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0화 〉 280화. 2nd. round two. mission e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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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화. 2nd. round two. mission eight.
이제 지원과 민서는 더 이상 서로를 애무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만약 지원에게 남근이라도 달려있었다면 지금 당장 민서의 질에 그 남근을 삽입하고 격렬하게 박기 시작할 타이밍을 한참 넘어서 있었다.
따라서 남근이 없는 지원은 자연스럽게 민서의 허벅지 사이로 자신의 허벅지를 끼워 넣었다.
지원과 민서의 두 허벅지는 서로 교차하며 겹쳐졌다. 그리고 곧 둘의 음부가 맞닿으며 밀착했다.
지원은 그 상태로 민서의 다리 한쪽을 가슴 앞으로 꼭 안아 들며 민서의 음부에 자신의 음부를 격렬하게 비벼대기 시작했다.
이른바 가위치기의 완성이었다.
유민이 가위치기라는 말을 먼저 꺼내긴 했지만, 그에 대한 설명은 일절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원은 지금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자세를 잡으며 가위치기를 시작했다.
지원은 가위치기란 어떤 행위인지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을 넘어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닌 것을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로 너무나도 익숙해 보였다.
하지만 그에 대해 의문을 품거나 의심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오히려 여성 일행들은 더욱 달아오르는 분위기 속에서 새롭게 등장한 체위에 더욱 몰입하며 집중하기 시작했다.
여성 일행들은 마치 시청각 교육을 받는 학생들처럼 혹시나 모를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지원의 움직임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배우려는 태도를 보였다.
그리고 그것은 지원에게 본격적으로 가위치기를 당하기 시작한 민서 역시 마찬가지였다.
민서에게 레즈비언 섹스의 경험이 없을 뿐, 섹스의 경험 자체가 없는 것은 당연히 아니었다.
물론 민서는 겨우 낙원에 와서 미션을 통해서 유민과 섹스를 시작한 터라 그 횟수가 많은 편이라고 보기는 힘들었지만, 유민과 함께 섹스 훈련에 적극적으로 임하며 적은 횟수에 비해서 농도는 훨씬 짙었다.
따라서 민서는 지원에게 다소 생소한 가위치기를 당하면서도 몸이 자연스레 먼저 반응하며 유민과 섹스 훈련을 할 때처럼 엉덩이와 허리를 흔들며 지원의 가위치기에 조금씩 호응하기 시작했다.
원래 능숙했던 지원과 처음에는 상당히 어색했지만, 조금씩 익숙해지기 시작한 민서가 함께하는 가위치기.
“아앙…. 아앙…. 하앙….”
“흐읏…. 흐으읏…. 으읏….”
그런 둘의 입에서는 자연스레 큰 신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 신음의 크기는 지원 쪽이 압도적으로 컸지만, 이제 와서 그런 사소한 부분이 이상하게 여겨질 일은 없었다.
이제 유민이 원하던 대로의 흐름이 완전히 갖춰졌다.
유민이 지금의 자신과 지원, 민서 세 명이 함께하는 섹스를 시작하며 세웠던 목표를 달성했다고 봐도 무방했다.
그렇다면 유민은 이대로 만족할 수 있는가 하면 그렇지는 않았다. 기껏 을 2회나 소모했는데 계속 들러리만 자처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이거 둘만 너무 즐기는 거 아냐? 나도 좀 끼워줘.”
지금까지 둘에게서 한발 물러나 있던 유민은 둘 사이로 살며시 다가가며 서운한 듯 말을 꺼냈다.
그러자 열심히 가위치기 중이던 지원이 곧 자세를 풀며 침대 위를 두 팔과 두 무릎으로 엉금엉금 기듯 유민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지원은 곧 손을 전혀 쓰지 않은 채 혀만을 이용해 이미 둘의 레즈비언 섹스를 보며 완전 발기 상태인 유민의 남근을 핥기 시작했다.
그러자 한발 늦은 민서 역시 잠시 숨을 고르더니 곧 지원과 함께 유민의 남근을 핥기 시작했다.
지원이 남근의 오른쪽을 핥으면 민서는 남근의 왼쪽을 핥았다. 지원이 귀두 부분을 입속에 넣고 빨면 민서는 남근의 기둥 부분을 핥았다.
그러다 지원의 입과 민서의 입이 간혹 중간에서 스쳐 지나갈 때면 짧게 입맞춤을 하기도 했다.
그런 둘의 모든 행동이 오늘이 처음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호흡이 딱딱 맞았다.
유민이 괜히 만담 콤비라고 부르는 게 아닐 정도로 마음이 맞고 호흡이 맞는 둘이었다.
유민은 그대로 침대에 똑바로 누우며 둘에게 추가 지시를 내렸다.
