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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4화 〉 314화. 2nd. round two. mission complete. (314/348)

〈 314화 〉 314화. 2nd. round two. mission comp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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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화. 2nd. round two. mission complete.

다시 30분의 흘러가며 드디어 유민의 오전 타임 운동이 모두 끝났다. 그런 유민의 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소은아 나 이제부터 씻으러 갈 텐데…. 같이 갈래?”

사실 소은은 고작 10분도 안 되는 운동을 하고 1시간 넘게 유민의 운동하는 모습을 보며 그냥 앉아있었을 뿐이었다.

따라서 소은이 흘린 땀은 진작에 다 말랐겠지만, 그래도 그런 상태로 계속 있기는 찝찝할 것이다.

“네. 유민 오빠.”

소은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유민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헬스장에도 간이 샤워장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긴 시간 운동을 했으니 땀만 씻어내는 게 아니라 뜨거운 탕에 들어가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았다.

유민은 소은과 함께 헬스장을 나서 목욕실로 향했다.

지금처럼 어중간한 시간에 목욕실을 쓸 사람이 있을 리는 없으니 당연히 목욕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유민은 목욕실에 붙은 세탁실로 들어가 땀에 젖은 옷을 모두 벗어 그대로 드럼 세탁기 속으로 던져 넣었다.

소은 역시 살짝 땀에 젖었다가 이미 마른 옷을 계속 입을 생각은 없는지 유민의 옆에서 옷을 벗더니 벗은 옷을 드럼 세탁기 속으로 살며시 밀어 넣었다.

소은은 유민과 함께 목욕하게 된 지 제법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부끄러운지 한쪽 팔로는 양쪽 젖꼭지를 가렸고, 반대편 손으로는 가늘고 보드라워 보이는 까만 음모를 덮으며 가렸다.

소은은 다 함께 있을 때는 언니들 사이에 숨어 조금 덜했지만, 확실히 유민과 둘만 있으니 평소보다 더욱 부끄럽고 민망했다.

하지만 앞으로 할 행위들에 비하면 지금의 부끄러움과 민망함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지금 이정도도 못 참아서는 앞으로는 더욱 힘들 것이다.

소은은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팔과 손을 가리고 있던 젖꼭지와 음부에서 치웠다. 다만 그래 봐야 소은의 붉게 상기되어가는 얼굴만은 어쩔 수 없었다.

옷을 모두 벗고 알몸이 된 유민과 소은은 함께 목욕실로 들어섰다.

그리고 평소처럼 각자 자신의 몸을 간단하게 씻어낸 뒤에 서로의 등을 씻겨주기 시작했다.

처음은 유민이었다.

유민은 목욕실 전용 간이 의자 위에 앉은 소은의 뒤로 다가가 손바닥에 바디 샤워를 짜낸 뒤에 두 손바닥을 비벼 거품을 냈다.

그리고 유민은 거품을 낸 두 손바닥을 소은의 작은 어깨에서부터 이제 20살, 갓 성인이 되며 제법 여성의 라인을 그리게 된 등을 타고 엉덩이 바로 위까지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내려갔다.

소은은 항상 지금처럼 유민의 커다랗고 따뜻한 손이 자신의 몸을 스칠 때마다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남녀의 성적인 애무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쾌감을 느꼈다기보다는 뭔가 가슴 속이 따스해지고 포근해지는 행복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소은이 그런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잠시뿐이었다.

소은의 등 부위만을 씻겨주던 유민의 손바닥이 점점 그 범위를 넓혀 갔다.

유민의 손바닥이 젖무덤 바로 근처, 가느다란 옆구리를 지나 배꼽까지, 그리고 엉덩이와 양쪽 볼기 살 사이의 골짜기 속을 조금씩 스쳐 지나가며 어루만지자 소은의 호흡이 점점 가빠지며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자! 이제 끝났어. 이제 소은이가 씻겨줄래?”

유민의 손이 소은의 몸에서 떨어졌다.

“하아…. 네. 유민 오빠….”

소은은 뭔가 상당히 아쉬웠지만, 그래도 큰 불만은 없었다. 이제부터 하게 될 행위도 소은의 마음을 상당히 들뜨게 했기 때문이었다.

소은은 이제 자신에게 등을 돌리고 앉아있는 유민의 뒤로 다가갔다.

헬스장에서 운동할 때도 넋을 잃고 바라보았던 유민의 몸이지만, 이제 완전히 탈의하고 드러낸 근육은 소은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소은은 유민과 마찬가지로 바디 샤워로 거품을 낸 작은 두 손으로 유민의 어깨에서부터 시작해 등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소은은 손바닥을 통해 단단하고 굴곡이 느껴지는 근육들을 어루만지는 동안 자신의 몸이 유민의 손에 어루만지질 때보다 왠지 모르게 더욱 숨이 가빠지며 심장이 크게 두근거렸다.

원래라면 이 정도선에서 그쳤을 소은이었지만, 오늘은 더욱 용기를 냈다.

