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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7화 〉 327화. 2nd. round three. mission one. (327/348)

〈 327화 〉 327화. 2nd. round three. mission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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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화. 2nd. round three. mission one.

재진의 말을 들은 원길은 이 돌대가리가 무슨 말을 하는가 싶었다.

평소 대책 회의를 할 때마다 제대로 된 의견 하나 내지 못하고 있다가 <마스터 권한="">만 꼬박꼬박 챙겨 먹던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은 쓰레기 같은 인간이….

“재진 형님. 형님이 저보다 인지도가 높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연예인 출신이니까요…. 그래도 사람들을 말로 구슬리는 능력은 변호사 출신인 제가 더 낫지 않겠습니까?

사실 원길은 철민 아래에 있을 때도 답답했다. 그런데 아무 생각 없는 재진의 밑에 있게 되면 더욱 답답해서 속이 터져버릴지도 몰랐다.

”야. 하원길! 너 이렇게 형님 뒤통수를 치냐?“

”아니. 이게 무슨 뒤통숩니까? 둘 다 살아남으려면 둘 중에서 조금이라도 더 가능성 높은 사람을 밀어주는 게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재진은 인상을 팍 썼다. 철민에게는 그렇게 충성하던 놈이 자신에게는 꼬박꼬박 말대답을 해대니 어이가 없었다.

”지금 원길 네놈이 나보다 났다. 이거야?“

”아니 누가 낫고 안 났고의 문제가 아니잖습니까? 누가 더 마스터가 될 가능성이 있느냐가 중요하죠. 제가 마스터가 되면 형님을 안 챙겨주겠습니까?“

”그러니까 네가 대장하고 나보고 따까리나 하라고?“

”뭔 말을 그렇게 하십니까?“

재진과 원길은 서로의 이견을 전혀 좁히지 못하고 언성만이 점점 높아져 갔다.

다만 둘이 품은 속마음 중 일치하는 생각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바로 자신이 마스터가 된다면 가만히 안 두겠다는….

재진과 원길이 구석 자리에서 아웅다웅 다투는 와중에 남은 참가자들은 적당한 거리를 두고 흩어져 있었다.

그들은 자신이 마스터에 도전해 볼지, 혹은 누가 마스터가 되었을 때 자신에게 이득이 되고 손해가 적을지 가늠하며 눈치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 사이로 과감하게 파고들어 치고 나가는 이가 한 명 있었다.

바로 상아였다.

”민상 오빠. 나 마스터 되고 싶은데 밀어줄 거지?“

마스터 재선출이 있기 전 주어진 선거 운동의 시간은 단 30분.

30분의 짧은 시간 동안 한 명, 한 명 찾아다니면서 일일이 선거 운동을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나 촉박했다.

따라서 상아는 민상에게 먼저 말을 걸긴 했지만, 은밀하게 접촉하지도 않았고 목소리를 줄이지도 않았다.

아니 상아는 오히려 목소리를 더욱 키웠다. 그럼으로써 다들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모두가 상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민상 오빠가 나 밀어주고 내가 마스터가 되잖아? 그럼 <마스터 권한="">을 써서 민상 오빠에게 내 보지 빨게 해줄게.“

사실 상아는 한 해가 지나가며 올해로 27살이 되었고, 민상은 25살이 되었다. 따라서 상아가 민상보다 두 살 누나였다.

하지만 그게 뭐가 중요한가?

가끔 여동생 페티시가 있는 남자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오빠“라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그것도 상아와 같이 얼굴, 몸매 어디 하나 빠지지 않은 여자가 살살 애교를 섞어서 불러주면 그 효과는 더욱 탁월해진다.

”어? 진짜?“

”그럼 진짜지. 근데…. 20분 내내 오빠에게 보지를 빨리면 보지가 남아나려나 모르겠네? 훗훗.“

민상은 상아의 애교 섞은 목소리와 외설적인 말을 듣는 것만으로도 바지 속에서 남근이 불끈 솟기 시작했다.

하지만 상아는 그에 그치지 않았다.

상아는 비록 바지 위이긴 하지만 직접 자신의 다리 사이로 손을 넣어 음부가 있는 부위를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민상은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었다.

”그래. 밀어줄게…. 상아에게 내 표를 줄게.“

상아가 괜히 민상에게 먼저 말을 건 것이 아니었다. 여기 있는 참가자 중에서 가장 쉽게 유혹할 수 있는 상대였기 때문이었다.

이로써 상아는 한 표를 먼저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한 표는 단순히 한 표의 가치로 그치는 것이 아니었다.

마스터 재선출에서 후보의 제한은 없었다. 모든 참가자가 후보가 될 수 있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그 모든 후보에게 한 표 이상이 보장되는 것은 당연히 아니었다.

따라서 상아가 한 표를 먼저 확보함으로써 가장 먼저 치고 나간 것은 물론이고 모든 참가자 중에서 가장 유력한 마스터 후보가 되었다.

