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5화 〉 325화. 2nd. round three. mission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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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5화. 2nd. round three. mission one.
“이 망할 것….”
철민은 자신을 악착같이 방해하는 아름을 욕해도 보고 협박도 해보았지만, 아름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아름은 철민이 그러면 그럴럴수록 더욱 기를 쓰며 철민을 억눌러 왔다.
철민은 자신에게 전혀 겁먹지 않고 똑바로 쳐다보며 가끔 비웃음까지 흘리는 아름을 보며 이전에 알던 눈도 제대로 못 맞주치던 그 나약했던 아름이 맞나 의심이 될 정도였다.
‘도대체 이년이 나한테 왜 이러는거지? 뭘 잘못먹었나?’
철민은 다시 한번 허리와 허벅지에 힘을 팍 주고 엉덩이를 들어올려 아름의 질에 남근을 박아 넣으려 했다.
하지만 아름은 다시 한번 인상까지 쓰며 온힘을 다해 철민을 찍어눌렀다. 저 작고 연약해 보이는 몸에서 어떻게 저런 힘이 나올까 의심이 될 정도였다.
철민은 안 그래도 그리 좋지 않던 허리에 무리가 오는 것 같았다.
아마 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며칠동안 허리가 아파 제대로 잠도 못 잘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앙…. 아앙…. 아아앙….”
철민은 한창 아름과 힘싸움을 하며 짜증도 나고 화도 나고 스트레스도 받아가던 와중에 옆 침대에서 들려오는 커다란 신음에 문득 고개를 돌려보았다.
거기선 유민에게 올라타 유민의 남근을 질에 삽입한 채 격렬하게 허리와 엉덩이를 흔들어대는 상아의 모습이 보였다.
들려오던 신음은 바로 그런 상아의 입에서 흘러 나오고 있었다.
철민은 처음에는 다소 어리둥절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리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섹스에는 대해서는 도가 튼 상아라면 알아서 해주겠거니 하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철민은 보면 볼수록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철민이 보는 지금의 상아는 자신과 섹스했을 때보다 더욱 큰 신음을 흘리고 있었다. 게다가 상아의 눈빛과 표정을 보면 거짓으로 느끼는척하는 것도 아닌 것 같았다.
아니 애초에 상아가 왜 거짓으로 느끼는척한단 말인가?
적인 유민을 기만하며 방심을 유도하기 위해서?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말이 안 된다.
그렇다면 상아는 지금 진심으로 느끼며, 그렇게 느끼기 위해 스스로 허리와 엉덩이를 열심히 흔들고 있다는 말이 된다.
“아아앙…. 하앙…. 하아아앙….”
철민이 지켜보는 와중에도 상아의 신음은 점점 커졌다.
지금 상아의 모습은 누가 보더라도 절정을 느끼며 제대로 가버렸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정도였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지금까지 거의 움직이지 않고 상아에게 맡겨두고 가만히 있던 유민까지 가세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런 유민에게 상아가 호응하며 움직이며 서로 호흡을 맞춰 남근을 질 속으로 깊숙이, 그리고 강하게 박아댔다.
뭔가 이상했다.
눈치 없는 자가 보더라도 지금의 상아, 그리고 지금의 상황에 충분히 이상함을 느낄 정도인데 여우같은 철민이 눈치채지 못하기는 어려웠다.
철민은 뭔가 나쁜 예감을 느꼈다.
지금 상아는 진심으로 느끼고 있다. 진심으로 지금의 섹스를 즐기고 있다. 아니 더욱 느끼기 위해서 노력까지 하고 있다.
왜? 상아가 왜 그러는 거지?
기를 쓰며 방해하는 아름, 기를 쓰며 더 느끼려 하는 상아.
철민은 그러고 보면 상아가 자신과 섹스했을 때부터 뭔가 미심쩍은 부분이 있었다는 사실을 떠올릴 수 있었다.
상아는 서둘려야 할 때는 뭔가 밍기적거렸다. 그리고 굳이 서두르지 않아도 될 때는 오히러 더욱 열심히 움직였다.
상아가 절정을 느끼는 부분에서도 뭔가 이상했다. 왠지 평소의 상아답지 않게 고작 절정 한 번 느꼈다고 몸을 가누지 못하며 시간을 끌었다.
철민의 머릿속에서 희미했던 퍼즐이 서서히 맞춰지며 선명한 그림이 보이기 시작했다.
철민은 지금 상아가 품고 있는 생각을, 그리고 상아가 세운 계획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
‘이년이 배신했구나…. 날 마스터에서 끌어내릴 속셈이야.’
