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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6화 〉 326화. 2nd. round three. mission one. (326/348)

〈 326화 〉 326화. 2nd. round three. mission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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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화. 2nd. round three. mission one.

유민과 상아, 그리고 철민과 아름의 여성 상위 삽입 섹스의 시간이 모두 지나가며 미션이 끝이 났다.

[3라운드. 첫 번째 미션이 모두 종료되었습니다.]

[그 결과를 발표합니다.]

[1단계, 2단계에 걸쳐서 진행된 여성 참가자 두 명의 흥분도 합산 결과….]

[유민 진영의 승리입니다.]

[따라서 승리 진영인 유민 진영에는 +10V.P. 미션 패배 진영인 철민 진영에는 –3V.P.가 각각 주어집니다.]

사실 미션이 종료되기 전부터 이번 미션의 승리가 유민 진영에게 돌아가리라는 것은 모두 짐작하고 있었다.

그것은 미션이 시작되기 전부터 이번 미션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모든 판을 짜두었던 유민은 물론 유민에게서 이미 이번 미션의 흐름을 전해듣고 협력한 아름, 은밀한 쿠데타를 꿈꾸던 상아, 그리고 넋놓고 당할 수밖에 없었던 철민 역시 마찬가지였다.

따라서 미션의 패배 소식을 전해 들은 철민의 표정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그렇다고 철민의 표정이 차분하고 평온하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었다.

이미 미션이 종료되기 전부터 식은땀으로 흠뻑 젖어있었던 철민의 얼굴에서는 지금도 여전히 식은땀이 흘러내리는 중이었다.

그리고 그런 철민의 표정에는 뭔가를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듯한 표정이 깊게 새겨져 있었다.

그렇다. 철민이 진정으로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것은 미션에서의 패배 따위가 아닌 미션 결과에 따라 추가되는 벌칙이었다.

철민은 이어지는 천사의 공지를 안절부절 못하며 기다리며 심장이 너무나 미친 듯이 뛰어 그 심장 고동 소리가 자신의 귓가에도 들릴 정도였다.

[이번 미션은 특수 미션 였습니다.]

[따라서 그에 따른 추가 포상과 벌칙이 있었고 그 결과 역시 발표하겠습니다.]

[우선 유민 진영의 마스터인 이유민은….]

[미션 참가자 성아름, 미션 참가자 신상아 둘 모두에게서 훌륭하게 절정 (흥분도 80이상)을 달성하였습니다.]

[따라서 유민 진영에는 의 기회를 1회분 추가합니다.]

[철민 진영의 마스터인 장철민은….]

[미션 참가자 신상아, 미션 참가자 성아름 둘 모두에게서 절정을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마스터 장철민의 마스터 자위를 박탈합니다.]

철민의 꽉 움켜쥐고 있던 두 주먹에서 힘이 빠져 나갔다.

철민은 왠지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결과를 듣고 나니 너무나 허탈해 온몸에서 힘이 쭉 빠져나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철민은 상당히 무리했던 허리에서 긴장으로 잠시 잊고 있었던 끊어질 듯한 고통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철민은 당장 마스터 룸의 침실로 돌아가 침대에 몸을 던져 푹 쉬고 싶었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마스터 지위 박탈이라…. 이제부터 어떻게 하지?’

철민은 머리를 마구 굴리며 이 이후의 타개책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일단 나에게는 한명 탈락하긴 했지만, 아직 재진과 원길이라는 훌륭한 수족들이 남아 있다. 그리고 낙원 초창기부터 나에게 포섭된 자들도 아직 남아 있지.’

철민의 머릿속에서는 재진과 원길, 그리고 사회에 나가게 되었을 때 상당한 대가를 약속해두었던 여럿 협력자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렇다면 마스터 재선출을 하더라도 내가 다시 마스터가 되는 건 문제없어.’

아니…. 그보다 자신이 마스터가 되지 않으면 그 누가 되겠는가?

처음부터 지금까지 강인한 카리스마와 뛰어난 리더쉽으로 진영을 줄곧 이끌어 왔던 것은 자신이 아닌가?

철민이 판단하기에 자신 외에 진영의 마스터가 될 재목은 전혀 없었다. 혹시 있다 하더라도 자신과 역량 차이가 너무나 컸다.

‘일단 마스터가 되고 나면…. 먼저 나를 배신한 상아 그년부터 내치자.’

에서 추방? 아니 그런 미지근한 방법으로는 안 된다. 그정도로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모두 달랠수는 없다.

‘…그래 그 방법이 좋겠군.’

철민은 마스터가 되었던 초창기, 자신에게 반항했던 대가로 의 모든 남성 참자자들에게 부케카 형을 당했던 은영의 모습이 떠올랐다.

‘이것도 부족하지…. 그래 상아를 모두 앞에서 발가벗겨서 자위를 시킬까? 그리고 그렇게 알몸으로 자위 중인 상아에게 정액까지 뒤집어 씌우는 거지…. 그리고 씻지 못하게 하자, 몸에 정액 냄새가 깊게 배일 때까지….’

