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8화 〉 288화. 2nd. round two. mission 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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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화. 2nd. round two. mission nine.
유진이 유민의 침실을 몰래 방문하고 다시 돌아와 이불을 뒤집어쓰고 눕게 된 지금까지 그 모든 모습을 몰래 지켜보고 있는 이가 하나 있었다.
바로 지금까지 줄곧 자는 척하고 있었던 지원이었다.
지원은 자신의 꾸준한 괴롭힘(?)으로 인해 유진이 오늘이라도 당장 행동에 나설 것을 예상하였다.
지원은 유진이 지금 보여주고 있는 반응을 통해 자신의 계획대로 잘 풀렸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지원은 뒤집어쓴 이불 속에서 작게 꿈틀거리고 있는 유진의 모습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주인님. 어서 빨리 유진 언니를 맛있게 드셔주세요. 그리고 다음에는 저에게도 유진 언니를 조금만 나눠주시면 감사하겠네요.‘
지원은 미래에 있을 흥분되는 일을 상상하며 살며시 바지 속으로 손을 넣어 클리토리스를 천천히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미션이 있는 날 오전. 철민은 마스터 룸의 거실로 희정을 조용히 불렀다.
“철민 오라버니. 절 부르셨나요?”
철민이 이런 시간에 부르는 것은 상당히 드문 일이었다. 그것도 미션 당일 오전에 부른 적은 한 번도 없어서 희정은 살짝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지금 철민의 진지한 분위기를 보면 을 쓰기 위해서 부른 게 아님을 알 수 있어서 희정은 다소 긴장하기도 했다.
“그래 희정. 왔나? 여기 와서 앉게.”
이미 상석에 앉아서 기다리던 철민은 자신의 오른편 소파에 희정이 앉은 것을 기다린 후에 희정을 부른 본론을 꺼냈다.
“오늘 미션에 희정이 참가해줬으면 좋겠군.”
철민은 지금까지 매번 남성 참가자를 먼저 결정한 뒤에, 그 남성 참가자에게 함께 미션을 진행할 여성 참가자를 고르게 했다.
철민이 그리했던 이유는 미션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섹스를 해야 하고 섹스에서는 아무래도 남성이 주체가 될 가능성이 컸고, 그래야 원활하게 진행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리 하면서 계속 실패를 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조금 방식을 바꿔보기로 했다.
물론 현중에게 벌칙을 부여하며 조금은 미션에 임하는 각오가 달라졌을지도 모르지만, 그에 하나를 더 추가하기로 했다.
철민이 생각하기에 현재 추종자를 제외하면 그나마 가장 책임감이 크고 자신에 대한 충성심이 많은 것은 희정이었다.
철민은 지금까지 아껴둔 희정과 가영은 웬만하면 다른 남자에게 내어주기 싫었다.
하지만 철민은 이쯤에서 한 번쯤 미션에서 승리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않으면 패배가 버릇되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들어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기로 했다.
철민의 말을 들은 희정은 빠르게 생각을 정리한 뒤에 당황스러운 표정을 연기하며 철민에게 말했다.
“철민 오라버니 외의 남자와 해야 하는 건가요? 아무리 철민 오라버니의 명령이라도 그건 싫은데….”
“흠…. 그런가? 그럼 나를 위해서 한 번만 도와준다고 생각하게. 물론 위험할 것 같은 미션이나 이 나올 것 같으면 희정이 참가할 필요 없네. 그때는 한나를 참가시키면 되니….”
철민은 희정의 기분 좋은 말을 들으며 희정의 안전을 최대한 보장해준다는 약속을 했다.
다소 위험해 보이거나 꺼림칙해 보이는 미션이 나올 경우를 대비한 카드인 한나가 있으니 전혀 문제는 없었다.
“그래도….”
철민은 아직도 망설이는 희정에게 유리한 추가조건을 하나 더 걸어주었다.
“그리고 희정이 함께 미션에 참가할 미션 파트너를 골라도 되네. 다만 나와 재진, 원길은 안 되고, 가능하면 지금까지 미션에 참가한 적이 없는 남성 참가자 중에 골라주게.”
“네…. 철민 오라버니가 이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 분부를 따를게요.”
희정은 철민 때문에 하는 수 없이 수락한다는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철민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그래. 고맙네…. 사실 나도 희정을 다른 남자에게 안기게 하기는 싫어. 이번 한 번만 도와주게.”
“네. 철민 오라버니. 철민 오라버니의 마음은 잘 알고 있어요. 최선을 다해볼게요.”
“그래. 듬직하군…. 이제 나가 보게.”
“네. 철민 오라버니.”
희정은 천천히 뒷걸음치듯 철민의 시선을 바라보며 발걸음을 옮긴 뒤에 몸을 돌려 마스터 룸을 나섰다.
