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94화 〉 294화. 2nd. round two. mission nine. (294/348)

〈 294화 〉 294화. 2nd. round two. mission nine.

* * *

294화. 2nd. round two. mission nine.

“천사 누나.”

유민이 천사를 부르자 대기라도 한 듯 천사가 바로 등장했다.

[네. 마스터 이유민…. 마스터와 캠프 등급 4성급에 관한 내용을 알려드리면 되나요?]

“…네. 맞아요. 그 둘의 상세한 내용을 알려주세요.”

[네. 알았어요. 벽면에 띄울게요.]

곧 침실 벽면에는 마스터 등급 4성급, 캠프 등급 4성급에 관한 상세한 내용이 표시되었다.

유민은 우선 마스터 등급 4성급의 내용부터 집중해서 살펴보기 시작했다.

주당 지급 포인트 +100 추가, 의 내용 변경 그리고 마스터 등급이 상승함으로 추가된 V.P. 상점의 내용 등 상당히 끌리는 부분이 많았다.

유민은 2회차가 시작하며 획득한 승점과 V.P. 상점 무료 이용권 등으로 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3성급의 혜택을 누린 케이스라 사실상 이번이 첫 승급이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유민은 1회차 때 다소 열악한 환경을 겪으며 조금씩 그 환경을 개선해 나왔던 터라 정확하게 말하면 처음으로 큰 환경의 변화를 맞이하는 것은 아니었다.

어쨌든 조금씩 생활환경이 나아져 간다는 것은 기쁘고 반가운 일이었다.

유민은 이어서 캠프 등급 4성급에 관한 내용도 마저 살펴보았다. 마스터 등급 4성급 못지않게 끌리는 내용이 많았다.

유민은 한참을 마스터 등급 4성급과 캠프 등급 4성급을 놓고 비교하며 고민했다.

그리고 결정을 내린 유민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천사 누나.”

[네. 참가자 이유민. 결정하셨나요?]

“네. 캠프 등급을 4성급으로 올릴게요.”

유민은 사실 마스터 등급 4성급과 캠프 등급 4성급을 놓고 비교해봤을 때 전자 쪽으로 조금 더 마음이 기울었었다.

V.P. 상점의 4성급 항목이 개방된다는 것과 의 변경은 상당히 구미가 당겼다.

하지만 유민이 결정적으로 캠프 등급을 올리기로 결심한 이유는 바로 고급 의료시설 부분에서 외부 의료진의 이용이 가능하다는 항목 때문이었다.

물론 지금 있는 의료시설도 상당히 훌륭하고 뛰어난 의사인 서준이 있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서준은 산부인과 의사였다.

아무리 서준이 전문분야인 산부인과 외 다른 분야에서도 지식과 실력을 갖추고 있다지만 아무래도 한계라는 것은 존재했다.

특히 전문분야 쪽으로 깊이 들어간 치료, 즉 수술까지 필요한 치료가 된다면 서준에게도 무리일 수밖에 없었다.

즉 산부인과에 관련된 수술 또는 산부인과에 관련되지는 않았지만, 맹장 수술처럼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라면 모를까 그 이상이 되면 아무리 뛰어난 서준이라도 무리였다.

일행들 모두가 아직은 젊고 특별히 사고가 생길 일도 드물기는 하겠지만, 사람의 앞날이란 모르는 것이다.

유민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캠프 등급부터 올리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

[네. 마스터 이유민의 제안 확인했어요.]

[현재 마스터 이유민은 승점 486점을 획득한 상태에요.]

[승점 486점 중 캠프 등급 4성급으로 승급하기 위한 승점 300점을 제하고 남은 승점은 186점에요.]

[캠프 등급 4성급 승급을 위해서 지금부터 3시간 동안 캠프를 비워 주기길 바래요.]

천사는 곧바로 처리해주었다.

유민으로서는 캠프 등급 4성급의 내용을 확인했던 터라 3시간이나 걸린다기보다는 3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바로요?”

