 바로 지금까지와는 달리 숨어서 몰래 영업할 필요가 사라졌다는 의미였다.

아니, 상아는 이제 을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신체적 접촉을 전혀 할 수 없었던 예전과는 달리 훨씬 수위 높은 다양하고 풍부한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면 그렇게 수준 높아진 서비스에 맞는 더 큰 대가를 받아내야 하지 않겠는가?

다시 말해 상아는 선거 전 공약을 지킬 생각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 공약을 공짜로 지킬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리고 수시로 상아의 비밀 영업에 어울렸던 민상에게는 현재 그 대가를 치를 포인트가 남아 있질 않았다.

상아는 시선을 아래로 돌려 민상의 아랫도리를 바라보았다.

민상은 이미 상아의 음부를 빨 생각에 흥분해 바지 앞섶을 크게 부풀리고 있었다.

상아는 그런 민상을 보자 우습기도 했지만, 짠해 보이기도 해 조금 동정심 느껴졌다.

‘그냥 처음 한 번은 맛보기로 공짜로 해줄까나?’

사실 상아 역시도 민상 못지않게 비밀 영업 당시, 서로 신체 접촉을 하지 못하는 것에 욕구불만이 쌓인 상태였다.

상아는 텐프로를 천직으로 생각할 만큼 섹스를 즐기며 성욕에 솔직한 여성이었다.

상아는 다시 고개를 돌려 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그런 상아의 뒷모습을 바라보면 민상은 더는 참을 수가 없을 지경이 되었다.

‘이거 도저히 못 참겠는데…. 상아 보지 빨기 전에 먼저 한 발 빼야겠다.….’

민상은 를 향해 급한 발걸음을 옮겼다. 상아에게 서비스를 받기 전에 우선 화장실부터 들려 자위부터 해야 할 것 같았다.

상아가 마스터 룸의 침실에 도착하자 곧 천사가 다시 등장했다.

[마스터 신상아.]

”네. 천사님.“

[우선 이전 마스터였던 장철민은 2성급 마스터였습니다.]

[따라서 마스터를 인계받은 마스터 신상아도 2성급 마스터로 시작합니다.]

[그럼 2성급 마스터가 보유한 권한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천사는 상아에게 2성급 마스터에 관한 상세한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우선 마스터는 기본적으로 다른 캠프 참가자와 비교해 +100포인트를 추가로 지급받습니다.]

[그리고 마스터의 등급이 오를 때마다 +100포인트를 다시 추가로 지급받습니다.]

[따라서 2성급 마스터인 마스터 신상아는 주당 100포인트를 지급 받는 다른 캠프 참가자와는 다르게 주당 300포인트를 지급 받게 됩니다.]

[또한 마스터 신상아는 을 캠프 참가자들에게 명령할 수 있습니다.]

[은 하루에 3회까지, 1회 당 20분 동안 가능합니다.]

[2성급 의 수위는 성기를 손 또는 입을 통해 스킨십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마스터 신상아는 최초로 여성 마스터가 된 특혜로 쌍방 간 성기의 스킨십이 가능하도록 해드리겠습니다.]

[단, 마스터 신상아가 여성인 관계로 다른 여성 캠프 참가자와의 스킨십은 없이도 자유롭게 가능합니다.]

[그리고 마스터는 자신의 등급에 맞는 V.P. 상점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1 V.P.는 100포인트와 서로 맞교환이 가능합니다.]

[마스터 신상아가 이전 마스터였던 장철민에게 이어받은 V.P.는 +30입니다.]

[V.P.는 마이너스가 되면 그에 따른 페널티가 발생합니다.]

….

….

천사는 제법 긴 시간에 걸쳐 상아에게 2성급 마스터에 관한 설명을 이어나갔고, 상아도 수시로 궁금한 것을 물어보았다.

이로써 상아는 2성급 마스터가 가진 권한에 관해서 충분히 알게 되었다.

그리고 상아는 앞으로 미션을 어떤 식으로 진행해 나가야 할지 그 방침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우선 각 미션이 시작되기 전에 V.P.상점을 통해 아이템은 반드시 구매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미션의 내용을 미리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상당히 중요해 보였다.