철민은 믿는 도끼에 발 등이 찍힌 것처럼, 키우던 개에 물리버린 주인처럼 상아에게 커다란 배신감을 느꼈다.
“상아! 상아!”
철민은 몇 차례 상아를 크게 불러보았지만, 상아는 들은척도 하지 않았다.
아니 지금의 상아는 섹스에 빠져, 쾌락에 취해 철민의 말이 귀에 들리지도 않아 보였다.
그리고 철민은 상아의 배신을 확신할 수 있었다.
철민은 당장이라도 옆 침대로 달려가 상아의 찰랑거리는 긴 생머리를 꽉 움켜잡고 마구 뒤흔들고 싶었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철민의 불안한 예감은 이내 두려운 초조함으로 바뀌었다.
이대로 시간이 흘러가 미션이 끝난다면?
철민은 처음에는 승리까지 장담했던 이번 미션에서 패배하는 것을 너머 더욱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철민이 지금 당장 옆침대의 상아와 유민을 방해할 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자신의 섹스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지금의 섹스에서 최대한 아름의 흥분도를 끌어올려 미션에서 이기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상아의 흥분도에 근접하고 맞출 필요성을 느꼈다.
철민은 다시 한 번 엉덩이를 들어 올려 아름의 질 속으로 남근을 박아 넣어 보려했다.
하지만 아름은 여전히 그런 철민을 찍어누르며 방해했다.
철민은 이제 점점 아파오는 허리 핑계를 대며 여유를 부릴 때가 아니었다.
아니 철민은 지금까지도 여유를 부리진 않았지만, 이제는 정말 젖먹던 힘까지 모두 쥐어짜내야 할 판이었다.
철민은 다시 허리와 엉덩이에 힘을 주며 위로 들어올려보았다.
여전히 아름은 그런 철민을 방해해왔지만, 철민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철민은 허리와 허벅지에 더욱 힘을 주며 엉덩이를 위로 튕기듯 들썩이기 시작했다.
아름은 뒤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허리의 고통도 이를 악물며 참아내는 철민에게 흐름을 뺐겼다.
그로 인해 철민의 남근이 몇 차례 아름의 질 속으로 박혀들었다.
하지만 철민의 남근은 지금 완전히 발기된 상태가 아니었다.
제대로 섹스가 이루어지지 않음으로 해서 철민의 남근은 반쯤 발기가 풀린 상태였다. 아니 겨우 발기를 유지하며 아름의 질에 살짝 걸쳐있다시피 했다.
그런 철민의 남근으로 아름에게 큰 쾌감을 주기는 무리였다.
아니 애초에 아름은 철민의 남근이 온전한 상태에서 제대로 섹스가 이루어졌다고 해도 느낄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현재 아름은 미션 전에 해주었던 마취가 제대로 되어 전혀 감각이 없는 음부가 마치 사라져버린 느낌이 들 정도였다.
그런 아름의 음부는 쾌감은커녕 아픔, 간지러움 등 그 어떤 감각도 느낄 수 없는 상태였다.
사실 아름은 철민과의 섹스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도 되었다.
아름이 기를 쓰고 철민을 방해하든, 아니면 그냥 철민을 가만히 내버려두든 미션의 결과에는 전혀 영향을 미칠 수가 없었다.
아름은 그저 원망스러웠던 철민에게 복수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그저 철민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을 뿐이었다.
철민은 허리가 끊어질 듯 심한 고통이 느껴졌지만, 그래도 멈추지 않았다.
옆침대에서 들려오는 신음이 커지면 커질수록 철민은 더욱 조급해지며 경각심을 느꼈다.
그리고 그런 철민의 조급함과 경각심은 철민에게 없던 힘까지 쥐어짜내게 강요했다.
지금까지 제법 잘 버텨오던 아름이 서서히 힘에서 밀리며 철민에게 주도권을 뺏았기기 시작했다.
사실 철민은 70의 나이가 다되어 가지만 평소 운동으로 다져져 젊은 사람 못지 않게 정정한 편이었다.
그런 반면 아름은 평소 운동과는 담을 쌓았고, 사회에서는 물론 낙원에 와서도 집순이로만 살았던 터라 평범한 여자애들보다 더욱 힘이 없고 연약한 편이었다.
그렇다 보니 애초에 철민과 아름이 제대로 힘싸움을 한다는 것은 무리였다.
그저 아름이 힘을 실기에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었고, 철민의 허리가 그리 좋지 않아 무리하지 못했을 뿐이었다.
