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5화 〉 305화. 2nd. round two. mission complete.
* * *
305화. 2nd. round two. mission complete.
상아는 열심히 머리를 흔들었다.
상아는 그러면서도 남근의 요도 구멍과 귀두에서 기둥으로 이어지는 굴복 등의 가장 예민한 부위를 혀로 휘감아 핥으며 자극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상아…. 싼다….”
상아는 철민의 사정이 임박했다는 신호를 받으며 곧장 흔들던 머리를 멈추고 남근의 귀두 부분만을 입술로 강하게 문 채 혀를 이용해 집중적으로 자극했다.
곧 요도 구멍에서 정액이 쏟아져 나왔다.
상아는 정액의 분출을 방해하지 않도록 혀를 아래로 바짝 붙인 채 입속에 쌓이기 시작한 정액을 곧바로 목 너머로 삼키기 시작했다.
상아는 철민이 싼 모든 정액을 마신 뒤에 혀와 입술을 이용해 남근에 남은 정액의 찌꺼기까지 깨끗이 훑어내며 깔끔하게 펠라치오를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상아 외에 재진과 원길의 남근을 빨고 있던 은영과 다연은 여전히 열심히 머리를 위아래로 흔들며 한창 펠라치오 중이었다.
“상아. 한 번 더 빨아.”
“…네. 철민 오빠.”
상아는 빠르게 펠라치오를 끝내기 위해서 너무나 기교를 부렸던 게 후회되었다.
어차피 에 끝나기 전까지는 계속 남근을 빨아야 했다면 차라리 느긋하게 빠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다.
상아는 하기 싫은 펠라치오를 빨리 끝내려고 꾀를 부리다 오히려 더 많이 하게 된 셈이었다.
의 20분이 모두 종료하며 호명되었던 세 명의 여성은 마스터 룸의 거실을 나서 로 돌아갔다.
이미 승급 직후에 목욕을 마쳤던 은영과 다연은 간단하게 양치만으로 입속에 남은 기분 나쁜 정액의 기운을 씻어냈지만, 상아는 아예 목욕실로 향했다.
상아 역시 다른 여성 참가자들의 목욕 시간에 함께 목욕하긴 했지만, 다시 목욕실로 들어서 양치는 물론이고 아예 목욕까지 했다. 그럴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에는 여성 참가자와 남성 참가자의 잠자리가 양쪽으로 극명하게 나뉘어 있었다.
마스터 룸에 가까운 침대는 여성 참가자들의 잠자리였고, 입구에서 가까운 침대는 남성 참가자들의 잠자리였다.
그리고 목욕실은 입구에서 가깝다 보니 목욕을 마치고 나온 상아가 자신의 침대로 향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남성 참가자들의 침대를 지나쳐야 했다.
“로션을 가지고 싶네….”
분명히 상아가 지금 흘린 말은 혼잣말에 가까웠지만, 왠지 커서 주변의 침대에 앉거나 누워서 쉬고 있던 대부분 남성 참가자의 귀에 들렸다.
가 2성급으로 승급하며 자연스럽게 내에 설치된 자판기도 2성급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
그러면서 추가된 판매 품목 중에서 여성 참가자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끌었던 것은 바로 초콜릿과 같은 기호 식품과 함께 여성용 스킨과 로션이었다.
1성급 자판기에서는 비누, 샴푸, 린스, 바디 샤워 등의 기본적인 세면 물품밖에 판매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이런 제품들은 더러움을 잘 벗겨낼 수 있게 하지만, 그와 함께 피부의 유분과 수분까지 함께 뺏어가기 마련이었다.
그렇다 보니 여성 참가자들은 점점 부드러움과 윤기를 잃어가는 피부 상태에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2성급 자판기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여성용 스킨과 로션은 그리 고급 제품이 아니었음에도 여성 참가자들의 관심과 눈길을 끌게 되는 것은 당연했다.
물론 상아 역시 그런 여성 참가자 중 하나였다.
상아는 곧 자신의 침대로 돌아가 개인 옷장 겸 보관함에서 수건을 꺼내 미처 다 말리지 못한 젖은 머리카락을 마저 말렸다.
그러는 사이에 상아의 근처를 서성이던 남성 참가자 하나가 상아를 향해 슬쩍 엄지와 검지를 말아쥐고 OK 신호를 보냈다.
그리고 그 남성 참가자는 그대로 자신의 침대를 향해 돌아가더니 침대를 지나쳐 출입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가 2성급으로 승급하며 화장실 역시 이전보다 업그레이드되었다. 단순한 시설의 향상뿐만 아니라 화장실마다 갖춰진 변기의 수도 늘어났다.