[바로 하지 않아도 되지만, 어쨌든 비워준 뒤부터 캠프 등급을 올릴 수 있어요.]

괜히 시간을 끌 필요는 없었다. 결정했으면 바로 시작하는 것이 좋았다.

저녁 식사 시간이 다소 밀리긴 하겠지만, 그런 사소한 부분은 전혀 문제도 되지 않았다.

“알았어요. 그럼 바로 캠프를 비울게요.”

[네. 광장으로 이동해주시면 돼요. 완료되면 바로 알려드릴게요.]

“네. 그럴게요.”

유민은 곧바로 일행들을 모두 모은 뒤에 광장으로 이동했다.

유민은 다소 몸이 안 좋아 보이는 유진이 걱정되긴 했지만, 잠시 휴식을 취해서인지 처음 미션룸에서 나올 때 보다는 훨씬 나아 보였다.

아무것도 없는 광장에서 3시간이나 기다려야 하는 것은 상당히 지루한 일이긴 했지만, 일행들 모두의 반응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지금까지 4달 가까이 생활했던 가 어떻게 변하게 될지 다들 기대하며 두근거리는 눈치였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3시간이 모두 지나가며 캠프 등급 4성급 승급이 완료되었다는 천사의 공지가 들려왔다.

“그럼 다시 로 돌아가 볼까요?”

“응. 유민 오빠. 빨리 가보자”

“기대되네. 어떻게 변했을지.”

“그러게요…. 유민 오빠가 전혀 말을 안 해줬으니까요….”

광장에서 기다리는 동안 유민에게 일행들 대부분이 다가와 뭐가 어떻게 바뀌는지 계속 물어봤지만, 유민은 나중에 직접 보라며 알려주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일행들의 궁금증과 기대감은 한층 크게 증폭된 상태였다.

일행들은 거의 뛰다시피 하며 로 돌아갔다. 일단 의 외부 모습과 입구는 별다른 변화 없이 그대로였다.

그러나 입구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확 달라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은 침대가 모두 바뀌어 있었다.

기존에 있던 침대는 편하긴 하지만 상당히 단조로운 구조에 싱글 침대보다 살짝 큰 정도에 불과했었다.

하지만 바뀐 침대는 일단 크기부터 더블 사이즈였다. 쓰리썸은 물론 두 커플이 동시에 올라가 섹스를 해도 여유가 있을 정도였다.

게다가 침대의 기본 골격부터 침구까지 모두 고급 사양으로 바뀌어 있어서 보기만 해도 푸근해 누우면 잠이 솔솔 올 것만 같았다.

일행들은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왼편의 목욕실로 들어갔다.

그러는 사이에 서준만 살짝 빠져 자신의 침실이자 직장이나 다름없는 의료실로 향했다.

목욕실도 크게 바뀌어 있었다.

일단 탈의실 옆으로 새로운 방이 하나 추가되어 있었고 그 방에는 여러 대의 드럼 세탁기가 설치되어 있었다.

지금까지는 모두 손빨래를 해왔던 터라 상당히 도움이 되는 시설이었다. 특히 침대 시트를 빨 때 고생했던 것을 생각하면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시설이었다.

목욕실 안쪽도 바뀌어 있었다. 기존의 욕탕들은 그대로였지만, 사우나실이 추가되어 있었다.

사우나실에는 특히 정호와 다이어트에 신경을 쓰고 있던 몇몇 여성 일행들이 반가워했다.

목욕실을 다 둘러보고 나오자 마침 서준 또한 의료실을 다 둘러보았는지 막 의료실에서 나오고 있었다.

“서준 형. 의료실은 어때요?”

“네. 마스터. 의료실의 침대도 모두 바뀌었더군요. 그리고 몇 가지 의료 기기가 추가되어 있었습니다.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래요. 다행이네요.”

서준까지 합류한 일행들은 다음으로 가까운 화장실을 들려보았다.

화장실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일단 변기 자체가 바뀌어 고급 비데가 설치된 안락한 변기와 함께 작은 욕조와 샤워기까지 배치되어 있어서 굳이 목욕실을 갈 필요도 없이 여기서도 충분히 목욕이 가능할 정도였다.

