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0화 〉 290화. 2nd. round two. mission 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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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화. 2nd. round two. mission nine.
“형수. 키스해본 적 있어?”
“아니….”
희정은 어떻게 보면 너무나도 어이없는 세찬의 물음에 일단 부정했다.
당연히 지금까지 희정이 키스해본 적이 없을 리가 없었고, 세찬도 그런 사실을 잘 알고 있었지만, 희정과 세찬은 그래야만 했다.
곧 진영 미션룸에서 삐! 소리가 들려오는 것과 동시에 미션룸 벽면에 표시된 “키스”라는 글자에 빨간색 불이 켜졌다.
“역시 거짓말은 안 통하나 보네.”
“…그렇겠지.”
희정과 세찬은 이어서 다른 항목들도 다 실험해보았지만, 역시나 경고음과 함께 빨간색 불이 켜지며 모조리 실패했다.
“안 되겠다. 형수.”
“그러네.”
희정과 세찬은 이대로면 미션에서 절대 승리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확인했다.
하지만 희정과 세찬의 얼굴에는 아쉽다는 분위기보다는 오히려 이제부터 미션을 신경 쓰지 않고 제대로 섹스를 즐길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와 흥분의 분위기가 떠올랐다.
어차피 이번 미션은 희정과 세찬의 노력으로 어떻게 되는 것이 아니었으니 철민도 불만을 토로하거나 벌칙을 부여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럼 형수. 이제부터 제대로 즐겨볼까?”
“그래. 어쩔 수 없네. 세찬아.”
벌써 흥분으로 물든 세찬의 얼굴은 물론, 어쩔 수 없다는 희정의 얼굴 역시 서서히 흥분으로 물들어갔다.
“형수. 그러면 안 돼. 제대로 설정대로 해야지. 이제부터 형수는 남편의 늦은 귀가를 기다리던 중에 시동생인 나에게 강제로 범해지는 역할이야. 그러니 지금처럼 벌써 흥분하면 안 돼”
“알았어.”
“처음에는 조금 반항을 하다가 내가 형수 보지에 자지를 삽입하는 순간, 모든 것을 포기하고 나에게 몸을 맡기면 돼. 그리고 쾌락에 허덕이며 완전히 굴복하면 돼.”
“뭔가 상당히 상세하다?”
“형수…. 어서 빨리 상황에 몰입해. 조금이라도 더 즐기려면.”
“…알았어.”
세찬은 표정을 바꾸더니 희정을 강제로 침대에 밀쳐 눕히며 희정의 몸을 덮쳤다.
“도련님. 뭐하시는 거예요?”
“형수. 형님이 요즘 안 박아줘서 많이 외로웠죠? 제가 형님 대신 박아드릴게요.”
“도련님. 그러면 안 돼요….”
“좀 얌전히 있어 봐요. 곧 좋아서 스스로 엉덩이를 흔들어 댈 테니.”
세찬은 희정의 어설픈 저항을 뚫고 희정의 이미 살짝 젖은 질에 손가락을 삽입하고 쑤시기 시작했다.
“으읏…. 우리 이러면 안 돼요. 흐읏…. 도련님.”
세찬은 예전 실제 형수를 범할 때의 기억과 흥분이 되살아나며 남근이 더할 나위 없이 단단하게 발기했다.
세찬은 도저히 못 참고 그대로 희정의 질에 단숨에 남근을 삽입했다.
“아흐윽…. 도련님. 형님을 생각해요. 형님을 생각해서라도 이러면 안 돼요.”
“난 형님을 생각해서 이러는 거예요. 일에 바쁜 형님을 대신해서 열심히 박아드릴게요. 그러니 저를 형님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여요.”
세찬은 너무나도 오랜만인 삽입으로 인한 쾌감과 지금의 상황이 실제 형수와의 첫 관계와 너무나도 흡사한 데서 오는 흥분으로 남근이 터질 듯 부풀어 올랐다.
세찬은 그저 열심히 허리를 흔들며 희정의 질에 남근을 빠르게 박아대며 그로 인해 느껴지는 쾌감에 집중했다.
희정 역시 너무나도 오랜만에 젊고 단단한 남근을 받아들이며 급격하게 치솟아 오르는 쾌감에 거친 숨과 함께 강한 신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아앙…. 아앙…. 하아앙….”
….
[선정된 참가자들은 진영 미션룸으로 진입 후 미션 테이블 근처에서 탈의해주세요.]
유민은 천사의 공지를 들은 뒤에 이번 미션에 함께 참가하기로 예정된 유진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유진의 얼굴에는 처음으로 참가하게 되는 미션에 대한 두려움, 긴장과 더불어 미션 중에 유민과 하게 될 행위들에 대한 다소의 기대감, 흥분 등이 복잡하게 섞여 있었다.
“유진아. 정말 괜찮아?”
“응. 유민아.”
유민은 여기서 유진을 더 걱정하고 배려하면 그때처럼 유진이 다시 화를 낼지도 몰라 이쯤에서 그만두기로 했다.
“그럼 들어갈까?”
“…응.”
