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7화 〉 317화. 2nd. round two. mission comp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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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화. 2nd. round two. mission complete.
1회차가 끝나며 막 유민이 진영의 마스터가 되고 터전을 지금의 로 이전했을 때만 해도 넓은 의 크기에 비해 적은 인원으로 인해 가 다소 허전해 보일 정도였다.
하지만 그 이후로 서준, 유진에 이어 나은, 소은 자매까지 로 합류하게 되며 아직도 빈 자리가 많이 남아있긴 했지만, 허전하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게 되었다.
의 인원만 해도 어느새 12명이 되었는데 의 인원까지 포함한다면 15명이나 되다 보니 이제는 결코 적은 인원이라고 볼 수도 없었다.
2회차가 막 시작했을 때만 해도 상당한 인원 차이를 보였던 유민 진영과 철민 진영이었지만, 이제는 인원만 놓고 봐도 거의 비등비등해졌다고 볼 수 있었다.
아무튼, 그렇게 인원이 늘어난 유민 진영의 는 하루하루가 제법 시끌벅적하며 활기가 넘쳤다.
오랫동안 함께 했던 기존의 일행들은 물론, 로 합류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는 나은과 소은 역시도 생활에 빠르게 익숙해지며 일행들 속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그리고 소은은 유민과의 다소 기습적이었던 첫 을 통한 유사 섹스 이후, 정식 순번으로 합류하였다.
바로 유진에 이은 3일 차 순번이었다. 그로 인해 다소 여유롭게 돌아가던 3일 차 순번이 제법 빡빡해져 버렸다.
소은이 정식 순번으로 들어오기 전까지 3일 차 순번은 거의 정호와 서현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나머지 한 자리는 서준이 아름 또는 윤서와 번갈아 가며 차지하는 편이었다.
다시 말해 유진, 소은이 세 번의 기회 중 이미 두 번의 기회를 차지해버렸으니 남은 한 번의 기회를 놓고 정호서현, 서준아름, 서준윤서 세 조합이 순서대로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되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불만을 제기할 자격이 없는 아름과 윤서는 물론이고 정호, 서현, 서준 역시도 딱히 불만을 제기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애초에 정호서현의 경우는 아내인 서현을 유민에게 양보한 대가로 추가로 정호에게 제공하게 된 이었다.
그리고 서준의 경우는 아름 또는 윤서와의 을 그야말로 미션만을 위한, 애정이 없이 실리를 추구하던 유사 섹스라고 생각하다 보니 그 횟수가 조금 줄어들었다고 해서 불만이 있을 리는 없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여전히 에 거부감을 느끼며 참여하지 않고 있는 나은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말이 나오지 않고 있었다.
지금 상황에서 나은까지 에 포함된다면 3일 차 순번은 완전히 여유가 없어져 버리기 때문이었다.
아니, 그런 쪽의 이유가 아니라도 나은은 일행들에게 제대로 인정받고 있어 딱히 불만을 가질 여지가 없었다.
다시 말해 나은은 아직 은 하지 않고 있지만, 의사로서 내에서 제대로 한몫을 하며 인정받고 있었다.
의과대 6년 졸업을 앞두고 있었던 나은은 제법 실력이 있고 재능도 있어서 서준의 일대일 지도 하에 빠르게 산부인과 진료에 대해서 익숙해졌다.
그리고 여성 일행들의 간단한 산부인과 진료는 이제 서준이 아닌 나은이 도맡아 하게 되었다.
나은의 실력이 전혀 부족하지 않기도 했고, 아무래도 산부인과 진료의 특수성 때문에 가능하다면 같은 여성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여성 일행들의 입장에서는 마음 편하기도 했다.
따라서 유민 진영의 의료실은 서준이 원장, 나은이 부원장 정도의 위치에 자리 잡게 되었다.
서준은 나은이 간단한 진료를 대신해주게 되며 다소 여유가 생긴 터라 산부인과 외 다른 분야의 공부에 더욱 전념할 수 있게 되며 만족했다.
그리고 나은 역시 좋은 의료시설과 부족하지 않은 환자로 인해 의사로서의 실전 실력이 녹슬지 않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나은에게 에 참여하길 요구하지 않고 기다리는 다른 이유는 바로 혹시나 유진이 처음으로 참가했던 처녀성을 요구하는 미션과 비슷한 미션이 다시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기도 했다.
물론 소은 역시 을 하게 되긴 했지만, 으로는 질에 남근을 삽입하는 실제 섹스를 할 수 없다 보니 아직 처녀이긴 했다.
다만 소은은 처녀막만 살아있을 뿐이지, 질에 남근이나 손가락을 삽입하는 행위를 제외한 대부분 행위를 충실히 소화해내고 있어서 사실 순수한 처녀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그런 의미에서 벌써 20대 중반의 꺾이는 나이인 25살이 되었지만, 아직도 남성과의 경험이 전혀 없는 나은은 유민 진영의 히든 카드라고 볼 수도 있었다.