철민은 자신을 배신한 상아에게 내릴 복수를 겸한 벌칙을 하나하나 생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천사의 공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양쪽 진영의 흥분도 수치를 발표하겠습니다.]

[마스터 이유민은 참가자 성아름에게서 +84 흥분도, 참가자 신상아에게서 +103 흥분도를 달성했습니다.]

[마스터 장철민은 참가자 신싱아에게서 +49의 흥분도를, 참가자 성아름에게서 +14 흥분도를 달성했습니다.]

[합산 흥분도는 각각 +187, +63로 양쪽 진영의 흥분도 격차는 124입니다.]

이번 미션은 여성 참가자의 펠라치오에 이어 곧바로 여성 상위로 넘어갔다.

그렇다 보니 남성 참가자가 여성 참가자의 몸을 애무하며 미리 예열시킬 수 있는 과정이 없었다.

게다가 여성 상위 체위로 국한되었고, 남성 참가자의 손을 쓰지 못한다는 것도 큰 페널티였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상당히 낮은 흥분도가 나왔다.

유민과 아름의 흥분도는 절정에 거의 턱걸이하다시피 했고, 유민과 상아의 흥분도는 상아가 연속된 절정을 느낀 거에 비하면 그리 높은 흥분도는 아니었다.

물론 유민은 아름의 음부가 중간에 마취로 마비되지 않았다면 절정 이후 몰아치며 더욱 높은 흥분도를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유민은 자신이 편하게 움직일 수 있는 정상위나 후배위 등이 가능하고 손을 통한 애무가 추가 될 수 있었다면, 상아 역시도 더욱 높은 흥분도를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철민의 성적은 너무나 암울했다.

물론 그 과정에는 최대한 느끼는 척하면서도 느끼지 않으려 했던 상아와 이미 음부가 완전히 마비된 아름의 방해가 있긴 했지만….

[따라서 마스터 장철민에게는 “사망” 벌칙이 부여됩니다.]

“…뭐? 뭐라고?”

철민은 뒤통수를 강하게 얻어맞은 듯한 충격을 받으며 그 자리에서 그대로 쓰러져버릴 것만 같았다.

미션 패배는 이미 각오했었다. 마스터 지위의 박탈까지도 어느 정도 예상했었다.

하지만 철민은 가장 최악의 벌칙인 “사망”까지 가리라고는 설사설마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미션은 여성 참가자의 흥분도를 올리기에 상당히 열악한 환경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흥분도가 100 이상 격차가 난다는 것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철민의 미리 한쪽 구석에서는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었었다. 다만 그 사실을 인정할 수 없을 뿐이었다.

“아이. 씨발! 이게 말이 돼? 다시 확인해 봐.”

[흥분도 측정에는 전혀 이상이 없이 완벽합니다.]

[그리고 마스터 장철민…. 아니 참가자 장철민. 이번 미션은 두 명의 여성 참가자 중 한 명은 마스터의 선택에 의해서 결정되었습니다.]

[마스터가 자신의 진영에서 가장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여성 참가자와 함께 미션을 진행하였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미션 결과를 봐도 알 수 있겠지만, 자신이 선택한 여성 참가자와의 흥분도만 제대로 올렸다고 해도 “사망” 벌칙까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는 말은 같은 진영에서 믿고 의지 할 수 있는 여성 참가자가 단 한 명도 없다는 의미인데 과연 그 마스터에게 마스터의 자격을 넘어 낙원 참가자로서의 자격이 있을까요?]

마스터, 아니지 전 마스터에 대한 예우 차원일까?

천사는 평소라면 무시하고 그냥 넘어 갔을 철민에 클레임에 반응해주었다.

문제는 그런 천사의 배려를 철민이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느끼지 못한다는 데에 있었다.

“이 씨발년들아. 상아 씨발년 너도 그렇고, 아름 개년 너도 그렇고, 천사 네 년도 다 한통속이냐?”

철민은 침까지 마구 튀기며 열변을 토하기 시작했다.

“네 년들! 내가 진짜 가만 안둔다…. 내가 사회에 나가기만 하면 다 찾아내서 가랑이를 찢어주마…. 아니 그정도론 턱없이 부족하지…. 보지가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갈기갈기 찢어주마….”

[야! 장철민! 너 미쳤니?]

[그냥 죽어라.]

[참가자 장철민을 “사망” 처리 하겠습니다.]

“풋!”

유민은 웃음이 터져 나오려는 것을 겨우 참을 수 있었다.

사실 유민은 철민에게 상당히 안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다고 해도 먼길 가는 철민의 면전에서 웃을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유민은 화를 참지 못하고 욱해서 평소 쓰고 있던 뭔가 이지적인 이미지의 가면을 벗어 던져 버린 천사 때문에 웃음을 참기 어려웠다.