“아까 너희 둘이 하던 가위치기 있지? 그걸 내 걸 끼운 상태에서 한 번 해봐.”
“네. 주인님.”
지원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즉각 유민의 남근 위로 두 허벅지를 벌리며 먼저 자세를 잡았다.
민서는 당장 유민이 말한 자세가 머릿속에 그려지지는 않았지만, 지원이 먼저 움직이는 것을 보며 즉흥적으로 그에 맞춰 자세를 잡았다.
곧 유민의 남근을 사이에 끼운 채 지원과 민서의 음부가 다시 만났다.
물론, 지금의 자세는 지원과 민서 양쪽 모두에게 상당히 불편해 쉽게 움직일 수가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문제는 전혀 없었다.
둘이 그렇게 음부를 밀착하고만 있으면 유민이 알아서 허리를 위로 튕기며 둘의 음부 사이로 남근을 쳐올리듯 비벼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지원과 민서는 무리하게 움직이기보다는 서로의 음부가 떨어지지 않고 더욱 바짝 밀착하는 데에만 신경을 쓰면 되었다.
이로써 지금의 섹스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진정한 의미로 세 명 모두가 함께하는 섹스가 완성되었다.
지금까지 여성 일행들은 지원과 민서의 레즈비언 섹스에 몰두하며 집중해서 관전하기는 했지만, 그에 비해서 느끼는 흥분은 그리 크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지원과 민서의 맞닿은 채 바짝 밀착한 음부 사이로 유민의 남근이 위로 크게 치솟듯 움직이며 비벼지는 모습을 보자 여성 일행들은 급격히 흥분하기 시작했다.
특히 가영의 경우는 처음에는 지금의 레즈비언 섹스에 자신이 호명되지 않은 것에 데에 다행이라거나 섭섭하다거나 등등 별다른 감정을 느끼지 않았다.
그러나 가영은 지금의 행위를 보면서 자신이 저 자리에 없다는 사실에 진심으로 아쉬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유민은 곧 사정감을 느꼈다.
이는 유민이 둘과의 지금 행위를 하기 전부터 이미 둘의 색다른 섹스를 지켜보며 흥분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는 만큼 빠르게 사정감을 끌어올렸기 때문이기도 했다.
유민은 강하게 정액을 분출하기 시작했다.
가뜩이나 허리와 엉덩이를 위로 튕기며 천장을 향해 움직이던 남근에서 또다시 천장을 향해 강하게 분출된 정액은 마치 지원과 민서의 음부 사이로 솟구쳐 오르는 분수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런 표현이 어떨지는 모르지만, 여성 일행들에게는 그 순간 그 분수가 너무나도 아름답게 느껴졌다. 너무나도 아름답고 너무나도 흥분되는 분수였다.
천장을 향해 높아 솟아올랐던 분수정액은 물론 천장까지 닿지 못한 채 중력의 저항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떨어져 지원과 민서의 음부는 물론 음부 주변, 아랫배까지 흩어지며 쏟아져 내렸다.
그리고 잠시 후 에 주어졌던 30분의 시간이 모두 흐르며 오늘의 섹스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지원과 민서는 쾌감으로 인해, 관전하던 여성 일행들은 아름다운(?) 분수 쇼에 감동해 흥분하며 잠시 침묵이 내려앉았다.
그리고 다소 길었던 침묵을 먼저 깬 이는 수지였다.
“지원이 레즈비언 섹스를 엄청 잘하네? 사회에서 자주 해봤나 봐?”
다소 흥분이 가라앉은 지원은 수지의 질문을 받으며 살짝 움찔했다.
지원은 조금 전까지도 너무나도 오랜만인 레즈비언 섹스에 크게 흥분한 탓에 전혀 자제하지 않고 마음껏 움직였다.
그런 지원의 움직임은 경험이 없이는 절대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너무나도 능숙하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이었다.
지원은 지금까지 철저하게 숨겨왔던 자신의 성적 취향이 이로써 일행 모두에게 들킨 것은 아닐까 하고 긴장하며 가슴을 졸이기 시작했다.
‘내가 미쳤지. 왜 그랬을까?’
지원은 조금 전의 자신을 원망하며 반성했다. 아무리 흥분했더라도 조금은 자제했어야 했다. 하지만 반성을 하기에는 너무나도 늦었다.
다만 수지가 꼭 집어서 이런 말을 꺼낸 것은 지원을 곤란하게 만들기 위함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런 수지의 의도를 알아차린 유민은 지원이 더욱 곤란해하기 전에 완전한 매듭을 짓기 위한 말을 꺼냈다.
“맞아요. 수지 누나. 지원이는 나랑 섹스하기 전까지 레즈비언이었어요. 그렇지 지원아?”