유민은 살짝 떨리고 있는 유진의 손을 마주 잡고 유진과 함께 진영 미션룸으로 진입했다.
유민과 유진은 곧 침대 근처에 도착해 옷을 벗고 알몸이 되었다.
유진은 아직 유민과 특별한 행위를 한 적은 없지만, 매번 함께 목욕하며 알몸을 드러내는 것에는 익숙했기에 여기까지는 그리 부끄럽지 않았다.
곧 천사의 이번 미션 공지가 이어졌다.
[이번 미션은 특수 미션 입니다.]
[미션에서 정해진 각각의 행위에 성공할 때마다 2에 n승의 점수를 획득합니다.]
[이번 미션에서 성공시킬 행위는 키스, 핸드잡, 파이즈리, 펠라치오, 곳쿤(정액을 마시는 행위), 커닐링구스, 질 삽입, 삽입 섹스로 인한 절정입니다.]
[단. 각 행위는 여성 참가자에게 첫 경험일 경우만 카운트됩니다.]
[따라서 각 행위를 시작하기 전, 남성 참가자는 여성 참가자에게 그 행위의 경험 여부를 확인, 여성 참가자는 그에 대답함으로써 진실, 거짓을 판단합니다.]
[여성 참가자에게 첫 경험이 아닐 경우는 빨간불이, 첫 경험일 경우는 파란불이 커집니다.]
[만약 여성 참가자에게 첫 경험인 행위일 경우, 곳쿤과 절정을 제외한 나머지 행위는 각각 5분 이상의 시간을 누적시키면 성공입니다.]
[곳쿤의 경우는 여성 참가자의 입속에서 사정하는 즉시, 절정의 경우는 여성 참가자의 흥분도가 80 이상을 기록하면 성공입니다.]
[최종적으로 높은 점수를 획득한 진영이 미션 승리입니다.]
[이번 미션의 제한시간은 1시간.]
[미션 패배 진영에는 기존의 미션과 마찬가지로 –3 V.P.가 주어지지만, 미션 승리 진영에는 미션에서 획득한 점수만큼의 V.P.가 지급됩니다.]
[그럼 미션을 시작해주세요.]
천사의 미션에 관한 설명은 다소 길고 복잡했지만, 유진은 이미 유민에게 들은 적이 있어서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다만 유진은 한가지. 천사가 마지막으로 말한 미션 승리 시에 획득하는 V.P.에 관해서는 처음으로 듣는 내용이었다.
“유민아. 미션 승리 시에 V.P.가….”
유진은 당황하며 유민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유민이 다소 말하기 어렵다는 듯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그걸 미리 말하면 유진이 네가 더욱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낄 것 같아서 일부로 말 안 했어.”
유민의 말대로였다.
유진은 수학이 다소 달리다 보니 자신이 이 미션에 참가하고 승리함으로써 얼마만큼의 V.P.를 획득할 수 있는지 당장 계산이 되진 않았다.
하지만 평소 미션 승리에서 얻을 수 있는 V.P.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상당히 많은 V.P.를 획득할 수 있다는 것만은 유진도 쉽게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유민이 계속 말해왔던, 미션에서 한 번 정도 진다고 해서 큰 손해는 아니라는 말이 거짓이었음도 유진은 쉽게 알 수 있었다.
유진은 이정도로 큰 포상이 걸린 미션이라면 분명 일행들의 보이지 않는 압박이나 자신이 느낄 책임감 혹은 부담감이 훨씬 커졌으리라고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다시 말해 유민은 이렇게 큰 포상을 포기하면서도 유진의 마음에 안정을 우선했다는 말이 된다.
유진은 유민 또는 일행들에게 들으며 낙원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V.P.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미 알고 있었다.
“…유민아.”
유진은 지금, 이번 미션에서 유민이 숨겨왔던 진실을 알게 되며, 유민의 자신을 생각하는 속마음을 들여다본 것만 같아서 너무나도 감동했다.
유진은 이 순간, 가슴 깊숙한 곳에서 따듯한 감정이 치솟아 오르며 조금이나마 남아 있었던 첫 경험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는 느낌이 들었다.
“유진아. 괜찮겠어?”
“응…. 유민아.”
“그럼 시작할게.”
“응….”
미션 시간은 1시간으로 충분히 길었지만, 해야 할 행위가 많고 이런 행위들에 유진이 익숙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보니 여유를 부릴 수는 없었다.
유민은 유진을 이끌어 침대 중앙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유진과 마주 앉아 유진을 바라보며 물어보았다.
“유진아. 키스…. 해본 적 있어?”
“아니…. 처음이야….”
유민은 살짝 놀랐다.
유민은 지금까지 유진과 함께하고 지켜보며 유진이 남자 경험이 없다는 것은 비교적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키스까지 해 본 적이 없을 줄은 몰랐다.
유진의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이라도 시켜주듯 미션룸이 벽면에는 “키스”라는 글자에 파란불이 켜졌다.
유민은 유진의 볼록하고 탐스러운 뺨 위에 손바닥을 살며시 올린 뒤에 천천히 다가갔다. 유진은 유민의 얼굴이 점점 다가오자 눈을 꼭 감았다.