다음으로 들린 주방은 실질적으로 추가된 시설은 없었지만, 용도 별로 나뉜 몇 종류의 냉장고가 추가되어 있었고 식탁과 의자들이 모두 바뀌어 있었다.

그리고 바뀐 싱크대와 조리대 등은 음식 재료만 있다면 여기서 취사와 요리를 모두 할 수 있을 정도로 제대로 갖춰져 있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완전히 새롭게 추가된 시설이었다. 바로 헬스장이었다.

┏━━━━━━━━입구━━━━━━━━┓

┃ㆍㆍㆍㆍㆍㆍ 마스터 룸 ㆍㆍㆍㆍㆍㆍ┃

┃━━━━━━━━입구━━━━━━━━┃

┃헬스장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

┃ㆍㆍㆍ침대ㆍㆍㆍㆍㆍㆍㆍㆍ침대ㆍㆍㆍ┃

┃ㆍㆍㆍ침대ㆍㆍㆍㆍㆍㆍㆍㆍ침대ㆍㆍㆍ┃

┃ㆍㆍㆍ침대ㆍㆍㆍㆍㆍㆍㆍㆍ침대ㆍㆍㆍ┃

┃화장실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 화장실┃

┃ㆍㆍㆍ침대ㆍㆍㆍㆍㆍㆍㆍㆍ침대ㆍㆍㆍ┃

┃ㆍㆍㆍ침대ㆍㆍㆍㆍㆍㆍㆍㆍ침대ㆍㆍㆍ┃

┃ㆍㆍㆍ침대ㆍㆍㆍㆍㆍㆍㆍㆍ침대ㆍㆍㆍ┃

┃주 방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휴게실┃

┃ㆍㆍㆍ침대ㆍㆍㆍㆍㆍㆍㆍㆍ침대ㆍㆍㆍ┃

┃ㆍㆍㆍ침대ㆍㆍㆍㆍㆍㆍㆍㆍ침대ㆍㆍㆍ┃

┃ㆍㆍㆍ침대ㆍㆍㆍㆍㆍㆍㆍㆍ침대ㆍㆍㆍ┃

┃화장실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화장실┃

┃ㆍㆍㆍ침대ㆍㆍㆍㆍㆍㆍㆍㆍ침대ㆍㆍㆍ┃

┃ㆍㆍㆍ침대ㆍㆍㆍㆍㆍㆍㆍㆍ침대ㆍㆍㆍ┃

┃ㆍㆍㆍ침대ㆍㆍㆍㆍㆍㆍㆍㆍ침대ㆍㆍㆍ┃

┃목욕실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의료실┃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

┗━━━━━━━━입구━━━━━━━━┛

마스터 룸으로 향하는 입구의 좌우는 원래 비어있는 공간이었는데 그중 한 곳에 새로운 출입구가 생겼고 그 안쪽이 바로 헬스장이었다.

헬스장에는 각종 운동기구가 종류별로 갖춰져 있었고 샤워실까지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새롭게 생긴 헬스장이 가장 반가웠던 이는 당연히 유민이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운동을 하던 유민으로서는 맨손으로 하는 운동에 다소 한계를 느끼던 중이었다.

이정도로 제대로 갖춰진 시설이라면 앞으로는 더욱 체계적인 운동이 가능할 듯했다.

유민뿐만 아니라 몇몇 여성들도 반가워했다. 특히 지원은 사회에 있을 때도 헬스장 정기 회원을 끊어 수시로 다녔던 모양이었다.

하긴 지원의 저 늘씬한 몸매가 그냥 저절로 만들어졌을 리는 없었다.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곳은 휴게실이었다.

헬스장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다른 일행들도 휴게실만큼은 모두 만족했다.

기존에는 단 한 대뿐이던 PC가 마치 피시방처럼 일렬로 주르륵 놓여있었고, 그 외에 간단한 간식을 즐길 수 있는 안락한 소파와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었다.