소은은 유민의 옆구리를 지나 배 앞쪽까지 깊숙하게 손을 밀어 넣었다. 곧 소은의 손에는 확실하게 王자가 새겨진 유민의 울퉁불퉁한 근육들이 만져졌다.

그러는 사이에 소은의 제법 풍만한 젖가슴 중앙에 자리 잡은 아담한 젖꼭지가 유민의 등을 살짝살짝 스쳤다.

소은은 거기서 만족하지 못하고 다시 손을 돌려 이제는 등을 타고 완전히 업 된 유민의 탄탄한 엉덩이를 살며시 주무르듯 어루만졌다.

“하아…. 하아…. 이제 다 씻겼어요….”

소은은 조금 더 유민의 몸을 어루만지며 음미해보고 싶었지만, 숨이 점점 가빠오며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다.

“그래. 고마워 소은아.”

유민과 소은은 이제 서로가 씻겨주지 못한 남은 부위를 각자 스스로 씻기 시작했다.

소은은 왠지 미끈거리는 액체가 느껴지는 다리 깊숙한 곳을 평소보다 더욱 집중해서 씻었다.

소은은 그렇게 자신의 몸을 씻으며 살짝 유민을 훔쳐보았다.

마침 유민 역시 다리 사이를 씻는 중이었다. 그런 유민의 다리 사이에서는 왠지 모르게 남근이 발기되어 우뚝 서 있었다.

발기된 남근을 씻으려면 어쩔 수 없었다. 유민은 마치 자위하듯 손바닥으로 남근을 감싸 쥐고 위아래로 훑었다.

소은은 그런 유민의 모습을 보면서 이미 다 씻어낸 음부에서 다시 미끈거리는 액체가 흐르기 시작했다.

소은은 말을 할까 말까 하며 상당히 망설였다.

하지만 소은은 지금처럼 비교적 밀폐된 공간에서 유민과 단둘만이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다. 지금 기회를 놓친다면 헬스장에서 그렇게 오랜 시간 기다린 보람마저 없어진다.

게다가 의 순번이 확실히 정해져 있는 엊그제, 어제와는 다르게 오늘은 비교적 유동적으로 순번이 돌아갔다.

따라서 오늘이 아니면 안 된다.

소은은 작은 두 손을 꽉 움켜쥐며 용기를 북돋웠다.

“……유민 오빠.”

“응. 왜 그러니 소은아?”

“저…. 저도 유민 오빠와 을 할게요.”

유민은 마치 사랑 고백이라도 하듯 부끄러워하면서도 각오를 다진 소은의 얼굴을 잠시 바라보았다.

현재 소은과 나은은 에 가입하긴 했지만, 에서는 잠시 제외된 상태였다.

아직 둘의 각오가 부족하기도 했고 3라운드가 시작되기까지 다소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유민은 물론 다른 일행들도 둘을 그다지 보채지는 않았다.

하지만 계속 지금 이 상태로 흘러갈 수 없다는 것은 오랜 낙원 경험이 있는 유민과 유민의 일행들은 물론 아직 낙원 초보나 다름없는 나은, 소은 역시 알고 있었다.

다만 유민은 가능하면 어느 정도 나이가 있고 사회 경험도 있는 언니인 나은부터 먼저 을 시작했으면 했다.

그리고 나은이 먼저 경험한 지식을 바탕으로 동생인 소은이 충격을 받지 않게 잘 이끌어주길 바랐다.

그러나 나은은 여전히 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고, 그 거부감이 사라지길 기다리는 동안 어영부영 시간이 흘러가는 중이었다.

사실 유민은 소은이 먼저 지금과 같이 적극적으로 나서리라는 것은 조금 의외였다.

물론 소은은 가입 처음부터 유민이 상대라면 을 해도 된다고 선언했었다.

그리고 소은은 자신의 선언이 거짓이 아니었다는 듯 눈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친 뒤에 로 다시 합류하며 유민과 다른 여성 일행들의 유사 섹스에 서서히 관심을 가지며 마치 자신이 직접 할 때를 대비라도 하려는 듯 바로 근처에서 관람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을 직접 한다는 것은 상당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현재 유민 에는 낙원에 오기 전까지 그 어떤 남성과도 성적인 접촉을 하지 않은 숫처녀들이 제법 있다.

다만 아무리 숫처녀라고 해도 인터넷이 발달하고 각종 성인 매체가 넘쳐나는 현대를 살아가다 보면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런 쪽의 정보를 쉽게 접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그저 평범하게 웹 서핑을 하더라도 그 사이트의 각종 광고에서 남녀가 질펀하게 섹스하는 영상이라던가 적나라한 성기의 사진을 보게 된다.

그러나 소은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시력을 잃은 소은은 애초에 각종 성인 매체들을 접할 기회가 없었고, 게다가 소은은 시력을 잃은 충격으로 나은 외의 인간관계를 점점 피하게 되며 다른 남성은커녕 몇몇 사람들을 제외하면 아예 대화조차 섞지 않게 되었다.