다만 3일마다 있는 미션에서 모두 아이템을 구매한다면 아이템의 가격이 100포인트인 만큼, 주당 대략 233포인트가 소모되는 셈이었다.

그렇다면 2성급 마스터가 주당 300포인트를 받게 되더라도 여유 포인트가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V.P.를 포인트로 환원하게 되면 1 V.P.당 100포인트를 얻을 수 있으니 현재 상아가 보유한 30 V.P.를 모두 포인트로 환원하게 된다면 3000포인트가 되며 상당히 풍족해진다.

다만 미션에서 패배할 때마다 –3 V.P.가 되니 모든 V.P.를 포인트로 환원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일이었다.

최악의 경우 3라운드의 남은 미션에서 모두 패배한다면 –27 V.P.가 되는 셈이니 결국 3 V.P.밖에 남지 않게 된다.

만약 철민이 그대로 마스터로 남아 있었다면 상당히 힘든 경영을 이어나갔어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상아는 철민과는 달랐다. 상아는 마스터가 된 후에도 계속해서 자신의 몸을 건 영업을 이어나갈 생각이기 때문이었다.

기본 생필품 등을 모두 영업으로 벌어들인다면 상아가 개인적으로 보유한 포인트는 굳이 사용할 필요도 없었다.

상아는 이에 대해서도 천사에게 낙원의 규칙에 어긋나 벌칙을 받는 것은 아닌지 자문을 구했다.

천사 왈, 강제적으로 캠프 참가자가 포인트로 구매한 물품을 강탈하는 행위는 낙원의 규칙에 어긋나지만, 자발적으로 건네주거나 혹은 정당한 거래라면 상관이 없다고 했다.

물론 상아는 지금까지도 비밀 영업을 이어왔지만, 이젠 공인된 정식 영업을 할 수 있게 된 셈이었다.

다만 상아가 대놓고 영업을 하다 보면 다른 여성 참가자들도 모두 알게 되며 상아의 흉내를 내게 될지도 모른다.

남성 참가자들이 보유한 포인트에는 한계가 있다 보니 나눠 먹을 수 있는 몫이 줄어드는 셈이었다.

하지만 상아는 그에 대해서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마스터로서 이 가능한 상아와 다른 여성 참가자는 이미 경쟁 상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신체적인 접촉을 전혀 할 수 없는 다른 여성 참가자와 을 통해서 서로 성기의 애무까지 가능한 상아.

과연 남성 참가자들이 어느 쪽을 원하고, 어느 쪽을 선택할지는 너무나 당연한 결과였다.

상아는 일단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를 미래를 위해 철민에게 이어받은 V.P.와 자신의 포인트는 가능하면 손대지 않고 아끼기로 했다.

그러나 V.P.나 포인트를 벌 수 있는 또 다른 수단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바로 였다.

에서 B등급 참가자 한 명만 판매하면 곧바로 5000이라는 많은 포인트를 얻게 된다.

그렇다면 굳이 힘들게 영업을 하거나 포인트를 아낄 필요도 없이 한동안 풍족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게 된다.

”라….“

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캠프 참가자들 각각에 등급을 매길 필요가 있었다.

현재 상아 진영에는 이전 철민이 마스터일 때 정해 놓은 등급이 그대로 적용되어 있었다.

지금까지 미션을 통해 사망하거나 혹은 를 통해 판매되며 등급표에는 듬성듬성 빈 곳이 많았다.

다만 마스터가 바뀜으로써 상아에게는 등급을 한 번 재수정할 기회가 있었다.

현재 등급표는 다음과 같았다.

▶ A 등급 (5명) ­ 에서 제외.

­ 소속 : 조상원 (사망). 최재진. 하원길.

­ 미소속 : 소피아 로렌. 설수빈.

▶ B 등급 (5명) ­ V.P. 50점.

­ 소속 : 권희정. 신상아 (마스터로서 제외).

­ 미소속 : 오유진 (판매). 차나은 (판매). 차소은 (판매).