배수진까지 친 듯한 철민의 절박한 엉덩이 들썩임에 아름의 상체가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사실 아름은 진작 한계였다. 아름은 이미 허벅지와 종아리 등의 근육이 아파오고 힘이 쭉 빠진 상태였다.
이제 완전히 철민에게로 주도권이 넘어가며 철민의 남근이 아름의 질 속으로 빠르게 박혀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제대로 섹스가 이루어지자 발기가 풀려가던 철민의 남근에도 서서히 힘이 돌아오며 부풀었다.
서서히 흐름이 갖춰지기 시작했지만, 철민은 전혀 안심할 수가 없었다.
척추 뼈가 어긋난 듯 허리에서 심한 고통을 느끼느 중인 철민으로서는 지금의 움직임을 언제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그런 철민에게는 더욱 안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철민은 아름의 질에 남근을 박아나가며 이상함을 느꼈다.
아름의 살짝 지푸려진 미간, 꽉 깨문듯한 입술, 그리고 전체적인 분위기까지….
현재 아름의 모습은 어디를 어떻게 봐도 전혀 섹스 중인 여자가 아니었다. 느끼는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철민이 아무리 열심히 엉덩이를 튕기며 아름의 질에 남근을 박아대도 아름의 표정은 바뀌지 않았다.
지금 아름의 모습은 느끼기는커녕 오히려 고통스러워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철민은 점점 불안해졌다.
그리고 아름의 힘을 쓰는 듯한 표정을 보고 상아의 커져가는 신음을 들으며 철민의 불안함은 눈덩이가 부풀리듯 점점 커졌다.
이번 미션에서 지는 걸까?
아니 왠지 모르게 이번 미션에서의 패배는 이미 확정된 것 같았다.
그렇다면 마스터의 지위에서 끌어내려지는 걸까?
미심쩍음을 넘어 확신까지 하게 된 상아의 모습을 보면 그럴 가능성도 없지는 않아 보였다.
정말 그럴까? 그정도선에서 이번 미션이 마무리 되는 걸까?
그렇다면 오히려 다행일지도 몰랐다.
………어쩌면?
철민은 불안함과 두려움에 심장이 크게 뛰기 시작했다.
이미 격한 운동중이라 심장이 크게 뛰는 것은 당연했지만, 그와는 다른 의미에서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미션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이제 미션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철민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렸다.
이제 허리에서 느껴지는 고통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고통 따위야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해결된다.
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해결되지 않고 절대 돌이킬 수 없는 일도 있다.
철민은 자신이 느꼈던 안좋은 예감이 서서히 현실로 다가오는 것만 같았다.
“야이 씨발년들아!”
질에 남근을 박히면서도 비웃음을 흘리는 아름, 커다란 쾌감에 신음이 점점 커지는 상아. 그리고 상대 진영 마스터인 유민.
셋에 대한 철민의 강한 분노가 터져나왔다.
“너희들은…. 다 죽었어! 내가…. 사회에 나가기만 해봐!”
격한 운동과 분노로 인해 철민의 숨이 점점 가빠졌다.
“내…. 내가 어떻게든 너희 싸발년놈들을 찾아낸다…. 그래서…. 배를 째고…. 창자를 꺼내서…. 아작아작 씹어먹어준다….”
철민은 분노를 담아 목청이 터져라 외쳤다.
“…그뿐만인 줄 알아? 사지를 다 끊어내주마…. 그리고 목도 쳐주마…. 그렇게 해서…. 사지와…. 목과…. 몸통을…. 전국 각지에 흩어서 뿌려주마….”
하지만 철민의 분노의 외침을 들은 아름의 비웃음은 점점 깊어졌다.
게다가 연속 절정에 다다른 상아의 귀에는 아예 전해지지도 않았다.
유민은 처음부터 철민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렇게 철민의 피맺힌 외침은 아무도 알아주는 이 없이 통합 미션룸 내부에 공허하게 울려 퍼졌다.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었다.
철민은 폐가 터질 듯한 가쁜 숨과 끓어질 듯한 허리의 고통을 참으며 열심히 허리와 엉덩이를 흔들어댔다.
하지만 철민의 불안함과 초조함이 극에 달해서일까?
발기를 유지해도 시원찮을 판에 아름의 질 속으로 박혀들던 철민의 남근이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완전히 쪼그라들어 버린 철민의 남근이 아름의 질에서 자연스레 빠져버렸다.
서서히 줄어들어가던 미션의 시간이 00:00:00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3라운드 첫 번째 미션이 모두 종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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