그리고 유민 정도는 아니지만, 조금 다른 의미에서 아름 그리고 상아의 표정에소 살며시 미소가 지어져 있었다.

이 세 명의 남녀는 웃을 수 있다고 해도 정작 당사자인 철민은 전혀 그럴 수 없었다.

아니 소위 말하는 개죽음을 당하게 되었는데 어떻게 웃을 수 있을까?

침을 마구 튀기며 분노를 터트리던 철민이 갑자기 조용해졌다.

그리고 얼굴에서 모든 핏기가 사라져버린 철민이 서서히 제자리에서 무너지듯 쓰러져 내렸다.

[이로써 미션을 모두 마칩니다.]

[유민 진영의 참가자는 로 복귀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철민 진영의 참가자들은 로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마스터 재선출은 야외 참가자까지 포함해 바로 투표를 진행합니다.]

유민은 싸늘하게 식어가는 철민에게서 빠르게 벗어나기 위해서 곧바로 아름의 손을 잡고 이끌어 함께 미션룸을 나섰다.

그리고 원래라면 철민과 함께 돌아갔어야 할 상아는 홀로 미션룸을 나섰다.

그런 상아의 머릿속이 빠르게 회전하고 있었다.

사실 상아가 이번 미션의 내용을 듣고 즉석으로 떠올렸던 계획은 철민을 마스터의 지위에서 끌어내리는 것만이 아니었다.

상아는 철민이 사라지며 공석이 되어버린 마스터의 자리를 다른 참가자가 차지하도록 가만히 내버려둘 생각이 전혀 없었다.

철민을 제거하는 데 한 몫을 한 것은 바로 자신이다. 그런데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손가락만 빨고 있던 자들에게 어떻게 그 자리를 양보한단 말인가?

상아는 순순히 양보할 생각도 없었고, 어느 정도 자신도 있었다.

“오빠들, 언니들. 이제 돌아가요.”

상아는 철민의 죽음으로 잠시 멍하니 넋을 놓고 있던 참가자들에게 말을 건넨 후 앞장 서 걷기 시작했다.

하나둘씩 정신을 차린 참가자들이 그런 상아를 뒤따랐다.

지금의 상황은 흡사 모든 참가자들이 상아를 따르는 것처럼 보였다.

곧 예전 철민 진영의 참가자들은 모두 로 모였다.

거기에는 아직 가입하기 전이거나, 에서 추방된 세 명의 참가자도 포함되어 있었다.

마스터 재선출의 투표권은 참가자만이 아닌 진영의 모든 참가자에게 있기 때문이었다.

철민 진영의 모든 참가자가 모이자 천사의 공지가 이어졌다.

[모두 모이셨군요.]

[낙원에 오게 된지도 제법 시간이 흘렀으니 이미 서로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을겁니다.]

[하지만 투표 전에 누구를 새 마스터로 뽑을지 마음의 결정을 하거나 본인이 마스터가 되고픈 참가자들은 유세를 할 시간이 필요하겠죠?]

[따라서 지금으로부터 30분 뒤에 마스터 재선출 투표를 진행합니다.]

철민의 죽음으로 모든 참가자들이 놀라긴 했지만, 그 누구보다 놀라고 다급해진 것은 다름아닌 철민의 추종자였던 재진과 원길이었다.

재진과 원길은 철민에게 빌붙어 추종자로 있을 때는 여러 혜택을 받으며 편히 지낼 수 있었다. 하지만 철민의 죽음 뒤에도 그 혜택이 유지될 리는 없었다.

“원길아. 날 밀어라.”

“…네?”

원길은 갑작스럽게 말을 걸어온 재진에게 살짝 당황해 되물어보았다.

똑똑한 원길이 재진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것은 당연히 아니었다. 다만 그 의미가 너무나 이어없었기 때문이었다.

“원길이 너도 알다시피 우리 둘 중에서 한 명이 마스터가 되지 않으면 우리는 끝장이다. 만약 우리가 아닌 다른 사람이 마스터가 되면 지금까지 그렇게 해먹었던 우리를 가만히 두겠냐?”

물론 원길도 철민이 죽는 즉시 그런 사실을 떠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재진을 밀어줘야 할 이유는 되지 않았다.

“아이씨! 써글 영감. 그렇게 쉽게 뒈져버리네….”

재진은 바닥에 침을 딱 뺕으며 이미 죽어버린 철민에 대한 욕설을 퍼부었다.

“아무튼 영감 뒈진건 뒈진거고. 알았지? 우리 둘 중에는 내가 좀 더 낫잖아? 인지도면에도 그렇고…. 또 내가 너보다 더 잘 생겼잖아? 여자들에게도 내가 더 인기 있을 꺼고….”

원길은 주절주절 말을 이어가는 재진을 다소 한심하다는 듯 바라보았지만, 재진은 그런 원길의 시선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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