▶ C 등급 (5명) ­ V.P. 40점.

­ 소속 : 손은영. 하윤서 (이전). 윤다연. 임규리 (이전). 정한나.

­ 미소속 : 없음.

….

….

지금까지 는 두 차례 있었고, 첫 번째 거래에서 오유진, 두 번째 거래에서 차나은, 차소은이 상대 진영으로 판매되었다.

상아는 이 두 번의 를 지켜보며 상대 진영 마스터인 유민이 원하는 매물은 거래가 이미 완료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시 말해 이 등급표대로 다시 를 해봤자 유민이 원하는 매물이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미였다.

만약 다시 를 하고, 그리고 그 에서 유민이 혹할 수 있는 매물을 내어놓으려면 등급의 조정이 필요했다.

그렇다고 다 팔아버릴 수는 없었다. 앞으로 미션을 진행하고 그 미션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받쳐 줄 참가자들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상아는 등급표를 보며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우선 남성 참가자들을 위쪽 등급에 둘 필요가 전혀 없어 보였다.

상아가 생각하길 유민은 애초에 남성 참가자들을 구매할 의사가 전혀 없어 보였다. 그렇다면 남성 참가자들을 낮은 등급에 두더라도 팔릴 염려는 거의 없었다.

상아는 A등급에 있는 재진, 원길은 물론 다른 남성 참가자들을 모두 낮은 등급으로 내리기로 했다.

그러던 상아는 두 명의 여성 참가자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바로 가 불가능한 A등급에 속한 소피아 로렌과 설수빈이었다.

이 두 명의 여성 참가자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에서 매물로 나온 적이 없었다.

다시 말해 상대 진영 마스터인 유민은 이 둘의 존재조차도 모르고 있다는 의미였다.

유민은 현재 등급표에서 원하는 참가자는 모두 구매한 상태였고 그 외의 참가자들에게는 그리 큰 관심이 없어 보였다.

그렇다면 이 두 명의 여성 참가자야말로 유민이 혹할 수 있는 최고의 카드가 될 수 있는 셈이었다.

다만 문제는 2라운드 마지막 미션이 종료되며 곧바로 가 있었고, 거기서 큰 거래가 성사되었다는 점이었다.

그 에서 최고가인 +50 V.P.의 가격에 해당하는 B등급 여성 참가자가 두 명이나 판매되었다.

그 말은 다시 말하면 상대 진영 마스터인 유민에게는 당장 를 할 정도로 V.P.에 그리 여유가 없다는 의미였다.

따라서 상아가 생각하길 당장 를 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음…. 등급표를 수정하는 것은 조금 뒤로 미룰까?”

등급표는 한번 정하면 마스터가 변경되기 전까지는 다시는 수정할 수 없다.

그렇다면 당장 를 할 것도 아닌데 급하게 등급표를 수정할 필요는 없었다.

그리고 등급표를 수정하기 전에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이 하나 남아 있었다.

현재 A등급에 속해 있는 소피아 로렌과 설수빈은 아직도 에 가입하지 않은 채 에서 생활 중이다.

상아는 이 둘이 왜 에 가입하지 않았는지 그 이유를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원하지 않는 남성과의 성적인 접촉을 하지 않고 싶어서일 것이다.

하지만 남성인 철민이 마스터일 때와 다르게 지금은 여성인 상아가 마스터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미션에서까지 안전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전과 상황이 크게 변했다는 것만은 분명했다.

그렇다면 둘의 생각도 조금은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상아는 우선 둘과 접촉해 에 가입하도록 설득해 볼 생각이었다.

잘 될지 안 될지는 모르지만, 일단 둘의 영입 결과를 보고 난 뒤에 등급을 재조정하는 것이 나아 보였다.

이전 마스터였던 철민은 미션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소속이 아닌 소피아 로렌과 설수빈을 꼭꼭 숨겨 두기만 했지만, 상아는 그러고 싶지 않았고 그럴 이유도 없었다.

상아는 이 둘을 유민에게 팔아먹든 아니면 미션에 참가시키든 해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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