철민의 시선에서 벗어난 희정의 표정에서 곧바로 당황, 근심, 긴장이 모두 사라지며 살짝 기대감과 함께 흥분의 빛이 떠올랐다.
사실 희정 역시 다른 참가자들과 마찬가지로 미션의 위험성을 그리 크게 느끼지 않았다.
게다가 철민이 위험해 보이는 미션에서 최대한 제외해 주겠다는 약속까지 했으니 그 위험성은 더욱 줄어들었다.
그렇다면 남는 것은 비교적 안전한 섹스뿐이었다.
희정은 최근까지 에서 거의 철민의 전담이나 마찬가지였다.
철민이 68살이라는 많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크고 단단한 남근을 자랑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희정은 다소 질린 면이 없지 않았다.
희정은 나름대로 성욕이 많은 여성이었다.
아니, 36살의 희정은 여성으로서 한창 무르익어가는 나이가 되며 젊은 여성에 비해서 오히려 성욕이 더욱 불타오를 시기였다.
희정은 사회에서 섹스 로비를 통해 대형 계약을 연속해서 성공시키는 일명 보험왕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희정이 상대한 남성들은 높은 지위에 있거나 권력층이다 보니 대체로 나이가 지긋한 남성이 대부분이었다.
그런 희정에게 아무래도 철민과의 관계는 일한다는 이미지가 강해서 진심으로 즐길 수가 없었다.
게다가 을 해봐야 겨우 남성의 남근을 잡고 흔들며 스스로 자위하는 것밖에 없었다. 그걸로 어찌 한창 불타오르는 욕구를 풀겠는가?
그에 비하면 미션은 실제 섹스까지 가능하니 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
희정은 사회에서 섹스 로비를 통해 대형 계약을 따내고 나면 항상 젊고 잘 생긴 남성들과의 섹스를 통해 불완전 연소한 욕구를 완전히 풀어내곤 했다.
그러니 희정은 철민 앞에서는 철민이 아니면 싫다는 식으로 아양을 떨었지만, 본심은 쌓여있는 욕구를 젊고 잘 생긴 남성을 통해서 풀고 싶었다.
희정은 희희낙락하며 철민의 요구대로 아직 미션에 참가한 적이 없는 남은 남성 참가자 후보를 머릿속에 떠올려보았다.
지금까지 한 번도 미션에 참가한 적이 없는 남성 참가자는 허문식, 임세찬, 고민상 총 세 명이었다.
허문식은 철민과 비슷한 나이인 64살이니 처음부터 패스였다.
고민상은 젊기는 했지만, 못생기고 뚱뚱하다 보니 역시나 패스였다.
남은 것은 임세찬 뿐이었다.
이리되면 희정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지만, 희정은 크게 불만이 없었다.
그만큼 세찬은 희정의 마음에 제법 드는 남성이었다.
세찬은 25살의 나이로 젊었고 181cm의 키로 늘씬했으며 민상처럼 뚱뚱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세찬은 얼굴도 다소 기생오라비처럼 생겨 살짝 느끼한 면이 없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잘 생긴 축에 속했다.
희정은 곧바로 자신의 미션 파트너로 세찬을 찜했다.
미션 시간이 되며 철민 진영의 모든 캠프 참가자들은 광장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곧 천사의 미션 참가자 공지가 이어졌다.
[이번 미션의 참가자는 각 진영에서 남성 참가자 1명, 여성 참가자 1명입니다.]
[미션이 진행될 장소는 진영 미션룸입니다.]
[각 진영의 마스터는 미션에 참가할 참가자를 선정해주세요.]
[선정된 참가자들은 진영 미션룸으로 진입 후 미션 테이블 근처에서 탈의해주세요.]
이번 미션의 참가자는 평범했다. 그리고 미션 장소가 통합 미션룸이 아닌 것을 보면 도 아니었다.
따라서 철민은 예정대로 희정을 이번 미션에 참가시키기 위해서 희정을 바라보았다.
“희정. 미션 파트너는 생각해두었나?”
“네. 철민 오라버니. 저 사람과 함께 참가할게요.”
철민은 희정이 가리키는 남성 참가자를 바라보았다. 큰 키에 잘 생긴 세찬이었다.
철민은 이미 면접을 통해 세찬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터라 세찬이 섹스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희정. 너도 젊고 잘 생긴 남자를 선호하는 여자였던가?’
철민은 다소 기분이 찝찝하긴 했지만, 미션 승리를 위해서는 나쁜 선택이 아닌 것 같아 그대로 허락하기로 했다.