그렇다 보니 의 많은 참가자에 비해서 부족했던 화장실의 수도 상당히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에 마련된 외부의 공중 화장실을 아무도 이용하지 않게 되었냐면 꼭 그렇지는 않았다.
거의 이용하지 않게 되었다고는 하지만, 한 번에 화장실 이용자가 몰릴 때도 있었고 큰일을 볼 때 방해를 받지 않고 느긋하게 처리 하고 싶은 사람도 있다 보니 아주 가끔은 이용하기도 했다.
따라서 조금 전의 남성 참가자가 를 나서는 것도 그리 이상할 것이 없는 평범한 일이었다.
하지만 왠지 막 를 나서는 남성 참가자에게 각자의 침대에서 쉬고 있던 다른 남성 참가자들의 시선이 많이 몰렸다.
그런 남성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비슷하게 아쉬움과 함께 부러움의 표정이 떠올라 있었다.
상아는 막 자신의 곁을 서성이다 떠나간 남성 참가자, 즉 허문식의 등을 바라보며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하필이면 저놈이야.’
하긴 이해하지 못할 것도 없었다. 자판기에서 판매하는 로션의 가격은 샴푸나 린스 가격의 거의 두 배에 해당했다.
주급으로 받은 포인트로 한주의 식비를 대는 것도 빠듯한 참가자들에게 로션의 가격은 상당히 부담스러울 것이다.
특히 식사량이 많거나 상아의 비밀 영업에 자주 어울리는 단골이라면 더더욱 그랬다.
그런 면에서 문식은 식사량이 많은 편도 아니고, 상아의 비밀 영업에 자주 참여하는 편도 아니었다.
아마도 현시점에서 다소 여유 있게 로션을 구매할 수 있는 참가자는 주급 포인트에 보너스를 받는 마스터를 제외한다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상아는 웬만하면 문식과는 어울리고 싶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로션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고객을 가리면서 받다 보면 신용이 떨어질 우려도 있었다. 남성 참가자 한명 한명이 소중한 고객인 상아에게는 상당히 중요한 요소였다.
사실 상아는 자신이 보유한 포인트만으로 여유 있게 로션을 살 수 있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철민 진영의 에서 마스터인 철민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포인트를 보유한 참가자가 바로 상아였다.
하지만 상아는 최대한 얻어서 쓸 수 있는 것은 얻어 쓰며 자신의 포인트는 아껴두고 싶었다.
상아가 사회에서 비교적 쉽게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텐프로 출신이라고 해서 명품과 사치에 빠져 낭비를 할 거라는 것은 선입견에 불과했다.
상아의 취미는 의외로 저축이었다. 상아는 점점 불어가는 통장의 금액을 보는 것이 하나의 취미이자 낙이었다.
상아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의 입구로 향했다.
그러면서 상아는 자신의 몸을 음흉하게 훑어보는 여러 남성 참가자들의 시선 속을 지나야 했다.
사실 저 남성 참가자들의 대부분은 상아의 비밀 영업 고객이었다.
로션이라는 고액의 포인트를 필요로 하는 물품이 아니었다면 저 중 몇몇은 이번 비밀 영업에 참여하거나 혹은 서로 경쟁했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지금 상아에게 몰리는 남성 참가자들의 시선은 상아의 몸을 훑어보는 것으로 비밀 영업에 참여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는 행위라고도 볼 수 있었다.
를 나선 상아는 곧바로 에 있는 여성용 공중 화장실을 향했다.
철민은 두 번의 를 통해 벌써 3명의 여성 참가자를 유민 진영에 판매했다.
그리고 그 여성 참가자 모두가 소속이었다.
그렇다 보니 에서 생활하던 여성 참가자의 수가 절반 이하로 대폭으로 줄어들었다.
그렇다는 것은 에 있는 여성용 공중 화장실의 이용자 또한 대폭으로 줄어든 셈이었다.
에서 로 남성 참가자 한 명이 이동하긴 했지만, 그가 여성용 공중 화장실을 사용할 리는 없었다.
이런 현상은 여성용 공중 화장실을 비밀 영업장소로 쓰고 있는 상아에게는 무척이나 반가운 일이었다.
상아는 여성용 공중 화장실로 들어섰다. 그러자 이미 가장 안쪽 변기 칸의 문이 활짝 열려있었다.
상아가 그곳으로 다가가자 예상했던 대로 변기 칸 내부에는 이미 문식이 자리 잡고 있었다.
문식은 항상 그러는 것처럼 신발을 제외한 상하의 모두를 벗고 알몸이 된 상태였다.
상아는 이런 문식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차피 서로 몸을 겹치거나 서로의 몸을 직접 애무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왜 굳이 옷을 다 벗는 걸까? 그냥 하의만 벗고 남근만 꺼내도 충분한데?