”그럼 나는? 나도 보지 빨게 해주나?“

세찬은 상아와 민상의 대화를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다가 끼어들었다.

세찬 역시 마스터가 되어서 철민이 그랬던 것처럼 <캠프> 내 여러 여자를 마음대로 휘둘러보고 싶었다.

하지만 세찬이 무슨 수로 마스터가 되겠는가? 자신이 마스터가 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세찬은 자신이 마스터가 되지 못한다면 시커먼 남자가 되는 것보다는 상아가 되는 것이 훨씬 나았다. 그것도 흐뭇한 서비스까지 추가된다면 두말할 필요도 없었다.

”물론이지. 세찬 오빠…. 오빠도 내 보지 빨게 해줄게.“

”알았어. 나도 상아 네가 한 표 주지.“

상아는 또다시 한 표를 확보했다.

이제 대세는 완전히 기울었다. 단 두 표에 불과하지만, 그 파괴력은 어마어마했다.

”그럼 나도 한 표 줄게. 보지 빨게 해준다는 약속 잊지 말고.“

”알았어. 안 잊을게. 상욱 오빠.“

상욱 역시 자신의 한 표를 상아에게 건넸다.

상욱은 얼굴도 잘생겼고, 머리도 좋고, 집안도 좋은 소위 말하면 엄친아였다. 그렇다 보니 사회에서 제법 잘 나가는 편이었다.

하지만 이곳은 사회가 아닌 낙원이다. 게다가 시간도 너무나 부족했다.

만약 상욱에게 철민이 사라지며 풀려버린 여러 여자를 꼬드길 충분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모를까, 지금 당장은 무리였다.

그렇다면 누구에게 표를 줘야 할지는 일목요연했다.

상아가 벌써 세 표를 얻었다. 그리고 한 표, 한 표는 바로 상아의 음부를 빨 수 있는 티켓이나 마찬가지였다.

이렇게 되자 남은 남성 참가자들은 마음이 급해졌다.

여기서 더 늦어버리면 상아의 음부를 빨 수 있는 순번이 완전히 밀려버린다. 혹은 상아에게 밉보여 영영 기회가 안 올지도 몰랐다.

”상아. 나도 부탁하네.“

문식은 사회에서 사이비 종교의 교주로서 제법 많은 신도를 거느리고 있었다.

따라서 문식은 낙원에 와서도 새로운 신도들을 다시 확보해보려 노력해 보았다.

하지만 파고들 허점이 많은 사회와는 달리 마스터의 권한과 포인트로 유지되는 <캠프>에서 문식의 교리는 전혀 먹히지 않았다.

문식은 그래도 한때 맛보았던 권력과 재력의 힘을 잊지 못해 마스터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

그렇다고 문식이 상황 판단 능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었다.

아니 문식은 오히려 대세를 파악하는 능력과 다른 사람의 심리를 파악하는 눈치는 빠른 편이었다.

사실 문식에게 그런 능력이라도 없었다면 어떻게 많은 신도를 거느린 사이비 종교의 교주가 되었겠는가?

문식이 흘러가는 흐름으로 판단하길 여기서 괜히 자신이 나서기보다는 상아를 밀어주는 것이 나아 보였다.

”그럼. 문식 오빠…. 오빠도 내 보지 빨게 해줄게.“

상아의 표는 네 표로 늘어났다.

지금까지 상아에게 표를 준 남성 참가자들은 모두 상아의 비밀 영업의 주요 고객들이었다.

따라서 상아는 여기까지는 비교적 수월하게 표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남은 표를 얻기도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네 표라면 전체 참가자 수에 비하면 과반수도 안 되는 표이지만, 눈덩이를 굴릴수록 커지는 속도가 빨라지듯 표는 순식간에 불어났다.

철민에게 <캠프 추방="">을 당하며 <야외>에서 고생하고 있던 윌 존슨도 <캠프> 복귀를 약속받으며 상아에게 표를 던졌다.

이로써 상아는 재진과 원길을 제외한 모든 남성 참가자의 표를 확보할 수 있었다.

그렇게 되자 남은 여성 참가자들 역시 상아에게 표를 던질 수밖에 없었다.

이들은 대부분 철민이 마스터가 되며 이런저런 여성으로서 수치스러운 고생을 한 경험이 있었다.

물론 마스터인 철민에게 이득과 혜택을 본 여성 참가자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극소수에 불과했다.

철민이 마스터가 되며 여성 참가자들이 고생하게 되었지만, 사실 철민이 아닌 그 어떤 남성 참가자가 마스터가 되었더라도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여성 참가자들은 그런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다시 말해 여성 참가자들은 상아가 마음에 들어서가 아니라 남성 참가자 중에서 마스터가 나오지 않게끔 하기 위해서 상아에게 표를 던진 셈이었다.