“이번 미션은 권희정. 임세찬이 참가한다…. 세찬. 굳이 말하지 않아도 잘 알고 있겠지? 희정과 즐긴다고 미션을 대충했다가는 현중과 마찬가지로 엄한 벌칙이 내려질 것을 각오하도록….”
“네. 회장님. 미션 승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세찬은 딱히 미션에 참가하게 된 것에 불안이나 긴장 같은 것은 느끼지 않는 듯했다.
오히려 세찬은 곧 희정과 섹스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이미 기대와 흥분을 느끼는 것으로도 보였다.
희정과 세찬은 진영 미션룸으로 진입했다. 그리고 둘은 미션룸 중앙에 있는 침대 근처로 다가가 옷을 모두 벗고 알몸이 되었다.
그나마 을 통해서 남성의 남근을 자주 봐왔던 희정과는 다르게 세찬은 정말 오랜만에 보게 되는 여성의 알몸에 흥분하며 이미 남근에 서서히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곧 천사의 미션 공지가 이어졌다. 이번 미션의 공지 역시 저번 미션처럼 다소 길고 복잡했다.
미션 설명을 모두 들은 희정과 세찬은 잠시 당황하며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희정 누나. 혹시 천사가 말한 내용 중에서 해당 사항이 있어?”
세찬은 희정과 처음 대화를 나누는 것이었지만,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누나라고 부르며 말을 놓았다.
희정은 그런 세찬이 귀엽기도 하고 왠지 가슴이 떨려 딱히 태클을 걸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보다 희정은 지금 미션부터 먼저 어떻게든 해야 했다.
“흠…. 그게….”
희정은 전혀 해당 사항이 없었지만, 그렇다고 그걸 입 밖으로 꺼낼 수는 없었다. 일단 되든 안 되든 시도는 해봐야 했다.
하지만 세찬은 희정의 그런 반응만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해당 사항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희정 누나. 그럼 어쩌지?”
“그러게….”
이건 최선을 다한다고 해서 어떻게 될 문제가 아니었다. 희정과 세찬으로서는 불가항력이었다.
“그러면 희정 누나. 일단 미션을 하긴 하는데…. 그보다는 즐기는 쪽에 더 초점을 맞출까?”
희정은 세찬의 달콤한 유혹을 받으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분명 철민은 미션 결과가 좋지 않으면 그 미션에 참가했던 참가자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으려고 벼르는 중이다.
다만, 이번 미션은 참가자 선에서 어찌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철민으로서도 미션 결과에 대해 불만을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냥 멍하니 미션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뭔가라도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그러니까 섹스를 마음껏 즐겨도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정리한 희정은 이미 남근을 완전히 발기시키고 할 생각이 가득한 세찬을 보며 말했다.
“그래. 그러자. 가만히 앉아 있다 나갈 순 없잖아? 일단 하는 거로…. 그리고 이왕이면 즐기는 거로 하자.”
세찬이 과감하게 나오니 희정도 내숭을 버리고 속마음을 드러내기로 했다.
희정 역시 단단하게 발기된 세찬의 남근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음부가 살며시 젖어가는 중이라 원하던 바였다.
“그래 희정 누나…. 그러면 내 부탁을 하나 더 들어줄 수 있어?”
세찬은 자신의 요구를 들어준 희정에게 기쁨과 흥분의 미소를 지으며 추가 요구를 하나 더 했다.
“어떤 부탁?”
“이번 미션 동안 희정 누나가 내 형수가 되어주면 안 돼?”
“…형수?”
희정은 무슨 부탁을 할까 다소 기대감에 세찬의 입이 떨어지길 기다리고 있었지만, 세찬의 입에서 나온 말은 전혀 뜬금없는, 예상 밖의 말이었다.
“응. 그러니까 희정 누나는 내 형수고 나는 형님 집에 얹혀사는 시동생이야….”
세찬은 희정에게 몇 가지 설정들을 말하기 시작했다.
희정은 결혼한 지 5년 차에 접어든 아직 아이가 없는 유부녀다.
하지만 희정은 최근 남편과의 섹스 리스가 길게 이어지며 한창 욕구불만 상태에 괴로워하는 중이다.
그러던 어느 날, 희정은 평소 형수를 좋아하고 있던 한집에 사는 시동생인 세찬에게 강제로 덮쳐지게 된다.
희정은 처음에는 다소 반항도 하고 세찬을 달래도 보았지만, 결국은 쌓인 욕구를 이겨내지 못하고 은근슬쩍 세찬에게 몸을 허락하게 된다.
그렇게 희정과 세찬은 형수와 시동생이 되어 형님 몰래 뜨겁게 몸을 섞게 된다.
세찬은 이런 설정을 잡는 것이 익숙한 듯 전혀 막힘 없이 줄줄 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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