물론 처녀성 관련 미션이 나오지 않는다면 말짱 꽝이 되긴 하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아직은 그리 급하지 않으니, 나은이 마음의 준비를 하기 전까지는 다소 지켜보며 기다리자는 것이 대부분 일행의 생각이었다.
그렇게 행복하고 달콤했던 한 달간의 휴식 시간은 어느덧 그 끝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유민은 3라운드가 시작되기 3일 전, 천사를 호출했다.
“천사 누나. 천사 누나 나오세요~!”
[…네. 마스터 이유민…. 오늘은 어떤 일로 절 찾았나요?]
물론 유민은 한 달간의 휴식 기간 사이에도 천사를 종종 호출했다. 아니 호출만 했을까? 직접 만나서 섹스도 했다.
미션이 있을 때는 대략 3일에 한 번씩 꾸준히 실제 섹스를 해왔던 유민으로서는 아무리 거의 매일 여성 일행들과 유사 섹스를 하더라도 다소 불만족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런 유민에게 천사와의 꿀맛 같은 실제 섹스는 유민의 쌓인 욕구를 해소하기에 충분했다.
당연히 유민만 좋았던 것은 아니었다.
천사는 유민을 더욱 자주 만나게 되고, 만날 때마다 수시로 섹스를 하게 되며 유민의 앞에서는 아닌 척했지만, 상당히 만족했다.
이러다 보니 유민보다 오히려 천사가 휴식 기간이 끝나는 것을 더욱 아쉬워할 정도였다.
아무튼, 오늘 유민이 천사를 호출한 이유는 섹스하려는 의도 때문이 아니었다.
바로 3일 뒤에 있을 3라운드 첫 번째 미션의 내용을 미리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유민은 천사를 호출해 V.P. 상점을 열어달라고 부탁하고 일회성 아이템을 구매 후 바로 사용했다.
“천사 누나. 부탁드려요.”
[네. 마스터 이유민.]
천사는 곧 마스터 룸의 침실 벽면에 3라운드 첫 번째 미션의 내용을 띄웠다.
미션 내용을 천천히 확인한 유민은 잠시 고민에 빠졌다.
이번 미션이 유민 진영 외 상대 진영 남성 참가자의 손길을 타야 하는 미션인 만큼, 일단 에 있는 여성 일행들은 이번 미션에서 제외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남은 후보는 에서 생활 중인 아름 또는 윤서뿐이었다.
따라서 유민은 아름과 윤서를 두고 둘 중에 누구를 3일 뒤에 있을 미션에 참가시켜야 할까 고민하게 되었다.
둘 다 그리 나쁘지 않은 인선이었다.
그렇다면 아무래도 서준과의 일로 유민 역시 거부감이 남아있는 윤서보다는 아름이 나아 보였다.
“천사 누나. 고마워요.”
[응? 이걸로 볼 일은 끝인가요?]
“네. 끝이에요…. 그럼 천사 누나는 저에게 다른 볼 일이 있나요?”
[아…. 아뇨…. 그럼 저는 이만 가볼게요….]
천사의 텐션이 낮아진 목소리에서는 뭔가 원하던 것을 얻지 못한 듯한 다소 실망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하하…. 농담이에요. 오늘 저녁에 만날 수 있어요?”
[쳇! 시간 없거든요? 저 낙원 관리자거든요? 참가자 이유민과 달리 항상 바쁜 사람이에요.]
“천사 누나, 정말요? 정말 저녁에 시간 없어요?”
천사는 또 자신을 놀리려 드는 유민이 너무나 얄미웠지만, 이렇게 삐져서 안 만나게 되면 지신만 손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게 유민은 조금 모자라더라도 여성 일행들과 유사 섹스를 하며 욕구를 풀 수 있다. 그에 반해 천사는 유민이 아니면 욕구를 해소할 대상이 전혀 없었다.
게다가 천사는 유민에게 완전히 개발된 성감대와 유민의 남근에 완전히 맞춰진 질 내부로 인해 혼자만의 자위로는 욕구를 해소할 수 없는 몸이 되었다.
[……저녁 11시 반쯤이면 시간이 나요….]
결국 천사는 분하기는 했지만, 유민의 만나자는 말을 거부할 수가 없었다.
“네. 천사 누나. 그럼 그 시간에 항상 만나던 곳에서 만나요.”
유민이 말한 항상 만나던 곳은 바로 어느새 유민과 천사의 밀애 장소가 되어 버린 왼쪽 첫 번째 방이었다.
의 왼쪽 첫 방은 현재 빈방이기도 했고, 지금까지 아무도 사용하지 않은 방이기도 했다.