기존에도 많은 장서를 갖추고 있던 책장의 공간 역시 더욱 넓어졌고 다양한 종류의 책들이 추가되어 있었다.

특히나 달라진 것은 바로 휴게실 내에 놓인 자판기였다.

V.P. 상점은 마스터 등급에 따라서 그 내용이 바뀌지만, 자판기는 엄연히 에 포함된 시설이다 보니 캠프 등급이 업그레이드되며 자판기 역시 4성급으로 업그레이드된 상태였다.

우선 서현은 식품 자판기에 앞에 서서 판매 물품들을 확인하며 눈빛을 빛냈다.

기존에 간식류나 조리된 간편 음식들만이 판매했던 식품 자판기에는 각종 양념부터해서 재료들까지 대부분이 갖춰져 있었다.

“이러면 직접 요리를 해도 되겠네.”

남편인 정호는 물론 일행들에게 손수 요리를 해줄 수 없는 것이 안타까워했던 서현에게는 너무나도 반가웠다.

패션에 관심이 많고 꾸미기를 좋아하는 지원과 대부분의 여성 일행들은 의류 자판기에 더욱 관심을 보였다.

기존 자판기에서도 웬만큼 입을만한 옷들을 다 판매하긴 했지만, 지원이 보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하고 못마땅했다.

하지만 새롭게 바뀐 판매 목록에는 각종 스타킹과 속옷 그리고 패션 의류 등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었다.

그리고 기본적인 치약, 바디 샤워, 로션 등과 세안제, 피부보습제 정도만을 팔았던 자판기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화장품을 추가로 판매하고 있었다.

가구 자판기 역시 변화가 있었다.

가장 큰 변화는 MP3 플레이어나 DVD 플레이어, 대형 TV 등 전자 제품들을 판매한다는 것이었다.

마스터 룸도 가 변화한 만큼 변화가 있었다.

침대와 화장실이 변화한 것은 물론 거실의 가구들도 모두 교체되어 있었다.

그리고 마스터 룸에 배치되어 있던 PC는 최고급 사양으로 바뀌어 있어서 각종 최신 게임도 무난하게 돌릴 수 있을 정도였다.

이에 대해서는 마스터 룸의 주인인 유민보다 가끔 이곳의 PC를 이용하던 가영이 오히려 더욱 반가워했다.

를 모두 둘러본 일행들의 소감은 한마디로 말하면 “대만족”이었다.

사실 3성급 만 해도 부족함을 크게 느끼지 못했지만, 이제는 정말 부족함을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였다.

일행들은 주방으로 이동해 등급을 올리느라고 늦어진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그리고 빠르게 저녁 식사를 마친 일행들은 새롭게 바뀐 목욕실로 이동했다.

오늘은 웬일로 평소에는 함께 하지 않던 정호와 서준마저 합류했다.

물론 유민이 먼저 권해서이기도 했지만, 둘도 평소처럼 빼지 않고 따라왔다.

새롭게 바뀐 시설을 빨리 즐겨보고 싶어서이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 큰 이유는 바로 유진이 이미 유민과 섹스까지 하며 모든 것을 보여줬다는 다는 데에 있을 것이다.

유진도 새롭게 합류하게 된 정호와 서준을 보며 다소 부끄러워하긴 했지만, 크게 거부감을 느끼는 것 같지는 않았다.

일행들은 탈의실에서 벗은 옷을 곧바로 드럼 세탁기 속으로 던져 넣었다. 그리고 목욕실로 향했다.

정호와 서준은 일단 합류하긴 했지만, 그래도 함께 목욕까지 할 생각은 없는지 곧바로 사우나실로 향했다.

그리고 남은 유민과 여성 일행들은 평소에 하던 대로 서로 씻겨준 뒤에 욕탕으로 들어서 하루의 피로를 씻어냈다.

낙원에서 이런 기분을 느낀다는 것이 다소 우습긴 했지만, 오늘 하루는 왠지 상당히 보람차고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

*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