그렇다고 올해로 64세인 문식의 몸이 좋은 것도 아니었다. 차라리 4살이나 더 많은 철민의 몸이 훨씬 보기 좋을 정도였다.
피부의 곳곳에 검버섯이 피었고, 갈비뼈가 모두 드러날 정도로 몸은 앙상했다.
차라리 그렇게 앙상하기만 하면 오히려 더 보기 좋을지도 모르지만, 아랫배에는 이상하리만치 지방이 덕지덕지 붙어 늘어져 있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다리 사이에서 자리 잡은 남근은 불알과 함께 힘없이 축 늘어진 채 덜렁이고 있었다.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정말 볼품없는 몸이었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보는 눈이 더러워질 것만 같은 몸이었다.
그렇다 보니 상아는 하의는 어쩔 수 없더라도 상의는 그냥 입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하지만 그것을 문식에게 직접 대놓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텐프로로서 다양한 남자들을 상대하고 접대해왔던 상아에게는 아무리 보기 싫고, 견디기 힘든 일이라도 아양과 미소로 넘어가는 것이 생활화되어 있었다.
일종의 직업병이라고나 할까?
문식은 비밀 영업의 관례상 먼저 미리 준비해 왔던 로션을 꺼내 상아에게 건네주었다.
“문식 오빠. 고마워요. 로션 잘 쓸게요.”
“뭘. 당연한 거지.”
이제 선불을 받았으니 그에 따른 봉사가 이어질 차례였다.
“그럼 문식 오빠. 이전처럼 알몸으로 자위하는 걸 보여주고 입싸 한 번 받아주면 되죠?”
건네받는 상품의 가격에 따라서 서비스가 달라지긴 하지만, 로션 정도라면 가장 최상의 서비스를 해줄 필요가 있었다.
“어이. 아니지…. 바디 샤워를 사줬을 때도 그 정도는 해줬잖아?”
하지만 고객인 문식은 바로 클레임을 걸었다. 서비스의 품질이 마음에 안 드는 모양이었다.
“거의 두 배 가격인 로션인데 같은 서비스라면 말이 안 되지…. 그럴 거면 차라리 샴푸나 바디 샤워 두 개 사주고 서비스 두 번 받는 게 낫지.”
하긴 문식의 말도 충분히 일리는 있었다.
너무 일리가 있어서 처음부터 문식과의 비밀 영업이 내키지 않았던 상아는 더욱 짜증이 났다.
“그러면. 문식 오빠는 뭘 더 원해요?”
상아는 곧 문식과의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로션이라는 새로운 상품이 나온 만큼 첫 거래는 정말 중요하다. 지금 정해진 가격이 앞으로 다른 남성 참가자들에게도 쭉 고정될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었다.
“상아가 방금 말했던 서비스에 더해서 오줌 한 번 받아줘. 입으로….”
문식의 말을 들은 상아는 곧 영업 미소가 일그러질 정도로 기분이 나빠졌지만, 그래도 오랜 경험에서 쌓인 서비스 정신으로 버텨냈다.
“…아니면 입으로 사정을 한 번 더 받아주던가?”
문식은 스스로 생각해도 자신의 제안이 조금 도가 지나쳤다고 생각했던 걸까? 다른 제안을 이어서 했다.
상아는 잠시 고민해보았다.
상아는 자신이 남자의 입에 오줌을 싸는 것은 흥분하며 즐겼지만, 반대의 경우는 정말 싫었다. 하지만 싫다고 해서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실제로 상아는 이보다 더한 행위도 숱하게 해왔다. 물론 그에 따른 두둑한 팁이 따라주었을 때의 이야기였지만….
상아는 일단 가격이 두 배인 로션의 서비스가 샴푸 또는 바디 샤워의 서비스와 같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는 문식의 말은 충분히 받아들였다.
그렇다면 입으로 정액을 받을 것인지 오줌을 받을 것인지 둘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고민을 마친 상아는 이내 결정을 내렸다.
“…그럼 오줌으로 해요.”
문식은 상아가 내린 의외의 결정에 살짝 놀랐다. 하지만 원래 더 원했던 행위였으니 불만은 없었다.
상아가 이런 결정을 내린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문식은 그 많은 나이에 어울리게 발기가 잘되지 않았다. 더군다나 사정까지 가는 것은 더욱 힘들었다.
그런데 사정 후에 다시 남근을 발기시켜서 또 사정을 받는다고?
한 세월이 걸릴 게 뻔했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그냥 입으로 오줌을 받고 마는 것이 속 편했다.
만약 오줌을 마셔야 했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그것도 아니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