지원은 상당히 놀랐다. 유민이 어떻게 그 사실을 알고 있는 걸까?
그러다 지원의 머릿속에서는 유민이 가진 마스터로서의 특권이 떠올랐다. 바로 소속 참가자의 개인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특권이었다.
아니, 지금은 유민이 어떻게 그 사실을 알게 되었는가가 중요한 게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유민이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었고, 이제는 여성 일행들까지도 모두 알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네…. 맞아요. 주인님…. 죄송해요….”
지원은 최대한 감추고 싶었지만, 몸과 마음의 주인인 유민에게 거짓을 고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왠지 유민에게 미안해 사과부터 하게 되었다.
“왜 나에게 사과를 하지? 난 전혀 아무렇지 않은데? 아니, 나 말고 다른 사람들도 나랑 비슷한 생각인 것 같은데?”
“…네?”
지원은 살짝 놀라 유민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유민의 표정을 보면 지금의 말이 거짓이 아닌, 진심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지원은 유민에 이어서 다른 여성 일행들의 얼굴도 상당히 조심스럽게 하나하나 둘러보기 시작했다.
유민의 말마따나 여성 일행들의 얼굴에서도 거부감이나 거리낌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어쩐지 지원이가 내 관장을 해줄 때면 이상하게 내 엉덩이를 슬쩍슬쩍 더듬는다 했어. 간지러워서 죽을뻔했다니까…. 그러니 앞으로는 그냥 편하게 주물러도 돼. 그게 차라리 더 낫겠다. 그 정도쯤은 아무것도 아니니까.”
농담처럼 말을 하는 수지에 이어 이번에는 서현이 말을 이었다.
“수지도 그렇게 느꼈구나. 나도 느꼈는데…. 그보다 지원이는 내 가슴을 더 노리는 것 같던데? 지원아. 내 가슴도 방금 민서 가슴처럼 주무르고 빨고 싶었어? 그런데 어쩌지? 수지랑 다르게 내 가슴은 이미 주인이 두 명이나 있는걸?”
서현은 상당히 얌전하고 조신한 성격이라 농담을 잘 하지 않는 편이었다. 그것도 지금처럼 음담패설을 하는 사람이 절대 아니었다.
하지만 서현은 지원이 지금까지 했을 마음고생을 눈치채며 지원을 위해 평소 안 하던 농담까지 하게 되었다.
어쩌면 남다른 성적 취향을 가진 남편을 둔 서현에게는 마찬가지로 남다른 성적 취향을 가진 지원의 마음고생을 더욱 깊게 공감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민서는 굳이 말을 꺼내진 않았지만, 평소 지원의 행동을 돌이켜 생각해보니 지원이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이 금방 이해가 되었다.
하지만 오늘 지원과의 레즈비언 섹스로 쾌감을 알게 된 민서에게는 굳이 거부감 같은 것은 느껴지지 않았다.
민서는 오히려 막판에 유민과 함께했던 섹스에서 너무나도 강렬한 쾌감을 느꼈기에 다음에 지원과 함께 다시 해보고 싶을 정도였다.
“지원 언니. 그랬어요? 그럼 제가 말하지 그랬어요. 전 수지 언니처럼 엉덩이가 탐스럽지도 않고, 서현 언니처럼 가슴이 풍만한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지원 언니를 위해서라면 내 한 몸 바칠 수도 있었는데….”
민서가 사고방식이나 성격에서 지원과 잘 맞는다면, 소영은 다른 의미로 지원과 잘 맞았다.
바로 유민의 성적인 노예라는 점에서였다.
물론 지원과 소영은 성노예와 육변기로 조금 처지가 다르긴 했지만, 그래도 비슷한 위치에 있는 만큼 통하는 것은 분명 있었다.
게다가 완전히 유민 전용인 지원과 다르게, 소영은 유민이 원하면 다른 남자에게까지도 몸을 내줄 각오가 되어있는 여성이었다.
그런 소영이 끈끈한 정으로 엮어있는 지원을 위해서 한 몸 내어주는 것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물론, 먼저 유민이 허락해야 한다는 전제가 붙지만, 지금의 유민을 보면 쉽게 허락이 떨어질 것 같았다.
가영은 유민과 섹스를 시작한 일행 중에서 그 경험이나 횟수가 가장 적은 여성이었다.
따라서 가영은 아직 다른 여성 일행들처럼 지원을 위해서 쉽게 몸을 내어줄 생각까지는 들지 않았다.
다만 가영은 유민이 함께하고, 마지막에 보여주었던 그 행위를 할 수 있다면 덤으로 지원과 하는 것 정도는 감수할 수 있게다 정도의 입장이었다.
어쨌든 가영 역시 지원이 레즈비언이라는 사실과 지원과의 레즈비언 섹스를 딱히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만은 확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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