게다가 의 일행들에게 들킬 염려도 없으니 밀애 장소로는 최적의 장소였다.
[…네. 그럼 이만.]
유민은 비록 실제 얼굴은 보지 못했지만, 천사의 귀여운 모습을 다시 확인하며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걸렸다.
천사는 매번 지금처럼 단순한 수작에도 쉽게 걸려들며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니 유민으로서는 마치 마약에 중독된 것처럼 천사를 놀리는 것을 멈출 수가 없었다.
놀리는 유민이 나쁜 게 아니었다. 놀리고 싶어지게 만드는 천사가 잘못되었다.
아무튼, 유민은 천사는 이따 저녁에 만나면 다시 놀려주기로 하고 미션에 관한 준비부터 하기로 했다.
유민은 마스터 룸을 나서 곧바로 의료실로 향했다.
유민이 의료실로 들어서자 책상 의자에 앉아 두꺼운 의료 관련 전문 서적을 읽고 있는 서준의 모습이 보였다.
서준은 아예 취침까지 의료실에서 하다 보니 서준에게 의료실은 안방이나 마찬가지인 곳이었다.
의료실의 부원장 격인 나은은 다른 볼 일이 있는지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나은은 서준과 다르게 제대로 의 침대를 이용한다. 바로 소은의 침대 옆자리였다.
게다가 대부분 시간을 의료실에서 보내는 서준과 다르게 나은은 환자가 있거나 서준에게 일대일 의료 강의를 들을 때를 제외하면 의료실에 항상 상주하는 것은 아니었다.
“마스터. 오셨습니까?”
“네. 서준 형. 적당히 쉬면서 공부하세요.”
서준을 보면 마치 고3 수험생을 보는 듯한 기분이라 유민 외의 다른 일행들도 서준에게 항상 휴식을 권하는 편이었다.
“네. 알겠습니다.”
유민은 말은 알겠다고 하지만 그 말이 지켜지지 않을 거라는 사실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지만, 이 이상 말해봐야 통하지 않을 거라는 사실도 잘 알고 있어서 여기서 더 이상 말하지 않기로 했다.
“서준 형. 하나 궁금한 게 있어서 왔어요.”
“네. 말씀하세요. 마스터.”
“마취제를 쓰면 대략 몇 분 뒤부터 적용되나요?”
“음. 전신 마취냐 부분 마취냐에 따라 조금 다릅니다.”
민우는 미션 내용을 잠시 떠올리며 아무래도 전신 마취보다는 부분 마취가 나을 것으로 보였다.
“부분 마취라면 마취 후 몇 분부터 마취가 되죠?”
“부분 마취도 종류가 다양합니다. 어떤 용도로 쓸 생각입니까?”
“그러니까 여성의 질에 사용할 생각이에요. 다만 바로 마취가 되어서는 곤란해요.”
유민은 왜 마취가 필요한지, 그리고 어떤 식의 마취가 필요한지에 대해서 서준에게 상세히 설명했다.
“…그래서. 제 생각대로 가능할까요?”
“네. 가능할 것 같습니다. 다만 마취될 때까지 여유 시간이 다소 빡빡하긴 할 것 같네요.”
“최대한 노력해봐야죠.”
유민은 서준의 다소 시간이 부족할 거라는 말을 듣긴 했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여서 조금 안심이 되었다.
다만 그 부족한 시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미션 전에 실전 훈련을 한 번 해보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서준 형. 죄송한데. 오늘 서준 형에게 배정되어 있던 을 제가 사용해도 될까요?”
“물론입니다. 마스터. 신경 쓰지 말고 쓰십시오.”
“네. 감사해요.”
유민은 서준과의 대화를 마무리 짓고 의료실을 나섰다.
그리고 유민은 곧바로 로 향했다.
유민의 목적지는 다음 미션 참가자로 생각 중인 아름의 방인 왼쪽 두 번째 방이었다.
목적지에 도착한 유민은 철문의 잠금장치를 풀고 안으로 들어섰다.
침대에서 뒹굴뒹굴하며 지루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아름은 누군가 들어서는 소리를 들으며 곧바로 상체를 일으켜 침대 위에 다소곳이 앉았다.
그리고 아름은 들어선 이가 예상과는 다르게 서준이 아닌 유민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살짝 놀랐다.
유민이 방으로 들어선 뒤에도 뒤따라 들어서는 이가 아무도 없는 것을 보면 정말 유민만이 온 것으로 보였다.
아름은 이제는 제법 익숙해지고 친숙해진 서준이 아닌 유민에게 다소 어색해하며 인사를 건넸다.
“아…. 안녕하세요….”
“그래. 안녕.”
유민은 그대로 걸음을 옮겨 아름이 있는 침대로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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