그렇다 보니 소은은 교과서에 실린 기초적인 성 지식 외에는 완전히 무지한, 말 그대로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 그리고 지식까지도 완전히 순백인 상태의 100% 순수한 숫처녀라고 볼 수 있었다.

아무리 소은이 유민과의 을 받아들인다고 말하고, 관심을 보이기도 했지만, 그것을 실제로 행동으로 옮긴다는 것은 결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소위 말해 번지 점프를 직접 경험하지 않은 사람이 그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말만 듣고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한 번 해볼까 하며 생각하기는 비교적 쉽다.

하지만 현장에 가서 직접 확인을 하고 가마득한 아래를 내려다본 뒤에 직접 뛰어내릴 수 있느냐면 그러기는 절대 쉽지가 않다.

“정말 괜찮겠어?”

유민은 다시 한번 소은에게 물어보았다. 유민은 가능하면 소은이 해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이 아닌 하고 싶다는 자연스러운 감정을 통해서 시작하길 바랐다.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어쩔 수 없지만, 지금은 다소 여유가 있는 상태라서 조금 더 기다려 줄 수도 있었다.

“괜찮아요. 할 수 있어요.”

“언니는 아직 소은이 안 했으면 하는 것 같던데?”

“언니는 언니구요. 저도 이제 20살이라구요. 제가 섹스할 상대는 스스로 고를 수 있는 성인이 되었다구요.”

뭐 성인이 아니라도 자기가 섹스할 상대는 스스로 고르긴 하겠지만….

20살 성인이 된 것을 무척이나 자랑스러워하고 기뻐하는 소은에게 굳이 그렇게 불필요한 태클을 걸 필요는 없었다.

“그래? 정말 나랑 하고 싶어? 내가 상대라도 괜찮은 거야?”

“네. 괜찮아요…. 아니 유민 오빠가 아니면 싫어요.”

“왜 나랑 섹스하고 싶은데?”

“그야…. 가영 언니도 그렇고…. 다른 언니들도…. 유민 오빠랑 하면 다들 기분이 좋아 보이고…. 그래서 저도 유민 오빠랑 하면 좋을 거 같아서….

소은은 이제 부끄러움이 한계에 달했는지 얼굴이 새빨갛게 상기된 채 두 눈에는 눈물까지 글썽이고 있었다.

여기서 유민이 안 된다고 말해버리면 소은의 두 눈에 맺힌 눈물이 곧바로 주르륵 흘러내릴 기세였다.

이곳이 낙원이니까…. 3라운드기 시작되고 미션을 하게 되면 강제적으로 섹스를 해야 하니까…. 어차피 하게 될 거라면 미리 하는 게 좋으니까….

현재 소은은 그런 책임감이나 자포자기한 심정이 아닌 정말 유민을 원하고 유민과의 섹스를 기대한다는 듯한 분위기였다.

소은의 생각과 각오를 확인한 유민은 더 이상 거절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사실 유민 역시 소은과의 섹스를 기대하고 있었다. 조금 전에도 소은의 손길에 의해서 흥분하며 남근을 발기시킨 것만 봐도 쉽게 알 수 있었다.

다만 유민은 너무나도 순수하고 깨끗한 소은이 자신과의 행위를 통해 상처를 받거나 충격을 받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만이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브레이크였다.

이제 그 브레이크를 해제할 시간이 온 것 같았다.

유민은 잠시 오늘의 순번을 떠올려보았다.

일단 유진은 확정이었고, 그 외에는 정호와 서현이나 서준과 아름 또는 윤서와의 이 예정되어 있었다.

유민은 일단 소은과 을 한 뒤에 정호나 서준과 조율을 하기로 했다.

”알았어. 소은아. 그럼 해볼까?“

”네….“

유민의 허락을 받은 소은은 이제야 긴장이 풀어지며 꽉 움켜쥐고 있던 두 손에서 힘이 빠져나갔다.

하지만 소은은 곧 눈으로만 지켜보던 그 행위를 이제 유민과 자신이 직접 하게 될 거라는 사실을 떠올렸다.

소은은 조금 전까지 느꼈던 긴장감과는 조금 다른 의미의 긴장을 다시 느끼기 시작했다.

”그럼 언제 할까? 저녁에 할까? 아니면 마저 씻고 지금 침대로 가서 할까?“

”그러니까…. 유민 오빠…. 여기서 지금 하면 안 될까요?“

소은은 상당히 각오를 다지고 용기를 내긴 했지만, 그래도 처음부터 다른 이들의 시선 앞에서 하기에는 허들이 너무 높았다.

소은은 나중에야 어쩔 수 없더라도 처음만은 유민과 단둘이서 하고 싶었다.

유민은 처음인 소은을 배려해 최대한 소은의 의견을 들어줄 생각이었다.

”그래. 그렇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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