유진은 다소 긴장을 했는지 길고 가는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유민은 유진의 입술 위로 가볍게 입술을 겹쳤다. 유진은 속눈썹뿐만 아니라 입술도 살짝 떨리고 있었다.
유민은 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그대로 유진의 입술에 입술을 겹친 채 그 부드러움과 따스함을 음미했다.
유진은 유민의 입술이 자신의 입술에 닿은 것만으로도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하는 것 같았다. 호흡하는 것조차 잊어버릴 정도였다.
유민은 혀를 내밀어 유진의 입술을 살짝 핥았다. 그러자 그 작은 행위만으로도 유진의 몸이 움찔했다.
유진은 숨이 점점 가빠오며 더 이상 숨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로 인해 유진의 입술이 자연스럽게 살짝 열렸다.
유민은 그 틈에 유진의 입술 사이로 살며시 혀를 밀어 넣었다.
유민의 혀끝에는 곧 유진의 이와 입술이 닿았지만, 유민의 혀가 들어오자 유진은 저항하지 않고 순순히 입을 열어 받아들였다.
유민은 유진의 입속으로 혀를 깊숙이 밀어 넣고 유진의 혀를 가볍게 터치하듯 몇 번 건들었다.
유진은 처음에는 처음 하는 키스가 너무나도 부끄러워하며 유민의 혀에 도망 다녔지만, 유민의 집요한 공세에 조금씩 용기를 내더니 이내 유민의 혀에 수줍게 호응하기 시작했다.
유민은 유진의 혀가 입 밖으로 살짝 나온 틈을 놓치지 않고 입술 사이로 물고 강하게 자신의 입속으로 빨아들였다.
유진의 혀는 그 강한 흡인력을 견디지 못하고 유민의 입속으로 깊게 빨려들어 갔다.
유진은 깜짝 놀랐지만, 곧 자신의 혀에 휘감겨 오는 유민의 혀가 너무나도 감미로워 어느새 유진도 유민의 혀에 스스로 혀를 얽어가기 시작했다.
유진은 상상하던 것처럼 황혼이 내려앉은 야경이 아름다운 장소에서의 첫 키스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 못지않게 인생 처음으로 하는 키스가 너무나도 황홀했다.
다만 유진은 자꾸만 숨을 쉬는 것을 잊어버려 점점 숨이 가빠왔다.
“자…. 잠시만….”
유진은 유민을 살짝 밀어냈고 유민은 가볍게 물러나 주었다.
유민과 유진의 혀와 입술이 살며시 떨어지며 그 사이로 은색의 기다란 실선이 이어졌다.
유진은 곧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유진은 첫 키스에 대한 황홀함, 거기에 더해 다소의 산소 부족으로 인한 현기증까지 더해지며 입술과 혀에 남은 유민의 감촉 외에는 아무런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유민 역시 첫 키스라는 것을 뻔히 느낄 수 있는 유진의 반응과 키스의 감촉에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미션 중이니 해야 할 것은 해야 했다. 유민은 곧 고개를 살짝 돌려 미션룸 벽면을 바라보며 남은 시간을 체크했다.
아직 키스 누적 시간이 3분가량밖에 되지 않았다. 따라서 남은 2분을 채워야 했다.
유민은 다시 유진의 입술에 입을 맞춘 뒤에 유진의 입술 사이로 깊숙이 혀를 밀어 넣었다.
유진은 그나마 두 번째 키스라 그런지 처음처럼 부끄러워하며 피하지 않고 다소 어색하긴 하지만 수줍게 유민의 혀에 호응했다.
그리고 곧 유민과 유진은 키스 5분의 시간을 채우며 미션 첫 번째 항목에 성공했다.
유민은 이어서 두 번째 행위로 넘어가기로 했다.
“유진아. 핸드잡 해 본 적 있어?”
키스도 해 본 적 없는 유진이 그 이상의 행위들을 해본 적이 있을 리는 없었다. 따라서 확인할 필요도 없었지만, 미션 진행을 위해서는 반드시 거처야 할 절차였다.
“아니…. 없어….”
당연히 유진은 처음이었다. 곧이어 미션룸 벽면의 “핸드잡”이라고 적힌 글씨에 파란불이 커졌다.
유민은 다리를 벌리고 아직은 발기 전인 남근을 유진의 눈앞에 드러냈다.
“그럼 한 번 해봐.”
“…어떻게 해야 해?”
“일단은…. 유진이 하고 싶은 대로 해봐,”
“으…. 응….”
유진은 아직 발기 전 이긴 했지만, 웬만한 남성의 발기된 남근과 비슷한 크기인 유민의 남근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물론 유진은 유민의 남근을 본 게 지금이 처음은 아니었다. 항상 같이 목욕하면서도 보았고, 을 통해서도 보았다.
하지만 유진은 상당히 부끄럽고 민망해 유민의 대놓고 볼 수는 없어 힐금힐금 보긴 했지만, 이렇게 가까이 정면에서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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