솔직히 여성 참가자들은 남성 참가자들에게 애교를 떨며 자기 몸을 공약을 거는 상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도 상아가 마스터가 된다면 동성인 여성 참가자들에게 불이익이나 피해가 오지는 않으리라 생각했다.

상아는 이렇게 마스터가 되기에 충분한 과반수가 훨씬 넘는 표를 순식간에 확보할 수 있었다.

곧 30분의 선거 운동시간이 모두 종료되며 천사 다시 등장했다.

[참가자 여러분. 30분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천사의 주도하에 마스터 재선출이 진행되었다.

[그럼 마스터 재선출을 시작하겠습니다.]

[마스터가 되고픈 참가자는 앞으로 나서주시기 바립니다.]

먼저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은 채 서로서로 째려보고 있는 재진과 원길이 앞으로 나섰다.

재진과 원길은 결국 단일 후보에 대한 이견 조율에 실패하고 감정만 상한 채 각각 후보로 나서게 되었다.

그리고 한 발 뒤늦게 상아가 앞으로 나섰다.

[마지막으로 각 후보에게는 마스터가 되면 어떻게 <캠프>를 이끌어 나갈지 발언할 기회를 1분씩 드리겠습니다.]

[우선 참가자 최재진부터….]

재진에 이어 원길까지 1분간의 마지막 발언 기회를 가졌다. 하지만 그 누구도 둘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참가자 신상아. 1분간 발언하세요.]

상아가 반발 앞으로 나서자 지금까지 시큰둥하게 있던 남성 참가자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그 눈빛에 담긴 것은 바로 흥분과 기대였다.

”저에게 표를 주신다면 그 모든 분에게 제 보지를 빨게 해 드릴게요…. 여성분들은 제 보지에 관심이 없으실 테니 그 외에 다른 것으로 보상해드릴게요.“

상아까지 모든 후보의 발언이 끝나자 천사의 주도로 공개 투표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투표는 해보나 마나였다. 결과는 너무나 뻔했다.

투표 결과는…. 재진 0표, 원길 0표, 나머지 표는 모두 상아였다.

이렇게 제2대 마스터는 상아가 되었다.

철민이 마스터가 되었을 때는 제법 표가 갈렸던 것에 반해 상아는 압도적인 지지로 마스터가 되었다.

[마스터 신상아.]

[마스터가 된 걸 축하드립니다.]

[마스터 신상아는 곧바로 마스터 룸의 침실로 이동해주세요.]

[마스터에 관한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네. 천사님.“

상아는 마스터가 된 것이 정말 기쁜지 싱글벙글 밝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 천사님 잠시만요.“

[네. 마스터 신상아.]

하지만 상아는 그 기분에 계속 취해 있지만은 않았다.

상아는 우선 윌 존슨에게 말을 걸었다.

”윌 오빠.“

”네. 마스터.

상아는 다시 한번 윌 존슨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190cm에 가까운 키와 옷을 입고 있어도 전혀 숨길 수 없는 온몸을 뒤덮은 울퉁불퉁한 근육.

그야말로 인간 병기로 보일 수밖에 없었다.

괜히 철민이나 철민의 추종자들이 윌 존슨을 두려워하며 <캠프>에서 추방한 것이 아니었다.

윌 존슨의 저 큰 주먹이 안면에 꽂힌다면 뭔가 해보지도 못하고 머리가 박살 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상아는 윌 존슨이 그리 두렵지 않았다.

윌 존슨은 압도적인 외형과 달리 의외로 예의가 바르고 공손한 편이었다.

그리고 남자를 상대하는 데 도가 튼 상아는 곧바로 윌 존슨의 성향을 알아볼 수 있었다.

상아는 윌 존슨이 두렵다기보다는 오히려 바지 속에 숨겨진 남근이 얼마나 클지 궁금했다.

장신에 큰 덩치의 윌 존슨, 게다가 흑인이다. 보통 흑인이라고 하면 대물을 쉽게 연상하지 않겠는가?

상아로서는 흥미진진한 호기심이었다.

“천사님. 여기 윌 오빠 <캠프>에 다시 가입시키려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잡념을 억누른 상아는 이제 본론에 들어갔다.

[<참가자 000.="" 캠프="" 가입="">이라고 해주시면 됩니다.]

”네. 감사해요. 천사님.“

상아는 곧 윌 존슨을 <캠프>에 다시 가입시켰다.

”감사합니다. 마스터.“

”뭘. 윌 오빠랑 약속했잖아. 나에게 표 주면 다시 <캠프> 가입시켜준다고.“

상아는 조만간 윌 존슨을 마스터 룸으로 조용히 불러서 직접 눈으로 윌 존슨의 남근이 얼마나 큰지 확인해 볼 생각이었다.

그런 상아의 머릿속에서 오늘 본 유민의 우람한 남근이 떠올랐다. 도저히 동양인의 남근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였다.

‘윌 존슨과 유민…. 과연 누구 자지가 더 클까?’

상아는 생각만 해도 흥분되는 기분 좋은 상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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